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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청룡기 결과에 따라 크게 요동"… 스카우트들, 81회 청룡기 눈여겨보는 이유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0
2026-06-27 04:00:00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3/2026/06/27/0000059484_001_20260627040009691.gif" alt="" /><em class="img_desc">지난해 7월 12일 서울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덕수고와 부산고의 결승전에서 시상식을 마치고 덕수고 선수들이 환호하며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photo 장경식 조선일보 기자</em></span></div><br><br>최근 기자와 접촉한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이 마치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공통적으로 하는 세 가지 말이 있다. 상위 지명 대상으로 점찍었던 유망주들이 자꾸만 미국 진출로 마음이 기우는 것 같아서 불안하다는 이야기, 그 때문에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누굴 뽑아야 할지 좀처럼 감이 잡히지 않는다는 하소연, 그리고 올해 열리는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해졌다는 말이다.<br><br>사실 스카우트들이 앓는 소리를 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역대급'이라 할 만큼 유망주가 넘쳐난 해에도 막상 이야기를 나눠 보면 "뽑을 선수가 없다" "실제로는 외부에서 보는 것만큼 유망주 풀이 좋은 건 아니다"라며 몸을 사리는 게 이 바닥의 생리다. 기대감을 지나치게 높여놨다가 뽑은 선수가 기대에 못 미쳤을 경우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 <br><br>하지만 올해만큼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선수가 없다'는 게 스카우트들이 하나같이 하는 이야기다. 한 지방 구단 스카우트는 "올 시즌이 열리기 전만 해도 지난해 2학년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 하현승(부산고), 엄준상(덕수고), 김지우(서울고) 등 빅3를 비롯해 3학년 시즌이 기대되는 선수가 많았다. 그런데 정작 올해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했던 선수들이 생각했던 만큼의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앞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대회에서 보여준 모습으로만 평가하자면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br><br><strong>엄준상 빠진 자리, 김지우도 흔들린다</strong><br><br>여기에는 다른 사정도 있다. 그나마 상위 지명할 만한 대어급들이 이미 미국 구단과 계약을 맺고 KBO 신인드래프트 불참이 확정됐거나, 미국 구단으로부터 강한 러브콜을 받으면서 마음이 흔들리는 조짐이 보이고 있어서다. 메이저리그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미 미국 구단과 계약한 박찬민(광주일고), 엄준상 외에도 김지우, 박근서(서울디자인고), 이승원(유신고) 등이 미국 구단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만약 이 중에 미국행을 택하는 선수가 나오면 안 그래도 부족한 1라운드 지명 풀은 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br><br>일찌감치 국내 잔류를 선언해 많은 박수를 받았던 하현승을 향한 미국 구단의 관심도 여전하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한 미국 구단 스카우트는 "뉴욕 양키스가 아직 하현승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200만달러 이상으로 알려졌던 기존 오퍼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돈다"고 귀띔했다. 한 지방 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안 그래도 1라운드 후보 10명을 추리는 게 쉽지 않은 마당에 미국 진출 선수가 추가로 나오면 드래프트는 더욱 안갯속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br><br>스카우트들이 하나같이 '청룡기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청룡기는 원래도 여러 고교야구 대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다. 드래프트가 임박한 시점에 열리기 때문에 프로 구단들의 주목도가 특히 높다. 드래프트 판도가 안갯속인 올해는 청룡기대회에서의 활약이 각 구단의 평가와 판단에 더욱 결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 수도권 구단 스카우트는 "미국 구단들이 주목하는 유망주의 경우 청룡기 활약이 미국 진출 여부와 계약 규모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미국행을 확정하거나 국내 잔류 쪽으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봤다. 한 지방 구단 스카우트는 "지난 전국대회와 주말리그에서 아직 충분히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 부상에서 회복해 이번 대회 출전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있다. 황금사자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학교 선수들도 이번에 나온다"고 말했다.<br><br>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은 6월 27일부터 7월 11일까지 15일간 서울 목동야구장·신월야구공원에서 열전을 펼친다. 지난해 우승팀 덕수고와 주말리그 권역별 1위 팀 등 전국 58팀이 출전해 고교야구 최강자를 가린다.<br><br>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역시 전체 1순위 유력 후보 하현승이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성공 이후 부쩍 늘어난 투타겸업 유망주 중 하나인 하현승은 장신 좌완에서 나오는 150㎞/h를 넘나드는 속구와 슬라이더가 일품이다. 타자로도 파워와 정교함, 빠른 발을 겸비한 5툴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잔류 시 키움의 1순위 지명이 유력한 가운데, 아직 그를 포기하지 못한 미국 구단들의 막판 구애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br><br>이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한 엄준상의 소속팀 덕수고는 전년도 우승팀이자 통산 청룡기 7회 우승팀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미국에서 계약을 마치고 돌아온 엄준상도 이번 대회에 정상 출전한다. 덕수고는 엄준상 외에도 거구의 파워히터 외야수 황성현, 전년도 청룡기 MVP 포수 설재민, 강속구 투수 유망주 김대승과 박현민 등 프로 구단이 탐내는 자원이 즐비하다. 올해 사실상 덕수고 마운드의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는 우완 김규민도 기대를 모은다. 150㎞/h를 던지는 우완 유망주로 주목받았으나 최근 허리 부상으로 주춤했던 김대승이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온다면 덕수고의 우승을 막을 팀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다.<br><br>또 한 명의 '빅3' 김지우가 속한 서울고는 김지우의 경기 출전 시점이 관건이다. 3루수와 투수를 오가는 김지우는 타석에선 대포알 같은 라인드라이브 홈런을 때려내는 파워를, 마운드에서는 150㎞/h 이상 속구를 던지는 투타겸업 유망주다. 지난 6월 8일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 대 대학 올스타전에서는 총 7개의 홈런을 날려 쟁쟁한 고교·대학 거포들을 제치고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올스타전 직후 문에 손이 끼는 사고로 손톱 부상을 입었는데 회복 기간이 6주 정도로 알려져 출전이 언제쯤 가능할지가 최대 변수다. 서울고는 1번 타자 외야수 권상혁도 빠른 발과 컨택 능력을 갖춘 선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br><br><strong>유신고, 이승원이 변수</strong><br><br>덕수고의 우승을 저지할 유력한 후보로는 유신고가 있다. 최근 7차례 청룡기 가운데 두 차례 우승에 빛나는 유신고는 좌완 에이스 이승원이 팔꿈치 재활을 마치고 최근 실전 마운드에 복귀,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다. 키 190㎝ 장신에서 나오는 140㎞/h 중후반대 속구와 수준급 제구력이 장점이다. 여러 스카우트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이승원을 꼽았다. 이승원 외에도 유신고에는 밸런스 좋은 우완 이준우, 좌완 유망주 박찬희, 발 빠른 2루수 소재휘, 외야수 강기문·조희성까지 드래프트 기대주가 즐비하다. 한 서울 구단 스카우트는 "유신고는 투수, 야수 모두 기본기가 탄탄하고 실전에 강한 선수가 많다"며 우승 후보로 거론했다.<br><br>전통의 강호 광주제일고도 주목되는 팀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한 우완 박찬민의 비중이 줄어들더라도 이후찬·조현우 등 준수한 투수 자원이 남아 있다. 야수진에는 정확한 타격과 강한 어깨를 갖춘 정휘민, 타격 능력이 뛰어난 외야수 배종윤이 있다. 주전 포수 김선빈이 3학년 시즌 들어 어깨 부상 여파로 공수에서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역으로 이번 대회가 떨어진 평가를 만회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br><br>스카우트들이 상위 라운드 후보로 기대하는 선수들도 이번 청룡기에서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인창고 윤예성은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다. 2009년 1월생으로 동기들보다 한 살 어린 나이임에도 실전에서 최고 154㎞/h 속구를 뿌렸고, 비공식으로는 157㎞/h까지 던진 기록도 있다. 191㎝·105㎏의 건장한 체격에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내리꽂는 강속구가 강점이다. 변화구 구종도 다양하고 스태미너도 강하다는 평가. 주전 유격수 강지호와 함께 이번 대회 인창고의 반란을 이끈다.<br><br>부산의 명문 경남고는 타자 유망주 이호민과 박보승을 내세운다. 경남고 선배 노시환과 이대호가 자동 연상되는 거포 이호민은 강한 어깨와 압도적인 파워, 타격 정확성을 겸비한 강타자 유망주다. 박보승은 공수주를 갖춘 외야수로, 투수로도 140㎞대를 던질 정도로 강견이다. 고교 대 대학 올스타전에선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날려 스카우트들의 눈이 번쩍 뜨이게 했다.<br><br>올스타전 MVP에 빛나는 서울디자인고 박근서는 상위 라운드 최대 다크호스다. 187㎝ 장신 좌완으로 투구 밸런스가 좋고 싸움닭 기질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올스타전에서도 대학 선배들을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꽁꽁 묶어 승리를 이끌었다. 한 스카우트는 "어떤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지는 전투적인 성향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br><br>그 밖에 대구고에서는 에이스 겸 4번 타자 이현민과 우완투수 정일이 나란히 드래프트 상위권을 노린다. 세광고 이준호는 어깨 부상에서 회복해 점점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부상만 아니었으면 1라운드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완성도 높은 좌완이다. 마산고 이윤성·김경록은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우완 듀오로 마산고 마운드의 두 기둥이다. 이윤성은 최고구속 148㎞를, 김경록은 154㎞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두 투수가 번갈아가며 마운드를 지킨다면 마산고가 예상보다 훨씬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br><br>부상 공백을 딛고 돌아온 제물포고 최재원은 키 192㎝의 대형 우완 유망주로 150㎞에 가까운 빠른 볼과 슬라이더·포크볼을 구사한다. 부산공고의 장신 우완 곽도현도 수준급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무기로 쟁쟁한 에이스들과 어깨를 견준다. 팔 부상에서 돌아온 강릉고 임준원도 140㎞ 중후반대 빠른 볼과 잠재력으로 주목받는 선수. 제구만 안정되면 이번 대회 강릉고 돌풍을 이끌 후보다.<br><br>마산용마고(옛 마산상고) 이윤상은 크고 밸런스가 좋은 우완으로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2~3라운드 후보로 거론된다. 공주고 김영준은 150㎞ 가까운 빠른 볼에 커맨드도 준수하다는 평가. 지난 황금사자기 제구 난조로 구긴 자존심을 이번 대회에서 만회하려고 한다. 세광고 2학년 이홍석은 140㎞/h 후반대 속구를 던지며 4번 타자까지 치는 '고교 오타니'로 2학년 가운데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개성고 2학년 좌완 배민성도 키 190㎝의 장신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공으로 내년 시즌 '톱 3'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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