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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비명 사라지고 악취만 남았다 ‘성난 사람들’이 침묵하는 법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2
2026-05-16 06:15:4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H3hgdkrNhX">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c5e6b411e4990acb5ee37ae2766312a65db6de011d49e4ba77393f9a922dfe0" dmcf-pid="X0laJEmjS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넷플릭스 시리즈 ‘성난사람들2’이 확대된 세계관과 메세지를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서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전작만큼의 화제성을 불러오지 못하고 있다/넷플릭스(NETFLIX) ‘성난사람들2’ 공식 포스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16/newsen/20260516061541963hgiv.jpg" data-org-width="810" dmcf-mid="WN35WpztC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6/newsen/20260516061541963hgi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사람들2’이 확대된 세계관과 메세지를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서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전작만큼의 화제성을 불러오지 못하고 있다/넷플릭스(NETFLIX) ‘성난사람들2’ 공식 포스터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c9b2bb4fb16f9cad12fe2dab11a5beea3ab1e4a59d75b2889f5f9e0989c4122" dmcf-pid="ZpSNiDsAS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성난사람들’을 연출한 이성진 감독은 영화 ‘미나리’, 넷플릭스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과 함께 한국계 디아스포라 콘텐츠가 세계 대중문화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이동하는 흐름을 이끌고 있다/사진제공=넷플릭스(NETFLIX)"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16/newsen/20260516061542212qdxo.jpg" data-org-width="960" dmcf-mid="Y8qYl10Hh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6/newsen/20260516061542212qdx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성난사람들’을 연출한 이성진 감독은 영화 ‘미나리’, 넷플릭스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과 함께 한국계 디아스포라 콘텐츠가 세계 대중문화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이동하는 흐름을 이끌고 있다/사진제공=넷플릭스(NETFLIX)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bb8f3ec2553b467123e5cdddd1de4b50d1900dd533bc9b7c2f6b0847a2c6760" dmcf-pid="5UvjnwOcC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성난사람들2’는 로튼 토마토 비평가 지수 89%를 받는 등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확대된 서사와 전개를 뒷받침할 재미적 요소가 떨어지며 아쉬운 성과를 냈다/넷플릭스 시리즈 ‘성난사람들2’ 스틸컷"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16/newsen/20260516061542495jqfl.jpg" data-org-width="1000" dmcf-mid="GR1OEvYCS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6/newsen/20260516061542495jqf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성난사람들2’는 로튼 토마토 비평가 지수 89%를 받는 등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확대된 서사와 전개를 뒷받침할 재미적 요소가 떨어지며 아쉬운 성과를 냈다/넷플릭스 시리즈 ‘성난사람들2’ 스틸컷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27da58d4f9a2a74eb85e455c0f6fcbb98f26b5b9e910bc35b0b02415f4a554b" dmcf-pid="1uTALrIkWW" dmcf-ptype="general"> [뉴스엔 황지민 기자]</p> <p contents-hash="61092b259d88668c738c74a519336cf5769ac8992f63ccbd2a73e07ee83c1c15" dmcf-pid="t7ycomCESy" dmcf-ptype="general"><strong>에미상 8관왕 신화 쓴 '성난 사람들' … 3년만에 시즌2로 귀환</strong><strong>분노를 터뜨리던 시즌1에서 삼키는 시즌2로…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지는 ‘사회화된 분노’의 계급 전쟁</strong><strong>'키링남' 송강호와 재벌 윤여정, 이성진 감독이 설계한 계급 탈취 시퀀스가 기시감을 넘어설 때</strong></p> <p contents-hash="33ad032da9c70d37d7435c5715223596532d18d9c4d5053efa8fd909e2ce6ae3" dmcf-pid="FzWkgshDCT" dmcf-ptype="general">파티가 한창인 컨트리클럽 정원 한쪽, 수많은 개미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파티를 준비하던 비정규직 직원이 아무 생각 없이 그 개미들을 밟고 지나간다. 아무도 개미 생사에 관심이 없다. 그 직원 역시 돈을 가진 자들을 위해 언제든 소모되거나 치환될 또 다른 개미일 뿐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지난달 16일 공개된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Beef)' 시즌2 오프닝 장면이다. 이 찰나의 시퀀스는 시즌2 전체 세계관을 압축한다.</p> <p contents-hash="ad2dffb608077b81f70e2d3b7a01531f0f3e345c419f2a4052b0f9c2d795ae2e" dmcf-pid="33hgdkrNCv" dmcf-ptype="general"><strong>■ 가속 페달 대신 '미소'를 밟다 … 사회화된 분노 민낯</strong></p> <p contents-hash="23777e286864e0cbafb51696409117b4484655943db868dd66f4824de038831c" dmcf-pid="00laJEmjTS" dmcf-ptype="general">시즌1은 단순한 곳에서 출발했다. 주차장에서 차 한 대가 다른 차 앞을 막아섰고, 두 운전자가 서로에게 손가락을 세우며 파국이 일어났다. 한국계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와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는 그날 이후 서로의 집을 불태우고, 사업을 방해하고, 서로를 위협하면서 결국 자기 자신까지 무너뜨렸다. 시즌1은 작은 분노가 얼마나 깊은 곳까지 사람을 끌고 들어가는지를 보여주며 에미상 8관왕을 거머쥐었다.</p> <p contents-hash="202711d01a63b78bac9b74133dbbb2ecdc54bb6777a63b43f431e3104a6c31e6" dmcf-pid="ppSNiDsACl" dmcf-ptype="general">3년 뒤 돌아온 시즌2는 배경부터 다르다. 장소는 고급 컨트리클럽으로 진화했고, 두 사람이 아닌 두 커플 간 전쟁으로 확대됐다. 작품은 컨트리클럽 총지배인 조시(오스카 아이작)와 아내 린지(캐리 멀리건)가 격렬한 부부싸움을 벌이고, 비정규직 직원인 오스틴(찰스 멜튼)과 약혼녀 애슐리(케일리 스페이니)가 그 장면을 우연히 스마트폰에 담으며 시작된다. 두 사람은 그 영상을 지렛대 삼아 정규직 자리를 요구하고, 거기서부터 협박과 공모 사슬이 이어진다. 시즌1 보복 운전이 충동적이고 즉각적인 분노였다면, 시즌2는 훨씬 조용하고 계산적인 방향으로 흘러간다.</p> <p contents-hash="806f9d72c63e3d300f0cfe3dc0d137f8d47e7e86a5adad898f306920272b87d5" dmcf-pid="UUvjnwOcCh" dmcf-ptype="general">조시라는 인물이 그 차이를 잘 보여준다. 그는 클럽 회원들 앞에서 언제나 "제가 다 해결해드리겠습니다"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지만, 실제로는 빚에 쪼들리고 결혼도 소리 없이 균열 중이다. 클럽을 새로 인수한 한국계 재벌 박 회장(윤여정)과의 재계약에 겨우 성공한 뒤 "감사합니다(thank you)"라고 말하는 조시에게, 박 회장은 차갑게 말한다. "한국에서는 머리를 조아려 존경을 표한다(you bow)." 조시는 더 깊이 고개를 숙인다. 생존이라는 명제 앞에서 분노는 사치일 뿐이라는 듯, 그는 모욕을 기꺼이 삼킨다.</p> <p contents-hash="1dc5d93587749787460580d6e1da4db3ac1642bc96e21b92adcdd7b6404fa27d" dmcf-pid="uuTALrIkWC" dmcf-ptype="general">애슐리와 오스틴도 마찬가지다. 두 사람이 정규직에 집착하는 이유는 단순히 돈 때문이 아니다. 애슐리는 난소 낭종 제거 수술을 앞두고 있는데 건강보험이 없다. 정규직이 돼야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의료보험 시스템 현실이 이들을 협박이라는 선택지 앞으로 밀어붙인다. 분노를 직접 터뜨리는 대신 기회로 바꿔 쓰는 것, 그것이 이 드라마가 말하는 '사회화된 분노'다. </p> <p contents-hash="f5ecc60ecceb4fae35febff2a9e9dc86468208d3088daa713d9b454bc8f379f4" dmcf-pid="77ycomCEWI" dmcf-ptype="general"><strong>■ 사랑이라는 우아한 사기극, 자본이 설계한 '관계의 덫'</strong></p> <p contents-hash="9f314a9343049c6ed754e145bb56ec3d7947ab52ed293891da7f216029bc14b2" dmcf-pid="zzWkgshDvO" dmcf-ptype="general">시즌1 대니와 에이미는 표면적으로 서로를 향해 달려들었지만, 실제로 싸우는 대상은 자기 자신이었다.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오랫동안 억눌러온 수치심과 좌절이 보복 운전이라는 사소한 사건을 계기로 한꺼번에 터져나온 것이다. 1편의 분노는 내면에서 바깥으로 향하는 분노였다.</p> <p contents-hash="d36d573592e28a0941d0b85abe4708f7d85616eaaa469b8df15b07b7574847c8" dmcf-pid="qqYEaOlwTs" dmcf-ptype="general">시즌2는 시선을 내부로 돌려 '관계의 총체적 난국'을 파고든다. 등장인물 모두가 각자 결핍이 욕망으로 변해가는 경계 위에 서 있다. 오스틴은 전성기를 지나 온라인 트레이닝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전직 미식축구 선수다. 화려했던 과거와 초라한 현재 사이 간극을 직시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애슐리는 자신 능력 이상을 욕망하는 야심가로, 오스틴과의 관계에 집착하면서도 그 관계를 도구로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조시와 린지 부부는 상류층 네트워크와 '완벽한 부부'라는 외형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그 침묵이 관계를 서서히 썩혀간다. 박 회장은 "자신보다 먼저 죽지 않을" 동반자를 원해 20살 어린 김 박사(송강호)와 재혼했지만, 남편의 의료사고를 덮어야 하는 현실과 마주하면서 그 선택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된다.</p> <p contents-hash="1ba6d89ac63fea521a5b80afb86183836bc42af3672feadc83c29b88d47ee087" dmcf-pid="BBGDNISrWm" dmcf-ptype="general">시즌2는 잘못된 선택에서 찾아오는 고통에 관해 이야기한다. 각 커플은 다른 커플을 희생양으로 삼으면서 "우리는 나쁜 사람들이 아니야. 저들이 나쁜 거야"라고 말하지만, 가장 순수해 보이던 오스틴과 애슐리조차 결국 자신들이 비판하던 기성세대 전철을 그대로 밟는다. 돈이 곧 권력이 되는 자본주의 논리 안에서, 어느 세대도 예외가 없다.</p> <p contents-hash="3e5d3b60936a46e540b28b51d188995cdb985354ba6e52688a173f2fa711810d" dmcf-pid="bxuTIXtWWr" dmcf-ptype="general">영문 매체 더내셔널(The National)은 이번 시즌이 화이트 로투스와 자주 비교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이 있다고 짚었다. 화이트 로투스가 부유한 계층 내부 긴장을 다루는 데 그친다면, 성난 사람들은 전혀 다른 계층이 충돌하면서 그 균열이 계급을 가로질러 어떻게 전이되는지를 추적한다는 것이다. 그 균열 끝에는 언제나 누군가의 상처가 있다.</p> <p contents-hash="944c4b8fb4c3b06755712dda7e896e87782ffc5a5e5e729f5922901b1a05a767" dmcf-pid="KM7yCZFYlw" dmcf-ptype="general"><strong>■ 송강호식 찌질함과 윤여정식 서늘함이 만나다, '기생충' 할리우드식 변주</strong></p> <p contents-hash="35809ce2a4bd88a49839626428a8868d80a4b78178404aa4beae744b563a3938" dmcf-pid="9RzWh53GSD" dmcf-ptype="general">시즌2에서 눈에 띄는 장면이 있다. 애슐리가 부부싸움 영상을 이용해 정규직 자리를 얻은 뒤, 약혼자 오스틴을 클럽에 취업시키기 위해 경력을 위조하는 부분이다. 봉준호 감독 '기생충'에서 기택 가족이 학력을 위조해 박 사장 집에 침투하던 장면과 몹시 닮아 있다. 우연이 아니다. 이성진 감독은 봉준호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공개적으로 밝혀온 인물이고, 봉 감독 페르소나로 불리는 송강호에게 주요 역할을 맡겼다. 이처럼 '기생충' 형식을 차용한 이성진 카메라는, 한국 영화계 두 거인을 배치하며 그 함의를 더욱 확장한다.</p> <p contents-hash="80ba3089dce37f31b6863668f88f46a5a0c113f5e793d587b92a21f000b6c96d" dmcf-pid="2eqYl10HCE" dmcf-ptype="general">그 덕에 윤여정과 송강호의 합류는 단순한 캐스팅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윤여정이 연기한 박 회장은 20살 어린 남편을 거느린 재벌 여성으로, 그가 2012년 영화 '돈의 맛'에서 연기했던 젊은 남성을 탐하는 재벌 캐릭터와 맞닿아 있다. 윤여정은 시즌2 언론 시사에서 "한국에서는 어떤 감독도 나에게 20살 어린 남편을 가진 캐릭터를 써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사회 보수성이 허락하지 않는 설정을 할리우드 무대에서 처음으로 연기한 셈이다. 봉준호 감독 페르소나로 불리는 송강호가 합류했다는 사실은, 이성진 감독이 기생충 계보를 의식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p> <p contents-hash="f747014af59b6f06be215833b6ddd55e5663eb8aa3dde786b2804b5ff9792814" dmcf-pid="VdBGStpXCk" dmcf-ptype="general">특히 송강호는 20년 넘는 커리어 내내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던 얼굴을 꺼내들어 화제였다. 그가 연기한 김 박사는 억만장자 아내에게 전적으로 기대는 연하 남편이다. 사투리 대신 나긋나긋한 말투로 "나 버리면 어떻게 먹고 사냐"고 매달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파격적 신선함을 안기며 '키링남'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p> <p contents-hash="7b8a95e3fdf64dec29bc173cb479e9c259aa4f33b31f9c2ac8bff5181fba5d3b" dmcf-pid="fJbHvFUZlc" dmcf-ptype="general">한편, 이성진 감독이 시즌2에서 확장한 것은 캐스팅만이 아니다. 시즌1이 재미교포에 한정된 이야기였다면, 시즌2는 정체성 반경을 더 넓혔다. 극 중 정체성 혼란을 겪는 반한국계 인물 오스틴을 연기한 찰스 멜튼은 실제로 어머니가 한국 이민 1세대다. 멜튼은 "이성진이 나를 위해 한국계 미국인 캐릭터를 써준 것은 생애 처음"이라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감독 역시 이 설정을 두고 "동서양의 다리(a bridge between West and East)"라고 표현했다. </p> <p contents-hash="5ebd863870cc3b2dbfefb38597c88792204fa3a1b777db1b1802c69444284f56" dmcf-pid="4iKXT3u5yA" dmcf-ptype="general">이 드라마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영화 '미나리', 넷플릭스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과 함께 한국계 디아스포라 콘텐츠가 세계 대중문화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이동하는 흐름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전작은 제75회 에미상에서 1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연출상·극본상을 포함해 8개를 수상했고, 스티븐 연과 앨리 웡은 각각 남녀 주연상을 가져갔다. 한국계 이민자들 이야기가 미국 최고 권위 시상식을 휩쓴 것이다. 넷플릭스는 시즌2 역시 2026 에미상에 공격적으로 캠페인하고 있다.</p> <p contents-hash="60d62dd54ac0bb4dbd9b4955a162c4913e4fe1f497477478a30c4e27f158ec10" dmcf-pid="8n9Zy071Sj" dmcf-ptype="general"><strong>■ 평점 89%와 시청률 -58% 사이, '공감'이 떠난 자리에 남은 '관찰'</strong></p> <p contents-hash="41de33341718abf6e1097f627b6bbbc4777e720a9cbfbc7ee729136232b7d763" dmcf-pid="6L25WpztyN" dmcf-ptype="general">비평적 성과만 보면 시즌2는 여전히 탄탄하다. 로튼 토마토 비평가 점수는 시즌1이 98%, 시즌2가 89%로, 많은 매체가 "시즌1과 같은 수준의 명작"이라는 평을 내놨다. 오스카 아이작과 캐리 멀리건이 연기하는 망가져가는 결혼은 이 시즌 중심축으로, 작품에 아쉬움을 표한 비평가들조차 두 사람 연기만큼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버라이어티는 "8부작 내내 집중력을 잃고 이미 확장된 전제를 더 혼잡하게 만든다"고 지적했지만, 그것이 배우 연기와는 별개라는 점도 함께 짚었다.</p> <p contents-hash="4555174098396afbb005dd2cfc22dd502e3034fab54bcc634d7daf494cd3a5fd" dmcf-pid="PrdBpfPKva" dmcf-ptype="general">그러나 시청자 반응은 달랐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 기준으로 시즌2 공개 첫 주 시청 수는 약 240만 뷰로, 전작 첫 주 580만 뷰에 비해 58% 감소한 수치다. 또한 시즌1이 첫 주 이후 2주차에 오히려 107% 급등해 1200만 뷰를 기록하며 입소문 드라마 전형이 된 것과 대조적으로, 이번 시즌은 그 흐름을 재현하지 못했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4주를 넘기지 못하고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차트에서 이탈했다.</p> <p contents-hash="04f142c431aa233ec622945cbb56f51f259c849d29de4dd1570af3b917778401" dmcf-pid="QmJbU4Q9lg" dmcf-ptype="general">이유는 복합적이다. 3년의 공백, 앤솔로지 포맷으로의 전환, 스티븐 연과 앨리 웡이 만들어낸 케미까지, 이 모든 요소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무엇보다 시즌1은 보복 운전이라는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순간을 발화점으로 삼아 즉각적인 공감을 끌어냈는데, 시즌2 컨트리클럽은 대부분 시청자에게 타인의 세계다. 오프닝에서 개미로 상징되는 계급 격차가 드라마 안에서만큼은 시청자와 이야기 사이에도 존재했던 셈이다.</p> <p contents-hash="ca7e797323fd3b907e36eca58aa23c6bebc7b8f5ab9f1696b467ad8111a899a3" dmcf-pid="xsiKu8x2Wo" dmcf-ptype="general">그럼에도 시즌2는 시즌1의 약속을 배신하지 않는다. "부자들 토 나와"라는 대사 한 마디가 이 드라마 전체 정서를 단번에 보듬고, 개미를 1화 오프닝과 8화 엔딩에 연이어 등장시키는 수미상관식 연출은 작품 완성도를 높인다. 미국 영화 평론 사이트 로저에버트닷컴(RogerEbert.com)은 두 시즌을 가르는 본질적 차이를 이렇게 정리했다. "시즌1에서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주인공들에게서 봤다면, 시즌2에서는 세계가 보인다." 더 넓어졌다는 것. 그것이 시즌2가 가져온 성취인 동시에, 저번만큼 즉각적인 공감을 끌어내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p> <p contents-hash="c8bb7109ed4fb58020298420995ffd5569a9664f172f04933cc06e1e45740e6e" dmcf-pid="y9ZmclyOhL" dmcf-ptype="general">다시 오프닝으로 돌아가 보자. 무심히 밟혀 나가는 개미들의 행렬 위로 누군가는 여전히 축배를 들고, 누군가는 그 잔을 채우기 위해 자존심을 꺾는다. 시즌2가 보여준 세상은 시즌1 주차장보다 넓어졌지만, 그 안에서 개미처럼 발버둥 치는 개인들이 숨 쉴 공간은 더 좁아졌다. 이성진 감독은 이 비정한 관계성을 통해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누군가를 밟지 않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존재인가. 분노가 소음이 아닌 침묵이 되었을 때, 드라마는 비로소 지독한 현실이 된다. </p> <p contents-hash="2b969e26dbb571e9fcbebe61b19f5d4501c769933d2f7e6b484860dea0099f16" dmcf-pid="W25skSWIWn" dmcf-ptype="general">뉴스엔 황지민 saehayan@</p> <p contents-hash="d5798f60bd93e9bff483f7106c81450360deb87a5c803f25206d24e8b7854bd5" dmcf-pid="YV1OEvYCyi" dmcf-ptype="general">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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