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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21세기 최초, 전설이 탄생했다" 韓 배드민턴 전성시대! 서승재-김원호, 안세영보다 먼저 '10관왕' 달성..."37년 만의 대기록"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0
2025-11-17 12:44:00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1/17/0005432356_001_20251117124411822.jpg" alt="" /></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1/17/0005432356_002_20251117124411858.jpg" alt="" /></span><br><br>[OSEN=고성환 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다. '세계 최강' 서승재-김원호(28·26, 이상 삼성생명) 조가 21세기 최초 기록을 세웠다.<br><br>세계 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구마모토현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구마모토 마스터즈(슈퍼 500) 남자 복식 결승에서 미도리카와 히로키-야마시타 교헤이(일본·세계 29위) 조를 게임스코어 2-1(20-22 21-11 21-16)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br><br>이번 대회에서 단 한 게임만 내주고 우승한 서승재와 김원호다. 둘은 32강에서 일본의 오노데라 마사유키-다니오카 다이고 조(세계 88위)를 2-0(21-12 21-15)으로 눌렀고, 16강에선 세계 35위 진용(요넥스)-나성승(김천시청)과 한국 내전에서 2-0(21-11 21-18)으로 승리했다.<br><br>8강에서는 또 일본 조를 떨어뜨렸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세계 34위 구마가이 가케구-니시 히로키 조를 2-0(21-11 21-17)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그런 뒤엔 세계 18위 대만의 왕치린-추상제 조를 2-0(21-19 21-19)로 따돌렸고, 결승에선 미도리카와-야마시타에게 1게임을 내준 뒤 남은 2게임을 가져오며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1/17/0005432356_003_20251117124411869.jpg" alt="" /></span><br><br>기분 좋은 역전승이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준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면서 무실세트 우승에 도전했지만, 역시 결승은 쉽지 않았다. 두 선수는 시소 게임 끝에 16-16에서 연속 4실점하며 먼저 게임 포인트를 허용했다. 이후 내리 4점을 따내며 20-20 듀스까진 만들었으나 결국 20-22으로 첫 게임을 내줬다.<br><br>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2게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초반부터 5연 득점을 올리며 치고 나갔고, 8-1까지 달아났다. 이후로도 단 한 번의 위기도 없이 21-11로 2게임을 따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br><br>마지막 3게임. 서승재-김원호 조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흐름을 내주지 않았고, 8-6에서 연속 6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br><br>일본 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7-12에서 내리 4점을 몰아치며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19-16에서 두 차례 공격에 성공하며 10번째 우승을 확정 지었다. 둘은 다시 한번 박주봉 감독과 함께 활짝 웃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1/17/0005432356_004_20251117124411876.jpg" alt="" /></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1/17/0005432356_005_20251117124411890.jpg" alt="" /></span><br><br>이로써 둘은 이번 시즌 16개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10개·은메달 2개·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이다. 2018년 BWF의 현행 월드투어 체제가 시작된 뒤로 1년에 복식 10승을 달성한 듀오는 남자, 여자, 혼합을 통틀어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총 조(2022년)뿐이었다.<br><br>남자 복식으로만 좁혀서 보면 무려 37년 만의 기록이다. BWF는 "김원호와 서승재는 구마모토 협립 체육관의 불빛 아래서 역사의 문턱을 용감하게 넘어섰다. 둘은 시즌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 이상의 성과다. 그들은 배드민턴 역사에 자신들의 이름을 새겼다"라고 짚었다.<br><br>이어 BWF는 "김원호와 서승재의 10관왕 기록은 전설적인 리융보-티안 빙이의 1988년 남자 복식 우승 기록과 동률이다. 둘은 이번 세기 들어 단일 시즌에 두 자릿수 우승에 도달한 최초의 남자 복식 듀오가 됐다. 놀랍게도 그들은 2019년에 해체한 뒤 처음으로 함께한 풀 시즌에서 이 기록을 달성했다"라고 덧붙였다.<br><br>안세영보다도 먼저 시즌 10번째 우승을 일궈낸 서승재-김원호 조다. 안세영은 올해 치른 13개 대회 중 9개 대회를 우승하며 2023년 자신이 세웠던 여자 단식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우승 타이를 이뤘지만, 이번 대회엔 불참했다. 그는 체력을 회복한 뒤 17일 막을 올리는 호주 오픈(슈퍼 500)에 참가해 10번째 우승을 겨냥한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1/17/0005432356_006_20251117124411897.jpg" alt="" /></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1/17/0005432356_007_20251117124411904.jpg" alt="" /></span><br><br>서승재와 김원호는 혼합복식으로 많은 성과를 낸 선수들이다. 둘은 각각 채유정, 정나은과 짝을 이뤄 지난해 파리 올림픽 준결승에서 맞붙기도 했다. 김원호-정나은 조가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서승재는 올해부터 남자 복식에만 집중하기로 했고, 지난 1월 7년 만에 다시 김원호와 한 조를 결성했다.<br><br>이후 서승재-김원호 조는 세계 최강 자리에 올랐다. 둘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에서 중국의 천보양-리우이 조를 누르고 정상에 오른 걸 시작으로 2월 독일 오픈(슈퍼 300)과 3월 전영 오픈(슈퍼 1000)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고, 6월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7월 일본 오픈(슈퍼 750)도 제패했다.<br><br>두 선수는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도 다시 만난 천보양-리우이 조를 완파하고 최강자 자리를 굳혔고, 이후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와 코리아 오픈(슈퍼 500), 10월 프랑스 오픈(슈퍼750)에, 이번 일본 오픈까지 모두 제패했다. 2025년 74경기에서 67승 7패, 승률 90.54%를 자랑 중인 서승재와 김원호의 다음 목표는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우승이다. <br><br>경기 후 김원호는 "이런 연승 행진을 달성할 줄 몰랐다. 정말 영광이다. 내 단점을 보완하고,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BWF는 "새로운 남자 복식 전설이 탄생했다. 한 시대가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아직 HSBC 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가 남아있기 때문에 항저우에서 4주 만에 역사를 다시 쓸 수 있다"라고 기대를 걸었다.<br><br>/finekosh@osen.co.kr<br><br>[사진] 대한배드민턴 협회.<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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