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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김종석의 그라운드] "지더라도 배운다." 15세 테니스 유망주 심시연, 2년 연속 장호배 준우승을 품은 성장의 이름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53
2025-09-26 17:08: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결승에서 두 살 위 주니어 최강 이서아에 패배<br>- 180km를 넘나드는 강서브. 정확도 향상 과제 확인<br>- 장호재단 장학생, 더 큰 무대를 향한 발판 마련<br>- 175cm 탄탄한 체격. 내일이 더 기대되는 대형 유망주</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26/0000011657_001_20250926170810402.jpg" alt="" /><em class="img_desc">15세 왼손잡이 테니스 유망주 심시연이 장호배 결승에서 이서아를 맞아 강력한 백핸드를 구사하고 있다. 테니스코리아 </em></span></div><br><br>"한 스무 개는 한 것 같아요."<br><br>   더블폴트가 많았다는 필자의 질문에 심시연(15·GCM)은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아쉬운 2년 연속 준우승이라는 결과 보다는 경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사실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br><br>  심시연은 26일 서울 중구 장충 장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69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 테니스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주니어 최강 이서아(17·춘천SC)에 0-2(2-6, 2-6)로 패했습니다.<br><br>  이로써 심시연은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이서아에게 패한 뒤 1년 만의 리턴 매치에서 다시 무릎을 꿇었습니다.<br><br>  결전을 앞두고 그는 "1년 동안 멘탈이 많이 성장했다. 작년과 같은 스코어로 당하진 않을 것이다. 2살 어린 동생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겠다. 코치님과 많이 상의하고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결승에서는 이서아에게 첫 세트를 접전 끝에 내준 뒤 2세트는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한 채 0-2(5-7, 0-6)로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습니다.<br><br>  1년 전 아픔을 떠올리며 각오를 다졌던 심시연은 경기 초반부터 지나치게 긴장한 듯 실수를 쏟아냈습니다. 1세트 3차례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0-5까지 뒤졌습니다.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연방 답답한 표정을 짓던 그는 2게임을 따내며 추격의 불씨를 댕겼지만, 위력적인 백핸드와 절묘한 드롭샷까지 구사한 이서아에게 첫 세트를 내줬습니다.<br><br>  2세트에서도 이서아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1-4까지 뒤진 끝에 패배를 떠안았습니다.<br><br>  비록 2년 연속 2위라는 성적표를 남겼어도 심시연은 차세대 한국 여자 테니스의 희망이라는 칭찬이 아깝지 않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br><br>  중학교 2학년 나이인 지난해 처음 출전한 국내 최고 권위의 장호배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데 이어 올해에도 언니들을 연파한 끝에 다시 한번 우승 문턱까지 내달렸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26/0000011657_002_20250926170810440.jpg" alt="" /><em class="img_desc">심시연이 초등학교 선수에게 휴대전화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 김종석</em></span></div><br><br>7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장호배는 출전만으로도 영광인 '꿈의 무대'입니다. 국내에서 최정상 선수 16명만이 참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서연은 장호배에서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이예라와 구연우를 떠올리게 합니다. 특히 이예라는 2002년 2003년 홍다정에게 결승에서 연이어 패한 뒤 2004년과 2005년 2년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아직 어리기에 다가올 날을 향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비록 패했어도 심시연은 경기장을 찾은 초등학교 선수들에게 사인 요청을 받을 만큼 인기를 누렸습니다. <br><br>  175cm의 뛰어난 체격조건에 왼손잡이인 심시연은 ITF 케냐 J100, ITF 나이로비 J60과 100 등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올해 초에는 호주오픈 아시아 태평양 엘리트 14세 이하 트로피에서 여자 단식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26/0000011657_003_20250926170810494.png" alt="" /><em class="img_desc">2025 호주오픈 14세 이하 부문에 출전한 심시연. 요넥스코리아 제공</em></span></div><br><br>비록 서브 실수가 잦긴 했어도 서브 스피드는 성인 선수에 육박할 정도였습니다. 심시연은 "주니어 대회에서는 정확한 속도 측정이 이뤄지지 않는다. 중계 화면을 통해서 시속 180km 이상을 기록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br><br>  한국 테니스는 서브가 가장 큰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됩니다. 어려서부터 과감하게 서브 스피드를 끌어올리려는 노력보다는 포인트를 잃지 않으려는 소극적인 서브로 국제경쟁력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골프에서도 어릴 때부터 OB를 두려워하지 않고 장타력을 기른 주니어 선수들이 성인무대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br><br>  이 경기를 지켜본 1981년 1982년 장호배 2연패를 차지한 노갑택 명지대 교수는 "심시연 서브의 파워는 뛰어나지만 정확도를 높이는 게 과제로 보인다. 또 더블폴트가 몇 차례 나오면서 플랫 서브가 아닌 슬라이스 서브로 돌아가며 자신감을 잃는 모습이었다. 세컨드 서브는 스핀양을 늘려 상대 리턴을 까다롭게 해야 쉬운 실점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습니다.<br><br>  라켓, 의류, 신발 등 용품 후원사인 요넥스 코리아 담당자 역시 "서비스와 스트로크 파워는 현재 주니어 레벨에서도 압도적으로 강하다. 볼 컨트롤과 첫 서브 확률을 높이는 게 보완한 점이다"라고 말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26/0000011657_004_20250926170810550.png" alt="" /><em class="img_desc">심시연은 올해 5월부터 장호 테니스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돼 해외 출전 경비 등을 지원받고 있다.  김두환 재단 이사장, 홍순용 재단 집행위원장에게 장학 증서를 받은 심시연. 채널에이 자료</em></span></div><br><br>심시연은 올해 5월부터 장호 테니스재단의 넥스트 제너레이션 후원 장학생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장호재단 장학금을 통해 해외 진출 경험을 쌓고 있는 겁니다. 여자 선수로는 이서아에 이어 두번째 장학생일 만큼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br><br>  김두환 장호 재단 이사장은 "심시연은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 한국 테니스를 대표할 수 있는 재목으로 성장해주길 바란다. 어른들은 선수들의 국제 성장을 위해 어떻게든 뒷받침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26/0000011657_005_20250926170810596.jpg" alt="" /><em class="img_desc">심시연을 격려해 주는 홍순용 장호테니스재단 집행위원장. 사진 김종석</em></span></div><br><br>이날 경기 후 홍순용 장호테니스재단 집행위원장은 심시연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심시연은 할아버지뻘 되는 홍 위원장에게 "좋은 게임을 못해 죄송하다"라며 울먹였습니다. 홍 위원장은 "게임을 하다 보면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는 것이다. 중요한 건 뭔가를 배워야 한다는 점이다"라면서 "예전보다 슬라이스 구질도 잘 구사하게 된 것 같다"라며 덕담했습니다.<br><br>  심시연은 며칠 전 만 15세 생일을 보냈습니다. 아직 앞날이 창창한 10대 중반입니다. 70회를 맞는 내년 장호배에서 심시연은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요. 1년 후가 벌써 기다려집니다.<br><br>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부국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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