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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인터뷰] 유튜버가 된 원조 요정…S.E.S. 슈가 밝힌 이혼설·불화설·새 시작

온카뱅크관리자

2025-09-23 16: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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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S. 슈. 사진=주식회사 프리미엄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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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조 요정, S.E.S.의 막내 슈(유수영·43)가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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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란했던 10대·20대를 보내고, 혼란스러웠던 30대를 지나 40대 슈가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과 만난다. 지난달 유튜브 채널 '인간 That's 슈(인간댓슈)'를 개설하고 '유튜버 슈'로서의 도전을 시작했다. 
 8년 만에 돌아와 솔직한 입담으로 단숨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남편인 전 프로농구 선수 임효성과 함께 등장, 과거의 사건 사고에 관해 언급했다. “결혼 생활은 4년이었고, 친구 생활은 11년이”이라며 주말 부부로 살며 특별한 '별거'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튜브가 아닌 실제 얼굴을 마주한 슈는 역시 솔직한 모습으로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S.E.S.의 존재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말에는 그때 그 시절과 변함없이 맑은 눈망울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잘 몰랐지만, 꼭 한 번 보겠다”며 웃어 보였다. 
 -유튜브 콘텐트 공개 이후 반응을 살펴봤나요. “구독자가 얼마이고, 조회수가 얼마인지는 전 몰라요. 가편집된 영상을 보긴 했죠. 근데 숫자를 보기는 무섭더라고요. 유튜브 시작하기 전부터 그런 게 두렵기도 했어요. 함께 하는 작가들, 피디님들이 저희 부부와 아는 사이거든요. 제안을 받고 처음엔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전에도 유튜브 출연이나 패널 출연 이야기가 나왔을 때 자신이 없어서, 준비가 안 돼서 거절했어요. 근데 이렇게 작업을 하나씩 할 생각하니까 심장이 뛰더라고요. 없었던 열정도 다시 생겼어요. 그래서 찍게 됐어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나요. “그동안 저는 가만히 있었는데, '이혼을 했니 마니' 기사가 나더라고요. '대중이 어떤 걸 원할까. 이혼하길 원하나' 생각했죠.(웃음) 누구나 결혼을 하다 보면 설렘이 영원하지 않잖아요. 저희도 그런 대화가 있었지만, '결혼과 이혼이 다른 색깔인데 굳이 (하나를) 선택해야만 내 삶에 맞을까, 그렇지 않아도 얼마든지 아이들과 같이 유쾌하게 사는 방법도 있는데'라고 생각했어요. 고맙게도 (가족들이) 그렇게 따라줬고요. 가끔 보는 게 제일 나아요.(웃음) 가족도 친구도 그래요.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게 아이들에게 더 좋은 영향이 가요. 엄마, 아빠가 싸우는 걸 아이들에게 절대 보여주지 않으려고 했어요. 저도 어릴 때 엄마, 아빠가 싸우던 게 생각나거든요. (저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어요. 때마침 큰 아이가 자기 방이 필요했고, 이래저래 핑계를 대면서 이삿짐 센터에 전화해서 '(남편) 짐을 가져가라'고 했어요. 그러다 얼떨결에 그렇게 (따로 살게) 됐어요. 주말에만 보는 것도 반가워요. 얼마 전에 유튜브 촬영으로 2주간 일본 언니 집에 같이 있었거든요. 그때 그간 서로에게 말하지 못했던 쑥스러운 부분도 이야기 나눴어요. '아이들에게 이상적인 엄마여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옆에서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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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요. 
 “아프지 말라는 이야기? '늙어서 연봉 더치페이'라고 하기도 했고요.(웃음) '내 연봉 내가 쓸 거다'라고 했죠. 그리곤 아프지 말라는 대화를 했어요. 저는 남편에게 바라는 거 없어요. 아이들 어렸을 때도 그랬고요. 저는 제가 아빠의 역할까지 다 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좀 마음이 넓어요. 하하하. 아이도 그렇고 임효성 씨도 그렇고, 제가 이야기하면 존중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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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S. 슈. 사진=주식회사 프리미엄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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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부부인 걸 공개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행보잖아요.
 “저희 가족이 지금 딱 좋아요. 굳이 그 이혼 서류가 뭔데. 양육권 친권 아이들과도 못 만나게 될 수도 있고요.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굳이 그런 이유가 있을까요. 서류 한 장이 중요할까요. 저희는 워낙 친구처럼 지내요. 아이들에게도 '엄마, 아빠는 친한 친구다'라고 해요. 아이들이 쿨하게 받아들일 때가 됐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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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에 도전하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많은 변화가 있었잖아요. 30대에 우여곡절이 다 있었고요. 저에게 30대는 굉장히 힘들고, 스스로를 몰아가기도 했던 때였어요. 진짜 벼랑 끝까지 왔다갔다하는 순간이 있었어요. 그리곤 이겨냈던 시기 이런 것들이 있었죠. 확실히 앞으로의 삶은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제가 보는 시선도 달라지고요. 스스로에게 많이 이야기해요. '수영(슈의 본명)아, 너무 수고했어'라고요. 유튜브 찍으면서 제가 혼잣말이 많다는 걸 알았어요. 스로에게 이야기하는 순간들이에요. 일정표에 이모티콘으로 그날의 상태를 기록해두곤 하는데, 작년엔 힘들었더라고요. 이제는 의미있는 한 해를 만들고 싶어요.” 
 -30대에 많이 힘들었나 보네요. “정신병이, 모든 게 다 있었던 것 같아요. 극복하기 힘들었지만, 강의 같은 걸 들으려고 하고, 코칭이라는 자격증 따려고도 했어요. 멘토 선생님이 해준 '모든 사물은 나를 향해 있다'는 말이 와닿았다. 항상 바닥만 바라보고 있었던 삶을 이제는 좀 나에게 고개를 들 수 있게끔, 계절도 보고 못 봤던 것들을 보려고 해요.” 
 -남편에게 '여자친구가 있냐'로 물어 화제가 된 걸 혹시 아이들도 봤나요. “봤을 거예요. 아이들도 엄마, 아빠가 어떤 사이인줄 알아요. 진짜 딱 가족이긴 한데, 친구 같은 엄마, 아빠예요. 쿨하게 받아줘요. 큰 아이는 알 나이도 됐고, 제가 재판 중에 있을 때도 '지금 괜찮아?' 이렇게 물어봤어요. '엄마. 사람 믿지 마라'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때론 어른스러워요. 아이들이 학교 생활 하는데 혹시나 나 때문에 곤란할까 봐, 그런 것에 마음이 무겁기도 했어요. 제가 마음이 무거운 것보다도, 아이들이 나 때문에 안 좋게 보이거나 할까 봐. 오히려 아이들도 꿋꿋이 잘 해주고 있어요.” 
 -여자친구 존재 여부를 묻는 장면을 편집하지 않고 내보냈잖아요. “(제작진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반반이었어요. 저는 되게 현실적이에요. 사람이 설레야 하는데, 평생 어떻게 설레요. 솔직히 나는 효성이에게도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해요. 예쁜 여자, 남자가 지나가면 쳐다보게 되잖아요. 그래서 '여자친구 있어?'라고 물어본 거예요.” 
 -요즘 일상의 설렘은 무엇인가요. “노래방? 혼자서 노래방을 자주 가요. 쿨 노래를 자주 불러요. 스트레스 풀 때도 없고 갈 때도 없고 하니까.(웃음)” 
 -S.E.S. 불화설의 진실은요.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진짜 가만히 있었어요. 반박도 해본 적 없어요. 억울하다고도 안 했어요. 근데 저는 가만히 있는데, 이혼설도 나오고 불화설도 나와요.(웃음) '내가 뭔가 해야하나' 고민도 했다가, (그런 해명애) 헛된 시간 보내고 싶지 않았거든요. 어느날 SNS에 '누나. 바다 누나 이야기 좀 잘 들어주세요. 복귀가 힘든가요. 바다 누나가 울었어요' 이런 댓글이 달려있더라고요. 가족 같은 팬이 있어서 연락을 해 물어봤더니, (바다) 언니가 라이브 방송을 켜서 제 이야기를 하며 울었다더라고요. 그 후부터 불화설이 막 올라왔어요. 그래서 언니에게 '기사가 많이 나오는데, 팬들이 불안해한다'고 했어요. 언니도 미안했던지 해명의 라이브를 했더라고요. 언니는 리더니까, 걱정하는 마음도 알아요. 이전에 제가 속을 썩였으니….언니는 이전부터 동생들을 많이 아끼고 진짜 아껴줬어요. 언니는 항상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이었으니까 눈물이 나왔나봐요.” 
 -재결합 가능성도 있나요. “항상 열려있지만…. 저 유튜브 채널 나왔을 때도 바다 언니가 '축하한다'는 연락을 해줬어요. 저희는 완전체를 보여주는 자리가 의미있는 자리이면 해요. 이전에 함께 나왔을 때도 기부하는 무대여서 뭉친 거예요. 그래서 뭔가 하려면 이유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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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S. 슈. 사진=주식회사 프리미엄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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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하고 싶은 도전이 있나요. 
 “제가 다시 이쪽(연예 관계자)을 만나고 하다보니까, 이제는 좋은 사람끼리 좋은 에너지와 함께 뭔가를 남겨놓고 싶어요. 팀 활동 끝나고 일본에 가서 연극을 8년 했거든요. 그때 많이 배웠죠. 지금도 연극을 해보고 싶기도 해요. 아이들을 키우는 학원에서도 제의가 있어요. 아직은 선택을 못 했어요. 일본 쪽에서 공포영화 출연 제안 이야기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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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나요. “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인생이 그런 것 같아요. 롤러코스터처럼 항상 행복할 수 없어서 재미있죠. 저도 앞으로 더 내려갈 수도 있고, 어떻게 살지는 모르겠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과 좋은 기운을 가지려고 해요. '슈도 그랬는데 나도 이겨내야지'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팬들과) 동반자로서 세월을 함께 갔으면 좋겠어요.”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주식회사 프리미엄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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