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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2억원으로 찍었는데‥토론토 1800명 열광시킨 박정민의 ‘얼굴’[종합]

온카뱅크관리자

2025-09-10 18: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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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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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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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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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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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상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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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배효주 기자]
 연상호 감독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의 '얼굴' 인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역대 가장 흥행에 목마른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얼굴'(감독 연상호) 언론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9월 1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일찌감치 주목받은 '얼굴', 이날 간담회는 '얼굴' 팀의 토론토국제영화제 참석으로 인해 영화 상영 종료 후(토론토 현지시각 오전 3시) 화상으로 진행됐다. 연상호 감독과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화면으로 국내 기자들과 만났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얼굴'은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 발견 후, 그 죽음 뒤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정민은 '젊은 임영규'와 '임동환', 1인2역에 도전했다. 권해효는 도장을 파는 선천적 시각장애인 '임영규'로 분한다. 신현빈은 '임영규'의 아내이자 '임동환'의 어머니이지만, 그 두 사람 모두 얼굴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정영희' 역을 맡았다.
 '얼굴'은 연상호 감독의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한다. 이에 박정민은 "이 작품의 원작에 호감을 가진 한 명의 독자였다"고 출연 계기를 밝히면서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든다고 말씀하셨을 때, 관객분들에게 오랜만에 작가의 메시지를 구체적이고 묵직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배우로서 그런 작품에 출연할 때 뜻깊고 기분 좋다. 연상호 감독님이 사회에 투덜대는 영화에 출연하는 게 좋아서 기꺼이 참여하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시각장애인으로 분한 그는 실제 부친이 시각장애인이란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박정민은 "시각장애인의 가족으로 오랜 시간 살아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되짚어보게 되는 행동 패턴이 있었다"면서 "'얼굴'을 통해 저희 아버지의 삶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그 이유로 이 작품에 출연한 건 아니지만, 의도치 않게 선물이 되어준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권해효 또한 시각장애인 가족과 함께 생활한 경험을 녹여냈다고 한다. 권해효는 "저와 15년 넘게 같이 살았던 장인어른이 실제 시각장애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익숙한 공간에서는 움직임이 빠른, 제가 느껴왔던 것들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태생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시각 예술을 한다는 것을 관객들이 믿고, 또 관객들로 하여금 받아들이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것들이 고민과 걱정이었다.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신현빈은 '임영규'(권해효, 박정민)의 아내이자 '임동환'(박정민)의 어머니이지만, 그 두 사람 모두 얼굴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정영희' 역을 맡았다. 이와 같은 설정으로 인해 영화 내내 신현빈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처럼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한 그는 "이런 경험이 저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굉장히 어렵고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한 신현빈은 "얼굴이 직접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관객분들이 상상으로 그려나갈 수 있는 여지가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해 예비 관객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얼굴'은 제작비 2억 원을 쓴 초저예산 영화로 주목 받았다. 이에 연상호 감독은 "처음엔 제작비 1억 원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제가 물정을 잘 모르는 거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후지게 나올 것 같다는 두려움도 있었고, '너무 후지면 내 면이 안 서는데..'라는 걱정도 했다. 그러나 그 생각은 잘못된 거 같다. '후지더라도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연상호 감독은 "그러다 박정민이 합류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됐다. 스태프들이 모이기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퀄리티가 훨씬 높아졌다"면서 "배우들에게는 미안하다. 공식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하기도. 이에 박정민은 "용서하겠다"고 화답했다.
 "흥행이 간절하다. 배우, 스태프들이 너무 고생했기 때문이다"라 말한 연상호 감독은 "영화가 흥행해 많이 가져가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흥행에 목이 말라본 적은 처음이다"고 강조했다.
 토론토에서 시사회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가운데, 현지의 반응을 묻자 연상호 감독은 "이 곳에서 박정민은 스타"라면서 "토론토의 저스틴 비버다"고 말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어 연상호 감독은 "엄청나게 많은 팬분들이 보러와 주셔서 감동 받았다. 1800석 정도 되는 곳에서 영화를 봤는데, 좌석이 꽉 찼다. 깜깜한 곳에서 큰 스크린으로 배우들의 연기를 몰입해 보니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굴'은 한국인들이 몰입하기 좋은 영화가 아닐까 했는데, 외신 기자들의 반응을 보니 이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100% 이해하고 계셔서 깜짝 놀랐다. 관객분들 역시 이 이야기에 공감과 몰입을 해주셨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11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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