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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이브(Yves·하수영), 감전의 모티브…찌릿찌릿 전기 맛

온카뱅크관리자

2025-08-19 16:57:2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세 번째 EP '소프트 에러(Soft Error)' 발매 英 뮤지션 핑크팬서리스와 '솝(soap)' 협업도 9월28일 서울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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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이브. (사진 = 파익스퍼밀 제공) 2025.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9/newsis/20250819165721607upuz.jpg" data-org-width="720" dmcf-mid="7DPjFR7vY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9/newsis/20250819165721607upu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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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브. (사진 = 파익스퍼밀 제공) 2025.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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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이달의 소녀'(이달소) 출신 이브(Yves·하수영)의 세 번째 EP '소프트 에러(Soft Error)'는 체험이다. 
 감전의 모티브가 넘치기 때문이다. 앨범 타이틀은 '일시적인 오류'를 가리키는데, 기기를 가동하면 사라진다. 
 '차분한 혼란'을 그려낸 '화이트 캣', 반복되는 현실 속 무뎌진 감정을 노래한 '솝(Soap)(feat. PinkPantheress)' 역시 이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 모두 '소프트 에러'의 결을 따른다. 
 세상이 품고 있는 혼란과 내가 품고 있는 혼란의 교차점에서 분열하는 대신 잠깐 방황하더라도 삶과 자신을 미워하지 않게 만드는 전류. 그건 곧 감전(感電)이자 감전(感傳)이 된다. 
 일렉트로니카를 기반으로 다양한 트렌드를 아우르는 전압은 내면의 저항이 커질수록 이브의 '소프트 에러'라는 전류를 만나 더 강력해진다. 그렇게 우리의 혼란스러운 안쪽은 이브의 음악을 만나 위로를 받는다. 삶의 어떠한 위태로움은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7개월 만에 컴백한 이브를 최근 서울 용산구에서 만났다.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그는 더 멋진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예고했다. 
 전날 일본 도쿄에서 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 투어 '이브 2025 코스믹 크리스피 투어 인 아시아 &amp; 오스트레일리아(COSMIC CRISPY TOUR in ASIA &amp; AUSTRALIA)'(이하 'CC TOUR')의 포문을 연 이브는 타이베이, 멜버른, 시드니, 브리즈번, 마닐라, 서울(9월28일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 등 주요 7개 도시에서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 다음은 이브와 나눈 일문일답.
 -어떤 점이 성장했나요?
 "(솔로) 데뷔 앨범('루프') 때는 첫걸음을 내디뎠고, 두 번째 앨범('아이 디드') 때는 행복을 찾는 여정이었다면, 이번 세 번째 앨범은 제가 현시점에서 느끼는 고민과 갈등을 '소프트 에러'에 비유해서 솔직하게 곡으로 풀어냈어요."
 -음악 자체만으로 설명한다면 어떤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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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브. (사진 = 파익스퍼밀 제공) 2025.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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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 맛의 앨범인데요. 찌릿찌릿한. 제가 데뷔 초부터 전자음악을 쭉 해오고 있어서요."
 -'소프트 에러'를 주제로 잡게 된 과정이 궁금해요. 
 "솔로로 나서면서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스스로 많이 했어요. '너는 그룹을 해야 잘 돼' '넌 이런 음악을 해야 잘 돼 '라는 여러 말들을 들으면서 내면뿐만 아니라 외부적으로도 오류가 났던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을 감추지 않고 오히려 이것들을 소재로 곡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이번 앨범은 혼란 속에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했나요?
 "방황은 예전부터 쭉 해오던 거예요. 그런데 이전엔 막연했고, 상황을 스트레스로만 받아들였죠. 지금은 방황하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기게 된 것 같아요. 모든 일에는 다 뜻이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됐거든요. 주저앉기보다는 '어떻게든 해볼까' '뭐라도 해보자'라는 생각을 하며 주체적으로 변했어요."
 -총괄 프로듀서 밀릭(MILLIC·천승현)과 소속사 파익스퍼밀과는 어떻게 연결이 된 건가요?
 "파익스퍼밀은 제 캐릭터성을 인정해 주셨어요. '너랑 뭐가 됐든 같이 하고 싶다라'는 말로 확신을 주셨죠. 제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걸, 표현하고 싶은데 아이돌 그룹 때는 사실 그런 게 허용되지 않으니까요. 감춰야 할 것들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지금은 감추기보다 오히려 드러내 더 재미있어요. 그것이 제가 가야 하는 방향성과 맞다고 생각해요."
 -이전 EP들이 영미권 다양한 매체로부터 호평을 들었어요. 전작 '아이 디드'는 '제 22회 한국대중음악상(한대음)' 최우수 케이팝 음반 부문 후보로 노미네이트되기도 했습니다.
 "'성과나 결과에 연연하지 말자'가 제 모토인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게 진짜 영광이고, 감사한 일이에요. 그럴수록 다음 앨범이 더 중요해지는 거 같아서 더 열심히 작업하고 혼자서 공부도 많이 해요. 해외 평론가분들은 K-팝 신에서 많이 선택하지 않는 장르를 과감하게 선택한 것을 높게 봐 주신 거 같아요. 저도 원래 대중화된 K-팝을 하던 사람이에요. 그래서 대중이 놀라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럼에도 회사와 같이 하면서 '우리만의 확신'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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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브. (사진 = 파익스퍼밀 제공) 2025.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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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곡들은 어떻게 만들어가나요?
 "일상에서 대화를 하다가 영화 쪽에서 많이 영감 받아요. 이번 앨범 마지막 트랙 '맘(mom)'은 영화 '런(Run)'(2020)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엄마가 딸을 보살피는 것처럼 보이는데, 알고 보니까 그녀가 일부러 딸을 아프게 만들어서 못 나가게 만들었다는 내용의 영화예요. 내가 받는 사랑이 완전한 사랑이 아니고, 다른 감정임을 알아챘을 때 그 쓸쓸함을 담았습니다."
 -투어를 도셨잖아요. 이달소 투어 때와 다른 지점은 무엇인가요?
 "멤버들이 많을 때는 조금 더 정비를 하거나, 숨을 돌릴 타이밍이 있었어요. 지금은 암전이 끝나는 순간부터 제가 또 그 흐름을 다시 이어가야 하니까 갖고 있는 에너지를 배로 써야 해 많이 힘들었죠. 비행기에서 틈날 때마다 해외 아티스트 분들의 공연을 보면서 어떻게 무대를 진행하시는지 많이 공부했어요. 찰리 xcx, 올리비아 로드리고 공연을 보면서 어떻게 관객과 소통하고 무대를 연출했는지 봤죠." 
 -이브 씨는 이달소 음반에선 곡 작업을 했잖아요. 근데 솔로로 나선 이후엔 작업한 곡이 음반에 실리지 않았단 말이죠. 근데 더 아티스트 이미지를 갖게 됐어요. 곡 해석을 하는 퍼포머로서 아티스트 이미지를 가져간 것도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외부에 노출되진 않았지만 계속 작업하며 만든 곡들이 있어요. 그런 곡들이 발매되지 않더라도 아티스트적인 이미지가 구축될 수 있었던 이유는 앨범에 전반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비춰져서 아닌가 해요. 곡 방향성을 처음부터 같이 만들어 나가고, 비주얼적인 부분은 제가 ppt를 만들어서 회사와 얘기를 하는 과정들이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음악을 오래할 건데, 성급하게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고 싶지는 않아요. 제가 만들었더라고 음반 색과 맞지 않으면 빼자고 먼저 말씀 드려요."
 -안정된 포퍼먼스 능력도 아티스트적인 이미지에 보탬이 되지 않나 싶어요. 
 "그룹 때와 달리 혼자서 무대를 장악을 해야 되다 보니까 이전 활동했던 것보다 더 과감하게 동작을 많이 쓰려고 해요. 이제 3분을 혼자 다 불러야 하니까, 연습할 때도 뛰면서 라이브를 소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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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브. (사진 = 파익스퍼밀 제공) 2025.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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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 성격은 어떤 것 같아요.
 "고집이 세요. 하나에 빠지면, 한 우물만 파는 식이죠. 제가 좋다고 생각한 라인이 나오면 무조건 이 라인을 살렸으면 좋겠고, 소재가 마음에 들면 꼭 그걸로 곡을 완성시켜야 속이 편안해요. 그리고 제가 임하고자 하는 마음이 진심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해 찌릿하는 거짓말 탐지기를 샀어요. 그걸로 스스로 피드백을 받죠."
 -영국의 인기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인 핑크팬서리스(PinkPantheress)와 '솝(soap)' 작업은 어떻게 성사된 거예요?
 "'루프(LOOP)' 작업을 할 때 하우스에 도전하면서 핑크팬서리스를 알게 됐고 음악적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어요. 그래서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만 했죠. 제가 협업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해외 팬분들께서 핑크팬서리스의 팬미팅 등에 가서 '이브랑 꼭 작업해줘'라는 말들을 전해주셨고, 그렇게 핑크팬서리스가 제 존재를 알게 됐고, 그렇게 접점이 생기면서 이번 작업으로까지 이어졌어요. 결국 팬분들이 이어주신 거죠."
 -왜 협업할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예요? 
 "전 이제 시작하는 솔로 가수라 되게 작게 느껴졌었거든요. 함께 하게 된 지금은… 너무 작지는 않은 존재? 하하. 실제로 만나서 작업했으면 좀 더 좋은 영감을 받았을 텐데 간접적인 작업이라도 배움이 많았어요. 어떤 라인이 나올지 되게 궁금했었는데, 라인이 도착했을 때 '핑크팬서리스는 확실히 예상하지 못한 톱라인을 써내는구나. 리듬감도 신기하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 가운데 영감을 많이 받았죠."
 -이번 앨범을 설명하면서 '감정의 비대칭성'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어요. 
 "'솝' 마지막에 '내 목소리 들리지 걔네 말은 무시해'라는 세뇌 시키듯 말이 계속 반복되는데요. 제가 솔로 가수로 나선 이후 외부에서 막 제게 세뇌시켰던 말들이 될 수도 있고 그냥 내부에서 '너 어떻게 할래'라며 묻던 제 내면의 소리가 될 수도 있거든요. 그때 그때 감정이 녹아 비대칭성이 나오는 거 같아요."
 -자기만의 목소리를 탐구하는 중이라는 얘기도 했는데, 그 결과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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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브. (사진 = 파익스퍼밀 제공) 2025.08.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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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소녀' 데뷔곡 준비할 때 녹음실 디렉터님한테 이런 말을 들었어요. '톤이 다양하구나. 좀 더 연습해서 네 목소리를 가지면 좋겠다'고요. 솔로를 하면서 더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게 됐고, 다양한 톤과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게 강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한을 두지 않고 상황에 맞게 표현할 수 있는 게 제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연습생 기간이 한 달이 채 안 되는 걸로 알아요. 경남 양산 출신으로 하는데 어떻게 데뷔를 한 건가요? 학창 시절엔 어떤 친구였습니까?
 "학교 다닐 땐, 항상 안경을 쓰고 보라색 패딩을 입고 있었어요. 존재감이 없는 친구였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직업 조사를 하잖아요. 선생님이 '가수가 되고 싶다는 애가 있는데 누구야?' 하셔서 제가 손을 들었을 때, 아이들이 다 놀랐고 제 얼굴은 빨개졌죠. 이후에 댄스 동아리에 지원을 한 뒤 안경을 벗고 무대에 올라가서 춤을 추니까 친구들이 '그래서 네가 가수가 되고 싶어 했었구나' 라고 반응을 해준 일화가 있어요."
 -이브라는 아티스트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떠올려줬으면 해요. 
 "'걔 음악 잘하잖아'라는 말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거짓말 탐지기 얘기를 하셨잖아요. 특별한 물리적 충격 없이도 전기가 찌릿찌릿 찾아 왔었을 때는 언제였어요?
 "처음 오디션에 붙었을 때요. 연기 레슨 끝나고 집에 돌아 가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갑자기 붙잡으셨어요. '너 내일 오디션 잡혔어'라고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급하게 카메라 테스트를 받고 노래를 10초가량 불렀는데 '너 언제부터 출근할 수 있어?'라고 회사 관계자분이 물으시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합격을 한 거죠. 어안이 벙벙해져서 '엄마 나 이제 연습생 됐어'라고 엄마에게 말하는 순간, 전기가 통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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