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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기자수첩] 세계 AI 산업 어디로 모이나···한국에도 '본회의'가 필요하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4
2026-09-26 13:47:2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대통령·AI 빅테크 수장은 美서 한자리 <br>컴퓨텍스·GTC는 세계 산업 달력 장악 <br>韓 반도체 넘어 발전·송전·변압 보유 <br>전시회 합치지 말고 세계의 날짜 묶자</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Whv4T9sAGI">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78343a89113e59f1accbd9710f18d8730a9d3189ff027fcce42ffec96f22459" data-idxno="463508" data-type="photo" dmcf-pid="YLa1NHd8Z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에이아이(AI) 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에이아이(AI) 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26/552814-8XPEppr/20260926134007099xznn.jpg" data-org-width="970" dmcf-mid="8iqhQs9U5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6/552814-8XPEppr/20260926134007099xzn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에이아이(AI) 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에이아이(AI) 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3e7d8ee9a4f7309574a42d7a73ff9ac5db9b81750ac44b5ac42dd9f12850097" dmcf-pid="GoNtjXJ6Gs" dmcf-ptype="general">지난 7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묘한 조합의 사람들이 모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혹 탄 브로드컴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를 차례로 만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도 현지에서 열린 AI 서밋에 참석했다. 국내외 기업인과 연구자, 스타트업, 투자자, 학생까지 230여명이 모였다.</p> <p contents-hash="b9368543675d7dc77bffafb22035deb145982201184693ad32ca89b6b62f0974" dmcf-pid="HgjFAZiPXm" dmcf-ptype="general">매년 세계 기술산업에는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가는 도시와 날짜가 있다. 컴퓨텍스(COMPUTEX)가 열리면 대만 타이베이로 간다. GTC가 열리면 미국 산호세로 향한다. CES 기간에는 라스베이거스, MWC 기간에는 바르셀로나가 세계 기술산업의 임시 수도가 된다. 전시장을 구경하기 위해서만 가는 것이 아니다. 신제품이 공개되고 기술 로드맵이 나온다. CEO가 다음 사업을 말하고 공급망 기업은 고객을 만난다. 투자자는 투자처를 찾고 세계 언론은 같은 장소에서 이를 기록한다.</p> <p contents-hash="d4ed5967e31819e7490439f950abc3de36814dc81544f2af7b5b8f6881c04b0c" dmcf-pid="XaA3c5nQZr" dmcf-ptype="general">이런 행사를 '산업의 본회의'라고 불러볼 수 있다. 법이나 제도에 있는 용어는 아니다. 참가자가 몇 명이고 부스가 몇 개인지를 뜻하는 것도 아니다. "올해 이 산업이 어디로 가는가"를 알려면 그곳에 가야 하는 단계에 올라선 플랫폼이다. 기업들이 중요한 발표 날짜를 행사에 맞추고 세계의 CEO와 개발자, 투자자와 기자가 그 발표를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기 시작하면 전시회는 산업의 달력이 된다.</p> <p contents-hash="5998c64f4de47b762b698331f879ea19226d60f3e7fc136199a86d4edaa96162" dmcf-pid="ZNc0k1LxHw" dmcf-ptype="general">엔비디아의 GTC가 여기에 가깝다. 올해 GTC에는 190개국 이상에서 3만명 넘게 참석했고 1000개 이상의 세션이 열렸다. 젠슨 황은 GTC를 'AI 산업시대의 진원지'라고 표현했다. 에너지와 칩에서 인프라·모델·애플리케이션까지 AI 스택 전체를 한 행사 안에 올렸다. 대만 COMPUTEX는 더 흥미롭다. 올해 33개국 1500개 기업이 6000개 부스를 채웠고 152개 국가·지역에서 11만1312명이 찾았다.</p> <p contents-hash="2d8bef534be46cbb060e9daf5c162beeb0a60d434edfe209d8591bf212c636ec" dmcf-pid="5jkpEtoM5D" dmcf-ptype="general">인공지능(AI) 컴퓨팅에서 로봇·스마트모빌리티, 차세대 통신, 에너지까지 전시 영역도 넓어졌다. AI 서버와 고전압직류(HVDC), 배터리백업장치(BBU), 액체냉각까지 이미 전시장에 올라왔다. 대만이 단순히 반도체만 전시하는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대만이 40여년 동안 지킨 것은 COMPUTEX라는 이름만이 아니다. 세계 ICT 산업이 일정한 때가 되면 타이베이로 이동하는 습관을 만들었다. </p> <p contents-hash="280556d02fdf8585825ded0234a8bcb2eef70ad84cc41c887b816d500695611e" dmcf-pid="1AEUDFgR1E" dmcf-ptype="general"><strong>전시회 없는 나라 아니다<br>흩어진 조각은 이미 충분<br>필요한 건 산업의 본회의</strong></p> <p contents-hash="e4f89f46707944d991cd7b6a8957f2954e6ffc4481a022cedfa18d992d23a8e4" dmcf-pid="tcDuw3aeHk" dmcf-ptype="general">한국에 전시회가 없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세미콘(SEMICON Korea)에는 세계 반도체 공급망이 모인다. World IT Show(WIS)는 ICT를 기반으로 생성형·온디바이스·피지컬 AI와 산업 적용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AI EXPO KOREA도 해외 기업과 국내 AI 기업, 수요산업을 한자리로 끌어들이며 규모를 키웠다. 각각 작은 행사도 아니다. 이상한 것은 이렇게 많은 조각을 가지고도 세계 AI 산업 전체가 한국으로 이동하는 일주일은 아직 만들지 못했다는 점이다.</p> <p contents-hash="280fd530392fa0aca5f3479c98318d3e32f76bbc50db4699d96c3c6b688a5dac" dmcf-pid="Fkw7r0NdXc" dmcf-ptype="general">왜 그랬을까. 한국의 전시회는 각자의 산업을 키우는 데 성공했지만 세계 산업의 시간을 하나로 묶는 단계까지 나아가지는 못했다. SEMICON Korea는 반도체, WIS는 ICT, AI EXPO KOREA는 AI 기술과 수요산업을 중심으로 각각 성장했다. 전문성이 강해질수록 행사의 경계도 선명해졌다. 세계에서는 하나의 AI 산업으로 연결되고 있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 제조업이 한국에서는 서로 다른 행사와 날짜에 흩어졌다. 부족한 것은 전시회 숫자가 아니라 세계가 한국행 일정을 잡을 하나의 시간표였다.</p> <p contents-hash="f369a8e08f973a6e79ccf78cdd58dc91975fe7b3684df9351c3a0faac5589c02" dmcf-pid="3ErzmpjJXA" dmcf-ptype="general">마침 다음 달 6일 국회에서도 여성경제신문 주최로 AI 반도체와 AIDC·전력, 산업AI와 금융을 하나의 산업구조로 놓고 논의하는 자리가 열린다. 유현규 KAIST 교수·인공지능반도체포럼 의장이 AI 반도체와 국가 실리콘 전략을, 천영준 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전력·AIDC와 국가 지능생산 인프라를, 박혜진 서강대 AI대학원 교수가 지능생산 산업금융을 각각 발제한다. <strong>[여성경제신문 산업포럼] AI 반도체서부터 1000조 금융까지···'지능생산 강국' 해법 찾는다</strong></p> <div contents-hash="9ea84312234cdb3af4e46b781720174fce1eabb7ce2a6916033d417c3adcfa7c" dmcf-pid="0DmqsUAiYj" dmcf-ptype="general"> 각기 다른 산업을 AI라는 하나의 생산체계 위에 올려놓으면 세계가 어떻게 한국을 찾아오게 할 것인가가 보인다. 한국에 산업적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와 메모리를 만든다. 통신·클라우드 기업은 AIDC를 구축한다. 자동차와 로봇, 조선과 배터리, 바이오는 AI가 물리세계로 내려갈 거대한 수요산업이다. 그 생산설비에 자본을 공급할 은행·증권·보험·운용 산업도 있다. 부족한 것은 이 모든 산업을 세계가 같은 날짜에 보게 만드는 본회의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1bc13f64533dff3ffdeb892f7787f6f66f1ea9a719de81cd24c5aad3e2af962" data-idxno="463512" data-type="photo" dmcf-pid="pt0opJXSG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세계 AI 산업의 주요 행사와 한국의 산업 기반을 하나의 시간표로 연결한 개념도. 기존 전시회를 통합하지 않고 반도체·AI 모델·AIDC·전력·피지컬 AI·제조·산업금융(은행·보험·증권)을 같은 산업주간에 집중해 세계 최초 발표와 글로벌 기업·투자자·언론을 한국으로 끌어들이는 'AI 산업 본회의' 구상이다. /여성경제신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26/552814-8XPEppr/20260926134008569jted.png" data-org-width="1024" dmcf-mid="64HD9AUZH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6/552814-8XPEppr/20260926134008569jted.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세계 AI 산업의 주요 행사와 한국의 산업 기반을 하나의 시간표로 연결한 개념도. 기존 전시회를 통합하지 않고 반도체·AI 모델·AIDC·전력·피지컬 AI·제조·산업금융(은행·보험·증권)을 같은 산업주간에 집중해 세계 최초 발표와 글로벌 기업·투자자·언론을 한국으로 끌어들이는 'AI 산업 본회의' 구상이다. /여성경제신문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b21fdecde07855c6648f3214f4ff3fa35ab49cdcbcd9819d6a1cf46a09fae36" dmcf-pid="UFpgUiZvta" dmcf-ptype="general"><strong>전 세계 달력을 하나로 묶고<br>부스 아닌 발표권 가져와야</strong></p> <p contents-hash="79b7e96e06d5342ccb53368d0380f3d59e51a47635124004ce0fcf42256f0462" dmcf-pid="u3Uaun5T5g" dmcf-ptype="general">기존 행사를 없애고 거대한 전시회 하나를 다시 만들 필요도 없다. SEMICON Korea에는 반도체라는 전문성이 있다. WIS에는 ICT가 있다. AI EXPO에는 AI 기술과 수요산업이 있다. 각각의 역사와 주최기관, 참가기업도 다르다. 전시회를 합치지 말고 달력을 합치면 된다. 같은 한 주에 반도체와 AI 모델, AIDC·전력, 로봇·자동차·제조, 바이오와 산업금융의 주요 행사를 집중시키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장소도 하나일 필요가 없다. 전문전시는 각자 유지하고 세계에서는 하나의 거대한 한국 AI 산업주간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방식이다.</p> <p contents-hash="074359fcc711d2217e9bc5bea5bc8b90e7ffaae0ac0fcb6634a97683289b3f24" dmcf-pid="70uN7L1y5o" dmcf-ptype="general">그보다 먼저 가져와야 할 것이 있다. 발표권이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 전략을 한국에서 발표한다. SK하이닉스가 다음 메모리 로드맵을 공개한다. 현대차가 피지컬 AI 전략을 내놓는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이 새로운 가속기를 처음 공개한다. 통신사가 다음 AIDC 투자를 발표한다. 글로벌 빅테크가 한국 기업과 맺은 새로운 사업과 투자를 이 기간에 공개한다. 세계 최초 발표가 쌓이면 기자가 오고 글로벌 기업이 온다. CEO와 공급망 기업, 바이어와 투자자가 따라온다. 그 순간부터 한국은 전시회를 개최하는 나라를 넘어 세계 AI 산업의 다음 기술과 사업이 발표되는 나라가 된다.</p> <p contents-hash="ad50b005411260e9749d951db7aa5343baa845dcf2b69525b213a9a30da97a0f" dmcf-pid="zp7jzotWXL" dmcf-ptype="general">국내 주요 기업에는 매년 한 번의 글로벌 발표를 한국에서 할 수 있는지 물어볼 수 있다. 해외 AI 기업에는 어떤 조건이 갖춰져야 CEO와 개발자들이 한국행 일정을 잡을 수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한국에서도 가능하다'는 추측보다 당사자의 답을 모으는 편이 빠르다.</p> <div contents-hash="ce85d05ad9f6cb4eaeea7444ff6f92ec2ee67887d66286920045df431de34253" dmcf-pid="qUzAqgFYZn" dmcf-ptype="general"> COMPUTEX의 6000개 부스를 처음부터 따라갈 이유도 없다. GTC의 1000개 세션을 복제할 필요도 없다. 대만을 복제하면 대만이 원본이고 한국은 후발주자다. 엔비디아를 따라가도 마찬가지다. 대만은 반도체와 서버뿐 아니라 HVDC와 BBU, 액체냉각까지 GPU 주변의 AI 하드웨어 생태계를 이미 넓혀가고 있다. 같은 전장에서 대만보다 잘하겠다는 것만으로는 한국에서 또 하나의 행사를 열 이유가 약하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83dd7c5b0441ab3bd0c44392080a3d2db18206c0ded55e21a3f948f7ccfcce6" data-idxno="463510" data-type="photo" dmcf-pid="BuqcBa3G5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2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26/552814-8XPEppr/20260926134009997xcjb.jpg" data-org-width="1200" dmcf-mid="PCHD9AUZY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6/552814-8XPEppr/20260926134009997xcj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2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9f31c2da6615dc5626fb2a7ed9748f37800eb60c651d90f31b24cad9f235850" dmcf-pid="b7BkbN0HGJ" dmcf-ptype="general"><strong>한국이 가진 가장 큰 경쟁력은<br>지구망 생태계 지능 공장 구축</strong></p> <p contents-hash="4862f27c3659771a006465f6bea5b9572585c09f96da33506a627a017d2562a3" dmcf-pid="KzbEKjpX1d" dmcf-ptype="general">한국이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다른 카드는 전원(電源)에서 시작한다. AI 데이터센터에 전기는 콘센트에서 나오지 않는다. 발전소에서 만든 전력이 송전망을 타고 이동하고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전선을 지나 데이터센터 안으로 들어와야 GPU가 계산을 시작한다. GPU 앞의 전원변환장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발전소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한국 산업의 지도가 달라진다.</p> <p contents-hash="949700e4f5d3b6e4b15488cd1f1bfd5fd584882a17d9c031195a646ebe1d1066" dmcf-pid="9qKD9AUZ5e" dmcf-ptype="general">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핵심기기와 가스터빈·발전기 등 발전설비를 만든다.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를 비롯한 송배전 전력기기를 생산한다. LS 일렉트릭은 변압기와 차단기·배전반 등 전력계통으로 이어진다. LS전선과 대한전선은 초고압·HVDC 케이블을 통해 실제 전력을 운반하는 망을 만든다. LS전선은 국내 HVDC 육상·해저망 구축 경험을 갖고 있고 싱가포르 AI·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확대에 대응한 400kV·230kV 초고압 전력망 사업도 수주했다. 대한전선 역시 초고압망에서 데이터센터 내부 중저압 케이블과 버스덕트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p> <p contents-hash="c664da40c439957950cb01c0b99dea3d8d41de23ab79cca2f317add3099b71f6" dmcf-pid="2B9w2cu5tR" dmcf-ptype="general">바로 이것이 한국만이 가진 강점이다. 대만보다 냉각을 잘한다거나 서버 생태계가 더 크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발전소에서 GPU까지 전기를 밀어 넣는 전체 경로를 하나의 산업으로 묶을 재료가 있다는 뜻이다. 발전에서 송전, 변압과 배전, AIDC를 지나 GPU까지 간다. GPU가 생산한 지능은 다시 현대차의 자동차와 로봇, HD현대의 조선, 국내 제조업의 공장으로 내려간다. AI의 앞에는 전력산업이 있고 뒤에는 세계적인 제조업이 있다.</p> <div contents-hash="a7f45c1a8cfdd5b495a34d3307cf0140f0356b7bd156741f3c453cbd1176fd47" dmcf-pid="Vb2rVk71YM" dmcf-ptype="general"> LS전선이 525kV급 HVDC 케이블을 상용화해 국내 대형 HVDC 송전망에 공급하고 대한전선이 초고압망부터 데이터센터 내부 배전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는 장면은 이 가능성을 보여준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원전뿐 아니라 한국형 H급 가스터빈을 개발하고 발전소용 터빈·발전기를 생산한다. AI 시대에 계산능력 경쟁이 전력 확보 경쟁으로 확장될수록 이 산업들은 반도체와 떨어진 별개의 중후장대 산업이 아니라 AI 인프라의 상류로 다시 읽히게 된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7bcf883abc9c3786b9001a0ee1affeb651fc27713f1b225a86e85d748ed3ff3" data-idxno="463511" data-type="photo" dmcf-pid="fKVmfEztX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COMPUTEX 전시장에 관람객들이 몰려 있다. COMPUTEX는 반도체·AI 서버에서 전력·냉각·로봇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매년 세계 ICT 산업의 기업과 바이어, 개발자와 언론을 타이베이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상헌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26/552814-8XPEppr/20260926134011305snrj.jpg" data-org-width="1280" dmcf-mid="QSf1NHd8t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6/552814-8XPEppr/20260926134011305snr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COMPUTEX 전시장에 관람객들이 몰려 있다. COMPUTEX는 반도체·AI 서버에서 전력·냉각·로봇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매년 세계 ICT 산업의 기업과 바이어, 개발자와 언론을 타이베이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상헌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ad4a65be6d6fcd38edbf2e64b0b7754647ba61a38e21f946fa80397714663a6" dmcf-pid="49fs4DqF1Q" dmcf-ptype="general"><strong>정부가 행사 만들 필요 없어<br>세계가 올 조건부터 만들자<br>관람객보다 첫 발표가 중요</strong></p> <p contents-hash="9dcd673f712c26e9fb16434db54935c54a70f6ba00ed682039cff3dc7270e220" dmcf-pid="83Uaun5TZP" dmcf-ptype="general">물론 국내 산업들이 하나의 AI 생태계로 완성됐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각각 강한 산업이 따로 존재한다. 한국판 '본회의'가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반도체와 서버를 전시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전기를 만드는 곳에서 지능을 사용하는 공장까지 같은 산업의 시간표 위에 올리는 것. 한국이 COMPUTEX와 다른 무대를 만든다면 이쪽이 더 한국답다.</p> <p contents-hash="7a462a858625c8a1243ed4c0122e4ce085fda8773b792d1e4fba1b4c9d52c1e5" dmcf-pid="60uN7L1yZ6" dmcf-ptype="general">정부가 대형 전시회를 하나 더 운영할 필요는 없다. 해외 기업과 바이어를 연결하고 국제언론과 투자자를 불러오며 전시장·교통·숙박 같은 기반을 갖추는 역할이 있다. 국가 연구개발 성과와 산업정책 발표를 같은 기간에 집중시키는 방법도 있다. 산업부와 과기정통부, KOTRA가 할 일도 여기서 갈린다. 정부가 직접 행사를 키우는 것보다 세계 기업이 한국에서 발표하고 만나고 계약할 조건을 만드는 편이 중요하다.</p> <p contents-hash="19f874536b1e77ab604a5cd495a1aec7ff1a62bad07b3e84ae3939a987c94250" dmcf-pid="Pp7jzotWH8" dmcf-ptype="general">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작은 가능성이 이미 확인됐다. 한국 대통령과 삼성전자·SK·현대차·네이버 수장이 움직였고 엔비디아·브로드컴·오픈AI·앤트로픽 수장이 같은 도시에 모였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도 영상메시지로 참여했다. 세계 AI 산업의 주요 인물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p> <div contents-hash="f95c2def4c1a9b2467a79956e0aecc8a756eb9f04adc82f4569b6a8f3b2ff2c8" dmcf-pid="QUzAqgFYt4" dmcf-ptype="general"> 다음 질문은 장소와 날짜다. 한국 기업과 정부가 COMPUTEX를 찾아 타이베이로 가고 GTC를 찾아 미국으로 가는 동안 세계 산업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날짜도 하나쯤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처음부터 세계 최대를 외칠 이유는 없다. 국내 기업에는 어떤 기술과 제품을 한국에서 처음 발표할 수 있는지 물으면 된다. 해외 AI 기업에는 무엇이 갖춰져야 CEO와 개발자가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지 물으면 된다. 기존 전시 주최기관에는 각자의 행사를 유지하면서 같은 한 주를 공유할 수 있는지 물으면 된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4c3db56d6be1741a3d22d2db2ecbbff84bd25049692a438e5010c00d2fa548d" data-idxno="463509" data-type="photo" dmcf-pid="xuqcBa3G1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GTC 행사장에서 가진 기조연설을 설명하고 있다. GTC는 반도체를 넘어 AI 인프라·모델·로봇·산업 응용까지 세계 AI 생태계가 집결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기술행사다. /이상헌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26/552814-8XPEppr/20260926134012603lvxo.jpg" data-org-width="1280" dmcf-mid="xZLXoWMVY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6/552814-8XPEppr/20260926134012603lvx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GTC 행사장에서 가진 기조연설을 설명하고 있다. GTC는 반도체를 넘어 AI 인프라·모델·로봇·산업 응용까지 세계 AI 생태계가 집결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기술행사다. /이상헌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e5c103b388490ad9e5d0de836ce8abd34d9bd4641adaa9f5a8d42678e19ec04" dmcf-pid="ycDuw3aeGV" dmcf-ptype="general">이러한 답들이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면 세계 AI 산업의 달력에 한국의 한 주를 집어넣을 수 있다. 반도체와 발전·전력망, AIDC에서 만들어진 지능은 다시 자동차와 로봇, 조선과 공장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통신·클라우드와 바이오, 산업금융이 붙는다. 각각의 산업은 자기 무대를 유지하면서 같은 일주일을 공유하면 된다. 지난 7월에는 우리가 샌프란시스코로 갔다. 이재용과 최태원이 세계 AI 산업을 만나러 매번 비행기를 탈 필요는 없다. 세계가 한국으로 오면 된다. 젠슨 황의 비행기는 한국행이어도 된다.</p> <p contents-hash="53a611ca8a82053431aeaa4069830de5f83c0f1d57c53214b0ba1f1ff0757a01" dmcf-pid="Wkw7r0NdY2" dmcf-ptype="general"><strong>☞AI 산업 본회의 </strong>= 세계 AI 산업의 주요 기업과 연구자, 정부, 투자자, 개발자, 언론이 특정 시기와 장소에 집중돼 기술 로드맵과 신제품, 투자계획과 산업전략을 함께 공개하고 논의하는 글로벌 산업 플랫폼을 이 기사에서 지칭하는 표현이다. 단순히 참가기업과 관람객이 많은 전시회가 아니라 기업들이 주요 발표 일정을 행사에 맞추고 세계 산업 관계자들이 그 발표를 보기 위해 해당 도시로 이동하는 단계다. GTC와 COMPUTEX가 대표적인 비교 사례다.</p> <div contents-hash="778b950d252f86b0553f82fe0d14d82163ef5b5ed95e10451278ce30ca5d79e9" dmcf-pid="YErzmpjJt9" dmcf-ptype="general"> <strong>※아래 배너를 클릭하면 2026 산업포럼 사전 신청 등록페이지로 연결됩니다.</strong>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13ce61a47c2dee0e382a95b961d3d2e053b68dc50334f4237ed87f35515d30e" data-idxno="463513" data-type="photo" dmcf-pid="GDmqsUAiY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26/552814-8XPEppr/20260926134013923oaog.jpg" data-org-width="1080" dmcf-mid="yZC9hqDgt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6/552814-8XPEppr/20260926134013923oaog.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7b287028f0d5ed6a182fb13789e4f64196440654364f884abc040ec1c7397af6" dmcf-pid="HwsBOucn1b" dmcf-ptype="general">여성경제신문 이상헌 기자<br>liberty@seoulmedia.co.kr</p> <p contents-hash="86c181ee2cc6ba3ec6008bbe303ad5fb92f84ffd03eceb7af99f7003754b97eb" dmcf-pid="XrObI7kLGB" dmcf-ptype="general">*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또는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p> </section>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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