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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국정자원화재1년] “디지털 사고도 재난 개념 확산...AI 인프라 DR 구축 방안 수립이 다음 과제”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5
2026-09-16 17:17:2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5q033GhE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e3c86f5cb30e76a3ffba0f155ecdebe9b44e1f1be7cec386b4d0387ab976fb2" dmcf-pid="F397uu5TI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국정자원 화재 1년, 진단 및 제언 좌담회가 15일 서울 서초구 전자신문사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허희도 NHN클라우드 부사장, 성욱준 서울과기대 교수, 박소아 오케스트로클라우드 대표, 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 배일권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기반국 국장, 권희용 티맥스티베로 전무, 채효근 부회장, 김지선 전자신문 부장.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16/etimesi/20260916171609396aepe.jpg" data-org-width="700" dmcf-mid="4d4z771yO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6/etimesi/20260916171609396aep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국정자원 화재 1년, 진단 및 제언 좌담회가 15일 서울 서초구 전자신문사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허희도 NHN클라우드 부사장, 성욱준 서울과기대 교수, 박소아 오케스트로클라우드 대표, 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 배일권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기반국 국장, 권희용 티맥스티베로 전무, 채효근 부회장, 김지선 전자신문 부장.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5942731c267b9ca294b955889a8718b61f98f524aaf5719c74b773502bd9630" dmcf-pid="302z771ywM" dmcf-ptype="general">지난해 9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정부 행정전산망을 마비시키며 국내 공공 IT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장애 사태로 기록됐다. 국세, 우편, 정부24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주요 행정서비스가 장기간 마비되면서 디지털 정부 인프라의 취약성이 드러났다.</p> <p contents-hash="93dda859e0f82ad918e3981051ebf87715c704f42b90c0d275fc4d684e25bdb9" dmcf-pid="0pVqzztWIx" dmcf-ptype="general">사고 발생 이후 정부는 곧바로 'AI 인프라 거버넌스·혁신TF'를 구성하고 종합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어 재해복구(DR) 체계 정비, 정보시스템 등급제 개편, AI 인프라 거버넌스·혁신TF 운영 등 후속 대책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대전센터 핵심 시스템에 대한 액티브-액티브·액티브-스탠바이 이중화 설계, 백업·실전환 훈련 체계화 등도 이 흐름 속에서 함께 추진됐다.</p> <p contents-hash="7b2820d5bf0a1e9ebfa0298a92a9f43c73b4b2df329f6e852b93f6d40ac9be7b" dmcf-pid="pUfBqqFYrQ" dmcf-ptype="general">후속 대책이 적절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여전히 과제도 만만치 않게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기존 정보시스템 중심의 DR 개념을 AI 인프라·서비스 연속성 개념으로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p> <p contents-hash="401822b8e01e52b82605a87fa138d013c30d15c526e23be28ae22a133b49d16e" dmcf-pid="Uu4bBB3GDP" dmcf-ptype="general">이에 전자신문은 '국정자원 화재 1년, 진단 및 제언' 좌담회를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고 산학 전문가와 지난 1년의 성과와 한계,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봤다.</p> <p contents-hash="bf30ea247ca37e3928079c372c5718bfa588a15cd03412105cff4689ec019884" dmcf-pid="u78Kbb0Hr6" dmcf-ptype="general">〈참석자(가나다순)〉</p> <p contents-hash="9fa49a797a478460c4d4975ad3d0e4595c5a6c388bfefff0e567af89cc165ea1" dmcf-pid="7z69KKpXs8" dmcf-ptype="general">△권희용 티맥스티베로 세일즈 컨설팅 본부장(전무)</p> <p contents-hash="0f17c3151e638855524781c5b6312a50a00aff0a21beade1161b44135d2d6998" dmcf-pid="zqP299UZw4" dmcf-ptype="general">△박소아 오케스트로클라우드 대표(AI 인프라 거버넌스·혁신TF 위원)</p> <p contents-hash="15da369557e3b7b07545e1482bcf62ecf1505aeaf2dc72b3a34f9fd4b593a2db" dmcf-pid="qBQV22u5Df" dmcf-ptype="general">△배일권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기반국 국장</p> <p contents-hash="e3fd8abbd90996fd30f51d5f1e1ba15843577f2613e4ac0e4f0afa03956b5ece" dmcf-pid="BbxfVV71rV" dmcf-ptype="general">△성욱준 서울과기대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p> <p contents-hash="07bbfb46e552318879863a3a154526d75bc7d2583f9703f4340284a2169174c7" dmcf-pid="bKM4ffztr2" dmcf-ptype="general">△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AI 인프라 거버넌스·혁신TF장)</p> <p contents-hash="a3621e77f6efe26112f8b459d57058c09d08820880ade048fc301e089bdd86dc" dmcf-pid="K9R844qFD9" dmcf-ptype="general">△채효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p> <p contents-hash="746aa18b01d0794c96f1f90af0ba58f982d06f3e4ce84405f009cc5dc42ef59e" dmcf-pid="9DvOssAiOK" dmcf-ptype="general">△허희도 NHN클라우드 클라우드 사업본부장(부사장)</p> <p contents-hash="f7517797fb396399ac7c25ee14cf408a18eb789edbe9d6ec9b3e1c9226c5722d" dmcf-pid="2wTIOOcnmb" dmcf-ptype="general">△사회=김지선 전자신문 SW/AI산업부 부장<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d84130b2577ee0e78145f4c222bf728601af2eecfd4960f2e422faa2c34a774" dmcf-pid="VryCIIkLs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16/etimesi/20260916171610629hzlo.jpg" data-org-width="252" dmcf-mid="6775ZZvmI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6/etimesi/20260916171610629hzl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233f1ba831c453ecf16d5556bd55d4c9e4309ef01f8665b231e1388f3b7d43a" dmcf-pid="fmWhCCEorq" dmcf-ptype="general">◇사회(김지선 전자신문 SW/AI산업부 부장)=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발생 후 1년이 지났다. 그간 정부의 대응과 정책 변화를 평가할 때 긍정적인 성과는 무엇인가.</p> <p contents-hash="8df78fccba57db3ce25166d76818f76b55c0f42d52cb78adb25d10e79f2bd99e" dmcf-pid="4sYlhhDgIz" dmcf-ptype="general">◇채효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국정자원 화재를 계기로 공공 정보시스템의 안정성을 개별 시스템이나 시설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이용하는 서비스의 연속성과 국가 디지털 인프라의 회복탄력성 차원에서 바라보게 된 것이 가장 의미 있는 변화다. 행정안전부가 시스템을 국민 영향도에 따라 새롭게 분류하고 국가핵심 시스템을 지정한 것도 이런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앞으로는 사고 예방과 함께, 장애 발생 시 핵심 서비스의 신속한 복구와 지속성을 확보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p> <p contents-hash="ef9717e09a37b588c2a88bd1c57c7fa1500a1a88c9c3be765814a78d7fa5f999" dmcf-pid="8OGSllwaD7" dmcf-ptype="general">각 부처별로, 그리고 부처 내에서도 시스템마다 따로따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이걸 자원 통합 차원으로 가져갔으면 한다. 그래야 그 안에 있는 데이터도 모여서 AI로 갈 수 있다. 이미 지난 일이니 복구는 복구대로 하면서, 미래 시스템에 대해서는 새로운 설계로 가야 한다.</p> <p contents-hash="f54889ebabeefe8b06c15c62250b3981af1bc6464bce91079cddd6b884eaf40b" dmcf-pid="6IHvSSrNru" dmcf-ptype="general">◇허희도 NHN클라우드 부사장=지난 1년간 가장 긍정적인 변화는, 장애를 막기 위한 대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장애가 발생해도 국민 서비스가 멈추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관점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이번 화재를 개별 사고로만 보지 않고 국가 정보 인프라의 구조 자체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서비스 등급도 국민 영향 중심의 A1~A4 체계로 재정의했고, DR·백업·실전환 훈련·민간 클라우드 활용까지 논의 범위가 넓어졌다. 단순한 기술정책의 변화라기보다 '국가 서비스의 연속성'을 정책의 중심에 놓기 시작한 변화라고 평가하고 싶다.</p> <p contents-hash="e5d366542a8f7db7a0b1c1d46ee9469f0a1586db07a3c43f26487ccaa1db0e42" dmcf-pid="PCXTvvmjEU" dmcf-ptype="general">우리도 이 변화를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겪은 업체 중 하나다. 화재 직후 대전 업무 시스템을 대구 클라우드 상면으로 급하게 옮기는 작업을 실제로 수행했는데, 추석 연휴에 직원들이 전부 내려가서 이관 작업을 했다. 당시엔 당혹스러웠지만 지나고 보니 우리 산업이 한 번쯤은 겪어야 했던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특히 지금 나오고 있는 ISP 산출물들을 보면, 기존의 단순 백업·DR 범위를 넘어 업무연속성계획(BCP) 차원의 논의로까지 확장됐다는 걸 느낀다. 다만 예산 측면에서는 전산 자원 구매·운영 예산만 책정되고 '안정화'에 대한 예산 심의는 별도로 이뤄지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액티브-액티브 DR이나 백업 체계 투자를 '운영비'가 아니라 안전 체계에 대한 투자로, 예산 당국이 인식해줄 필요가 있다.</p> <p contents-hash="698684bed63c6e6b86acfd455024c5249978a7bca2c549164aa5c5d4b57dd07a" dmcf-pid="QhZyTTsAmp" dmcf-ptype="general">◇성욱준 서울과기대 교수=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초유의 사태였지만, 지난 1년간 정부가 전력을 다해 수습해온 과정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성과를 세 가지로 정리하면, 첫째 정보시스템·클라우드·안전 관련 기준과 제도가 매우 빠르게 마련됐다는 점, 둘째 예산이 없으면 어떤 제도도 작동하지 않는데 DR 관련 예산이 실제로 확보·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 셋째 정부가 스스로를 다시 점검하고 진단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다.<br></p>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aecb3b32a30286e0a83388d4a0deb72035dae25d752f183357a793c9b218134" dmcf-pid="xl5WyyOcD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허희도 NHN클라우드 부사장"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16/etimesi/20260916171611868fyrw.jpg" data-org-width="218" dmcf-mid="QGqt11yOw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6/etimesi/20260916171611868fyrw.jpg" width="21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허희도 NHN클라우드 부사장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44ef71f9a6221b4a422c3c20e15ab0c533b7253ca172476eaeff8a2025bf523" dmcf-pid="y8nMxx2uw3" dmcf-ptype="general">다만 이번 사고를 단순한 '화재'로만 보면 딱 거기서 시각이 멈춘다. IT·디지털 정책 관점에서 보면, 국정자원이 처음 만들어질 때는 정보 자원을 통합형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 그 시대에 맞는 판단이었지만, 이후 클라우드·AI로 기술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데도 정보시스템·클라우드·보안 관련 제도는 각각 다른 부처에서 따로 운영돼왔다. 그러다 보니 AI 환경, 클라우드 시스템, DR에 관한 변화들이 서로 따로 놀면서 제도적 대응 타이밍을 놓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고 본다. 기술 변화에 따른 적기 대응과 전문적인 정책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일깨워준 사건이었다.</p> <p contents-hash="e17b2bb6daf27b844741f613f301baa96068f5ce0b91f7faf08ad82730c787a9" dmcf-pid="W6LRMMV7sF" dmcf-ptype="general">행안부가 중심이 돼 사고 대응은 잘 처리했지만, 좀 더 거시적인 차원에서 정부 전체 수준의 대응 체계도 갖춰야 한다. 마지막으로 제안하고 싶은 것은, 국정자원이 시스템 관리뿐 아니라 공공데이터 관리에 관한 역할까지 맡아야 한다는 점이다. AI 시대는 결국 데이터를 잘 모으는 것을 넘어, 이를 AI가 읽을 수 있는(리더블한) 데이터로 만들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지는 시대이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d2c1bc2d395163893678f7584e390f2eb14a458cf0a19b275c3799ff2b309319" dmcf-pid="YPoeRRfzDt" dmcf-ptype="general">◇권희용 티맥스티베로 전무=우리 엔지니어들도 국정자원 현장에 24시간 상주하며 데이터베이스 복구에 매달렸다. 이번에 드러난 현실은 냉정하다. 서버·스토리지 DR 구축률은 7.2%에 불과했고, 백업조차 없는 시스템도 38.4%에 달했다. 이게 우리의 실제 현실이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지난 1년간 이를 개선하기 위한 ISP 사업 등이 진행돼온 것은 긍정적인 변화다. 특히 DR을 단순히 데이터를 복제·이관하는 개념이 아니라, 장애 시 실제 '서비스를 재개'시키는 것이 본래 목적이라는 컨센서스가 업계 전반에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p> <p contents-hash="4567f98d26331ee056f9346eed2bf855af2929eb823eebd6b660f9d8817a2e88" dmcf-pid="GQgdee4qm1" dmcf-ptype="general">◇박소아 오케스트로클라우드 대표=최근에 국정자원을 다시 방문했는데, 여전히 불에 탄 4·5층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열악한 환경에서 1년째 복구가 진행 중인 모습을 보며 마음이 무거웠다. 화재 직후 인프라 혁신TF에 참여했을 때는 솔직히 우왕좌왕했다. 우리가 관리하던 '엔탑스' 시스템부터 복구해 어느 층에 어떤 시스템이 있는지 지도를 만드는 작업을 가장 먼저 했고, 이후 장애 원인 분석과 DR·BCP 조건을 정리한 10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돌이켜보면 이 사고가 없었다면 우리가 시스템의 복잡도와 포화도를 이만큼 인식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p> <p contents-hash="f3f64f523ed3c8aa7846d246322e1ec3a3df291923ae116e5410d1aee8f27059" dmcf-pid="HRjniiPKO5" dmcf-ptype="general">이후 정보자원 등급제 개편을 위한 회의에도 여러 차례 참여했는데, 1만5800개 시스템 중 상당수는 굳이 유지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라는 점도 확인했다. 클라우드냐 내 것이냐, DR 체계도 백업만 되면 된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사실 국민 삶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였다는 걸 이번에 깨달았다. 다만 이런 부분들을 조율할 거버넌스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p> <p contents-hash="23e6f22e71f09b3c65cba1c961a96e9eae28f97240d646ee99ccad79759e5e8c" dmcf-pid="XeALnnQ9EZ" dmcf-ptype="general">◇배일권 행정안전부 국장=가장 큰 변화는 인식의 전환이다. 그동안 정부·공공시스템의 장애나 재해를 '재난'으로 인식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대국민 서비스와 행정이 마비되는 것을 보며 이것이 재난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재해복구시스템에 대해서도 '왜 필요하냐'는 부정적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필요성과 구축 기준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높아졌고 이에 따른 예산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백업 체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그리고 어떤 시스템이 국민 생활에 실제로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확인하게 된 것도 등급제 개편에 참고할 수 있는 긍정적 계기가 됐다.<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1f8d482e0537c143dd9146dbf9664c5485e578102ddc29cd4314a41827e113b" dmcf-pid="ZdcoLLx2w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성욱준 서울과기대 교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16/etimesi/20260916171613352dago.jpg" data-org-width="231" dmcf-mid="yGSniiPKI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6/etimesi/20260916171613352dag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성욱준 서울과기대 교수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97c021029aa7cf147f1d6a491922ddb5acb160cc7e59ea8e887f64d602ca795" dmcf-pid="5JkgooMVIH" dmcf-ptype="general">◇사회=기술 인프라 측면에서 지난 1년간 현장이 체감한 변화, 그리고 DR 정책이 안착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p> <p contents-hash="a8016b8935293d500ff3ed6c1ee9960de5e23f21a7ee0e0dacb8e48d51eead20" dmcf-pid="1iEaggRfrG" dmcf-ptype="general">◇권희용=국민 관점의 서비스 중요도를 A1~A4로 나눈 것은 의미가 크다. 문제는 여기에 맞춰 기술 인프라를 어떻게 구성할 것이냐인데, A1·A2 등급은 액티브-액티브(AA) 혹은 액티브-스탠바이(AS) 구성이 필요해 DB 레이어에서의 구현 방안을 계속 검토 중이다. 행안부가 목표복구시간(RTO)을 목표복구시점(RPO)보다 먼저 제시한 것도 의미가 있다. 국민이 체감하는 것은 결국 서비스 연속성이기 때문이다. 다만 A1 등급의 RPO 제로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비용도 많이 들고, 아무리 빠른 네트워크라도 물리적 거리에 따른 지연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2cd911e9342203e137b5383d729100014b77ce905b9d2fc9c009890c17d6d0d7" dmcf-pid="tnDNaae4mY" dmcf-ptype="general">◇박소아=등급제를 설계할 당시 가장 중요했던 기준은 결국 데이터였다. 데이터 손실 허용 범위와 서비스 정지 허용 시간, 그리고 대민이냐 행정이냐에 따른 민감도가 핵심 변수였다. 그런데 기술적으로 들어가면, 레거시 시스템은 애초에 액티브-액티브 전환이 불가능하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오라클 같은 단일 DB를 통째로 클라우드 DB로 바꾸면서 잘게 쪼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구조로 전환할 것인지 등 기술적 과제가 상당하다.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들에게는 이런 기준이 어렵지 않은 이유가, 처음부터 MSA 구조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정부 시스템은 20~30년간 단단하게 구축된 레거시라 순차적 전환이 불가피하다. 이제는 기술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전환할 수 있는 것부터 먼저 빠르게 전환시키고 난이도가 높은 것들은 순차적으로 정리해나가는, 신속한 정책적 방향이 더 중요한 시점이다.</p> <p contents-hash="d7ac4d22018edfb500aa50e34a60ba0d9f478042ee0b9da12a2e3e631e1ed1e4" dmcf-pid="FLwjNNd8rW" dmcf-ptype="general">◇채효근=기술적인 부분은 이미 잘한다. 문제는 정부 시스템을 현행화시키는 과정에서 담당자들이 상당히 반대한다는 점이다. 왜 거부하냐고 물어보면, 시스템을 다른 것과 통합하거나 바꾸면 자기 직무가 없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하더라. 국정자원이 처음 만들어질 때도 전산직의 저항이 심해 '위치 통합'만 이뤄지고 '자원 통합'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기회에 반드시 자원 통합으로 가야 한다. 같은 부처 안에서도 시스템 간 데이터 표준이 안 맞아 서로 못 쓰는 경우도 꽤 있는데, 이런 문제는 기술적으로 순차적으로 다 풀 수 있는 것들이다.</p> <p contents-hash="03253045b99b4749c229197b361789c30933263f1270f7e7b90fab7ccbdcfe97" dmcf-pid="3orAjjJ6Ey" dmcf-ptype="general">대전 센터의 입지도 문제다. 노무현 정부 때 정해진 위치인데, 큰 도로변에 있고 1층에 구내식당이 있으며, 다수의 용역사·프리랜서 인력이 상주하는 구조다. 예전에 이런 얘기를 했더니 원장님들이 어디 가서 하지 말라고 하더라. 이걸 손보려면 예산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2030년 2차 이전이 완료된다고 하니, 이번엔 자원 통합까지 같이 가야 한다.</p> <p contents-hash="eaab4654c89ebe98f84e16ed9b733336c581b45307b07f2c821d634ecfc9d64c" dmcf-pid="0gmcAAiPsT" dmcf-ptype="general">조달 구조도 이상하다. 하드웨어 구축 예산은 각 부처가 신청하는데, 실제 구매는 국정자원이 일괄로 진행한다. 왜 그렇게 하는지 물어보니 '모아서 구매하면 최소 30%는 절감할 수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런데 절감이 목표는 아니지 않나. 이런 자원·구매 구조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정리돼야 한다. 예전 전자정부 아키텍처 할 때 힘들어도 제대로 체계화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때 못 한 것들이 지금 다시 필요해진 상황이다.<br></p>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bf4d4e156294296f165c9831d32255a3712e737647c2315e0a3e52ba5e28626" dmcf-pid="paskccnQO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권희용 티맥스티베로 전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16/etimesi/20260916171614588osyw.jpg" data-org-width="217" dmcf-mid="Yy9WyyOcw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6/etimesi/20260916171614588osyw.jpg" width="217"></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권희용 티맥스티베로 전무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47bcbd61d2d1ee549c6c59c8da9300c26bdf93a483a851348df47d525786279" dmcf-pid="UNOEkkLxsS" dmcf-ptype="general">◇허희도=클라우드 개념으로 국정자원을 들여다보면, 장애 발생 시 조치가 왜 빠르지 못했는지 알 수 있다. 업무를 맡는 운영 공무원, 애플리케이션(AP)을 관리하는 클라우드 관리서비스공급사(MSP), 인프라를 관리하는 별도 체계가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면 누구에게 보고해야 할지 애매하고 중간에서 컨트롤이 끊기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퍼블릭이냐 프라이빗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시스템 아키텍처가 결국 클라우드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이 부분을 깊이 들여다보면 가장 큰 문제는 결국 DB로 정리될 텐데, 이건 전문가들이 잘 풀어주실 거라 믿는다.</p> <p contents-hash="fb201df6ab27de9689379e962fe6ebd2551c371faccf1e70573598643c030add" dmcf-pid="ujIDEEoMwl" dmcf-ptype="general">액티브-액티브 DR과 관련해서는, A2~A4는 기술적으로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A1의 '실시간~1시간 이내'라는 기준은 상당히 애매하다. 정책 가이드상 거리 기준이 40km 이내로 제시돼 있는데, 실무 기술진은 '10km를 넘으면 실시간성 보장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이견이 있다. 사업 조직과 기술 조직의 의견이 완전히 상반되는 경우가 많다. 정책과 거버넌스는 이제 수립이 됐으니, 뎁스를 한 단계 낮춰서 진짜 기술자·실무자들끼리 붙어 되는지 안 되는지 검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p> <p contents-hash="8924eab5e257d6ab7ae16e29b22065549d91aa58d3a435a1fdef632f5c75d0e2" dmcf-pid="7ACwDDgRsh" dmcf-ptype="general">◇박소아=이 부분은 저희가 실제로 컨설팅과 실증(PoC)을 했던 사례가 있다. 엔탑스를 대상으로 공주센터와 대전 본원 간 약 33km 거리에서 성공적으로 적용했는데, 가장 많이 들어간 비용은 다름 아닌 네트워크 증설 비용이었다. 네트워크 대역폭 레벨에 따라 거리가 정해지고 데이터 지연 문제도 해결되기 때문에, 충분히 광폭의 네트워크 환경이 갖춰지면 기술적 이슈는 없을 수도 있다. 참고로 가장 민감한 업종인 금융권에서는 통상 30km 이내를 액티브-액티브 DR 권장 거리로 삼고 있어서, 지방재정·지방세 시스템도 그 기준에 맞추는 작업을 했었다. 다만 금융권도 은행·보험·증권에 따라 가이드가 다르고, 기술을 운영하는 쪽은 대체로 보수적이라 실무자 간 논의가 한 번 더 필요하다고 본다.</p> <p contents-hash="460680a2b83150e57c2aed9eb9e2a462b88360bc4758b1ca9e084574ba31bba3" dmcf-pid="zTFHGGhDIC" dmcf-ptype="general">◇권희용=말씀하신 금융 사례를 봐도, 원장 시스템은 데이터 로스가 있으면 안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1금융권 원장도 비동기(어싱크) 방식을 쓰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동기(싱크) 방식만 고집할 수 없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다. DR 관점에서는 거리가 멀수록 좋지만 현실적 제약이 있어, 근거리는 동기, 원거리는 비동기로 이원화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p> <p contents-hash="fbbb92275e65cfdb26edacefd36db911f0bcd623042e06f54e7930f8b0de3718" dmcf-pid="qy3XHHlwEI" dmcf-ptype="general">개념적으로 다시 짚어보면, '액티브-액티브 DR'이라는 용어 자체가 다소 모호하다. 액티브-스탠바이는 DR의 영역이지만, 액티브-액티브는 사실상 시스템 이중화의 개념에 가깝다. 물리적으로 한쪽이 죽어도 서비스가 끊기지 않는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긍정적으로 본다면, 우리가 장애 원인을 찾고 조치하는 차원을 넘어 '비즈니스 연속성을 중요도에 따라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그렇다면 '끊어지지 말아야 하는 진짜 서비스'와 '액티브-액티브 DR'은 조금 다른 개념으로 접근해서 봐야 한다. A1 등급에 대해서는 실무 차원에서 한 번 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p> <p contents-hash="6e5f85176016b1b5e27311ce7d64722f62badb6054dd99728e60980f8590d414" dmcf-pid="BW0ZXXSrIO" dmcf-ptype="general">◇사회='AI 인프라 거버넌스·혁신TF' 활동을 포함해, 거버넌스 측면에서 의미 있었던 부분과 아직 미흡한 부분, 법·제도적 과제는 무엇인가.</p> <p contents-hash="ce10760e04043d0031e5e156ed3f522c3aa13e75241184abbe7dccaec4aed141" dmcf-pid="bYp5ZZvmws" dmcf-ptype="general">◇성욱준=제도화 측면에서는 정책과 규정을 만드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실행 단계까지 잘 살펴봐야 한다. 원격 소산 문제, DR 훈련·검증 문제 등은 논의 과정에서도 '이게 실제로 가능할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1만5000여 개 시스템의 등급을 정해놓은 만큼, 앞으로도 계속 업그레이드해가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마련된 규정들의 규범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향후 시행령이나 법규 차원으로 격상하는 작업이 필요하다.</p> <p contents-hash="61de90f30f8f2c8ca82b26597529949c23a4f3944a66a2551f07d38905193b72" dmcf-pid="KGU155Tswm" dmcf-ptype="general">거버넌스는 세 층위로 봐야 한다. 첫째, 국정자원과 부처 시스템 담당자, 협력업체 간의 집행 단계 거버넌스다. 지금은 정책이 위에서 만들어져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인데, 현장의 기술적 문제를 정책 단으로 다시 올릴 수 있는 소통 구조가 필요하다. 둘째, 행안부(정보시스템)·과기정통부(클라우드)·국정원(보안)이 각기 역할을 나눠 맡고 있는데, 같은 시스템에 대해 등급 기준이 서로 다를 경우 이를 조정하는 정책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셋째, 이런 것들을 범정부 차원에서 조정하는 상위 기제의 지속성 문제다. AI전략위원회가 지금 역할을 하고 있지만, 기본법상 2026년 1월부터 5년, 즉 2031년 1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 기간 내려진 결정의 규범력이 이후 책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정 기제의 지속성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br></p>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710f272a68d40523c765ac457523367d627ba2419d74fb0a899d77a887167dd" dmcf-pid="9Hut11yOI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일권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기반국 국장"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16/etimesi/20260916171615817ulsj.jpg" data-org-width="229" dmcf-mid="HubTvvmjI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6/etimesi/20260916171615817ulsj.jpg" width="229"></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일권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기반국 국장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57843a4c96869e12736f2e73e978f5b856f454cd80ed16b80b75b150678c393" dmcf-pid="2X7FttWIEw" dmcf-ptype="general">향후 과제로 두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1980~90년대 행정정보공유사업처럼 공공데이터에 관한 국가 자원 전략의 '두 번째 물결'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체 1만5000여개 공공 시스템을 시스템 연계·공공데이터 연계 관점에서 다시 논의할 수 있는 적기라고 본다. 두번째, 예산 문제다. AI 시대를 대비하는 전략과 과감한 예산 투자 없이는 이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 위기가 준 인식의 변화가 실질적인 투자와 예산으로 연동돼야, 이번 화재가 진짜 계기로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p> <p contents-hash="1003e16a32d6cab3203af01fd69178ec5b0d5b03f47ae7c5e283aad41f66f3cf" dmcf-pid="VZz3FFYCDD" dmcf-ptype="general">◇사회=AI 기반 공공서비스가 확대되는 전환기에, AI 시대 인프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p> <p contents-hash="367bd1ff4ae321bd573b6ec35c5403106a530970d95c617e2a4521d68d9e0c42" dmcf-pid="f5q033GhrE" dmcf-ptype="general">◇채효근=교과서적인 답변을 먼저 드리면, AI 기반 공공서비스가 확대될수록 데이터센터·클라우드·GPU·데이터·모델·응용서비스가 복합적으로 연결된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AI와 소프트웨어가 오히려 분리되어 가는 흐름이 감지된다. 소프트웨어 없이는 AI도 갈 수 없다. 우리는 AI는 비즈니스고 소프트웨어가 그 원천이라고 본다. 소프트웨어가 더 강화돼야 AI가 더 튼튼하게 갈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쪽이 이상하게 부식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인프라 안정성도 마찬가지다. 개별 시스템 단위가 아니라 전체 생태계의 회복탄력성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기존에는 단위 시스템별로 담당이 나뉘어 있었지만, 이제는 연계되지 않으면 AI로 갈 수 없는 구조다. 이를 뒷받침할 기본 인프라 설계와 예산·투자 확대가 필요한데, IT 회사들은 지금 GPU 구매 등 1차 투자는 활발한데 그 이후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계획은 아무도 못 잡고 있는 것 같다. 더 많은 투자를 위한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p> <p contents-hash="312f9d4b50ed14e0c3e96c0adafefcb1358d67491b60e61ec26e291257cb09a7" dmcf-pid="41Bp00Hlwk" dmcf-ptype="general">정부 관점에서 보면, 국정자원이 처음 행안부 주축으로 만들어질 때 각 부처 전산실을 청 단위 조직으로 승격시켜 통합하겠다는 흐름이 있었다. 그런데 그게 어느 순간 그냥 '센터'로 끝나버렸다. 이번에 이름만 바꾸는 데이터청 이야기가 나오는데, 통계청이 데이터청으로 이름만 바뀐다고 데이터가 모이는 게 아니다. 예전 목표대로 각 부처의 전산 기획관들을 모아 수요를 제기하고, 이를 관리·운영하는 거버넌스를 하나로 모아야 체계화되고 합리적으로 굴러간다. 대기업들이 계열사를 통합했을 때 시너지가 나는 것처럼, 정부도 그렇게 바꿔야 AI 시대 데이터 댐도 같이 모일 수 있다.</p> <p contents-hash="046579e3618eeb75783d9ffb56b65082726a511776235bf8ee241ac725424e62" dmcf-pid="8tbUppXSEc" dmcf-ptype="general">공공데이터 문제도 마찬가지다. 공공데이터 담당자가 단순히 전산 자원을 운영하는 전산직으로 지정돼 있다 보니, 이들에게는 데이터를 내줄 책임도 권한도 없다. 그러니 개인정보보호를 핑계로 안 주는 경우가 많다. 거버넌스를 청 단위로 모아놓으면 이 문제도 점진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p> <p contents-hash="1490910d94f048623b3b8b576976464d702965d13ae67175f6cbd23f04109688" dmcf-pid="6FKuUUZvEA" dmcf-ptype="general">◇허희도=판교 NHN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전력 용량은 약 3메가와트인데, 기존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는 이 정도로 10년을 버틸 수 있었다. 그런데 AI데이터센터로 전환하면서 최근 확보한 양평동 센터는 18메가와트, 광주는 20메가와트에 이르고 추가로 40메가와트를 더 확보해도 부족한 상황이다. 불과 2년 만에 이 정도로 수요가 폭증했다. 대구 클라우드센터의 경우 GPU를 넣을 물리적 공간조차 부족해 GPU를 외부로 뺄 수 있느냐가 지금 핫이슈다. 데이터를 밖으로 뺄 수 있느냐 없느냐도 심의는 받아도 최종 통보가 안 나는 등 실사 단계에서 어려움이 많다.</p> <p contents-hash="d5d9626fdbe4f6575ee89892d8aed5985d49a5bd09dab13dcbb03dafcd279c1c" dmcf-pid="P397uu5TEj" dmcf-ptype="general">AI 서버는 기존 IT 서버처럼 전원만 켜져 있는지로 장애를 판단할 수 없다. 플랫폼과 알고리즘까지 통합적으로 구동돼야 정상 가동으로 볼 수 있어, 장애 판단 범위 자체가 훨씬 넓어진다. 국가 차원에서 GPU 자원을 어떻게 DR 체계로 운영할지도 아직 논의되지 못했다. 해남 국가 AI 컴퓨팅센터가 완성되기 전까지 기다릴 것인지, 국가가 별도의 GPU 자원을 확보할 것인지, 민간 자원과 셰어링하는 체계를 만들 것인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 국가가 AI 자원에 대한 DR을 한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컴퓨팅 자원 DR 예산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서버 1만 대보다 AI서버 100대의 예산이 더 크다. 결국 한국다운 대규모언어모델(LLM) 경쟁력은 국가가 보유한 데이터에 있는 만큼, 이 데이터를 다루는 인프라의 보안 체계와 재해복구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예산 때문에 3~4년 걸릴 수 있는 문제지만, 아주 빠르게 대책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할 내용이다.<br></p>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fde8a93d14955609cfd0923b5074de4cef51562821cd839805de8c0daff3b60" dmcf-pid="Q02z771ym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박소아 오케스트로클라우드 대표"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16/etimesi/20260916171617039rrfc.jpg" data-org-width="220" dmcf-mid="ZsP299UZD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6/etimesi/20260916171617039rrfc.jpg" width="220"></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박소아 오케스트로클라우드 대표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e10d643ce74dfb3e1f40e3905ee1f31dc69a5b777b5bc611fd97268dfe8040a" dmcf-pid="x2e688B3Ia" dmcf-ptype="general">◇권희용=데이터 관점에서 보면, AI 시대에는 소프트웨어 못지않게 데이터 자체의 실시간성과 이중화가 중요하다. 실시간 데이터를 AI에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려되는 부분은, 국정자원의 자원통합 사업과 DR 사업이 여전히 별도로 발주되고 있다는 점이다. 두 사업은 본래 하나로 통합돼야 실효성 있는 'DR 서비스'가 구축될 수 있다. 앞으로는 이 두 사업을 하나의 통합 사업으로 발주하는 방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p> <p contents-hash="945a87f9187c6ceba5ad6ca97f69a1d0c0e2a66e9ee40361a7c4ed702e329a98" dmcf-pid="yOGSllwawg" dmcf-ptype="general">◇박소아=우리가 지난해 TF 활동 당시 마지막 발표에서 강조했던 것 중 하나가 '리전을 최소 5개는 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대전을 중심으로 대구·광주 등에 필수 리전을 두자는 취지였다.</p> <p contents-hash="18f659e8e8bd051093629175922fb586af395f1e30d61fec5ac04f170e5dee64" dmcf-pid="WIHvSSrNEo" dmcf-ptype="general">핵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이제 소유에서 공유로 이미 넘어갔다는 것이다. 기술은 감가상각을 기다릴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레거시를 계속 끌고 갈 수 없다는 건 이미 결정된 사실이다. 그 공유를 구현하는 기술이 바로 클라우드다. 또 하나는 조달 방식이다. 지금의 발주 체계를 바꾸지 않으면 클라우드 전환에 필요한 신속한 대응(ASAP)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고, 그 아래 예산도 따라가지 못한다. 최근 정부실험실처럼 행정망에서 벗어나 공무원들이 실제로 AI를 활용해볼 수 있는 시도도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핵망·행정망·공공망이라는 3개 망을 분리·격리해 운영한다. 계속 이렇게 갈 거라면 데이터 격리 단계를 빨리 정리하든지, 아니면 이걸 걷어내고 클라우드로 전면 내보내든지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과기정통부와 행안부가 굉장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클라우드 계약이나 조달 계약 때마다 이 문제로 홀드되는 경우가 많다. 공공망과 행정망이라도 먼저 하나로 합치는 것을 최우선으로 풀지 않으면, AI 시대 인프라 전환 자체가 어느 것도 바뀌기 어렵다고 본다.</p> <p contents-hash="133c1d2136972bf17228c3e8d9ec9ec78a110372d357896d73dd57ae8b0d1443" dmcf-pid="YCXTvvmjrL" dmcf-ptype="general">◇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처음 TF를 맡았을 때 이름이 '거버넌스 혁신TF'였는데, 엔지니어인 나는 처음엔 이걸 기술적 문제로 봤다. 1만5000여 개에 달하는 공공시스템을, 연간 IT 비용이 조 단위인 상황에서 정해진 기간 안에 다 정리할 수 있을지를 풀어야 할 문제로 여겼는데, 답을 잘 찾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과정에서 더 근본적인 질문이 나왔다. 이 많은 시스템을 다 들고 가는 게 맞는가. 분명히 중복되는 것도 많고 자잘한 것도 많은데, 예산이든 집행이든 이런 식으로 계속 가는 게 맞는가 하는 질문이다.</p> <p contents-hash="392d56bc099e3bb5b57f271c4d699d66b3c363d11747a88d8decf7066b04d57c" dmcf-pid="GhZyTTsAEn" dmcf-ptype="general">해외 사례를 찾아봤는데, 영국의 정부디지털서비스(GDS) 같은 조직을 보면 애플리케이션 중복을 줄이고 예산·보안정책·기술을 하나로 통합해서 집행하는 기관이 있다. 국가 시스템이 더 강건해지고 효율적이 되려면 이건 기술 문제가 아니라 정말 거버넌스 문제라는 걸, 이 작업을 끝낼 때 처음으로 체감했다. 다만 실제로 해결하려니 마땅치 않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권한이 나뉘어 있고, 각자 열심히 협력한다고 하지만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 화재 하나만 넘어서면 될 게 아니라, AI 시대에는 애플리케이션이 5배는 더 빨리 늘어날 텐데 이 상태로 가면 사태는 더 커질 수 있다. 거버넌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be2240cb81425aed3ad49970521080c5aa99781cd57f22bdfecda2707a0de3b" dmcf-pid="Hl5WyyOcr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채효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16/etimesi/20260916171618268dvjq.jpg" data-org-width="243" dmcf-mid="1rlmrrNdE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6/etimesi/20260916171618268dvj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채효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69d1c3dcad7927787d5697bbd6b8ea6ad3e33af9579e554302189ebc5bd7a24" dmcf-pid="XS1YWWIkOJ" dmcf-ptype="general">◇배일권=인프라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법·제도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디지털 부채' 해소가 핵심이다. 재해복구시스템도 그동안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고, 국내 클라우드 전환율은 아직 42.4%밖에 안 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커녕 클라우드 전환도 절반이 안 된 상황이고, 노후 시스템과 시설도 상당히 많다. 이런 부채를 해소하려면 지속적인 예산 투자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금은 화재 발생 1년밖에 안 돼 예산 배정에 우호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를 단순 비용으로 치부할 우려가 있다. 디지털 부채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p> <p contents-hash="b421c5b4cb3effe29bef2f6825f6a010156d41f153c6555d2c39f3f84ae7c3bd" dmcf-pid="ZvtGYYCEId" dmcf-ptype="general">또한 이게 시스템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클라우드 전환·보안·AI 정책 여러 가지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안정성을 위해서는 조정 기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은 과학기술 장관 회의나 AI전략위원회가 그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이런 조정 기제가 정확하게 작동해야 한다. 국정자원의 경우 화재로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스템을 관리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이번에 수립한 ISP를 통해 역할을 명확히 하려 하고 있다. AI 시대에 국정자원이 1만5000개 시스템을 다 끌고 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국가적으로 정말 중요한 시스템, 즉 CSO 등급 중 C(핵심)에 해당하는 시스템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앞으로 민간 CSP 안에 정부 조직이 들어가는 형태로 갈 수도 있는 만큼 민간 CSP·관계부처와의 역할 분담을 다시 정립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p> <p contents-hash="17d45ce29a0553933fcf87beeddd926113414df4a21d16ebddb91fb5d77a6b7d" dmcf-pid="5TFHGGhDIe" dmcf-ptype="general">◇채효근=예전에는 전자정부 기본계획이 1기·2기·3기로 연속성 있게 이어져 왔는데, 최근 들어 그 연속성이 좀 빠진 것 같다. 이름이 바뀌면서 관심이 다른 쪽으로 옮겨간 것 아닌가 싶은데, 전자정부 차원의 중장기 추진 계획도 AI 인프라와 함께 다시 챙겨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p> <p contents-hash="bee1f119c7e23dd78fd07bc1a79c2fb9a21c32ad9ff5dfb73d2026c55b6b6b59" dmcf-pid="1y3XHHlwrR" dmcf-ptype="general">최호 기자 snoop@etnews.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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