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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안세영 59-51 왕즈이"…중국 안방 삼킨 '8점 차 클래스'→中 최강자 성장했지만 "AN 연속 4득점 'KO'가 격차 말해줘"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8
2026-04-13 11:59:00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4/13/0000602979_001_20260413115914187.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 / Xinhua</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4/13/0000602979_002_20260413115914221.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 / AFP</em></span></div><br><br>[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왕즈이(중국·2위)는 분명 성장했다. 하나 미세한 차이에서 안세영(삼성생명)을 넘지 못한다.<br><br>야유가 쏟아지는 원정에서 3게임 막판 치명적인 동점을 내주고도 연속 4득점을 몰아친 안세영의 'KO 펀치'는 세계 1·2위 간 격차가 여전히 적지 않음을 드러냈다. <br><br>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2일 중국 닝보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2 17-21 21-1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br><br>경기 시간은 정확히 100분. 1시간 40분간 3~40차례가 넘는 긴 랠리가 끊임없이 이어졌고 둘은 한 포인트마다 체력의 바닥을 확인하듯 코트를 누볐다. <br><br>'라이벌전'이란 말이 가장 매끄럽게 어울리는 혈전이었다.<br><br>앞서 안세영은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올림픽을 차례로 제패했다. <br><br>2023년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와 같은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모두 시상대 맨 위 칸에 섰다. <br><br>여기에 세계랭킹 1위를 총 140주, 최근 78주 연속 사수하며 독보적인 최강자 위치를 유지해왔다.<br><br>그러나 단 하나, 아시아선수권 트로피만은 번번이 셔틀콕 여왕 수집품 목록에 오르길 거부했다.<br><br>2022년 마닐라 대회에선 왕즈이에게 4강에서 덜미를 잡혔다. 이듬해 두바이 대회에서는 타이쯔잉(은퇴·대만)에게 결승에서 패했다. <br><br>2024년 닝보 대회는 8강 탈락, 지난해는 부상으로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거의 모든 전장을 수월히 정복했지만 의외로 가장 가까워 보인 '단추'가 쉽게 끼워지지 않았다.<br><br>그렇기에 이번 우승은 단순한 트로피 추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커리어를 완성하는 마지막 열쇠였고 동시에 스스로를 증명해낸 석권이기 때문이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4/13/0000602979_003_20260413115914268.jpg" alt="" /><em class="img_desc">▲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안세영(사진)이 쌓은 점수는 59점, 왕즈이는 51점이었다. 유독 약세를 면치 못한 대회 정상을 가장 까다로운 환경에서 석권했단 점에서 '8점 이상의' 클래스 차이가 드러난 승부였다. 이제 안세영은 더는 증명할 것이 없다. 현상을 유지하면 된다. ⓒ 연합뉴스 / AFP</em></span></div><br><br>왕즈이와 결승 초반은 안세영 흐름이었다.<br><br>1게임 7-7에서 4연속 득점을 몰아쳐 11-7로 인터벌에 돌입했다. 중반 들어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br><br>정교한 대각 공격과 상대 진을 빼놓는 수비가 조화를 이뤘다. 21-12로 첫 게임을 비교적 가볍게 따냈다.<br><br>하나 홈 팬 성원을 등에 업은 왕즈이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br><br>2게임 초반부터 공세를 높여 5-1로 앞서 나갔다. <br><br>안세영은 두 번째 게임에서 한 번도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17-21로 게임 스코어 균형을 허락했다. 승부는 결국 마지막 3게임으로 향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4/13/0000602979_004_20260413115914307.jpg" alt="" /><em class="img_desc">▲ 왕즈이(사진)는 분명 성장했다. 하나 미세한 차이에서 아직은 안세영을 넘지 못한다. 야유가 쏟아지는 원정에서 3게임 막판 치명적인 동점을 내주고도 연속 4득점을 몰아친 안세영의 'KO 펀치'는 세계 1ㆍ2위 간 격차가 여전히 적지 않음을 드러냈다. ⓒ 연합뉴스 / AFP</em></span></div><br><br>3게임은 이날 경기의 정수(精髓)를 모아 놓은 명국이었다.<br><br>안세영은 초반 3-2에서 연속 3득점으로 6-2를 만들었다. 다시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br><br>이후 13-7까지 격차를 벌렸다.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br><br>하나 이때부터 왕즈이 반격이 시작됐다. 계단 3000여 개를 오르내리는 '체력 특훈'이 빛을 발했다.<br><br>집요한 랠리와 끈질긴 수비로 점수 차를 서서히 좁혀갔다. 끝내 15-15 동점을 만들어 닝보 관중석을 들끓게 했다.<br><br>다만 해당 구간에 이르자 안세영과 왕즈이 모두 체력과 집중력이 조금씩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었다. <br><br>승패 분기점이 찾아온 순간, 안세영 '클래스'가 드러났다.<br><br>15-15에서 연속 4점을 쓸어 담아 단숨에 흐름을 제 쪽으로 다시 끌어왔다. <br><br>왕즈이도 끝까지 추격했다. 3점을 만회해 18-19로 마지막 힘을 짜냈다. <br><br>안세영이 숙적의 분투에 분투로 화답했다. 마지막 2점을 침착히 수확해 21-18, 긴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br><br>지난달 전영오픈 결승에서의 0-2 완패를 깔끔히 설욕했다. 통산 전적 19승 5패로 절대 우위를 재각인시켰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4/13/0000602979_005_20260413115914342.jpg" alt="" /><em class="img_desc">▲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안세영이 마지막 관문을 정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물네 살이란 어린 나이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건 배드민턴사(史)에서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그의 시대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 연합뉴스 / AFP</em></span></div><br><br>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안세영이 마지막 관문을 정복했다"고 전했다. <br><br>이어 "스물네 살이란 어린 나이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건 배드민턴사(史)에서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그의 시대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br><br>배드민턴 전문 매체도 격찬을 건넸다. '배드민턴 랭크스'는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여자 단식 최초이자 역대 7번째 그랜드슬램에 도달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린단(중국), 빅토르 악셀센(덴마크) 등 전설적인 인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적었다.<br><br>영국 국적의 벤 베크먼 BWF 해설위원 역시 "이날 승부는 두 선수의 전형적인 스타일이 모두 드러난 경기"였다며 긴 랠리 속에서 적을 지치게 만드는 안세영의 운영 능력과 그럼에도 끝까지 버티며 기회를 엿본 왕즈이 집요함이 정면충돌했다고 귀띔했다.<br><br>"3게임 들어 왕즈이는 (랠리 이후) 몸을 깊게 숙일 정도로 체력 소모가 컸다. 반면 안세영은 끝까지 균형을 유지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더 정확하고 더 냉정한 선택을 한 안세영이 웃었다"면서 "(3게임 15-15로 동점을 만든) 왕즈이에게 다시 희망이 생기는 순간, 안세영이 클래스 격차를 보여줬다. 연속 4득점으로 상대에게 KO 펀치를 날렸다"며 우승 분수령으로 '파이널 게임 후반'에서의 집중력을 지목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4/13/0000602979_006_20260413115914378.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 / AFP</em></span></div><br><br>분패한 왕즈이 역시 전날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 <br><br>자멸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싸웠다. 이전과는 다른 흐름이었다. 확실히 올해 전영오픈 우승을 기점으로 완연한 발전세를 보이고 있다.<br><br>베크먼이 가리킨 3게임 인터벌 이후 경기력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기어이 15-15 동점을 만들어낸 장면은 왕즈이와 달라진 체력과 뒷심, 마인드를 상징했다. <br><br>하나 마지막 한 걸음, 대단히 미세한 차이에서 한국인 여제를 넘어서지 못했다.<br><br>중국 현지 반응도 비슷했다. '티탄저우바오'는 13일 "왕즈이가 모든 걸 쏟아냈지만 안세영의 (절묘한) 경기 운용 '늪'에서 발을 빼내지 못했다"며 "상대를 읽고 지배하는 능력에서 안세영이 한 단계 위였다"고 평가했다.<br><br>'시나 스포츠' 역시 "아시아선수권 결승 직후 왕즈이가 흘린 눈물은 무력감에 기인한 것이다.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을 마주할 때 느끼는 감정을 경험한 것"이라고 적었다. <br><br>왕즈이전은 축구로 치면 '원정 더비'였다. 닝보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 집결한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압박, 야유가 쩌렁쩌렁했다.<br><br>그럼에도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차분했고, 더 정확했다. 이날 안세영이 쌓은 점수는 59점, 왕즈이는 51점이었다. 유독 약세를 면치 못한 대회 정상을 가장 까다로운 환경에서 석권했단 점에서 '8점 이상의' 클래스 차이가 드러난 승부였다. 이제 안세영은 더는 증명할 것이 없다. 현상을 유지하면 된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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