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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왕즈이 시대냐, 안세영 완성이냐"…韓 최초 그랜드슬램+아시아선수권 한풀이 눈앞→올해만 4번째 '왕좌 결정전' 성사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
2026-04-12 13:17:00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4/12/0000602861_001_20260412131712825.png" alt="" /></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4/12/0000602861_002_20260412131712898.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 / AFP</em></span></div><br><br>[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셔틀콕 여왕'이 마침내 마지막 문턱에 섰다. 한국 배드민턴 역대 누구도 밟지 못한 그랜드슬램 문고리를 안세영(삼성생명)이 쥐었다. 문을 열기 위해 넘어야 할 상대는 예상대로 '2인자'다. 왕즈이(중국·세계 2위)와 격돌한다.<br><br>안세영은 11일 중국 닝보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심유진(인천국제공항·15위)을 2-0(21-14 21-9)으로 완파했다.<br><br>경기 시간은 단 36분. 대회 1회전인 32강에서부터 '일관된 흐름'을 준결승까지 쭉 이어갔다.<br><br>첫 게임은 의외로 팽팽했다. 15-14까지 백중세를 띠었다. <br><br>하나 이때 안세영이 '기어'를 올렸다. 각도 큰 날카로운 하프 스매시와 절묘한 헤어핀을 섞어 내리 6점을 몰아쳤다. <br><br>단숨에 1게임을 획득하며 승리 추를 제 쪽으로 기울게 했다. <br><br>이어진 2게임은 일방적이었다. 시작과 동시에 10연속 득점으로 심유진 리듬을 완벽히 끊어냈다. <br><br>지난해 왕즈이를 이 대회 4강에서 꺾어 올해 역시 '셔틀콕 반란'을 꾀했던 한국 여자단식 3위 랭커는 끝내 반격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9-21로 2게임서도 고개를 떨궜다. <br><br>안세영에게 결승행 티켓을 내줬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4/12/0000602861_003_20260412131712939.jpg" alt="" /><em class="img_desc">▲ 안세영이 올해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석권할 경우 한국 배드민턴 최초의 그랜드슬램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여자 단식 기준으론 지난달 은퇴를 선언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 이후 두 번째다. ⓒ 연합뉴스</em></span></div><br><br>이번 대회 내내 '같은 장면'이 반복되는 양상이다.<br><br>안세영은 32강부터 준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여지아민(싱가포르), 응우옌 투이 린(베트남), 미야자키 도모카(일본)를 차례로 압도하며 올라왔다. <br><br>승첩은 물론 상대를 무너뜨리는 방식과 기세가 완벽에 가까웠다. 체력과 기술, 경기 운영 모두에서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br><br>하나 결승은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br><br>우승컵을 다툴 적은 예상대로 왕즈이다. <br><br>천위페이(중국·3위)-야마구치 아카네(일본·4위)와 더불어 '안세영 대항군' 최대 지분을 보유한 랭커다.<br><br>왕즈이는 지난달 전영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의 36연승을 끊었다. 당시 안세영은 0-2로 완패해 대회 2연패(聯覇)가 불발됐다. <br><br>긴 연승의 끝을 알린 경기였고 동시에 왕즈이 존재감을 세계 배드민턴계에 다시, 그리고 '거대하게' 각인시킨 순간이었다.<br><br>통산 전적은 여전히 안세영이 18승 5패로 크게 앞선다. 최근 11경기에서도 10승 1패. <br><br>그러나 잉글랜드에서 입은 '마지막 한 번의 패배'가 주는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따금 추이가 스탯 이상의 변수로 작용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br><br>중국 '시나 스포츠'는 "이번 파이널 매치는 '왕즈이 시대 개막' 분수령으로 기능할 것"이라며 중국 닝보가 새 시대 서막을 알리는 세계 2위의 웅거지(雄據地)로 자리할 수 있을지 여부를 주목했다.<br><br>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이 단순히 1·2인자 간 리턴 매치로만 평가받지 않는 이유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4/12/0000602861_004_20260412131712977.jpg" alt="" /><em class="img_desc">▲ 안세영과 아시아선수권 우승컵을 다툴 적은 예상대로 왕즈이(사진)다. 천위페이-야마구치 아카네와 더불어 '안세영 대항군' 최대 지분을 보유한 랭커다. 왕즈이는 지난달 전영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의 36연승을 끊었다. 당시 안세영은 0-2로 완패해 대회 2연패(聯覇)가 불발됐다. 긴 연승의 끝을 알린 경기였고 동시에 왕즈이 존재감을 세계 배드민턴계에 다시, 그리고 '거대하게' 각인시킨 순간이었다. ⓒ tiebreakertimes</em></span></div><br><br>안세영에게 아시아선수권은 유독 풀리지 않는 전장이었다. <br><br>2022년 마닐라 대회에선 4강에서 왕즈이에 막혀 동메달에 그쳤다. 2023년 두바이 대회 결승에서는 타이쯔잉(은퇴·대만)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br><br>2024년 닝보 대회에서도 8강 탈락, 지난해는 허벅지 부상으로 아예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모두 제패하고도 이 대회만은 끝내 손에 넣지 못했다.<br><br>그래서 이번 결승은 더 특별하다. 승리하면 한국 배드민턴 최초의 그랜드슬램 대업을 달성한다. <br><br>여자 단식 기준으론 지난달 은퇴를 선언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 이후 두 번째다.<br><br>중국 현지 분위기도 뜨겁다. 복수의 중국 매체는 이번 결승을 두고 상반된 해석을 내놓고 있다. <br><br>안세영의 '역사 완성'을 보는 시선과 왕즈이 시대 '개막'을 점치는 전망이 엇갈린다. <br><br>중국 '신민만보'는 11일 "전영오픈에서 열세 흐름을 뒤집은 왕즈이가 다시 승리할 경우 여자 배드민턴 판도가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면서도 "반면 안세영이 승리한다면 논란의 여지 없는 절대 강자로서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br><br>왕즈이는 차분하다. 4강에서 야마구치를 2-1 역전승으로 꺾은 뒤 "안세영과 경기는 항상 많은 것을 배우게 한다"며 짧은 한마디에 호적수를 향한 긴장과 존중을 동시에 담았다. <br>한편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에서 전 종목에 걸쳐 상승세를 타고 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4/12/0000602861_005_20260412131713017.jpg" alt="" /><em class="img_desc">▲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중국의 허지팅-런샹위 조를 2-0으로 꺾고 아시아선수권 결승에 진출했다. 둘 역시 안세영처럼 닝보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우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대한배드민턴협회</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4/12/0000602861_006_20260412131713047.jpg" alt="" /><em class="img_desc">▲ 김재현(오른쪽)-장하정 조는 올해 아시아선수권 ‘최대 이변'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세계랭킹 147위 조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본 강호를 연달아 격파하고 결승까지 치달았다. 일종의 '등용문' 격인 콘티넨털 서킷 대회를 두 차례 치렀을 뿐 규모가 큰 월드투어급 대회에서 호흡을 맞춘 건 이번이 처음인 터라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 연합뉴스 / Xinhua</em></span></div><br><br>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는 중국의 허지팅-런샹위 조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br><br>특히 2게임 20-20 듀스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연속 득점을 몰아친 집중력이 인상적이었다. 둘 역시 안세영처럼 닝보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우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br><br>혼합복식에선 김재현(요넥스)-장하정(인천국제공항) 조가 '최대 이변' 주인공으로 떠올랐다.<br><br>세계랭킹 147위 조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본 강호를 연달아 격파하고 결승까지 치달았다. <br><br>일종의 '등용문' 격인 콘티넨털 서킷 대회를 두 차례 치렀을 뿐 규모가 큰 월드투어급 대회에서 호흡을 맞춘 건 이번이 처음인 터라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br><br>이제 시선은 다시 안세영에게 향한다. 12일 오후 3시에 결승을 시작한다. 안세영은 이미 충분히 위대한 선수다. 하나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경우 '2020년대'를 규정하는 이름으로 올라설 수 있다. 그 위업이 쓰일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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