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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토요칼럼] 혈액난 부추기는 '헌혈 정년'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0
2026-04-11 07:07:3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청장년 줄고 고령 인구 늘자<br>지난해 헌혈률 하락 전환<br>'핵심 인프라' 혈액 공급난 심화<br>70세 이상 헌혈 금지 규정이<br>건강한 고령층 기부 가로막아<br>해묵은 혈액관리법 개정해야<br>이지현 바이오헬스부 차장</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G0uGWe4Os">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c3bc74f855db9c1244de6f34009612a65652d68d437fca91858df8056fe6ad9" dmcf-pid="UHp7HYd8m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11/ked/20260411070302442ozaw.jpg" data-org-width="150" dmcf-mid="3pb23taeD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1/ked/20260411070302442ozaw.jpg" width="150"></p> </figure> <p contents-hash="71ba17c53b8e428ebc7f7b33050d1bc1c0b6820c3a855435db03946c82be7fb1" dmcf-pid="uXUzXGJ6mr" dmcf-ptype="general">전남 장성에 사는 김병구 씨, 제주에 사는 김광선 씨, 서울에 사는 신진용 씨…. 최근 몇 년 새 생의 마지막 헌혈을 한 기증자들이다. 수시로 찾던 채혈용 의자와 올해 1월 아쉽게 작별한 신씨는 그간 382차례 자신의 피를 뽑아 생면부지 타인을 살렸다. 김병구 씨는 401번, 김광선 씨는 437번 각각 헌혈의 집을 찾아 자신의 피를 나눴다.</p> <p contents-hash="1587d16cceca7ded5e10d91e28fbcdf485bd98d5b9d775788da6f0de9cb13e7d" dmcf-pid="7PngP8vmmw" dmcf-ptype="general">이들이 성인이 된 뒤 50년 가까이 이어오던 ‘헌혈하는 일상’을 끝내게 된 것은 은퇴 연령을 맞아서다. 국내에선 69세까지만 자신의 피를 남에게 기부하는 게 허용된다. 헌혈 은퇴 나이가 지금처럼 굳어진 것은 2008년 혈액관리법이 개정되면서다. 이전까지 64세이던 연령 제한이 5년 길어졌다. 이후 18년간 평균 수명이 늘고 고령 인구가 급증했지만 ‘헌혈 정년’은 그대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b70b82c67ac3e523836bb557d68394416df8eff67712568ce7f083e72705900" dmcf-pid="zQLaQ6Tsw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11/ked/20260411070303680mefl.jpg" data-org-width="326" dmcf-mid="027B5XnQE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1/ked/20260411070303680mefl.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92fff49a5e1a9ee2f6fe615d5792b53410f948ac82bb3480369646bd4818bfe4" dmcf-pid="qxoNxPyOmE" dmcf-ptype="general"><br>피는 생명을 지탱한다. 수혈이란 의료 행위가 처음 시행되던 때를 제외하면 혈액에 관한 제도 변화의 시간은 항상 느리게 흘렀다. 사람에게 처음 이식된 혈액은 ‘양의 피’였다. 1667년 프랑스 국왕 루이 14세의 주치의인 장 바티스트 드니는 살아있는 동물의 혈액을 사람에게 주입하면 질병을 고칠 수 있다고 믿었다. ‘태양왕’의 신임을 받던 그는 고열에 시달리던 15세 소년에게 ‘세상에 없던 치료법’을 감행했다. 양의 동맥과 소년의 정맥을 이어 작은 우유팩 하나 분량의 혈액을 주입했다. 이후 소년의 증상이 호전되자 실험은 더 과감해졌다. 순하고 착한 양의 피를 난폭한 사람에게 넣어주는 ‘정신질환’ 치료에 나섰다. 기적은 오래가지 못했다. 면역 거부 반응 탓에 사망 사례가 잇따랐다. 세계 첫 ‘이종 간 수혈’은 결국 기네스북 속 기록으로만 남았다.</p> <p contents-hash="15906d1950d8fe50b51175f4657ea891946f15edc97f7c7e80385f098cc10b2b" dmcf-pid="BMgjMQWImk" dmcf-ptype="general">실패한 도전이지만 무의미했던 것만은 아니다. 후배 의학자에겐 새로운 연구 동력이 됐다. 동물의 혈액을 사람에게 넣어선 안 된다는 경험이 쌓이자 사람의 혈액을 사람에게 주입하는 시도가 활발해졌다.</p> <p contents-hash="79d4e0142edaf4d299263297afd4d7687bf207bf3bf240e0e54a5e31608b68ff" dmcf-pid="bRaARxYCIc" dmcf-ptype="general">오스트리아 의학자 카를 란트슈타이너는 1900년 사람 간 혈액 교환 시대를 연 ‘ABO 혈액형’을 처음 보고했다. 사람은 네 종류의 다른 혈액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1914년 몸 밖으로 나온 피가 굳지 않도록 돕는 첨가제 기술이 개발됐고 수혈은 정식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p> <p contents-hash="451f009499a2252234b4b3e8cdd8e5adb9e9e025d7bbe4bfa2a1ed4419070cd1" dmcf-pid="KeNceMGhwA" dmcf-ptype="general">100여 년이 지났다. 유전자 설계도만 가지고 여러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시대다. 바이오 프린팅 기술 등으로 ‘인공 혈액’을 만드는 시도가 잇따르지만 아직 미완성 과제다. 다른 사람의 피를 뽑아 나누는 것은 여전히 혈액이 모자란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다. 사람의 혈액은 총이나 칼에 맞아 부상을 당한 전쟁터의 병사를 구하는 데 없어선 안 될 ‘자원’이 됐다. 사고로 크게 다치거나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수술을 가능하게 한 것도 수혈이다. 누군가의 혈액은 아이의 첫울음을 돕는 출산 과정에도 꼭 필요하다. 현대 의학의 기틀을 마련하고 이를 지탱하는 기술 중 하나로 수혈을 꼽는 이유다.</p> <p contents-hash="0f94f986b62e68b675c71774fd51c1770bac0cf54d850855b3b2f4ebfd4dceef" dmcf-pid="9djkdRHlOj" dmcf-ptype="general">사람을 살리는 병원에서 혈액은 중요한 ‘인프라’다. 하지만 한국은 ‘만성 피 부족 국가’다. 수입이 힘든 혈액은 국내에서 자급자족해야 한다. 매일 전국에서 5000여 팩의 혈액(적혈구 기준)이 쓰이는데, 보유량은 1만7000팩 정도다. 사흘만 지나면 바닥이 난다. 대형사고나 비상상황 등에 대비해 혈액은 5일분가량 비축해야 적정하다고 평가된다. 이런 기준엔 턱없이 부족하다.</p> <p contents-hash="a8d2a32766b659f8454be532441cfa8f211b6b5ac44360cd19587b5c0a0dbcd1" dmcf-pid="2JAEJeXSsN" dmcf-ptype="general">더욱이 헌혈 인구마저 계속 줄고 있다. 급격한 고령화 영향이다. 단체 혈액 기부 단골손님인 군인, 학생 수는 급감했다. 수혈받을 상황이 많은 고령 인구는 늘고 있다.</p> <p contents-hash="dfcca5354e663e4811b66bc839495959deb0315ab5a5a9f681d5077452dcd40a" dmcf-pid="VicDidZvsa" dmcf-ptype="general">지난해 우리 국민 중 헌혈에 나선 사람은 286만 명에 불과하다. 전체 인구의 5.6%다. 코로나19 유행이 끝난 뒤 2021년부터 서서히 상승하던 헌혈률은 지난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구 구조상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헌혈 정년을 없애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p> <p contents-hash="bf4e307fcddb4f8746d4f38d90e88df9c6c26cedf7a2c975ade796f57b8d58b0" dmcf-pid="fnkwnJ5Twg" dmcf-ptype="general">나이가 많아도 건강 상태는 제각각이다. 평소 관리만 잘하면 70세가 넘어도 헌혈할 수 있다. 69세 연령 제한은 과학적으로 아무런 근거가 없다. 필요하다면 의사가 개인별 헌혈 가능 여부를 판단하게 하는 게 낫다. 미국 호주 독일 등에선 이미 나이 제한을 없앴다. 인구 구조에 맞춰 모든 것을 바꿀 때다. 해묵은 혈액관리법도 마찬가지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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