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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레전드의 인생 후반전] 전성기에도 배고프다… ‘배드민턴 신’ 박주봉 감독 “진정한 배드민턴 강국을 향해”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2
2026-04-10 09:02:00
<strong>16세 최연소 태극마크·고3 때 세계 제패</strong><br> <strong>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BWF 명예의 전당</strong><br> <strong>영국·말레이시아·일본 지도자 생활 거쳐</strong><br> <strong>선수 자율 훈련으로 시스템에 변화 </strong><br> <strong>세계선수권·AG 기대감 커져</strong><br> <strong>“박주봉 와서 바뀌었다는 말 듣고 싶어”</strong><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6/04/10/0000741393_001_20260410090220810.jpg" alt="" /></span> </td></tr><tr><td> 박주봉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이 국제 무대에서 한국 배드민턴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박 감독이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회관 앞에서 배드민턴 라켓을 들고 미소 짓고 있다. 김두홍 기자 </td></tr></tbody></table>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6/04/10/0000741393_002_20260410090220891.jpg" alt="" /></span> </td></tr><tr><td> 박주봉 한국 배드민턴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td></tr></tbody></table> <br> “지금 한국 배드민턴에 대한 기대치가 높잖아요. 세계랭킹 1위 선수들도 있고요. 그만큼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봐야죠.”<br> <br> 182cm의 키에 호리호리한 체격, 하지만 오른손으로 배드민턴 라켓만 잡으면 전광석화처럼 빨랐다. 네트 너머의 선수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br> <br> 복식 종목에서 세계를 호령했다. 국제 대회에서 쌓아 올린 우승컵이 72개다.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9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품으면서 ‘최초의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새겼다. 아시안게임(AG)에서도 4차례나 금빛 스매싱을 날렸다. 2001년에는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선수 시절에는 ‘배드민턴의 교과서’로 불렸고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배드민턴의 신(神)’으로 불렸다. 바로 박주봉(61)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이다.<br> <br> 박 감독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지 1년을 맞았다. 그 사이 한국 배드민턴은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과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이상 삼성생명), 세계랭킹 3위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 조(이상 인천국제공항) 등이 잇따라 세계 무대에서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배고프다. 박 감독은 “취약한 남자단식과 혼합복식 선수들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배드민턴 강국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세계선수권대회와 AG 등 굵직한 대회가 있다. 기대가 큰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6/04/10/0000741393_003_20260410090220991.jpg" alt="" /></span> </td></tr><tr><td> 현역 선수 시절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복식에 출전한 박주봉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앞)과 김문수 성남시청 감독.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td></tr></tbody></table>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6/04/10/0000741393_004_20260410090221141.jpg" alt="" /></span> </td></tr><tr><td>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td></tr></tbody></table> <br> <strong>◆아버지에 이끌려 시작한 배드민턴… 고교생 때 최연소 태극마크</strong><br> <br> 박 감독에게 배드민턴은 운명이었다.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부터 배드민턴 라켓을 가지고 놀았다. 아버지 고(故) 박명수의 영향이 컸다. 전주 풍남초 교사였던 그가 학교에 배드민턴부를 만든 게 계기였다. 당시 풍남초에는 다른 학교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강당이 있었다. 소년 박주봉은 아버지 도시락을 배달하러 학교를 자주 찾았다. 그럴 때마다 배드민턴을 하는 형, 누나들과 어울렸다. 박 감독은 “형들과 누나들이 운동하고 있으면 옆에 있다가 옆에서 배드민턴 라켓으로 셔틀콕을 때리고 뛰어가며 놀았다. 자연스럽게 배드민턴을 접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br> <br> 정식으로 배드민턴을 시작한 건 초등학교 3학년 때다. 운동 신경이 남달랐다. 가족의 피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아버지 박명수는 고교 시절 연식 정구 선수로 전북 대표를 지낼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다. 키가 186㎝의 거구였다. 어머니는 핸드볼을 했고 할아버지는 국궁 선수였다.<br> <br> 철두철미한 노력도 뒷받침됐다. 박 감독은 “고향집에 내려가면 꼭 새벽 운동을 했다”며 “오후 5시가 집합 시간이면 오후 1시부터 미리 들어가서 운동장을 뛰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땀을 흘렸다. 미리 몸에 ‘기름칠’을 하면서 준비했다. 몸 관리는 잘했다”고 미소 지었다.<br> <br> 곧바로 두각을 드러냈다. 5학년 때 부산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해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엘리트 코스를 밟기 시작했다. 배드민턴 명문 전주서중학교를 거쳐 배드민턴 명문 전주농림고(현 전주생명과학고)로 진학했다.<br> <br> 승승장구했다. 전주농림고 입학한 첫 해 1980년 전국종별선수권 남자 단식에서 당시 고3인 고교 랭킹 1위와 2위 선수를 꺾은 뒤 우승했다. 박 감독은 “종별선수권이 선수 생활 최고의 전환점이 됐다”고 돌아봤다. 상승세를 탄 그는 고교생 신분으로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만 16살. 당시 한국 배드민턴 최연소 국가대표였다. 대학팀과 실업팀을 포함해 단 4명을 뽑은 선발전을 뚫었다. 그리고 마침내 나선 세계 무대. 고3이던 1982년 선배 이은구(전 전북은행 감독)와 짝을 이뤄 출전한 덴마크오픈 남자복식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세계를 제패한 박 감독의 출발점이었다.<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6/04/10/0000741393_005_20260410090221299.jpg" alt="" /></span> </td></tr><tr><td> 박주봉 배드민턴 감독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td></tr></tbody></table>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6/04/10/0000741393_006_20260410090221363.jpg" alt="" /></span> </td></tr><tr><td> 박주봉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td></tr></tbody></table> <br> <strong>◆지도자 생활 시작… 문화적 차이 깨달아</strong><br> <br> 박 감독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그다음 목표는 유학이었다. 영국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때마침 영국에서 체류 비용을 모두 지급해 주는 파격 조건으로 박 감독에게 코치직을 제안했다. 유학 생활을 병행하며 코치직을 수행했다. 그의 첫 지도자 생활이었다. 이후 말레이시아 대표팀 코치와 감독, 일본 대표팀 감독을 거쳤다. 특히 2004년 지휘봉을 잡은 일본에서는 대대적인 체질 개선으로 배드민턴 부흥기를 열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여자복식 은메달)을 안겼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첫 금메달(여자복식)까지 선사했다.<br> <br> 해외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건 문화적 차이였다. 박 감독은 “처음에 영국에 갔을 때는 유럽 스타일과 맞지 않았다. 선수들이 합숙도 없고 그냥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운동하더라. 개인 성향이라서 그런지 운동이 잘 안되면 라켓을 막 던지더라”라고 돌아봤다.<br> <br> 말레이시아와 일본에서도 생소한 경험을 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선수들에게 함부로 지시를 내릴 수 없었다. 디스커션을 통해 일일이 상황 설명을 제대로 해야 했다.<br> <br> 일본에서는 같은 소속팀이 아닌 선수끼리는 대표팀 복식 조를 짤 수 없는 그들만의 문화가 있었다. 박 감독은 “내가 몇 번이나 방식을 바꾸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그냥 인정했다. 대신 30% 정도만 인정하고 70% 정도는 내가 구상하고 싶은 대로 팀을 이끌었다”고 돌아봤다.<br> <br> 다양한 대표팀을 이끈 경험은 박 감독의 지도 방식에 유연함을 더했다.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시스템에도 변화를 줬다. 진천선수촌 합숙 기간을 일부 줄이고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도 합숙만 하기보다는 소속팀으로 돌아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물론 완전히 쉬기만 해서는 안 된다. 소속팀에서 훈련과 컨디션 조절을 병행해야 한다. 그래야 국제 대회를 더 잘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6/04/10/0000741393_007_20260410090221491.jpg" alt="" /></span> </td></tr><tr><td> 박주봉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 사진=김두홍 기자 </td></tr></tbody></table> <br> <strong>◆한국 배드민턴의 전성기? “취약점 보완해야”</strong><br> <br> 한국 배드민턴은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안세영과 서승재-김원호 조는 지난해 각각 11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월드투어 파이널스(왕중왕전)에서는 안세영과 서승재-김원호 조, 이소희-백하나 조가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 시즌에도 우승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br> <br> 하지만 방심은 금물. 한국 배드민턴은 취약점인 남자단식과 혼합복식의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중장기 과제를 안고 있다. 박 감독은 “우리 국가대표가 총 38명인데 이중 남자단식과 혼합복식 선수들은 세계랭킹이 낮아 최상위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11명을 데리고 국제 대회를 다니고 있다. 언밸런스다”라고 설명했다.<br> <br> 박 감독은 변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 혼합복식 부문을 도입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남자단식에서는 이현일과 손완호 이후 끊긴 계보를 잇기 위해 유망주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박 감독은 “박주봉이 와서 대표팀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br> <br> 올해 굵직한 대회도 준비해야 한다. 올해 8월 인도 뉴델리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9월에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개최된다. 박 감독은 “모든 얘기가 아시안게임으로 쏠리고 있다. 이제 조금씩 스트레스를 받는다. 대한체육회에서도 관심이 크다. 지금부터 잘 준비해야 한다”며 “한국 배드민턴의 기대치가 높은 건 당연하다. 그만큼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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