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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마지막 올림픽 후련함에 눈물… 일정 많아도 꾸준히 새벽훈련”[M 인터뷰]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0
2026-03-13 09:31: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M 인터뷰 - 국가대표 은퇴선언 최민정<br><br>만16세부터 단 태극마크… 세계 최정상 기량 10년 넘게 유지<br>“빡빡했던 생활, 충분히 열심히 했다는 생각에 아쉬움은 없어”<br><br>“밀라노의 결과 어느 때보다 성취감 커… 가장 기억에 남을듯”<br>쇼트트랙 다음세대 기대엔 “좋은 주니어 선수들 성장해줄 것”<br><br>성남시청 소속으로 여전히 훈련 소화… “많이 쉬면 불안해요”<br>“새벽운동 압박감서 벗어나고 싶고, 야식도 맘껏 먹고 싶어요”</strong><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1/2026/03/13/0002776876_002_20260313093112994.jpeg" alt="" /></span></td></tr><tr><td>최민정이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올댓스포츠 사무실에서 세 차례 동계올림픽에서 획득한 7개의 메달을 목에 건 채 자신의 스케이트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백동현 기자</td></tr></table><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1/2026/03/13/0002776876_003_20260313093113044.jpg" alt="" /></span></td></tr><tr><td></td></tr></table><br><br>최민정(28·성남시청)이 10년 넘게 달았던 태극마크를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반납했다. 최민정은 은퇴 무대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1개씩 챙기며 누구보다 화려하게 퇴장했다. 감정 절제에 능하기에 ‘얼음공주’로 불린 최민정이지만 ‘라스트 댄스’를 마친 직후에는 펑펑 울었다.<br><br>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올댓스포츠 사무실에서 만난 최민정은 “마지막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어떤 감정보다 후련함이 컸다”며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젠 정말 끝이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많이 난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최민정은 “지난해 여름부터 마지막 올림픽을 떠올린 것 같다”며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올림픽을 치르면서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정말 마지막이다’라고 많이 생각했다”고 설명했다.<br><br>최민정은 아직 젊다. 28세로 30대가 되려면 2년이나 남았다. 그래서 최민정의 태극마크 반납이 이르다고 생각하는 팬들이 많다. 하지만 최민정의 국가대표 경력은 이미 10년을 훌쩍 넘었다. 최민정은 만 16세이던 2014년 9월 고등학생 신분으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10년 넘게 유지하면서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br><br>최민정은 “쇼트트랙 종목은 ‘메가 이벤트’가 동계올림픽 말고는 거의 없다. 그래서 4년을 주기로 준비하는데 더는 4년을 바라보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너무 어릴 때부터 대표팀 생활을 했다. 다른 분들은 아직 내가 어리다고 하지만 벌써 동계올림픽에 세 번이나 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빡빡한 선수 생활을 이어와서인지 아쉬움은 없다”며 “그래도 지나간 시간을 보면 충분히 열심히 달려왔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br><br>오랫동안 국가대표 활동에 집중했기에 최민정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특히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을 준비한 올 시즌에는 무릎과 발목이 지속해서 삐걱거린 탓에 최민정의 몸 상태는 100%에 이르지를 못했고 마음까지 지쳤다. 최민정은 “아픈 곳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회복도 더뎌졌다”면서 “사실 무릎이 아픈 건 시간이 좀 됐다. 관리를 계속했지만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고, 동계올림픽 때까지 남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br><br>힘들었던 만큼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은 최민정에게 많은 것을 남겼다. 2개의 메달을 비롯해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에 남을 각종 기록까지 챙기며 누구보다 빛나게 됐다. 최민정은 “평창(2018년)은 처음이라 아무것도 몰랐고, 베이징(2022년)은 여러 가지 면에서 힘들었는데 잘 버티고 이겨냈다”며 “밀라노(2026년)는 괜찮은 마무리를 했기에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특히 노력이 주는 결과를 믿었고 나는 물론 언니들과 (김)길리까지 많은 노력을 한 덕분에 어느 때보다 성취감이 컸다”고 말했다.<br><br>물론 화려한 퇴장은 쉽지 않았다.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리기 전까지 어두운 전망이 가득했다. 금메달 1개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올 정도였다. 한국은 특히 쇼트트랙에서 가장 먼저 금메달이 나온 혼성 계주에서 결승에 오르지도 못했다. 이후 임종언(고양시청)이 남자 1000m 동메달, 황대헌(강원도청)이 남자 1500m 은메달, 김길리(성남시청)가 여자 1000m 동메달을 땄지만 기대했던 금맥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br><br>기다리던 분위기 반전은 쇼트트랙 5일차인 지난달 19일 여자 3000m 계주에서 이뤄졌다. 최민정과 김길리를 앞세운 한국은 쇼트트랙 첫 금메달을 땄고, 기세를 이어 쇼트트랙 최종일인 21일 여자 1500m에서 김길리가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도 은메달을 획득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최민정은 당시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개인 종목 3연패의 금자탑을 아쉽게 놓쳤으나 “동계올림픽에서 딴 7개의 메달 가운데 오늘 은메달이 가장 의미가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br><br>최민정은 “대회 중반까지 남자도, 여자도 안 풀렸다. 그러나 우리 모두 집중력을 끝까지 가져가서 후반에 좋은 성적을 냈다”며 “대회를 준비할 때, 그리고 최종일이 될 때까지 주변에서 (1500m) 3연패를 많이 기대해주셨다. 비록 달성하지 못했으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데다가 올림픽 단일 종목 3회 연속 메달도 쉬운 것이 아니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선수가 1·2위를 휩쓴 것만으로도 충분했다”고 덧붙였다.<br><br>최민정은 3차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을 이끌며 세계 최정상을 다퉜다. 최민정의 뒤를 이어 김길리가 에이스를 맡게 됐으나 그다음 세대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민정은 “최근 저출산으로 선수층이 얇아진 것도 있지만 코로나19 시기로 국내 대회가 중단되면서 당시 중·고등학생의 성장이 더뎠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좋은 주니어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이 성장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br><br>최민정은 또 국가대표들의 분발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실 내가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해 쇼트트랙 선수의 꿈을 키우게 된 것은 전이경·진선유 선배님의 올림픽 금메달 스토리를 듣고 본 이후”라며 “내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를 보면서 꿈나무 선수들이 커나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런 것들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대표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br><br>태극마크를 단 최민정은 이제 볼 수 없다. 그러나 선수 최민정은 활동을 이어간다. 최민정은 성남시청 소속으로 올해까지 함께한다. 그리고 재계약까지 하기로 뜻을 모았다. 최민정은 “구체적으로 선수 생활을 마치는 시기를 정하지 않았다. 길어야 2∼3년 정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면서 “내 의견을 배려해 주시는 성남시청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려고 한다”고 밝혔다.<br><br>최민정은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을 마친 직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휴식을 꼽았다. 태극마크를 단 이후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최민정은 “국가대표가 된 이후 운동을 가장 많이 쉰 기간이 2∼3주”라며 “3주째가 되면 내가 불안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태극마크는 반납했지만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도 훈련은 진행 중이다. 최민정은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후 방송 촬영, 언론 인터뷰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꾸준히 새벽부터 훈련을 하고 있다.<br><br>최민정은 “시즌이 끝나면 조금 쉬고 싶다. 완전히 선수 생활을 마친 것도 아닌데 많이 쉬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한 달 정도 쉬려면 완전히 은퇴해야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특히 편안한 보통의 삶을 꿈꿨다. 그는 “새벽 운동의 압박감에서 벗어난 뒤 잠들고 싶고, 야식도 자유롭게 먹고 싶다. 자기 전에는 소화가 잘 안 되고, 다음 날 몸도 무거워지는 탓에 야식도 안 먹고 저녁 식사도 빨리한다”면서 “10년 넘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있었던 만큼 여유 있게 삶을 즐기면서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1/2026/03/13/0002776876_004_20260313093113080.jpg" alt="" /></span></td></tr><tr><td></td></tr></table><br><br><b>몸무게 2배로 스쾃·데드리프트… 韓 역대최고 올림피언 완성한 ‘탄탄한 하체’</b><br><br><b>■ ‘韓올림픽 최다 메달’의 비결</b><br><br>최민정(성남시청)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올림피언이다.<br><br>최민정은 만 19세이던 2018년 평창에서 처음 동계올림픽에 데뷔해 쇼트트랙 여자 1500m와 3000m 계주에서 2관왕에 오르며 한국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그리고 2022년 베이징,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까지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최민정은 베이징에서 1500m 2연패를 차지했고, 밀라노·코르티나에서는 8년 만에 3000m 계주 정상을 탈환했다. 최민정은 쇼트트랙의 또 다른 전설 전이경과 함께 한국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 공동 1위다. 특히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의 기록도 수립했다.<br><br>최민정은 아쉽게 한국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최초 개인종목 3연패(1500m)를 놓쳤으나 총 7개의 동계올림픽 메달로 새 역사를 썼다. 최민정은 베이징에서 1000m와 3000m 계주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밀라노·코르티나에서 1500m 은메달을 추가하며 한국 쇼트트랙은 물론 한국의 동·하계올림픽 모든 종목을 통틀어 최다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마지막 종목이자 최민정의 ‘라스트 댄스’였던 1500m였기에 많은 눈길을 끌었다.<br><br>최민정은 2017∼2018시즌 쇼트트랙 전 종목 세계랭킹 1위에 올랐을 정도의 경기력을 발휘했다. 특히 뛰어난 체력과 가속력을 앞세운 아웃코스 추월은 최민정의 막판 역전극의 원동력이다. 비결은 탄탄한 하체에 있다. 최민정은 예전 공개 훈련 영상에서 뚜렷하고 두꺼운 허벅지 근육으로 화제를 모았다. 최민정은 웨이트트레이닝 때 1회 최대 중량으로 자신의 몸무게(50㎏대 초반)의 두 배가량인 110∼120㎏으로 스쾃, 100㎏ 이상으로 데드리프트를 한다. 최민정은 “레이스에서 파워적인 측면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이 도움이 된다”면서 “체격이 좋은 외국 선수들에게 안 밀리려면 근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br><br>최민정의 업적은 다른 국제대회에도 뚜렷하게 새겨져 있다. 2014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최민정은 2015년부터 꾸준히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총 17개의 금메달,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총 5개의 금메달을 챙겼다. 최민정의 국제대회 다관왕은 익숙한 풍경이었다. 최민정을 막은 건 코로나19 등 예상치 못한 일뿐이었다. 최민정이 한국 쇼트트랙 역대 최고의 선수는 물론 세계에서도 비교할 수 없는 선수로 꼽히는 이유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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