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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김종석의 그라운드] 메달 대신 시스템을 설계한다. 선수 출신 테니스협회 직원 3인의 두 번째 승부.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
2026-03-02 11:53: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코트, 트랙, 매트를 떠나 한 지붕 아래로. 한국 테니스 발전이라는 공통 목표<br>- 장호배 소강배 우승한 유망주 출신 김은영 부장 ; 공공 서비스 철학<br>- 전국체전 멀리뛰기 챔피언 박소희 팀장 ; 1cm 더 뛰던 집요함으로 홍보 일선<br>-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동메달리스트 임세은 주임 ; 디테일 살린 국제업무<br>- 주원홍 협회장 비전-운동 경험 역량을 행정으로 연결, 품격 있는 테니스와 조직 이바지</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3/02/0000012623_001_20260302115310478.jpg" alt="" /><em class="img_desc">대한테니스협회 직원으로 일하는 테니스 유망주 출신 김은영 부장, 멀리뛰기 전국체전 우승자였던 박소희 팀장,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동메달리스트 임세은 주임(오른쪽부터). 세 명의 직원이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 옥상에 자리한 루프탑 코트인 스카이라인 아카데미에서 대한테니스협회 체육행사에 참가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em></span></div><br><br>학창 시절 대부분을 경기장에서 보냈습니다. 코트에서, 트랙에서, 매트에서. 매일 자신과 싸웠습니다. 냉정하게 기록과 순위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관두고 싶어도 한 발 더 내디뎠습니다. 이제 한 지붕 아래 모였습니다. 목표는 하나입니다. 한국 테니스의 발전.<br><br>  대한테니스협회(회장 주원홍) 사무처에서 일하는 김은영 부장(58), 박소희 팀장(30), 임세은 주임(26)입니다. 협회 인사 회계 팀장인 김 부장은 테니스 유망주 출신입니다. 홍보마케팅을 이끄는 박 팀장은 멀리뛰기로 전국체전 우승까지 했습니다. 국제업무를 맡은 임 주임은 리듬체조 국가대표였습니다. <br><br>   경기 단체에 운동선수 출신이 근무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국내 현실은 다릅니다. 학생 운동선수 학습권이 최근 강화되었다고는 하나 중-고 시절 공부는 멀리하고 운동에만 매달려야 하는 상황에서 어디든 취업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자신의 분야에서 정상권 성적을 냈던 선수라면 은퇴 후 진로를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운동이라는 한 우물 팠던 경우가 많아서이죠. 대한테니스협회 선수 출신 직원 3명의 존재감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입니다. 후배들에게도 본보기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탁구 선수를 거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거친 유승민 회장이 수장에 오른 대한체육회로부터 우수 사례로 선정될 만합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3/02/0000012623_002_20260302115310549.jpg" alt="" /><em class="img_desc">연말 대한테니스협회 워크샵에서 주원홍 회장, 김종문 사무처장과 직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em></span></div><br><br>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 회장 역시 테니스 선수 출신으로 은퇴 후 조기 해외 유학을 통해 일찌감치 미국의 선진 테니스 시스템을 익혔습니다. 테니스 감독을 거쳐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풍부한 현장 경험과 행정력을 기반으로 경기력뿐 아니라 마케팅 역량도 키우고 있습니다. 주 회장은 평소 운동선수도 학교에서 어학과 독서 정도라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습니다. 주 회장의 애제자 가운데 한 명인 박성희는 영국에서 심리학 박사학위까지 받았을 정도입니다. 이형택에게도 책을 많이 읽을 것을 수시로 주문했습니다. 주 회장은 "지적 능력을 키우지 않는 운동선수는 한계에 부딪친다. 운동선수도 공부하는 풍토를 만드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일반 학생들이 제대로 운동하도록 해야 한다. 공부를 잘하면 부모가 행복하고 운동을 잘하면 학생 본인이 행복하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이러한 협회 분위기에 맞춰 세 명의 운동선수 출신 직원은 어떤 편견도 없이 업무 성과를 높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3/02/0000012623_003_20260302115310605.jpg" alt="" /><em class="img_desc">김은영 부장의 테니스 선수 시절 모습. 본인 제공</em></span></div><br><br>맏언니로 불리는 김은영 부장은 스포츠 가족의 영향으로 대구여중 1학년 때 처음 라켓을 잡았습니다. 아버지는 축구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작은아버지 김두환 씨는 한국 테니스의 전설로 이름을 날리며 대한테니스협회 회장까지 역임했습니다. <br><br>  체격 조건은 뛰어나지 않았지만, 대구 정화여고 졸업반 때인 1986년 국내 최고 권위의 주니어 대회인 장호배, 소강배 등을 석권하며 3관왕에 올라 주니어 상비군과 국가대표에 선발됐습니다. 1987년부터 1991년까지 대우중공업 실업팀에서 활약하다가 11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요즘에는 한창 뛰어야 할 나이인 25세에 조기 은퇴했습니다. 한번도 진 적이 없는 선수에게 패한 뒤 그는 자신에게 실망했다고 합니다. 김 부장은 "재기할 자신감이 떨어졌고, 테니스와 거리를 두고 싶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br><br>  코트를 떠난 뒤 대우중공업 사무직 직원으로 일하며 행정과 컴퓨터 업무를 익힌 경험은 25년 넘는 체육 행정의 토대가 됐습니다. 2000년 한국 동호인테니스연맹(KATA)을 시작으로 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등을 거친 뒤 2014년 국민생활체육전국테니스연합회에서 일하다가 2016년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체육 통합에 따라 대한테니스협회에 합류해 안 살림을 챙기고 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3/02/0000012623_004_20260302115310658.png" alt="" /><em class="img_desc">박소희 팀장은 전남체고와 한국체대에서 멀리뛰기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본인 제공</em></span></div><br><br>아버지 직장이 있던 전남 광양 출신인 박소희 팀장은 초등학교 4학년 겨울에 달리기를 잘한다는 이유로 육상을 시작했습니다. 13년간 멀리뛰기 선수로 활동하며 전남체고에 다닐 때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체대에 입학한 뒤에도 주요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습니다. 최고 기록은 5m85. 박 팀장은 "1cm라도 더 늘리려 안간힘을 쓰다가 경기 중 잠깐 붕 뜬 기분, 모든 시간이 하나로 모이는 순간이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한국체대에서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대한테니스협회에 취업한 게 바로 2021년. 인사 총무와 국제업무 등을 두루 맡은 뒤 홍보마케팅을 이끌며 협회-선수-팬-후원업체를 연결하는 중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3/02/0000012623_005_20260302115310810.png" alt="" /><em class="img_desc">임세은 주임은 고교 시절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본인 제공</em></span></div><br><br>지난해 입사해 아직 신입사원에 해당하는 임세은 주임은 6살 때 집 앞 학원에서 리듬체조에 입문해 초등학교 5학년부터 본격적인 선수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리듬체조 명문 세종고와 세종대를 졸업한 그는 고1 때인 2016년 국가대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단체전 동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습니다, 임 주임은 "(리듬체조가) 겉으로는 화려해 보여도, 매 순간 자신과의 싸움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복 훈련과 철저한 자기관리 속에서 디테일의 감각을 체득했습니다. 은퇴 후 미국 교환학생 경험을 거쳐 서울대 글로벌스포츠매니지먼트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br><br>  운동선수로서 남다른 경력을 쌓았지만 대한테니스협회 다른 직원 가운데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협회 관계자는 필자에게 이들의 성적을 전해 들은 뒤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세 명의 직원이 자신의 커리어를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인터뷰 과정에서 김 부장, 박 팀장, 임 주임은 자칫 운동하는 후배들이나 주위에 결국은 뭐든 스펙이 좋아야만 취업도 할 수 있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까 경계했습니다. 기록은 기록일 뿐 취업과정에서 중요한 건 현재 갖고 있는 능력이라는 겁니다.<br><br>  흔히 한국 사회에서는 '운동선수 출신이라 업무 역량이 떨어질 것이다'라는 편견이 아직도 만연해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하면서 몸에 밴 성실, 희생, 팀워크, 충성심 등은 오히려 직장인으로 필수적인 덕목이라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3/02/0000012623_006_20260302115310876.png" alt="" /><em class="img_desc">김은영 부장의 국내 실업테니스대회 우승을 다룬 1987년 조선일보 기사. 조선일보 캡처</em></span></div><br><br>김은영 부장은 선수 출신으로서 종목의 구조와 흐름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선수 지도자 대회·규정 예산 등 이해관계를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향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라면서 협회 업무를 '공공의 이익을 위한 서비스'라고 규정했습니다.<br><br>  김은영 부장은 또 "운동선수로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훈련했던 근성이 있으니, 사무업무도 도전적으로 하는 것 같다. 목표를 세우면 끝까지 완수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라며 웃었습니다. 원로, 전현직 국가대표, 은퇴 선수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협회가 세대 간 가교역할을 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합니다.<br><br>    박소희 팀장은 선수 시절 '20개를 하라면 자발적으로 2, 3개 더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열정은 협회 직원으로서도 달라지지 않았기에 조금은 빠르게 팀장으로 발탁될 만큼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협회 연례행사인 '테니스인의 밤'에서 우수직원상 1호 수상자가 됐습니다.<br><br>  육상 선수 출신으로 테니스 행정을 맡는다는 것은 도전이었습니다. 박 팀장은 ITF, ATP, ATF, 유럽테니스연맹 규정을 스스로 공부하며 종목 이해도를 채워갔습니다. "누구보다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되자는 마음뿐이었다"라고 합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3/02/0000012623_007_20260302115310942.png" alt="" /><em class="img_desc">한국체대 시절 멀리뛰기 시상대에 오른 박소희 팀장. 본인 제공</em></span></div><br><br>박 팀장이 콘텐츠를 기획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경기장 안의 공기'입니다. 출발 전의 긴장, 끝난 직후의 감각에 집중하려 합니다. 박 팀장은 "결과보다 과정의 감정에 집중하려 한다. 선수들이 빛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출발점이다"라고 설명합니다. <br><br>  박 팀장은 테니스를 "한 사람의 서사가 가장 잘 드러나는 스포츠"라고 말합니다. 지고도 다음 주 다시 설 수 있는 종목, 세계 어디에나 코트가 있는 글로벌 스포츠라는 겁니다. 팬이 선수를 오래 지켜볼 수 있도록 작은 접점을 꾸준히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입니다.<br><br>  임세은 주임 역시 선수 시절 국제대회를 누볐던 경험은 협회 입사 후 국제단체 및 연맹 등과 소통에서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일례로 일정 조정 하나가 선수단 전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행정은 문서와 시스템을 다루는 일이지만, 결정 하나하나가 선수의 경기력에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br><br>  임 주임은 협회 업무를 "공공의 이익을 위한 서비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선수 지도자 예산 규정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선수 출신의 감각은 행정 판단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br><br>  작은 동작 하나, 손끝의 각도 하나까지 신경 써야 하는 리듬체조에서 길러진 섬세함은 메일 한 통의 문장 톤에도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표현, 오해를 줄이기 위한 세심함. 그는 현장과 행정을 잇는 통역자 역할을 자처합니다. <br><br>  임 주임은 "해외로 파견한 주니어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왔을 때와 데이비스컵과 같은 큰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운영했을 때도 큰 보람을 느꼈다"라며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니어 단계부터 해외 경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기반을 다지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3/02/0000012623_008_20260302115311005.png" alt="" /><em class="img_desc">우수사원으로 뽑혀 주원홍 회장에게 상을 받은 박소희 팀장. 테니스코리아 제공</em></span></div><br><br>힘든 운동과 진로 등 고민이 많은 후배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습니다.<br><br>  김은영 부장은 "은퇴 후 진로는 자신의 성향과 추구하는 것이 모두 다르니 정답은 없다. 내 경험을 비춰보자면 자신이 가장 많이 알고 좋아하는 분야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을 한다는 것은 큰 축복이고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일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새 전문가가 되어 있게 된다는 겁니다. <br><br>  김은영 부장은 주원홍 회장이 늘 강조하는 '품격 있는 테니스 문화와 자부심 느끼고 일할 수 있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도 다짐했습니다. <br><br>   박소희 팀장은 "중, 고, 대학교로 이어지는 동안 진로를 스스로 선택할 여지가 많지 않았다. 대학교 4학년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내가 원하는 걸 도전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과거를 떠올렸습니다. 은퇴를 결심한 뒤에는 국제스포츠 전략위원회 인턴 생활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는 플로리다대학교 글로벌 스포츠 리더십 해외연수 사전역량교육 수료 등을 거쳤습니다. 후배들에게 해줄 얘기를 묻자, 박 팀장은 부끄러움이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입을 열었습니다. "선수라고 뒤로 빠지지 않고, 새로운 상황에서 느끼는 부끄러움을 그냥 정면으로 맞서다 보면 더 이상 부끄럽지 않으려고 더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새살이 돋아나듯 조금씩 더 확장되는 느낌이에요." <br><br>  매일 기록하는 습관의 중요성도 전했습니다. 훈련 일지를 쓰듯 꾸준히 자신을 들여다보다 보니 자신도 몰랐던 강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새 분야에서 정말 많은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스스로 만들어 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 가지(운동)에 깊이 몰입해 본 감각이 어디서든 다시 살아나더라. 운동 이외의 나를 찾는 그 시간,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라고 속 깊은 얘기를 꺼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3/02/0000012623_009_20260302115311067.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해 춘천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대회에서 한국이 이긴 뒤 카메라 앞에선 대한테니스협회 직원. 이런 국제대회를 치르려면 많은 고생을 해야 하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em></span></div><br><br>임세은 주임은 은퇴 준비를 너무 늦게 시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선수 생활에 집중하다 보면 앞만 보고 달리게 되는데, 가능하다면 운동하는 동안에도 작은 관심사나 공부를 병행해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 자체가 자산이 된다고 생각한다." <br><br>  운동선수였다는 사실이 한계로 작용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목표를 세우고 끝까지 해본 경험이 있고, 자기관리와 책임감을 몸에 익힌 사람들이다. 다만 그것을 사회에서 통하는 언어로 정리하고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할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br><br>  고된 훈련 속에서 때론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선수로 보낸 세월은 절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은영 부장, 박소희 팀장, 임세은 주임. 걸어온 길은 달랐지만, 하나가 된 공통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목표를 세우고, 과정을 견디고, 결과에 책임졌던 경험. 그 감각은 어디서 뭘 하든 오롯이 남아있습니다. <br><br>  그들 앞에 놓인 이번 경기의 승패는 메달이 아니라, 더 많은 선수가 빛나고 더 많은 팬이 스포츠를 사랑하게 되는 순간으로 결정될 겁니다. 두 번째 승부는 더욱 치열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스포츠 한 가운데 서 있습니다.<br><br>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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