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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정의'를 위한 살인, 허용될 수 있을까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5
2026-02-17 16:22:3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연극 <정의의 사람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Ld6l2FYpu"> <p contents-hash="a202fe954a4dcabc86fcc6b2e8df91a80f2f1f653039333cccc97c37945871df" dmcf-pid="4oJPSV3G0U" dmcf-ptype="general">[한별 기자]</p>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651cc60636bf728421d2a30bacba052dc779c8db97a8be8eb47b5fda18a3598f" dmcf-pid="8giQvf0H7p" dmcf-ptype="blockquote2"> "우린 테러리스트다. 정의의 이름으로." </blockquote> <div contents-hash="bbb43ea21cf68d66923d13770215a294ce7f382b5b72b4a810285644619614be" dmcf-pid="6anxT4pX30" dmcf-ptype="general"> <br>연극 <정의의 사람들>은 테러 집단의 이야기다. 이들은 압제를 물리치기 위한 총독 암살을 계획한다. 두 달 동안 잠입해 총독의 극장행 경로를 입수하고 날짜를 알아낸다. 기다렸던 결행의 순간, 첫 번째 시도는 실패하지만, 결국 성공한다. 폭탄을 던진 야네크는 잡혀가 죽는 순간까지 '정의'의 이름을 빌린다. 목적이 옳다면, 행동도 정당화될 수 있을까? </div> <p contents-hash="c8f9c04706596c4a236633c001897dda6850e3f9ee75b4b6dc736c556c7fd9bb" dmcf-pid="PNLMy8UZF3" dmcf-ptype="general">링크아트센터드림 4관에서 지난 14일 관람한 이 연극은 이번달 22일까지 공연된다. 1905년 러시아 혁명기를 배경으로 한 알베르 까뮈의 희곡이 원작이다. 제작사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는 '젠더 프리' 캐스팅을 진행했다. 야네크, 야넨코프, 부아노프 역에 남녀 배우가 각각 한 명씩 캐스팅됐고 내가 관람한 날은 야네크와 야넨코프를 각각 배우 이서현, 이정화가 연기했다. 이 작품에서 성별은 테러 조직 내에서 사랑을 언급하는 경계가 된다.</p> <p contents-hash="9278f51b75c27c5833e8d229377885e205bb34e2a44b130052519ec0fb53a49e" dmcf-pid="QRP9mzHlzF" dmcf-ptype="general">인물들은 혁명을 통해 세상에 대한 항의와 변화를 함께 부르짖지만 서로 다른 신념으로 부딪힌다. 3년간의 감옥생활을 겪고 분노로 점철된 스테판은 폭탄을 던지겠다고 나서면서도 시를 읊는 야네크가 미덥지 않다. 리더를 맡고 있는 야넨코프는 폭탄을 던지는 일에 나서고 있지만, '대장'이라는 책무에 휩싸여 쉽사리 나서지 못한다.</p> <div contents-hash="3798b00438638d0b14cde220656eb8bdddfdae35eb878096a3a2812dbfc8ab41" dmcf-pid="xeQ2sqXSpt" dmcf-ptype="general"> 도라는 한층 더 복잡한 인물이다. 직접 폭탄을 던지진 않지만, 테러에 대한 준비와 아지트를 지키는 일을 맡는다. 그 과정에서 테러의 정당성이나 한계를 지적한다. 그는 인민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테러에 참여하지만, 야네크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그들이 말하는 '정의'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7514467450303de67445b0668faaf428e358301905f67eaf71d99728ec2ac299" dmcf-pid="yGTO9DJ6p1"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17/ohmynews/20260217162237906ywfc.jpg" data-org-width="1280" dmcf-mid="2FJnZRb00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7/ohmynews/20260217162237906ywfc.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연극 <정의의 사람들> 커튼콜</strong> 지난 14일 <정의의 사람들> 커튼콜에서 배우 이서현과 최하윤이 객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이날 이서현은 야네크를, 최하윤은 도라를 연기했다.</td> </tr> <tr> <td align="left">ⓒ 한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77fd9f01ac9758899eb3b83cc04ab9aeffa9357e0dba5c10e4bc25213b518f24" dmcf-pid="WHyI2wiPz5" dmcf-ptype="general"> <strong>정당한 이유의 '살인'</strong> </div> <p contents-hash="e09d1dc24954683f5b869a2acc002b5dd4f6df64fa5f02c0585e0f98a9c11e53" dmcf-pid="YXWCVrnQUZ" dmcf-ptype="general">야네크의 첫 번째 암살 시도가 실패한 원인은 차에 총독의 조카들이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야네크는 총독을 죽이는 일과 아이들을 죽이는 일은 다르다고 말한다. 도라와 야넨코프는 야네크에게 동조하지만 스테판은 야네크를 비난한다. 감옥생활 중 동료 수감자를 채찍으로 때려야 하는 상황에서 수치심을 느낀 스테판은 최악의 상황이 되기 전에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한다.</p> <p contents-hash="8f84925f4b551b4b30584eb9bcee62f917ae162a726d89711bc1ccd2c6651765" dmcf-pid="GZYhfmLxzX" dmcf-ptype="general">결국 아이들을 죽일 수 없다고 판단한 조직은, 다시 한번 총독의 암살을 계획한다. 두 번째 시도가 성공했지만 야네크의 체포로 남은 사람들은 차마 기뻐하지 못한다. 잡혀간 야네크는 스쿠라토프의 덪에 걸려 배신한 것처럼 노출된다. 또 총독부인과의 면담을 통해 회개하는 것을 요구받지만 거절한다. 야네크는 정의를 위해 행한 행위가 살인일지라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p> <p contents-hash="580bc1dce1096cb1bc7ab3bd4c2b0608aa1d2ab81beb891a649a95f0ea4722d2" dmcf-pid="H5Gl4soM3H" dmcf-ptype="general">아이들을 죽이지 않고, 인민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총독을 살해했지만,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것은 옳지 못한 일이 될까. <정의의 사람들> 속 조직원들은 테러의 방식과 목적에 대해서 다른 시각으로 말한다. 관객들은 그 시선을 제삼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각각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p> <p contents-hash="0c043f872e0b24cb1b67c11aa0a045b646b9e44e1863234681bbbf08e3f2ec05" dmcf-pid="X1HS8OgRFG" dmcf-ptype="general">도라는 야네크의 선택에 가장 큰 지지를 보낸다. 도라는 총독의 아이들을 죽이지 못했다는 야네크에게 '자신도 그랬을 것'이라며 그 아이들을 죽이는 것이 인민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해 혁명의 정당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스테판은 그런 도라를 보고 '여성'이기 때문에 사랑을 입에 올린다고 비꼬지만, 도라는 물러서지 않는다.</p> <div contents-hash="155eedf6cf5979ccf91ab0c080c175badf7987b844033e9bd1ee2f979d79d763" dmcf-pid="ZtXv6IaeFY" dmcf-ptype="general"> 반면 야네크의 테러로 남편을 잃은 총독부인은 그의 모순을 짚는다. 총독부인은 야네크가 망설인 총독의 조카들이 결코 '좋은 아이들'이 아니라며, 오히려 죽은 자신의 남편이 농민들의 편이었다고 말한다. 야네크에게는 총독이 마땅히 죽어야 할 인물이고, 아이들은 보호해야 하는 대상인 것과는 다른 시각이다. 총독부인은 야네크를 이해하려 하고 야네크의 사면을 청하겠다고 말한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겠다는 야네크를 뒤로 하고 그를 떠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ddd4747bd1dbfdc93f9518bb5ccc8b70b82ffce6e6874cd2113f266fc4ee4b19" dmcf-pid="5FZTPCNdUW"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17/ohmynews/20260217162239181bkll.jpg" data-org-width="1280" dmcf-mid="VPHS8OgRU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7/ohmynews/20260217162239181bkll.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연극 <정의의 사람들> 에필로그</strong> 연극 <정의의 사람들> 에필로그 장면이다. 이날 야네크 역의 이서현(앞줄 왼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도라 역의 최하윤, 스테판 역의 김준식, 야넨코프 역의 이정화, 부아노프 역의 김민호가 출연했다.</td> </tr> <tr> <td align="left">ⓒ 한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3975cfc03b6e45b3a4b0285d90c099a1f405e0c7ab7abbbd9e5d92b529b1963" dmcf-pid="1FZTPCNd0y" dmcf-ptype="general"> <strong>사랑과 결의, 정당성을 판단하는 건</strong> </div> <p contents-hash="1a601be94ded24ba248315d772ceb4ac522ad61cd1ae73dc701441593d8c0682" dmcf-pid="t35yQhjJUT" dmcf-ptype="general">스쿠라토프의 의도대로 조직은 야네크가 조직을 배신하고 용서를 빌었다고 생각한다. 도라만이 야네크가 그럴 리 없다고 믿는다. 도라는 다른 조직원들을 비판한다. 야네크가 살아 돌아온다면 배신자라 비난할 것이며, 죽어야만 그를 사랑할 것이라고 말이다. 야네크의 교수형 집행 과정을 보고 돌아온 스테판과 부아노프는 도라의 말을 부정하지 못한다.</p> <p contents-hash="5a571cbcf9a7010997038ca373a6bd9ee26a3e4f59d2b58c4afa487f51ef2ccb" dmcf-pid="F01WxlAiUv" dmcf-ptype="general">야네크가 후회 없이 죽음을 택했다는 것을 알게 된 도라는 다음 테러의 폭탄을 직접 던지겠다고 선언한다. 그의 선언은 기꺼이 정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비친 야네크에 대한 경의이자 사랑으로 보인다. 야넨코프가 '여자는 최일선에 내세우지 않는다'는 말로 거절하자 도라는 반문한다. "내가 여기서 여자야?" 이 대사는 사랑으로 인해 테러 행위에 소극적인 태도를 지녔던 도라가 발화하면서 사랑 역시 혁명의 도화선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p> <p contents-hash="c4891ac0af47176b06ed37f9732595dfa8c38fdbe953f3dd1594832868210b4e" dmcf-pid="3ptYMScnuS" dmcf-ptype="general">총독 혹은 야네크 등 개인의 죽음으로 전제주의가 사라지진 않겠지만 그들이 계속 혁명하는 이유는 참고 있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신념을 통해 행동에 나선다. <정의의 사람들> 속 인물들처럼 경험을 통한 결의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p> <p contents-hash="e974afa6412ee12c4fb34e25a382a25259da1894720982e4659ec8084e1c0ba9" dmcf-pid="0UFGRvkL0l" dmcf-ptype="general">다만 그 결의와 행동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어떤 시각으로 누구의 입장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다면 그 판단의 주체는 누가 될지, 자격은 누구에게 주어질지가 관건이다. 역사의 평가자일까 아니면 그들의 성패를 바라본 동시대인일까. 정답은 없다.</p> <p contents-hash="600ddebedd0228fe9f6fb9156a66fa4152191d45d419a8805b366af515e86079" dmcf-pid="pu3HeTEo0h"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https://blog.naver.com/burn_like_a_star에도 실립니다. 필자 블로그와 인스타그램(@a.star_see)에 취재 후기와 함께 공유됩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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