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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직원 3명 월세방서 시작한 한국 첫 국책연구소…60년 기적 썼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3
2026-02-09 07:27:3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한국과학기술연구원 창립 60주년 <br>청계천 어물전 시장통 셋방서 출발<br>포항제철·컬러TV 신화로 산업기틀<br>작년 연구계약 4325억 선도자 우뚝<br>바이오·로봇분야서 韓 초격차 도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wnSLETsS9">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19d8f3c46b0a22e594eb8aad87b88d41a57d57b14c65692d746deb3d2f6522f" dmcf-pid="8rLvoDyOv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한국과학기술연구소(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는 1969년 10월 23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1966년 최형섭 박사가 소장으로 임명돼 설립을 추진한 지 약 3년 만이었다. [KIST]"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9/mk/20260209072403361ruhg.jpg" data-org-width="640" dmcf-mid="KvesRaIky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9/mk/20260209072403361ruh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한국과학기술연구소(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는 1969년 10월 23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1966년 최형섭 박사가 소장으로 임명돼 설립을 추진한 지 약 3년 만이었다. [KIST]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7f7bf6d535ce2e60e66e03b54ea17f37441043ea285d3a4fd14b46450174c158" dmcf-pid="6moTgwWIlb" dmcf-ptype="general"> 1966년 2월 서울 청계천 6가 어물전 시장통 옆. 생선 비린내가 진동하는 낡은 은행 건물 5층 셋방에 간판 하나가 내걸렸다. 직원은 최형섭 초대 소장을 포함해 고작 3명. 제대로 된 책상조차 갖추지 못한 채 10평 남짓한 공간에서 머리를 맞대야 했던 초라한 시작이었다. </div> <p contents-hash="c294fc4cdfc94dcfd520235597721cf27f5ebc4079034b5d137d27115c4e6679" dmcf-pid="PsgyarYCyB" dmcf-ptype="general">이 처절한 출발은 당시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 그 자체였다. 1인당 국민소득 100달러, 주력 수출품이라곤 가발과 합판, 그리고 손으로 뜬 스웨터뿐이던 시절이다. 최 소장은 박정희 대통령을 독대하며 뼈아픈 직언을 던졌다.</p> <p contents-hash="b02a8cac4ea969a447e09e63191c1f336e393bd91324091bd5bc354bd3dc0eb7" dmcf-pid="QOaWNmGhSq" dmcf-ptype="general">“우리가 언제까지 가발과 손으로 뜬 스웨터만 팔아서 먹고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일본을 따라잡고 잘사는 나라가 되려면 과학기술, 그중에서도 우리만의 독자적인 공업 기술이 있어야 합니다.”</p> <p contents-hash="2e02feae4479477a6dded15fb6f8b44003e7eba89ab0c24956688e9d457a6141" dmcf-pid="xEJhicSrlz" dmcf-ptype="general">대한민국 최초의 국책연구소이자 오늘날 모든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모태가 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이 절박한 물음에서 태동했다. 10일 창립 60주년을 맞는 KIST의 탄생은 곧 대한민국 과학기술 역사의 실질적인 시작이었다. KIST의 60년은 노동집약적 경공업에 머물러 있던 대한민국을 기술 강국으로 탈바꿈시킨 혁신의 역사이자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낸 투쟁의 기록이기도 하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8ae02357b65ab7ba2c21184dd42884ba8bd25000b13f918e16e70ddafdb9fa8" dmcf-pid="yzX4Zu6by7"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966년 2월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KIST 초대 소장 임명장을 받는 최형섭. [KIST]"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9/mk/20260209072404647hdeg.jpg" data-org-width="480" dmcf-mid="9Zr1wSFYy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9/mk/20260209072404647hde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966년 2월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KIST 초대 소장 임명장을 받는 최형섭. [KIST]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5e8330918c19a480379f0a35ea516cafa13c3ddddd006d159cb12fd14c91e1e6" dmcf-pid="WqZ857PKhu" dmcf-ptype="general"> 1960년대 말 정부가 종합제철소 건설을 추진할 때 세계은행(IBRD)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한국의 기술과 자본으로는 시기상조”라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KIST 연구진은 밤잠을 줄여가며 1969년 ‘포항종합제철 건설 기술계획’을 완성했고 이 보고서는 한국 철강 신화의 결정적 근거가 됐다. </div> <p contents-hash="a289df16264101190f9ba22c07678af872f643664e198c6d72a00f0f7f243573" dmcf-pid="YB561zQ9WU" dmcf-ptype="general">1970년대에는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기계·조선·전자 산업의 밑그림을 그렸다. 1972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컬러TV 수상기’는 국내 전자산업의 기초를 닦았다. 1975년 개발된 국산 1호 미니컴퓨터 ‘세종 1호’는 청와대 등 주요 기관의 정보 보안을 우리 기술로 지켜내는 시금석이 됐다.</p> <p contents-hash="6854b25d60fbfd1435e0574f76886dcc2dafbff16d4fc47dcdc652016782e37c" dmcf-pid="Gb1Ptqx2Cp" dmcf-ptype="general">1978년 성공한 ‘폴리에스터 필름’ 개발은 KIST 연구원들의 집념이 만들어낸 대표적 성과다. 당시 비디오테이프의 핵심 소재였던 폴리에스터 필름은 미국, 일본 등 5개국만 독점하며 기술이전을 철저히 거부했다. KIST 연구진은 맨땅에서 실험을 거듭한 끝에 세계 여섯 번째로 독자 개발에 성공했고, 이는 훗날 수천억 원에 달하는 수입 대체효과와 수출 실적으로 이어졌다.</p> <p contents-hash="aa6e21fe440c139c91dc05cefdc11625038d0f6744d5b8597436212122261147" dmcf-pid="HKtQFBMVS0" dmcf-ptype="general">1980년대에는 첨단 소재와 정밀화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984년 개발된 ‘아라미드 섬유’는 강철보다 5배 강한 ‘꿈의 섬유’로 듀폰에 이어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며 방탄복과 항공우주 소재 국산화의 길을 텄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도핑컨트롤센터를 운영하며 당시 ‘9.79초의 신화’를 썼던 세계적인 육상 스타 벤 존슨의 소변에서 금지 약물을 검출해냈다.</p> <p contents-hash="b5ff778ca1537f6106554dd15c5414afa00ead08a1e9917af029831936d6a3c8" dmcf-pid="X9Fx3bRfS3" dmcf-ptype="general">오상록 KIST 원장은 “이 시기는 선배 과학자들이 ‘한강의 기적’을 설계하며 불가능에 도전했던 때”라고 정의하며 “당시의 KIST가 ‘배고픔을 해결하는 기술’에 매진했다면 지금의 KIST는 그 ‘성공 DNA’를 계승해 인류가 직면한 난제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신적 뿌리는 같다”고 설명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e7710b2e5410e759b81e9a1bdb31d5bedc179304ade6e8aec6c7f8fc2112770" dmcf-pid="Z23M0Ke4y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9/mk/20260209072405925dbzh.png" data-org-width="700" dmcf-mid="VfGVHp4qC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9/mk/20260209072405925dbzh.png" width="658"></p>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67c8347964729fd2b82f996701d6eff1f0104bea4d3fbc69b3326b3bc1a3219" dmcf-pid="5V0Rp9d8h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9/mk/20260209072407245fxih.png" data-org-width="700" dmcf-mid="fkh7lXqFC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9/mk/20260209072407245fxih.pn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c0c44c87cd98bbc0ed2e0b648a1e87e0e3430d11c10ea0f0ead8c6462fd98b6f" dmcf-pid="1fpeU2J6W1" dmcf-ptype="general"> 이러한 도전정신은 2020년대에도 현재 진행형이다. KIST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의 최전선에서 굵직한 성과를 쏟아내고 있다. </div> <p contents-hash="236c20096e7b21298b55faf2ade3aea66ee0d1284034c2099f95d57a47164245" dmcf-pid="tfpeU2J6W5" dmcf-ptype="general">2021년 12월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온에서 동작하는 ‘휴대용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영하 273도에 가까운 극저온 환경이 필수적이었던 기존 양자컴퓨터의 제약을 극복한 이 성과는 KIST가 양자 기술 분야에서도 추격형 연구를 벗어나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p> <p contents-hash="7c3055bcd0fb9e1771f4c4051941cfbde328aaf415925a10b74e31a7d8de27d5" dmcf-pid="F4UduViPlZ" dmcf-ptype="general">바이오 분야에서는 실질적인 산업화 성과가 두드러졌다. KIST는 2024년 10월 개발 중인 치매 신약 후보물질 ‘CV-01’에 대해 이탈리아 제약사와 3억7000만달러(약 5037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정부출연연구기관 단일 기술 수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기존 약물이 증상 완화에 그쳤다면 CV-01은 치매의 근본 원인을 타깃으로 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p> <p contents-hash="3bfdd95164a4dfa56326a86fa55a6401a27c334af44ab608cccac33f7bb69eb0" dmcf-pid="38uJ7fnQyX" dmcf-ptype="general">로봇 분야의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LG전자와 손잡고 한국형 휴머노이드 로봇 ‘KAPEX’ 공동 개발을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 국내 최초의 휴머노이드 ‘센토’를 개발했던 기술력을 계승해 AI시대에 맞는 범용 로봇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KIST는 단순 노동뿐 아니라 재난 현장 등에서 인간과 협업할 수 있는 로봇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p> <p contents-hash="6398329c3cc8b12f1034f6abdecdaf731a02be3dd4b64510aae76128bd12ac88" dmcf-pid="067iz4LxvH" dmcf-ptype="general">창립 60주년을 맞는 KIST는 ‘성장’을 넘어 ‘환원’을 새로운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번 60주년 슬로건인 ‘RETURN TO YOU, 다시 국민과 미래를 향해’에는 지난 60년간 축적한 과학기술 역량을 통해 그 혜택을 국민과 사회에 돌려주겠다는 기관의 의지가 담겼다.</p> <p contents-hash="c3289f4d19a7e3a8aaf7fbbc77129beb148bbfc87c7b88bf0ee49e99861ebe36" dmcf-pid="pPznq8oMyG" dmcf-ptype="general">이를 구체화할 전략은 ‘ACE Tech’다. 남보다 앞서고(Advanced), 융합적이면서도(Convergent), 실질적인 효과(Effective)를 내는 기술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논문이나 특허 수치에 연연하기보다 실제 산업 현장과 국민 삶에 적용 가능한 파급력 있는 기술을 만들겠다는 취지다.</p> <p contents-hash="4b4396eb9904d4284cd81807ad5e7b458e6eba7870a3309188f8068836073dcf" dmcf-pid="UQqLB6gRhY" dmcf-ptype="general">오 원장은 “기초연구가 실험실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며 “연구 성과를 스케일업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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