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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100살 축구장서 열리는 ‘4원 생중계’ 개막식, 기수는 누구? [아하 올림픽]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4
2026-02-05 17:32: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 7일 개막</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6/02/05/0002790189_001_20260205173213326.jpg" alt="" /><em class="img_desc">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4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아르코 델라 파체에서 노동자들이 개막식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밀라노/EPA 연합뉴스</em></span>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 개막식이 7일 오전 4시(한국시각) 열립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선수단 입장이겠지요. 각국 선수단 맨 앞에서 깃발을 흔드는 기수는 단순한 ‘기수’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br><br> 올림픽에서 처음부터 기수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현대 올림픽의 시작인 1896 아테네올림픽부터 1904 세인트루이스올림픽까지는 지금처럼 국가별로 깃발을 들고 줄을 맞춰 입장하는 ‘선수단 행진' 자체가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참가국 수도 적었고, 선수들이 그냥 자유롭게 입장했지요. 그러다가 1908 런던올림픽 때부터 국가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 각 나라의 국기를 든 대표 선수가 앞장서게 되었습니다. 국가주의가 대두되면서 ‘우리나라가 이렇게 당당한 모습으로 올림픽에 뛴다’라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국기를 앞세우게 된 거지요. <br><br> 초기에는 주로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거나 실력 있는 선수, 혹은 신체적으로 건장한 선수가 기수를 맡았습니다. 무거운 깃발을 한 손으로 들고 장시간 행진해야 했기 때문에 주로 남자 선수가 도맡아 했지요. 하지만 시대가 변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성 평등 가치 실현을 위해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부터 남녀 공동 기수를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올림픽 개막식 선수단 입장 때 남녀 선수가 나란히 깃발을 맞잡고 입장하는 모습이 올림픽의 새로운 표준이 되었지요.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6/02/05/0002790189_002_20260205173213371.jpg" alt="" /><em class="img_desc">1948 런던올림픽에서 ‘KOREA\'가 새겨진 피켓과 태극기를 앞세우고 입장하는 한국 선수단 사진. 맨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선수가 고 손기정 선생이다. 서지학자 오영식씨 제공</em></span> 대한민국의 올림픽 첫 기수는 고 손기정 선생이었습니다. 1948 런던올림픽 때였는데, 일제강점기 때 일장기를 달고 달려야 했던 아픔을 씻어내고, 당당히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지요. 2000 시드니올림픽 개막식 때는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 공동 입장으로 남쪽 정은순(농구), 북쪽 박정철(유도)이 한반도기를 함께 들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에서는 차준환(피겨)과 박지우(스피드스케이팅)가 대한민국 기수를 맡습니다.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때 기수는 곽윤기와 김아랑(이상 쇼트트랙)이었습니다.<br><br> ‘기수를 맡으면 메달을 못 딴다’는 징크스가 있기는 합니다. 개막식 행사 시간이 워낙 길어서 체력 소모가 큰 데다가 ‘국가대표의 대표’라는 압박감이 상당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1984 엘에이(LA)올림픽 기수였던 하형주(유도)는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이 징크스를 깨부쉈습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기수로 선정됐던 장미란(역도)은 경기 집중을 위해 기수를 장성호(유도)에 양보했는데 장미란은 금메달, 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였던 장성호는 7위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 베이징 대회 때 곽윤기와 김아랑은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6/02/05/0002790189_003_20260205173213413.jpg" alt="" /><em class="img_desc">2000 시드니올림픽 개막식 때 남북 선수단의 공동기수 박정철(왼쪽) 북한 유도대표팀 감독과 정은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선수가 한반도기를 맞잡고 입장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em></span> 올림픽 개막식 선수단 입장에도 규칙이 있습니다.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부터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하고, 개최국이 가장 마지막에 들어오는 전통이 생겼습니다. 차기 개최국은 끝에서 두 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옵니다. 차기 겨울올림픽(2030년)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터라 이번에는 프랑스가 개최국 이탈리아에 앞서 입장하겠네요. 난민팀은 그리스 다음으로 경기장에 들어섭니다. 나머지 국가의 입장은 개최국 언어의 사전 순서를 따르게 됩니다. 직전 베이징 대회 때는 중국어 간체자 획수 순에 따라 대한민국은 전제 91개 참가국 중 73번째로 입장했지요. 이번 올림픽에서는 전체 22번째(이탈리아로 한국은 Repubblica di Corea)로 입장할 것으로 보입니다.<br><br> 개막식 기수와 함께 올림픽 오륜기를 드는 10명의 인사들도 관심인데요. 밀라노에서는 마라톤의 살아 있는 전설인 엘리우드 킵초게(케냐), 파리올림픽에서 난민팀 최초로 메달(복싱 동메달)을 따낸 신디 응감바, 겨울·여름 올림픽을 넘나드는 ‘통가 근육맨’ 피타 타우파토푸아, 아동 인권 운동가이자 작가인 니콜로 고보니(이탈리아), 핵무기 폐기 운동을 하는 평화 운동가 아키바 타다토시(일본) 등이 참여합니다. 스포츠 스타를 넘어 평화, 인권, 연대의 가치를 상징하는 인물들을 오륜기 기수단으로 뽑은 거지요.<br><br> 이탈리아 축구 성지인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의 공식 주제는 ‘아르모니아(Armonia)’입니다. 이탈리아어로 ‘조화’ 또는 ‘하모니’를 뜻하지요. 총연출은 2006 토리노, 2016 리우올림픽 등을 연출한 베테랑 마르코 발리치가 맡았습니다. 이번 대회는 밀라노뿐만 아니라 코르티나, 프레다초, 리비뇨 등에서 분산 개최되는 터라 참가 선수 모두가 밀라노에 모이는 대신 4곳의 장소를 위성으로 연결해 각 지역에 있는 선수들이 동시에 행진에 참여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br><br> 음악과 예술의 나라답게 출연진도 화려한데, 팝 가수 머라이어 캐리와 라우라 파우시니,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중국의 피아니스트 랑랑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개막식 공연에 등장합니다. 참고로, 산시로 스타디움은 1926년 완공된 축구장인데 정확히 100주년이 되는 올해 올림픽 경기장으로 변신하게 됩니다.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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