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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또 독립영화의 뻔한 소재? 이 소년의 혹독한 겨울은 다르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5
2026-02-03 17:37:2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독립예술영화 개봉신상 리뷰] <겨울의 빛></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bXyvwWIFj"> <p contents-hash="9d9f585cc76b3a1436897f83df0f6b043f052a363cd4fe026643722f96ce8bd5" dmcf-pid="8YDjaMAiFN" dmcf-ptype="general">[김상목 기자]</p> <p contents-hash="09ad3968751215ad457c57fcf48aa737fa706383dea301ab9ad9914788e88a01" dmcf-pid="6GwANRcn0a" dmcf-ptype="general">18살 '다빈'은 곧 고3이 된다. 엄마 혼자 생계를 책임지는 데다, 여동생은 청력에 문제가 있어 보청기에 의지해야 한다. 늘 얇은 지갑 사정에 남들 다 다니는 학원조차 먼 나라 이야기지만, 성적은 제법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팍팍한 집안 형편 탓에 장래 희망도 딱히 없는 무미건조한 일상을 보낸다. 그나마 마음 붙이고 위안을 얻는 건 '엄친딸' 여친 '재은'과, 초중고 모두 함께 다니는 친구 '정원' 덕분이다.</p> <p contents-hash="4bd77943fed6b9e59976d435b05320250f1d7a8a57858cba0572d673cb37e988" dmcf-pid="PHrcjekLFg" dmcf-ptype="general">공부를 잘해 조기진학반에 포함되어 있지만, 입시를 앞두고 치열해지는 경쟁 탓에 위태로운 처지다. 하지만 다빈은 지금 마음이 콩밭이다.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재은과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기 위해 몰래 모텔 청소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돈을 모아 연수비를 내려는 찰나, 동생이 귀를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 터진다. 뻔한 집안 형편인데 들어갈 비용이 적지 않다.</p> <div contents-hash="fc67f597d1aa8565fd93d685f543e23bfaeb2b010232bcf5bbfbe0d0a70a4278" dmcf-pid="QXmkAdEopo" dmcf-ptype="general"> <strong>뻔해 보이지만 안일하지 않게, 사려 깊은 태도의 작업</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fa510fb14821859e1bbd7e835e13b0978ac87f0e577bf093467a22e2d46289f5" dmcf-pid="x805Xh1yFL"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3/ohmynews/20260203173725393wbho.jpg" data-org-width="1000" dmcf-mid="Zt1OmaIk7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3/ohmynews/20260203173725393wbho.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겨울의 빛> 스틸</td> </tr> <tr> <td align="left">ⓒ (주)인디스토리</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71fe9f0c9ab9492d5efc544983aeea28d1c30e98b582f379c0449550c7e510ea" dmcf-pid="ylNnJ4Lxzn" dmcf-ptype="general"> 한국 독립영화에서 마르지 않는 샘처럼 꾸준히 등장하는 소재라면, 창작자의 자전적 경험이나 주변의 기억에서 기원한 썩 밝지만은 않은 성장 서사일 테다. '독립영화'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법한 스테레오 타입이기도 하다. 경제적 빈곤, 가족 내 불화, 학교에서 소외와 폭력, 입시 압박에 시달리는 고충, 소수자 정체성 등이 자연스레 영화 속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수난과 갈등 요소로 작동한다. </div> <p contents-hash="5c208ff0514a25fe35e289a11cad3cc4a3664feedf706eea8e5778296b14c6de" dmcf-pid="WSjLi8oMzi" dmcf-ptype="general"><겨울의 빛> 역시 '또?'라는 소리가 저절로 터져나올 만큼 익숙한 공식에 충실하다. 이미 관객에게 익숙할 내용과 전개라면 과연 비슷한 유형의 선례를 눈에 밟히도록 봐왔던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설 수 있을까? 굳이 신선한 소재를 마다하면서, 지루할 만큼 닳고 닳은 이야기를 펼치려 한다면, 감독은 과연 어떤 결심을 굳게 다지고 일을 벌이는 걸까? 해답은 영화를 보면서 찾아야만 얻을 수 있다.</p> <p contents-hash="60aeb6ec1b5bbb30e9158a0deb7c6d9293b5f8b7fb431bec746add8584ca88d8" dmcf-pid="YvAon6gR3J" dmcf-ptype="general">영화가 전하려는 이야기는 비록 그저 밝지만은 않더라도 찬란하고 불가사의한 청춘의 기운으로 시련과 고통을 극복하며 통과의례의 시간을 거치는 유형과는 궤를 달리한다. 그렇다고 이제는 지긋지긋하다는 이들이 허다한 한국독립영화의 '자기복제' 경향에 기울지도 않는다. 현실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되, 선정적으로 소비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란 쉽지 않은 도전을 감행하고자 한다.</p> <p contents-hash="05be85cad181de0b90c380f4f38fe02c22cba161648bc10b97bdecb21f58357c" dmcf-pid="GDeP8zQ97d" dmcf-ptype="general">또 늘상 나오던 얘기 재판일 거라는 관객의 선입견, 현실도 고단한데 굳이 음울한 내용 보기 싫다는 얼어붙은 극장 분위기에 주눅 들지 않고, 영화는 주인공이 당면한 선택의 무거움을 담담하게 그리려 한다. 감정 과잉과 자포자기 선택으로 파국으로 치닫기보다 인물이 처한 상황을 관찰하도록 배려해 관객의 이해와 연민을 서서히 조성하는 방식을 취한다. 제작진이나 관객이나 인내가 필요하지만, 차분한 예열 과정 덕분에 <겨울의 빛>은 일정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이른다.</p> <div contents-hash="9203357c1f246aebec32f64f0163f37c13a0e458077e517b6dfbbc253309a9b3" dmcf-pid="HwdQ6qx23e" dmcf-ptype="general"> <strong>18살 소년을 둘러싸고 조여오는 중력의 무게</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fc794eea3fd1138c0cafe8b1301500e84ed4908a6bda1a86d128b4fd003e5a26" dmcf-pid="XrJxPBMV0R"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3/ohmynews/20260203173726718ptyx.jpg" data-org-width="1000" dmcf-mid="tVlsrgOcu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3/ohmynews/20260203173726718ptyx.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겨울의 빛> 스틸</td> </tr> <tr> <td align="left">ⓒ (주)인디스토리</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e4af0997fbdf577b7fd8a68c836cafd4fa98fa5ae7158f238f2bae55f0071214" dmcf-pid="ZmiMQbRf0M" dmcf-ptype="general"> 일찍 이별한 아빠의 부재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늘 바쁜 엄마, 항상 돌봄이 필요한 어린 동생으로 둘러싸인 집안 분위기는 시작부터 소년의 숨통을 막는 기원이다. </div> <p contents-hash="12e59945c090b08e26ea317d5ea7ed9b4872f6ade1ca909fe579ac3f46a1cc86" dmcf-pid="5snRxKe4ux" dmcf-ptype="general">물론 가족이 해체되어 뿔뿔이 흩어지거나, 당장 길바닥에 나앉아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은 아니다. 학교 친구들도 내심은 어쨌든 겉으로 그를 차별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진 않는다. 공부를 잘하는 덕분에 교사들도 그에겐 호의적이다. 배려심 있고 예쁜 데다 공부도 잘하는 여자친구도 있다. 남들보다 좀 막막하긴 해도 '최저'는 아니다. 불우한 배경을 노력으로 승화해 '인간승리' 서사로 이끌면 안성맞춤 상황이라 봐도 좋겠다.</p> <p contents-hash="f53d6ce5eec5c0f4d3a53b44d9952465de3336719604227c4a61ee1f122971ee" dmcf-pid="1GwANRcnuQ" dmcf-ptype="general">그러나 뭐든 주변과 비교하길 부추기는 사회적 풍토, 자존심 드높은 10대 청소년 시기란 배경에서 그래도 밑바닥은 아니잖아? 같은 위로는 하나 마나 소리다. 소년의 가족은 깨끗해 보이는 작은 아파트에 거주한다. 힘들다 하지만 이만하면 나쁘지 않아 보인다. 빈곤의 풍경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을지 관객이 괜히 걱정할 만하다. 그러나 은연중에 그들 가족이 사는 동네가 임대아파트 단지라는 걸 깨닫는 순간이 온다. 그들이 처한 주거조건은 드라마에서 상투적으로 볼 법한 차별과 무시 표현 없이 효과적으로 주인공의 고뇌가 어디에서 기원하는지 풀어낸다.</p> <p contents-hash="631cb9aaff4cb17e838deb2562c4c2a50eab4c1f4201602516676ebfffee45ca" dmcf-pid="tHrcjekLpP" dmcf-ptype="general">우등생이라 차지한 조기진학반은 대학입시라는 특수 조건 덕에 정당화되는 학력 차별과 서열화의 공간이다. 전교 20등 내로만 자리가 허락된 공간에 학원 하나 못 다녀도 진입한 주인공이지만, 우등생에게만 주어진 해외 연수 프로그램은 오히려 그가 쉽게 극복할 수 없는 장벽의 존재로 성큼 다가오고 만다. 여자친구를 비롯해 다른 친구들은 부모님께 말하면 끝이지만, 그에겐 그 당연한 과정이 당연하지 않다.</p> <p contents-hash="c007b0216408067c0d66239bef6f72c3a8c725b25eaf1577da3bbe922b6425f0" dmcf-pid="FXmkAdEop6" dmcf-ptype="general">가족이 주인공을 탐탁하지 않게 여기는 탓에, 서로 좋아해도 눈치 만남을 몰래 이어가는 현실에서 비록 둘만의 여행은 아닐지언정 여자친구 엄마 눈치를 보지 않고 며칠이나마 함께 할 기회를 포기할 수 없다. 집안 사정 뻔히 알지만,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낸다. 그러나 장애가 있는 동생 뒷바라지가 급한 엄마는 아들의 애타는 속내를 알 리 없다. 지금 아르바이트할 상황이 아님에도 마음 급한 주인공은 어떻게든 연수비를 모으려 한다. 자신이 처한 상태에 점점 분노가 퇴적된다.</p> <div contents-hash="3b7d0da7424aadd2fc2633a55b5e27516cb710171ef8d4bac81b2b896e71b32c" dmcf-pid="3ZsEcJDgp8" dmcf-ptype="general"> <strong>고단한 삶에서 역지사지는 어떻게 가능할까</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4bb06d109870e3cdbf504c7b9bb78b6d704a6d2a67311439b3e5a43e4c404ecb" dmcf-pid="05ODkiwa34"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3/ohmynews/20260203173727995lfcd.jpg" data-org-width="1000" dmcf-mid="VcvIsNCE7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3/ohmynews/20260203173727995lfcd.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겨울의 빛> 스틸</td> </tr> <tr> <td align="left">ⓒ (주)인디스토리</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e3e659b6ed99dbd0f3ccf82dca9c289b095af1a25d7e34462069742994853266" dmcf-pid="pGwANRcn0f" dmcf-ptype="general"> 친구 정원과는 서로 남에겐 하기 힘든 속내를 나누는 사이다. 주인공은 아빠의 부재가 문제이지만, 친구는 아빠의 가정폭력에 시달린다. 둘은 누가 더 불행한 거냐며 너스레를 떨 정도다. 다빈은 담임에게 대학 진학 말곤 딱히 꿈이 없다고 하지만, 정원은 그저 아빠 품을 탈출하고픈 생각뿐이다. 우등생에 자상한 여자친구도 있는 주인공이 점점 자신을 멀리한다고 여기는 정원의 소외감을 다빈은 자기 앞가림에 급급해 헤아릴 겨를이 없다. 그나마 기댈 구석이라도 있는 다빈과 달리 좌절에 빠진 정원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에 다가간다. </div> <p contents-hash="8aaaf78b4f688df7cc822117b62130d579abe56c1f2525673e4007a24485c023" dmcf-pid="UHrcjekLpV" dmcf-ptype="general">한창 입시 준비에만 집중해도 모자랄 판인데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어린 동생 등하교도 돈버느라 바쁜 엄마 대신 온전히 주인공 몫이다. 그러나 장애로 인해 학교생활이 즐겁지 않은 동생은 오빠 속도 모르고 고집부리기 일쑤다. 늘 동생을 위해 희생한다고 여기는 그로선 짜증 나는 일이다. 장애인 형제자매가 있는 집에선 비장애인 가족이 오히려 관심사에서 멀어지는 바람에 홀대받고 소외당한다고 느끼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p> <p contents-hash="6e798bccdd2917919d02d188274411e6205c0d09a8a7919aa26974e2ce5b1f2c" dmcf-pid="uXmkAdEou2" dmcf-ptype="general">늘 말 안듣고 투정만 부리는 동생의 상처를 보듬기보단 늘 동생에게만 엄마의 관심과 집안의 자원이 투입된다는 불만이 싹이 자라는 건 시간문제다. 하지만 차마 그런 속내를 꺼낼 수도 없는 노릇. 주인공의 마음속엔 어둠의 기운이 짙게 드리운다. 사실은 그에겐 형이 있었지만, 암담한 가족 현실에 넌더리가 난 형은 일찌감치 집을 나가 연락을 끊은 상태다. 엄마나 동생이나 반듯한 모범생인 자신에게 희생만 강요한다는 의식은 점점 주인공을 정신적 고립으로 휘감고 만다.</p> <p contents-hash="a5610d8916196fc893260f8113ccf48c6487629c19c0a4192f7f2a897c9c1c8c" dmcf-pid="7ZsEcJDgu9" dmcf-ptype="general">감정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우연이 겹치며 상황은 소년에게 결단을 요구한다. 주인공은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윤리적 선택에 직면한다. 무엇 하나 남들처럼 제공해주지 않으면서 당연한 듯 의무만 요구하는 가족을 버리고 내 살길을 찾을 것인가, 원망스러워도 부정할 수 없는 혈연 공동체의 굴레를 숙명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18살의 겨울은 소년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는 중이다.</p> <div contents-hash="bc6d5644fafca6029aebae6937052bc39cc15382050c58574d3ae319ecf42dbc" dmcf-pid="z5ODkiwazK" dmcf-ptype="general"> <strong>환경 결정론을 넘어 주체적 어른으로 나아가기 위해</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5806e7d5c1a48a9434d20b254c49d07be0b07416ee0f93a7abf9c1eced55646" dmcf-pid="q1IwEnrN0b"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3/ohmynews/20260203173729317vkqu.jpg" data-org-width="1000" dmcf-mid="fjNnJ4Lx3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3/ohmynews/20260203173729317vkqu.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겨울의 빛> 스틸</td> </tr> <tr> <td align="left">ⓒ (주)인디스토리</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bd5d0b7a0618eb0a8d7ce39c8f9c3a438727a6d07d37a763a7c15add481464f6" dmcf-pid="BMz0FypX0B" dmcf-ptype="general"> 주인공이 당면한 상황은 소년에서 성인으로 향하는 결정적 분기점이다. 또래 친구들은 온 가족이 눈치를 보며 있는 자원 없는 자원 끌어모아 입시에 투입하는데 말이다. 남들은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격려할 때, 그는 일상적 위기에 처한 가족의 정신적 가장이란 멍에에 허우적거린다.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을 한탄하며 타락하기엔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남 탓, 주변 상황만 운운한다고 그를 억누르는 마음의 짐이 가벼워질 순 없다. </div> <p contents-hash="d6eaf4747d3f6f0d5ba8e2cd922f35d134a14685b26e9a90f6b20dad53d09329" dmcf-pid="bRqp3WUZFq" dmcf-ptype="general">소년은 성장하기 위해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와야만 한다. 주어진 환경은 어찌할 도리가 없지만, 원망만 해서는 답을 찾을 수 없다. 무작정 분수에 맞게 현실을 긍정하고 인내하라는 것과 차별화되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주인공은 이 험난한 과정을 주변의 도움은 받을지언정, 결국엔 직접 길을 찾아야만 하는 통과의례를 묵묵히 밟는다. 궤도에서 탈락할 고비도 거듭 닥친다. 눈에 보이는 단죄와 처벌은 없어도, 양심의 가책은 소년을 스스로의 심판대로 이끈다.</p> <p contents-hash="9e6555b304a120e332be6ae95e1ff44595dc31cc2213141c6600080ecc0199cd" dmcf-pid="KeBU0Yu57z" dmcf-ptype="general">영화는 주인공이 처한 환경을 천천히 카메라로 조망하며, 관객이 그가 당면한 작중 현실을 온전히 이해하도록 꼼꼼히 배려한다. 소년의 머릿속은 지금 무슨 생각으로 뒤엉켜 있는지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관된 톤은, 우리가 각자 일상에서 문득 체험하는, 시리도록 아픈 겨울날에 우연히 한줄기 햇볕을 쬘 때 느끼는 감각으로 관객을 자연스럽게 인도한다.</p> <p contents-hash="6429bfb4f818498f9ec563fdd490cf77e4e7da738c6d028a28e19ef1239c9ea8" dmcf-pid="9dbupG71p7" dmcf-ptype="general">주변 캐릭터 몇몇이 개성보단 캐릭터에 충실한 설정 한계나 큰 반전이랄 것 없는 심심한 이야기가 아쉬울 수 있다. '영화란 자고로 스펙터클이지'하는 이라면 어쩔 수 없겠다. 하지만 단번에 시선을 빼앗는 절대적 비극이 아닌 일상의 소외를 견디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이에겐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 있다. <겨울의 빛>은 단지 자극적 흥미를 위해 작중 인물의 수난을 과잉으로 몰지 않는 성숙한 시선이 여운으로 꽤 오래 남을 영화다.</p> <p contents-hash="cd2db70c0f05d428b3c7718ba137cadcd42d8c63054b26c695e31e8e3708a6cc" dmcf-pid="2JK7UHztzu" dmcf-ptype="general"><span><작품정보></span></p> <p contents-hash="eacb01b34e446bd4edd3b30c058edd73c58e274a8e3e6596906569a557bbc5dc" dmcf-pid="V3lsrgOc0U" dmcf-ptype="general"><span>겨울의 빛</span><br><span>Winter Light</span><br><span>2025 한국 웜메이드 성장 드라마</span><br><span>2026.02.04. 개봉 89분 15세 관람가</span><br><span>감독/각본 조현서</span><br><span>출연 성유빈, 차준희, 이승연, 임재혁, 강민주</span><br><span>제공 영화진흥위원회</span><br><span>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KAFA)</span><br><span>배급 ㈜인디스토리</span></p> <p contents-hash="96e0d41efea04abb186b8b80074bd15c1a4f72d563e3a7d14ff838bb9c6aaf65" dmcf-pid="f0SOmaIkzp" dmcf-ptype="general"><span>2025 2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span></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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