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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인종·성별 차별 보수적 시상식?…우리 ‘그래미’가 달라졌어요 [2026 그래미]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
2026-02-03 14:24:4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올해 ‘그래미 어워즈’의 관전 포인트<br>라틴팝, K-팝 등 신진 세력 입성 눈길<br>대상엔 배드 버니 스페인어 앨범 선정<br>‘다양성 상징’ 캣츠아이도 신인상 후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cSyGv3GGx">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c1267ff884c4ed2890b02c51d53da9158f569ac987672cbbfdb7acb48914481" dmcf-pid="UkvWHT0HG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그래미 어워즈 오프닝 무대 [로이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3/ned/20260203142445722yrpz.jpg" data-org-width="1280" dmcf-mid="5At24Ke4X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3/ned/20260203142445722yrp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그래미 어워즈 오프닝 무대 [로이터]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4bf2c1ae1b6688ee08d8ae0d2411251c3cb81712b68643ca8119e8a62744a25" dmcf-pid="uETYXypXGP" dmcf-ptype="general">[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신께 감사드리기 전에 이 말을 해야겠다. ICE(미국 이민세관집행국)는 물러나라(out)! 우리는 야만인도, 짐승도, 외계인도 아니다. 우리는 인간이고 미국인이다.“</p> <p contents-hash="b3a8348de91f13b12a0a7d394e628dc2feb33614bf66a0c9c210c060beccfd36" dmcf-pid="7wWH5Yu516" dmcf-ptype="general">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아티스트 배드 버니(Bad Bunny, 32)가 비영어권 앨범 최초로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 상을 받은 뒤, 스페인어로 이렇게 말했다.</p> <p contents-hash="04e02c37941e028473cd8a6dd9550af8266f658bffafaeeedb4af2357ea78753" dmcf-pid="zrYX1G71Z8" dmcf-ptype="general">2016년 스페인어 노래 ‘소이 페오(Soy Peor·난 더 나빠)’로 데뷔한 그는 전 세계에 라틴팝 붐을 이끈 주역. 지난 1일 그는 라틴팝 장르 최초로 ‘올해의 앨범’상을 거머쥐는 ‘상징적 사건’의 주인공이었다. 앨범 ‘DtMF’(DeBÍ TiRaR MáS FoToS, 사진을 더 많이 찍었어야 했는데)와 배드 버니의 정체성, 그의 평소 발언이 맞물리며 미국 사회의 오늘과 그래미의 변화를 파노라마처럼 보여줬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289e43fba4c17d588097a4e4b741b76933dbd2f025971b38bcba1533feda6999" dmcf-pid="qmGZtHztZ4" dmcf-ptype="general">이날 ‘화려한 축제의 장’ 그래미는 음악가들의 저항과 연대의 장이자, 거대한 사회적 담론의 무대였다. K-팝, 라틴팝, 블랙 뮤직(랩&알앤비) 등 외면받던 장르가 격돌하고 배드 버니, 캣츠아이, 로제,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신진 세력들이 대거 입성한 올해의 그래미는 지금 이 시대와 동떨어지지 않았다. ‘오늘의 미국’을 고스란히 반영한 ‘상징의 무대’였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7f5bd6e68675fd742c5b2b1c2b0fe341d3587b39e5b36e109bfa2c3a2ac55ea" dmcf-pid="BsH5FXqFZ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아티스트 배드 버니(Bad Bunny, 32)가 비영어권 앨범 최초로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 상을 받았다. [AP/연합]"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3/ned/20260203142446039krld.jpg" data-org-width="1280" dmcf-mid="1819fbRf5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3/ned/20260203142446039krl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아티스트 배드 버니(Bad Bunny, 32)가 비영어권 앨범 최초로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 상을 받았다. [AP/연합]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6ae26bbdff3b2d40bd9dff40e87ea79e8cb7393bcb1fe435e352ae1a0e6ff9d4" dmcf-pid="bOX13ZB3GV" dmcf-ptype="general"> ‘저항의 언어’ 장벽 허문 배드 버니…‘인간 존엄’의 외침 </div> <p contents-hash="cf355abb1e33e8c0b96e0b7470feff0e2fd920352661999fa43115a4560006fd" dmcf-pid="KIZt05b052" dmcf-ptype="general">이번 그래미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과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고강도 단속 작전으로 얼어붙은 미국 사회의 단면을 투영했다. 시상식 직전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ICE 요원의 민간인 총격 사망 사건은 음악인들을 결집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배드 버니의 ‘올해의 앨범’수상은 시대적 분노와 갈증이 응집된 결과였다.</p> <p contents-hash="4b928ec8973c2365f0ac61db349adb2aacadb58f9eaaa78ce4caf8191ce8644a" dmcf-pid="9C5Fp1KpY9" dmcf-ptype="general">“요즘 세상에 증오하지 않기가 어렵다는 것을 안다. 때론 우리 모두가 증오에 물든 것 같지만, 증오보다 강한 건 사랑뿐입니다. 음악의 언어에는 국경이 없으며, 오직 영혼만이 있습니다.” (배드 버니 수상 소감 중)</p> <p contents-hash="a2ac2d3cb0167dd1b0b354dedd8cf1000d7046b540d06a34c18b4fe9ee7274f5" dmcf-pid="2h13Ut9U5K" dmcf-ptype="general">배드 버니의 ‘올해의 앨범’ 상은 단순히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에서의 성과가 아니다. 그의 음악 서사가 곧 이민자들의 목소리였고, 차별과 탄압에 대한 저항이었다.</p> <p contents-hash="0cf4ba3c7d74c8d15fe2690dd8f6aa7bb652d829601ff9d83d31ab21a4f62c55" dmcf-pid="Vlt0uF2utb" dmcf-ptype="general">그는 수년간 트럼프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며 자신의 음악과 음악 결과물을 통해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 9월엔 “내 관객들이 ICE에 잡혀갈까 봐 염려된다”며 월드투어에서 미국을 제외했고, 2024년엔 트럼프 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cc2f836046d313bed9b1e0044f3d20e75586c5caa5002e8b464ae05e9128a63" dmcf-pid="fETYXypXY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빌리 아일리시는 제68회 그래미어워즈에서 본상을 받은 뒤 도난당한 땅(stolen land, ‘원래 원주민이 있던 땅’이란 의미)에선 누구도 불법이 아니다”라고 외쳤다. [로이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3/ned/20260203142446332ceos.jpg" data-org-width="1280" dmcf-mid="ttirODyO1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3/ned/20260203142446332ceo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빌리 아일리시는 제68회 그래미어워즈에서 본상을 받은 뒤 도난당한 땅(stolen land, ‘원래 원주민이 있던 땅’이란 의미)에선 누구도 불법이 아니다”라고 외쳤다. [로이터]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16382130ff7b28d427694437f76cf3aeff9e6d2d43ed7d8056c80aea02fc533" dmcf-pid="4DyGZWUZYq" dmcf-ptype="general">사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배드 버니를 보는 눈이 곱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배드 버니가 미국 프로풋볼 결승전인 수퍼볼 하프타임 쇼의 솔로 라틴팝 헤드라이너로 서게 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선택’이라며 공개적으로 망신을 줬다.</p> <p contents-hash="e6b4169666423fc74d42585dc150c6088fd159d8061d0a499b97ccf5cadb54ef" dmcf-pid="8wWH5Yu5Zz" dmcf-ptype="general">비단 배드 버니만 목소리를 낸 것은 아니다. 시상식 곳곳에서 정치적 메시지가 쏟아졌다. 쿠바 출신의 ‘라틴 팝 여왕’ 글로리아 에스테판은 “민주주의 원칙의 핵심을 지켜야 하며, 정부는 인간성에 대한 우리의 간청을 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싱어송라이터 켈라니와 에이미 앨런, 저스틴 비버와 아내 헤일리 비버, 빌리 아일리시와 피니어스 오코넬 남매는 ‘ICE 아웃(ICE Out)’ 배지를 달고 등장해 강제 단속 중단을 촉구했다.</p> <p contents-hash="7cc20835e4517629ff29b0e54f094e58936473168c5c2296f67cc07b08f0c8cc" dmcf-pid="6rYX1G71G7" dmcf-ptype="general">수상 소감에서도 음악가들의 저항은 이어졌다. 빌리 아일리시는 도난당한 땅(stolen land, ‘원래 원주민이 있던 땅’이란 의미)에선 누구도 불법이 아니다”라고 외쳤고, ‘올해의 신인상’을 탄 올리비아 딘은 “이민자의 자손(영국계 자메이카와 가이아나계 혼혈)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했다. 나이지리아 이민 1세대의 아들인 샤부지는 “이민자들이 이 나라를 건설했다”며 트로피를 모든 이민자 자녀에게 헌정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p> <p contents-hash="86d30ddf500c2a5e4de16b2a0794c1abc62bd23681dd789981e7ad85c4ce5544" dmcf-pid="PmGZtHztXu" dmcf-ptype="general">비영어권 앨범의 그래미 최초 ‘올해의 앨범’ 수상이라는 역사적 이정표에 담긴 함의는 ‘올해의 그래미’가 명백하게 상징성에 큰 점수를 줬다는 것을 의미한다.</p> <p contents-hash="3abf38337e547527bbbfbdf0af23f952ed3da61b273f9d459f788877c44a92f3" dmcf-pid="QsH5FXqFGU" dmcf-ptype="general">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배드 버니의 수상을 두고 “단순한 흥행 성과를 넘어, 현재 미국 사회를 관통하는 이민자 탄압에 대항해 라틴계 커뮤니티의 애환을 예술적 저항으로 승화시킨 결과”라고 분석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9ec795ee82d737ccf6ab6efafd387b9546af51b66dcf85e148739ea7e2ba172" dmcf-pid="xOX13ZB35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캣츠아이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로이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3/ned/20260203142446664fkfp.jpg" data-org-width="1280" dmcf-mid="FKWH5Yu5G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3/ned/20260203142446664fkf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캣츠아이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로이터]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3622bd1ecb07122a78a6b66a463f69573f36f0fbd7eed4db5bcf1f36e72fbf47" dmcf-pid="y2JLaiwat0" dmcf-ptype="general"> 캣츠아이의 다름과 포용의 미학 </div> <p contents-hash="c5ec81dbc01334c93fa4cacbfbb262889ebf62d1903471a3a8510139811d442a" dmcf-pid="WVioNnrNX3" dmcf-ptype="general">캣츠아이의 ‘그래미 입성’은 K-팝 업계마저 놀라게 한 일대 사건이었다. 데뷔 1년도 되지 않은 걸그룹이 그래미 시상식의 2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괴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14ad998fdb77f73839c5f329c4f41c74e7b0306d9456b0975e2bb1a7d939e68d" dmcf-pid="YZB9fbRfHF" dmcf-ptype="general">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캣츠아이는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엄청난 충격이자 쾌거”라고 강조했다.</p> <p contents-hash="e55e04ab7918414b51bdcc10f1c225bd8305a166c6ab29ae145f0f6be8a44d2b" dmcf-pid="G5b24Ke45t" dmcf-ptype="general">캣츠아이의 탄생은 K-팝의 새로운 전기를 쓰는 시도였다. 굴지의 K-팝 기획사인 하이브와 미국 대중음악 시장을 오랜 기간 주도하는 게펜 레코드가 손잡고 ‘K-팝 시스템’을 현지로 이식해 만든 다인종 그룹이다. 캣츠아이라는 그룹은 흥미롭게도 노래하는 아이돌을 넘어 미국 사회가 갈구하는 ‘정체성과 다양성’의 정치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부상했다.</p> <p contents-hash="9ec3196fef1b6eef64bbf95e9c02f04cdc74eec63a880a30142d17ac6a89f6b4" dmcf-pid="H1KV89d8G1" dmcf-ptype="general">지난해 가을 미국 브랜드 갭(GAP)은 ‘베터 인 데님(Better in Denim)’ 캠페인의 전면에 캣츠아이를 내세웠다. 다인종 멤버들이 각자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자유와 포용을 노래한다는 대대적 광고였다. 비슷한 시기 ‘백인 중심의 전형성’을 고수했다는 비판을 받은 아메리칸 이글(American Eagle)의 광고와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아메리칸 이글은 모델 시드니 스위드를 통해 “부모가 물려주는 유전자는 머리 색깔과 성격, 눈동자 색까지 결정한다. 내 청바지는 파란색”이라는 말로 ‘백인 우월주의’ 광고라는 뭇매를 맞았다. 광고 이후 아메리칸이글의 오프라인 매장 유동인구는 9% 넘게 떨어졌다.</p> <p contents-hash="4a7253894924a7022550e91c76bcc3c9e2ae985ccb8324b4b3b624ccb5148bfd" dmcf-pid="Xt9f62J6G5" dmcf-ptype="general">캣츠아이가 미국에서 ‘다양성의 아이콘’으로 조명된 것은 멤버들이 성 정체성을 커밍아웃하면서다. 인도계 미국인 멤버 라라와 싱가포르 화교계 미국인 멤버 메간의 고백은 보수적인 백인 중심 사회에서 캣츠아이를 ‘다양성의 수호자’로 각인시켰다.</p> <p contents-hash="06250aa370b91223fae2a7a5470456ad7cec604b42337e700b8e2eb52c3c7ba1" dmcf-pid="ZF24PViPYZ" dmcf-ptype="general">김도헌 평론가는 “탈정치적이었던 K-팝 시스템이 미국 현지의 사회적 맥락과 결합하며, ‘다름’을 ‘아름다움’으로 치환하는 문화적 플랫폼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8e863687c59273c6210ac90a648683e9bb1c7c3b55bb9af24debae5bbef481d" dmcf-pid="53V8QfnQG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K-팝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 트로피를 들어올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작곡가들[EPA]"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3/ned/20260203142446970dotk.jpg" data-org-width="1280" dmcf-mid="34b24Ke4Y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3/ned/20260203142446970dot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K-팝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 트로피를 들어올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작곡가들[EPA]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99d4cfbdc81f881660b3320a34a5a7472657ae7a4f0008e0ca3c30c80a3d3e48" dmcf-pid="10f6x4LxHH" dmcf-ptype="general"> ‘골든’과 로제, ‘문화적 상징’에 응답…‘오늘의 사회’와 손잡은 그래미 </div> <p contents-hash="dd8125bfafa8026704c83bec5a42c4761832fad43e43a3bd2c9db29e5e449576" dmcf-pid="tp4PM8oMtG" dmcf-ptype="general">올해의 그래미를 요약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K-컬처의 약진이다. 무려 11개 부문 후보에 오른 K-팝 장르의 활약은 주류 팝 음악시장의 재편과 문화 권력의 이동을 보여준 ‘역사적 현상’이었다.</p> <p contents-hash="bae370a896fd44bc4101626918399fae6a267233d48cd46e397a7cf33a90dfe0" dmcf-pid="FU8QR6gRHY" dmcf-ptype="general">로제의 ‘아파트’는 시상식의 메인 이벤트인 ‘제너럴 필드(General Field)’ 4개 부문(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최우수 신인상) 중 2개를 포함해 3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골든’은 5개 부문, ‘캣츠아이’는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최우수 뮤지컬 시어터 앨범’ 부문 후보엔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이름을 올렸다.</p> <p contents-hash="101a43fc6af22881bb70179e5cfe5ad3279144dfefd3e210db0e9e746d26c2b4" dmcf-pid="3yp7BU8B5W" dmcf-ptype="general">K-팝, K-팝 작곡가 최초의 그래미는 ‘골든’(‘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이 안았다. 다른 후보들은 무관에 그쳤으나, K-팝 장르는 후보 입성만으로의 의의는 상당하다. 사실 본상 후보에 오른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3834dfb57e836776164b32ab55574018ce18515fbcd336f3995e3d05932ccff" dmcf-pid="0WUzbu6bX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제 68회 그래미 어워즈 오프닝 무대를 꾸민 로제와 브루노 마스 [AFP/연합]"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3/ned/20260203142447224ndwh.jpg" data-org-width="1280" dmcf-mid="0TrOhmGh1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3/ned/20260203142447224ndw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제 68회 그래미 어워즈 오프닝 무대를 꾸민 로제와 브루노 마스 [AFP/연합]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6fe998b4180705bac9a77a680741bc0248d4baa999e16c0290008d0ce6e96eb" dmcf-pid="pYuqK7PKXT" dmcf-ptype="general">이번 그래미에 입성한 총 4개 작품의 성취에선 K-컬처의 달라진 제작 문법을 볼 수 있다. 로제의 ‘아파트’는 세계적 팝 스타 브루노 마스가 상당 지분을 가진 곡으로 그가 가창과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고 로제의 소속사인 더블랙레이블과 그의 미국 소속사인 애틀랜틱 레코드의 합작품이다. 유통은 애틀랜틱 레코드가 했다. ‘골든’ 역시 더블랙레이블 테디 사단을 필두로 한국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했으나, 미국 리퍼블릭 레코드를 통해 유통됐다. 캣츠아이는 굴지의 레이블인 게펜 레코드의 작품이다. 대형 레이블과 동등한 파트너로 함께 하며 한국의 문화를 이식한 사례들이다. ‘어쩌면 해피엔딩’ 역시 이중언어 구사자인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 콤비의 작품이다.</p> <p contents-hash="7db15a88c5deb4254b8e43cd48d6ee7f61a7dca315eef841283ae578eaf48a64" dmcf-pid="UG7B9zQ9Zv" dmcf-ptype="general">그래미 시상식은 미국 현지의 음악 산업 관계자 1만5000명이 참여하는 만큼 한국 사회 못지않은 네트워크, 즉 인맥의 힘이 강력한 힘으로 작용한다.</p> <p contents-hash="dcd505200971564154ae66606659f64873063cb73d8cc6d4ac192a93cfa244d5" dmcf-pid="uHzb2qx2YS" dmcf-ptype="general">임희윤 평론가는 이번 성과를 “시대적 흐름과 맞물린 특수한 곡들이 그래미의 문법에 응답한 것”이라며 “K-팝은 탈(脫) K-팝화, 시스템의 확장, 현지 합작 등의 문법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시점”이라고 봤다.</p> <p contents-hash="e1728d4bd47c032d7d6c5bbdb456d222e3d184b750d8e0ac73325ad03687b12e" dmcf-pid="7XqKVBMVYl" dmcf-ptype="general">그간 ‘백인 중심’의 시상식이라고 여겨진 그래미는 올해 다양한 장르와 가수들을 대거 후보에 올리며 오늘의 미국에 응답하는 제스처를 취했다.</p> <p contents-hash="750ba371a9c255789bd3663be4c1ed5b6e3f3be43106b4e9b36a541c519c464f" dmcf-pid="zZB9fbRfHh" dmcf-ptype="general">물론 그래미의 보수성이 완전히 지워진 것은 아니다. 이번 시상식을 통해 K-팝은 ‘주류 문화’로 안착했으나, 이를 음악적 가치에 대한 인정으로 보긴 어렵다. 다만 그래미는 ‘시대’와 조응하는 음악의 연대와 상징적 에너지에 손을 들어줬다. 여전히 보수성을 비판받지만, 올해의 그래미는 음악 시상식이 다양성을 끌어안고 다름을 인정하며, ‘오늘의 사회’와 어떻게 손잡아야 하는 지를 보여줬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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