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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혹평과 1위 사이, '대홍수'가 증명한 SF의 흥행 공식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8
2026-01-09 09:57:4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넷플릭스 <대홍수></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Wg5gm7yO7n"> <p contents-hash="2f562a5e1a4948dcd46c28bed9b049c415b9888e139b38d67f4f9ae9a0d19d14" dmcf-pid="Ya1aszWIzi" dmcf-ptype="general">[송민규 기자]</p> <p contents-hash="bf3fba259903146bb7d5c39247e75b7cc67fc1117f5ff29c4c3090c041028f6c" dmcf-pid="GNtNOqYC7J" dmcf-ptype="general">"졸작이다", "설정이 허술하다"는 평가가 이어졌지만, 영화 <대홍수>는 넷플릭스 3주간 1위를 차지했다. 작품성에 대한 비판과 대중의 선택이 엇갈리는 장면은 낯설지 않다. 특히 SF 장르에서는 꽤 익숙한 풍경이다. 그래서 묻게 된다. 이 영화가 단지 볼거리가 부족해서 화제가 된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비평의 기준을 다른 곳에 두어야 했던 것일까.</p> <p contents-hash="8c96027dc7dfd5f91bfc99adc9684c34eb760de693805f713037917c446f177a" dmcf-pid="HjFjIBGhzd" dmcf-ptype="general"><strong>과학 교사의 시선으로 본 '대홍수'</strong></p> <p contents-hash="b014d4d29a4d025e00e348fbcb2e5f476b07746ee36cb8e6414118a2170d71bc" dmcf-pid="XA3ACbHl3e" dmcf-ptype="general">필자는 중등 과학 교사이자 과학 교육 연구자로,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SF 영화 속 과학기술이 실제로 가능한지, 그리고 그 기술이 인간과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오랫동안 이야기해 왔다. 영화는 교실에서 과학 개념을 설명하는 도구이자, 미래를 상상하는 창이기도 했다. 그런 맥락에서 <대홍수> 역시 단순한 '흥행 영화'가 아니라, 과학과 인간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텍스트로 다가왔다.</p> <p contents-hash="36f44462e81e092cdde8c69ead613f8d3a79444ea853c039a14010726fb3456d" dmcf-pid="Zc0chKXSzR" dmcf-ptype="general">그런 시선으로 바라본 <대홍수>는 흥미로운 지점을 드러낸다. 인공지능 연구와 시뮬레이션, 대홍수라는 재난 설정은 과학적으로 보면 다소 투박하고 정교함이 부족하다. 학생들과 함께라면 충분히 토론의 대상이 될 만한 허점들도 보인다. 이런 '검증의 눈'으로 본다면 이 영화는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p> <div contents-hash="275a7ea34c8f59ee49a3751153f11f16ec47a1f512ab3ed4757081b7b08a9863" dmcf-pid="5oZoruTs3M" dmcf-ptype="general"> <strong>기술보다 먼저 작동한 감정의 힘</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47eaa3300674e91ec91d1c76d7ba64ce3450a86b3e078a0f9988766bc4aa22b" dmcf-pid="1g5gm7yOpx"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09/ohmynews/20260109095750987mjla.jpg" data-org-width="1280" dmcf-mid="ydqmW83Gu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9/ohmynews/20260109095750987mjla.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영화 <대홍수>의 한 장면.</strong> 재난 속에서 아이를 업고 끝까지 버티는 어머니의 모습이 관객의 감정을 붙든다.</td> </tr> <tr> <td align="left">ⓒ 송민규</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ba55ecdacff70ad120857ee4863c78aa7787d5e7fb0ebb0dc9b78e9934f4b70f" dmcf-pid="ta1aszWIuQ" dmcf-ptype="general">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끝내 필자의 시선을 붙든 것은 기술적 설정이 아니었다. 재난이라는 거대한 상황 속에서 아이를 업고 끝까지 버티는 한 어머니의 표정, 그 감정의 무게감이었다. 영화는 미래 기술이라는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정작 이야기를 끌고 가는 핵심 동력은 AI 알고리즘이 아니라 '누군가를 지켜내려는 본능'에 있었다. </div> <p contents-hash="a849b66b4311e297f5a9a6edee6836db42543e11c3b417b4164c8a4d335be957" dmcf-pid="FNtNOqYCUP" dmcf-ptype="general">이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터스텔라>가 떠오른다. 블랙홀과 웜홀, 상대성이론이라는 고난도 물리학을 전면에 내세운 이 영화가 지금까지도 '인생 영화'로 회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킵 손(Kip Thorne)의 자문을 받은 정교한 과학 고증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p> <p contents-hash="580279a822d958b6942866f996824754e7631020d6a7a35508b8f27279a6d192" dmcf-pid="3jFjIBGh36" dmcf-ptype="general">관객의 가슴을 때린 것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떠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와,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기다리며 시간을 견뎌낸 딸의 서사였다. 시공간을 초월해 닿은 신호는 양자역학의 결과물이 아니라, 그리움의 결정체였다. <인터스텔라>에서 과학이 장대한 서사를 위한 무대였다면, 그 무대를 채운 배우는 '가족애'였다.</p> <p contents-hash="3118c152925926c00e1fccd62e9ee46730c57371f24189706d7d9d62b2874092" dmcf-pid="0A3ACbHlu8" dmcf-ptype="general"><대홍수> 역시 이와 유사한 문법을 따른다. AI 시뮬레이션과 타임루프라는 설정은 도구일 뿐, 카메라가 집요하게 비추는 것은 아이를 짊어진 어머니의 사투다. 관객들이 스크린 앞에서 무의식적으로 던지는 질문 또한 "저 기술이 가능한가?"가 아니다. "나라면 저 절망적인 상황에서 아이의 손을 놓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윤리적이고 인간적인 질문이다. 이것이 <대홍수>가 재난 영화의 탈을 쓴 '모성 드라마'로 읽히는 이유다.</p> <p contents-hash="b474709ca9b1d4c5c804f09b5906d00188c817a65c6c573547c4e8f57a0d0d4e" dmcf-pid="pc0chKXSp4" dmcf-ptype="general"><strong>SF는 미래를 말하지만, 흥행은 현재의 감정에 있다</strong></p> <p contents-hash="33e71101dd3c0a396931435089d746dbf1f8057fbdc6853e1f06e3f1352c91cd" dmcf-pid="Ukpkl9Zvpf" dmcf-ptype="general">두 영화는 공통적으로 보여준다. SF 영화의 성패가 반드시 과학적 정합성에 달려 있지는 않다는 사실을 말이다. 관객을 마지막 순간까지 붙잡아두는 힘은 신기술의 현란함이 아니라, 납득할 수 있는 감정의 서사다.</p> <p contents-hash="fa83ff52deec553556bfc388817b8810bbdc66ea7fe8fdea74c2e706cdb53037" dmcf-pid="uDuDvV1y3V" dmcf-ptype="general">혹평 속에서도 <대홍수>가 선택받은 이유는 지금의 관객 정서와 맞닿아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기후 위기와 각종 재난 뉴스가 일상이 된 불안의 시대, 대중은 거대 담론보다 '내 가장 가까운 사람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더 깊이 반응한다. </p> <p contents-hash="c72fdcf1d3c63bd11da61f24d0a3d87359907aecf78a6523d1a31100aae01ca7" dmcf-pid="7w7wTftWF2" dmcf-ptype="general"><인터스텔라>가 그랬듯, <대홍수> 또한 미래의 과학을 빌려 이야기하지만 결국 도달하는 곳은 현재 우리의 관계다. SF는 가장 먼 미래를 상상하는 장르지만, 그 성공의 열쇠는 언제나 가장 인간적인 감정에 숨어 있다. 그 오래된 공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영화는 결국, 기술이 아니라 감성이다.</p> <p contents-hash="de2f74199018058c56cee12f53c77fa5cce5b3d699279bf94242d57d090c41c0" dmcf-pid="zrzry4FYz9"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과학을 가르치며 학생들과 SF 영화를 자주 이야기해 왔다. 영화 속 기술이 실제로 가능한지 따져보는 과정만큼이나, 그 기술이 어떤 감정과 선택을 불러오는지도 중요하다고 느껴왔다. <대홍수>는 그런 질문을 다시 던지게 만든 작품이었다.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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