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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내남결' 뛰어넘고파" 안보현·이주빈 '스프링 피버', 추위 녹일 따스한 로맨스

온카뱅크관리자

2025-12-29 15: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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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프링 피버 제작발표회 박원국 감독 이주빈 안보현 /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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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대세 배우' 안보현과 이주빈이 2026 병오년 새해를 연다. 피할 수 없는 따스한 봄날의 춘곤증처럼, 첫사랑의 향수를 '스프링 피버'가 자극한다.
 29일 tvN 새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극본 김아정·연출 박원국)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원국 감독과 배우 안보현, 이주빈이 참석했으며 박경림이 진행을 담당했다.
 '스프링 피버'는 찬바람 쌩쌩부는 교사 윤봄(이주빈)과 불타는 심장을 가진 남자 선재규(안보현)의 얼어붙은 마음도 녹일 봄날의 핫!핑크빛 로맨스. 제목의 '스프링 피버'는 봄철에 피로감을 느끼는 춘곤증을 의미한다. tvN 월화극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 박원국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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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프링 피버 제작발표회 박원국 감독 이주빈 안보현 /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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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감독은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는 당연한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지금까지의 문법을 다 해체시키는 특별한 작품이었다. 연출에도 이런 부분에 주안점을 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전작이 너무나 사랑을 받아서 보통의 사랑으론 만족을 못 하게 돼버렸다. '내남결'을 뛰어넘는, 더 큰 사랑을 받아야겠다는 목표를 갖고 임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연출은 반 박자 뒤로 하고 '안보현과 이주빈을 믿자'는 마음가짐으로 촬영했다. 사투리에 있어서는 저도 보현 씨에게 의지하면서 풀어나가는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대본 검토 당시를 회상하며 "너무 재밌게 읽고 덮었지만, '드라마로 제작은 못 할 것 같다. 선재규를 누가 할 수 있겠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프로듀서들이 '안보현이 있다'고 말하자 '어, 그렇네. 다 해결되네' 싶었다. 보현 씨의 장점은 개그감과 임기응변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더불어 캐릭터 해석도 훌륭하다. 피지컬적으로도 완벽했지만 캐릭터를 연기적으로도 잘 표현해냈다"고 치켜세웠다.
 이주빈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주빈 씨는 공감능력이 좋고 감정 표현에 깊이가 있다. 선재규가 만화적인 표현을 맡았다면 윤봄은 현실적인 부분을 보완해 시청자들을 향한 설득력을 더했다. 두 분 덕에 '스프링 피버'가 잘 완성될 수 있었다."
 박 감독은 "스포일러가 될까 봐 자세히 말씀은 못 드리지만, 2부 엔딩이 핵심"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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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프링 피버 제작발표회 이주빈 안보현 /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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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보현은 기상천외한 행동으로 마음을 들썩이게 만드는 요주의 인물 선재규 역으로 분한다. '촌므파탈' 최강자 선재규는 큰 체격과 뒷골목을 연상시키는 거친 첫인상과 달리, 열렬하고 우직한 순애보를 지닌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그는 "이번 작품으로 제 필살기를 꺼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간 해왔던 캐릭터와 많이 달라서 놓치고 싶지 않았다. 잘 소화해내면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실 것 같았다. '이건 내 거다, 나만 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웹소설이 원작인데, 저도 재규라는 캐릭터를 그림으로 먼저 접했다. 주빈 씨를 보니 표지에서 튀어나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기를 하면서 호흡도 좋았고, 두 캐릭터의 티키티카도 재밌었다"며 "많은 커플들이 드라마에서 등장했지만 이 정도의 '덩치 케미'는 보지 못하셨을 것이다. 부산 남자와 서울 여자의 안 통할 것 같지만 잘 통하는 대화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그간 했던 작품 중 웹툰 원작이 많았다"던 안보현은 "'스프링 피버'는 웹소설이지만 웹툰으로도 연재되고 있다. 선재규란 캐릭터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했고, 만화에서만 가능한 헤어스타일도 고수했다. 남자 주인공이 저런 걸 입어도 되나 싶은 옷도 입어야 해 증량도 했다.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 근육과 함께 4~5㎏을 급하게 찌웠다"며 역할을 위한 노력도 언급했다. 
 경상도 출신인 그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고향 사투리를 쓰게 됐다. "감독님께서 저와 같은 부산 출신이시라 의지하는 부분도 있었다. 경상도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사투리가 조금씩 달라 톤을 잡는 것에도 노력이 필요했다. 많은 드라마에 사투리가 나왔지만, 경상도 사투리는 '스프링 피버'가 최고일 것"이라고 자부했다.
 끝으로 안보현은 "부담감으로 인해 더 잘해야겠다는 압박을 받고 열심히 했다. '안보현이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다채로운 배우다'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성공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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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프링 피버 제작발표회 이주빈 안보현 /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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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빈은 마을 사람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고등학교 교사 윤봄 역에 낙점됐다. 윤봄은 서울에서 인기와 사랑을 한 몸에 받던 교사였지만, 모종의 이유로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지방의 작은 학교로 내려온 인물이다.
 대본을 받고 "정말 재밌다"고 느꼈다던 이주빈은 "안보현 선배님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건 정말 선배님만 할 수 있겠다'는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안보현과의 케미에 대해 "90점"이라고 말한 뒤 "100점으로 하겠다"고 정정했다. 이어 "선배님의 신체 능력을 다 쓴 작품 같다. 뒤지지 않는 체력과 피지컬이 엄청난 매력"이라고 짚었다.
 윤봄 역을 연기하는 데 들인 공도 언급했다. "시작과 끝, 과거와 현재까지 겉모습이 계속 바뀐다.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등에 변화를 많이 줬다. 교사 설정이다 보니 판서를 하는 장면도 좀 있어서 쉬는 시간에 매일 판서 연습을 했다. 작품엔 생각보다 조금 나와서 아쉽기도 하다. 유튜브에 유명하신 인터넷 강의 강사분들 영상도 많지 않나. 따라 해보려고 했지만 쉽진 않더라."
 또한 "봄이는 망가질 땐 망가지고, 감정의 폭이 넓다. 요새 잘 볼 수 없는 캐릭터인 것 같다. 인물들 중 가장 업다운이 심하다. 봄이의 감정선을 따라 보시면 자연스럽게 재규를 사랑하시게 될 것이다. '해야 할 일은 해야 된다'는 대사가 드라마를 관통하는 메시지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연출 방식에 대해서도 떠올렸다. "감독님께서 배우들이 연기에 십분 집중할 수 있도록 믿어주시고, 개입하시지 않는 스타일이셨다. 새로운 연출 방식에 대해 또 많이 배웠다."
 끝으로 이주빈은 "'이주빈이 나오면 작품이 기대된다'는 말을 늘 듣고 싶었다. '기대되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프링 피버'는 오는 1월 5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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