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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세 자매 운동선수 보셨나요?...테니스 이은혜·은지, 배구 은아...엄마는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79
2025-12-03 07:51:00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3/0000012093_001_20251203075107649.jpg" alt="" /><em class="img_desc">세 자매가 각자의 위치에서 입상하는 모습. 가족 제공</em></span></div><br><br>〔김경무의 오디세이〕 세 자매가  모두 운동선수로 활동 중인 스포츠 가족이 있습니다. 극히 보기 드문 일이죠. 그런데 부모도 역시 둘다 카누 선수 출신입니다.<br><br>주인공 중 한 명은 올해 실업테니스 무대에서 2개의 여자단식 타이틀을 차지하며 뜨고 있는 이은지(24·세종시청)입니다. <br><br>그의 언니 이은혜(25·NH농협은행)는 같은 종목 여자 국가대표인데, 국내 대회보다는 주로 국제테니스연맹(ITF) 월드투어 무대를 뛰고 있습니다. <br><br>그리고 막내 이은아(15·서울 잠실여중3)는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하는 배구 선수인데, 올해 IBK 전국중고배구대회 여중부 최우선수상을 받은 유망주입니다. 신장(1m85)이 매우 커서 고교에서는 센터로 뛸 재목감이라네요.<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3/0000012093_002_20251203075107709.jpg" alt="" /><em class="img_desc">세 자매 운동선수 중 둘째로 올해 국내 실업테니스 무대에서 두차례나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은지.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제공</em></span></div><br><br>■ 같은 날 엇갈린 희비...엄마는 '안 아픈 손가락이 없죠'<br><br>지난 11월30일, 테니스를 하는 두 자매의 희비가 다소 엇갈렸습니다. 이은지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3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여자단식 결승에서 김채리(25·부천시청)를 7-6<9-7>, 6-2로 꺾고 우승 감격을 맛봤습니다.<br><br>그런데 같은 날 호주 플레이포드에서 열린 2025 ITF 월드투어 W75 대회(총상금 6만달러)에서는 언니 이은혜가 백다연과 함께 복식 결승에 나섰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주종목인 여자단식에서는 초반 탈락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br><br>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딸의 이런 소식을 접한 어머니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br><br>체육교사인 모친 임수미씨는 1일 SNS에  "은혜 잘하고 있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전날 "우리 둘째가 우승했어요"라는 글을, 둘째딸과 시상식 현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올렸다가 이후 글만 내린 엄마의 마음은 충분히 헤아리고도 남음이 있습니다.<br><br>실제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부모의 자식 사랑은 모든 자녀에게 똑같이 흐른다는 뜻이겠지요. <br><br>이은지는 앞서 지난 4월 구미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도 베테랑 김다빈(28·강원도청)을 4-6, 6-0, 7-6(7-2)으로 잡고 실업무대 첫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한국체대를 졸업한 실업 1년차임에도 기세가 대단합니다.<br><br>또한 지난달 초순 김천에서 열린 제80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도 여자단식 4강에 올라 주목을 끌었습니다. 35살 베테랑 김나리(수원시청)한테 석패해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실업 정상급임을 다시한번 뽐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3/0000012093_003_20251203075107756.jpg" alt="" /><em class="img_desc">이은지.</em></span></div><br><br>■  운동은 모두  "본인의 선택"...막내는 배구와 운명적 인연<br><br>부모의 운동 DNA를 물려받은 세 딸이 모두 운동을 하게 된 이유는 뭘까요? 셋다 본인이 선택한 길이라고 합니다. <br><br>"중고 진로 결정 때 아이들 의견이 많이 들어갔어요. 은혜와 은지는 다니던 초등학교에 테니스 운동부가 있었습니다. 경기도 광주 탄벌초등학교에서 선수로 시작해 연천 전곡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본인들이 원해서 하게 된 테니스입니다."<br><br>모친의 설명입니다.<br><br>두 언니가 운동을 하니 엄마로서는 "막내는 그냥 예쁘게 키우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신장이 커서 일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기가 죽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빠의 권유로 농구를 시작했지만 한달도 못하고 포기했고, 결국 엄마의 권유로 배구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br><br>"엄마, 배구가 뭐야?"라던 은아는 집에서 풍선으로 배구 연습을 하더니 곧바로 재미를 붙였고, 서울 수유초등학교에서 배구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장차 김연경 같은 대스타가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br><br>■  2년 여전 아킬레스건 부상 딛고 재도약한 큰딸<br><br>테니스 명문 서울 중앙여고를 나온 이은혜는 NH농협은행 여자테니스팀에 입단하면서 주목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잘나가던 도중 몇년 전 발목 아킬레스건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해 2년 반 정도 공백기간이 있었습니다. <br><br>올해는 거의 100% 회복돼 지금은 해외투어를 돌며 랭킹포인트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세계랭킹 311위인데 호주오픈 등 그랜드슬램 예선에 나가기 위해서는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br><br>"시합 결과도 좋지만, 시합을 뛰면서 본인을 위해 행복하고 재밌게 했으면 좋겠어요. 결과보다, 본인들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즐기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운동, 너무 힘들잖아요. 자신과의 싸움입니다."<br><br>모친은 늘 딸들 걱정입니다. 그는 최근 SNS를 통해 이런 애틋한 글도 남겼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3/0000012093_004_20251203075107803.jpg" alt="" /><em class="img_desc">모친 임수미씨가 SNS에 올린 세자매 모습. 큰딸 이은혜(사진 왼쪽의 오른쪽)는 최근 호주 플레이포드에서 열린 ITF W75 대회 복식에서 준우승했다. 사진 오른쪽 위은 둘째 은지가 3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여자단식 우승 뒤 모친과 찍은 사진. 그 아래는 막내 이은지. 가족 제공</em></span></div><br><br>■  엄마의 메시지  "최선 다해주는 너희가 있어 고맙고, 또 미안해"<br><br>"우리 사랑하는 은혜, 은지, 은아에게. 늘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주는 우리 딸들을 보면서, 엄마는 고맙고 또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들어. 엄마도 운동을 했기에, 그 힘든 과정과 스스로와의 싸움이 얼마나 벅찬지 잘 알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고 애틋해."<br><br> "그래도 항상 밝게, 꿋꿋하게 이겨내주는 너희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대견해.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그리고… 엄마는 너희를 누구보다 많이 사랑해."<br><br> 앞서 지난 9월28일에는 "큰딸 은혜는 인천 10만달러 대회에서 준우승(여자단식). 둘째 은지는 양구 실업연맹 여자단식에서 준우승. 막내 은아는 IBK 배구대회에서 중학교 여자선수 최우수선수상"이라며 딸들의 노고를 축하하기도 했습니다.<br><br>■  엄마도 국가대표였다<br><br>1977년생인 임수미씨는 초·중학교 때 육상 중·장거리 선수를 했으나 무릎 부상 때문에 카누로 종목을 바꿔 고교에 진학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그렇기에 같은 운동의 길을 가고 있는 딸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부상으로 고생한 큰 딸에 대해서는 더욱 그럴 겁니다. <br><br>고2 때(구리여고)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7년 남짓 국가대표로 활동했고,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한 그입니다. 한국체대 졸업 뒤에 25년째 초등학교 체육 전담교사로 활동 중입니다. 역시 카누 선수 출신인 남편은 직업군인이고요.<br><br>각기 다른 종목에서 자신의 꿈을 키우는 세 자매. 그리고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는 엄마와 아빠. 운동이란 길의 고됨을 누구보다 서로 잘 알기에, 더욱 깊어지는 스포츠 가족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하지 않을까요?<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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