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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저스트 메이크업’ PD “이효리, 처음엔 MC 아닌 심사위원으로 섭외”[EN:인터뷰①]

온카뱅크관리자

2025-11-18 12: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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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리 / 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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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환 심우진 PD / 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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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박수인 기자]
 심우진 PD, 박성환 PD가 프로그램의 탄생 배경을 공개했다.
 심우진 PD, 박성환 PD는 11월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예능프로그램 '저스트 메이크업' 종영 인터뷰에서 메이크업을 소재로한 대형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저스트 메이크업'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K-뷰티를 대표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색깔로 치열하게 맞붙는 초대형 메이크업 서바이벌.
 애초에 메이크업에 관심이 없었다는 심우진 PD는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직업이 PD이다 재밌는 걸 찾고 있었다. JTBC 다녔을 때 후배였던 여자 PD가 풀메이크업을 하고 온 거다. 항상 같이 밤새던 친구였는데 샵을 갔다 왔다고 하더라. 샵은 결혼식 때가 가는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일반인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 그때 그런 문화가 신선했다. K-뷰티가 올라온 상태였고 코스메틱은 더 이전부터 난리가 나서 아이템을 찾는 과정에서 접목이 된 것 같다. 뷰티 업계가 큰데 어떻게 하면 잘 보여줄 수 있을까 해서 선택한 게 서바이벌 방식이었다. 뭘로 하면 많이 볼까 했을 때 서바이벌 좋아하시니까 접목해서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성환 PD는 메이크업 서바이벌인만큼 남성 시청자의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리스크를 안고 진행한 이유에 대해 "못 보던 거라는 게 제일 컸다. 못 보던 거면 진행해보자가 회사의 주 기조라서 그게 제일 컸던 것 같다. 메이크업을 소재로 하지만 뷰티보다는 서바이벌에 중점을 둔 것 같다. '겟잇뷰티'류의 정보성 뷰티 방송은 많았으니까. 그러면 너무 한정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 같아서 서바이벌에 중심을 두고 진행해보자 했다"고 했다.
 '흑백요리사'를 선보인 제작사인만큼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심 PD는 "참고도 많이 했다. '흑백요리사'를 편집했던 친구들이 '저스트 메이크업' 조연출이기도 했기 때문에 많이 참고 하고 보고 그랬다. 그러면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건 뭘까, 우리의 색깔이 뭘까 고민했다. 요리는 무슨 맛일까 하면서 보는데 저희는 결과물이 보이지 않나. 우리 것만을 찾으려고 큰 그늘을 벗어나고자 했다. '흑백요리사'가 백상예술대상 대상까지 받으니까 비슷하게 나오면 저희가 싫기도 하고 우리만의 것으로 다르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참가자 섭외는 수소문을 통해 진행됐다. 심 PD는 "후배 PD의 친언니가 메이크업 아티스트라서 자주 연락하면서 누가 핫하냐고 물어봤다. 작가님들도 서치하면서 현재 핫한 사람들, 현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분들, 1세대 메이크업 아티스트 분들을 찾았다. 샵에 직접 찾아가서 물어보기도 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분들도 수소문하거나 추천을 받았다. 자문위원이었던 샵 고원의 원장님에게 '후배 중에 잘하는 사람 없냐'고 했더니 '뉴욕마스터' 분을 추천해주셨다. '파리금손'은 저희가 찾았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마침 한국에 들어온 시기에 찾아뵙고 만났다. 1세대 분들에게 섭외했을 때 반응은 반반이었다. '37년째 지니'님께 전화드렸을 때 아무래도 조심스러웠는데 메이크업 학원을 다녀서 기술을 연마해서 나가겠다고 하시더라. 실제로 섭외 후 출연 전까지 단기로 학원을 다녔다고 하시더라.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각 참가자들이 본인의 소장품을 그대로 쓰게 한 이유에 대해서는 "섭외할 때부터 그런 게 있었다. '오 돌체비타님'은 나스(NAS) 소속이니까 나스 제품만 쓰신다는 게 있었다. 허가 아닌 허가를 받고 협의를 한 상태에서 나온 것 같다. 패자부활전 때는 다른 제품을 써야 했으니까 다른 제품을 써야 한다고 미리 고지를 했다. 참가자들의 제품은 건들이지 않았다. (브랜드 협업 제품들은) 패자부활전이나 미션 안에서 한정 짓고 싶었다. 제품 한정을 지으면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본인의 제품들을 쓰시라고 했다"며 "처음에는 브랜드 제안도 많이 생각하고 들어갔다. 제안이 없지 않겠다 싶었는데 연출하다 보니까 욕심 아닌 욕심도 생기고 뷰티스럽게만 가면 안 되겠다 해서 한 미션에만 몰든 다르게 가든 해야겠다 싶었다. 오히려 시청자들이 보면서 '저 참가자는 저런 걸 쓰네'라고 알아서 찾아서 2차 콘텐츠가 생성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심사위원을 네 명으로 둔 이유로는 "처음에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놓고 싶었다. 메이크업을 많이 받아본 사람, 샵에서 일하는 사람, 프리랜서, 크리에이터로 생각해서 네 명이 좋겠다 싶었다. 분류하다 보니 그렇게 된 거다. 샵에 계신 분(정샘물), 브랜드 아티스트(이진수), 크리에이터(이사배), 현직에서 제일 많이 뛰고 있는 분(서옥) 네명으로 정한 것 같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분들을 데려오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효리 역시 애초에 MC가 아닌 심사위원 제안을 받았다. 심 PD는 "원래 MC 자리가 없었다. 심사위원만 가지고 하려고 했는데 이효리님에게 전화가 와서 'K-뷰티 프로그램을 하는데 나를 빼놓고 할 수 있냐'고 하시더라.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얘기는 못 하고 있었는데 먼저 얘기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처음에는 심사위원을 제안했는데 심사까지는 부담스럽다고 하셔서 그러면 MC를 해주셔라고 했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놨고 박 PD는 "이효리님이야 말로 모든 메이크업을 다 받아본 분이 아닐까 싶다. 심사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제의를 드렸는데 전문가의 영역은 전문가에게 맞기는 게 낫겠다 해서 프로그램의 얼굴이 되어주셔라 했다"고 덧붙였다.
 MC로서의 이효리는 어땠을까. 심 PD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놀란 지점이 있었다. MC 자리에 앉아서 합격, 탈락 얘기만 하면 되는데 내려가서 참가자들과 얘기하면서 다니시더라. 참가자들을 돋구는 역할을 많이 해주셨다. 참가자들 중에 효리님과 작업해보고 싶은 분들은 많았을텐데 풀어주면서 다니는 것들이 너무 좋았다. 이효리는 이효리더라. 덕분에 저희가 짠 대본보다 조금 더 풍성하게 진행됐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저스트 메이크업'의 초반 화제를 견인한 부분으로는 이효리의 아름다움을 꼽으며 "한 라운드를 하루에 찍는데 그때마다 옷과 메이크업을 바꿔주시더라. 같은날인데도 세번을 바꿔주셨다. 잘 뜯어보시면 참가자들의 옷은 그대로인데 효리님만 스타일링이 바뀌신다. 그게 너무 고마웠다"고 또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효리와 '효리네 민박', '캠핑클럽', '엄마, 단둘이 여행갈래?' 등을 함께 한 박 PD는 "전작품들에서 이효리 씨랑 몇 번했는데 하다 보니 이효리 씨의 날것만 나오는 느낌이었다. 그렇게만 보다가 꾸민 걸 처음 봤다. 아는 누나였다가 슈퍼스타 이효리였구나를 근 10년 만에 깨닫고 놀랐다. 진짜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라운드별 세트 배치도 다르게 한 이유도 설명했다. 심 PD는 "보통의 세트는 정사각형인데 저희는 길쭉한 형태였다. 그걸 어떻게 하면 살릴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화장대를 길게 늘어뜨리고 끝에서 보면 웅장하지 않을까 고민했던 것 같다. 2라운드는 둘씩, 둘씩 경연을 하고 있으면 신기하지 않을까 했다. 긴 세트를 못 보던 그림으로 잘 보여줄 수 있을까 하면서 배치를 고민했다"고 했고 박 PD는 "세트가 기니까 걸어갈 수밖에 없지 않나. 의도한 건 아닌데 자연스럽게 런웨이 같은 신들이 나온 것 같다. 각 미션들을 제일 잘 보여줄 수 있는 구조를 생각한 것 같다. 미션마다 적합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제작비 관련해서는 "예산은 정해져 있었으니까 그 안에서 최대한 하려고 했다. (제작비가) 많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릴리즈되기 전에 가장 쫄렸던 프로젝트였던 것 같다. 일반 방송국보다는 훨씬 많이 들었다"고 했다.
 각자의 미의 기준이 다른 만큼 각 미션별 공정성에 대한 고민도 컸다. 심 PD는 "누가 잘 하냐보다 미션에 적합하게 하는 사람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심사위원 네분에게 '각 미션을 숙지하고 거기에 맞게 잘 한 사람을 뽑아달라'고 했다. 또 모델에 신경을 썼다. 똑같은 머리망에 똑같은 옷, 비슷한 연령대, 비슷한 키를 맞춰서 최대한 비슷한 컨디션의 모델을 섭외했다. 2라운드는 쌍둥이 모델, 3라운드 같은 모델로 두 팀이 진행했고 4라운드는 본인들이 구해온 모델이었다. 모델 선정까지도 심사 기준에 들어갔던 것 같다"며 "모델 피부를 찍을 때만 4K 카메라를 썼다. 보정이 안 들어갔다. 보정 없이 보여줘야 정확하게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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