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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비즈톡톡] 2등은 퍼스트 무버, 1등은 팔로어?… 삼성이 하드웨어 혁신하면 애플은 기다렸다 ‘따라하기’

온카뱅크관리자

2025-11-16 06:07:2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삼성전자 ‘갤럭시Z 트라이폴드’ 연내 출시 후발주자 전략 선택한 애플… “시장 초기 위험·연구 개발비 최소화 가능” “삼성 ‘퍼스트 무버’ 전략은 2위 사업자 생존 위한 필수 대안” 삼성 모바일·애플 매출 격차 10년 만에 155조원에서 485조원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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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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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대화면’ ‘폴더블’ ‘인공지능(AI)’ ‘초슬림’ 스마트폰에 이어 연내 트라이폴드폰(두 번 접는 폰)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시장 개척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과 함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은 혁신을 선도하기보다는 삼성의 뒤를 따라가는 ‘팔로어(후발주자)’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성과는 어떨까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순위(매출 기준)에서 애플은 1등(70조원)을, 삼성은 2등(27조7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재주는 삼성이 먼저 부리는데 성과는 애플이 더 보고 있는 셈입니다.
 ◇ 삼성, 폴더블폰부터 AI폰· 초슬림폰 시장 개척
 지난 10여 년간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며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한 반면, 애플은 이를 따라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삼성의 첫 번째 트렌드 개척은 ‘대화면’ 스마트폰입니다. 애플이 한 손에 쥘 수 있는 소형 화면을 고수하는 동안, 삼성은 2011년 갤럭시 노트를 출시하며 대화면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당시에는 “화면이 너무 크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삼성은 스마트폰이 멀티미디어 소비 기기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대화면 제품을 밀어붙였습니다. 이 예측은 적중해, 영상 및 게임 사용이 급증하면서 대화면 스마트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애플도 2014년 ‘아이폰6 플러스’를 출시하며 대화면 스마트폰을 도입했고, 이후 매년 대화면 모델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2019년에는 폴더블폰을, 2024년에는 세계 첫 AI 스마트폰을 선보였습니다. 올해는 두께 6㎜ 미만의 초슬림폰을 애플보다 먼저 선보이며 퍼스트 무버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애플은 팔로어 전략을 펼쳤죠. 애플은 올해 처음으로 자사 AI 시스템 ‘인텔리전스’가 탑재된 아이폰17을 출시했습니다. 애플은 지난해 삼성을 따라 ‘첫 AI 스마트폰’이라고 광고한 ‘아이폰16’을 출시했지만 실제로는 제품에 인텔리전스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에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 삼성에 ‘퍼스트 무버’는 생존 전략… 애플은 높은 충성도 기반 ‘팔로어’
 애플이 삼성의 뒤를 쫓는 후발주자 역할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팔로어 전략의 장점은 시장이 성숙된 후 제품을 선보이기 때문에 초기 위험부담과 연구개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기술 완성도를 충분히 높인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초슬림폰 ‘아이폰17 에어’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애플은 삼성보다 5개월가량 늦게 초슬림폰을 출시했지만, 삼성의 초슬림폰 ‘갤럭시S25 엣지’보다 0.2㎜ 더 얇게 만들어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애플의 팔로어 전략은 뒤늦게 제품을 선보여도 시장점유율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이기도 합니다. 애플 이용자들은 상대적으로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를 보이기 때문이죠.
 전자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삼성이 애플보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면 고전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이 효과적인 선택”이라며 “삼성은 혁신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애플의 전략은 시장에서 통하고 있습니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매출은 114조원으로, 2014년(111조원) 대비 약 2.7%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올해 매출은 120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반면, 올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애플의 연간 매출(작년 10월∼올해 9월)은 4160억달러(약 605조원)로 2014년(1830억달러·약 266조원)보다 127% 증가했습니다. 삼성과 애플의 매출 격차는 2014년 155조원에서 올해 485조원까지 벌어졌습니다.
 김경원 세종대 경영학과 석좌교수는 “퍼스트 무버 전략은 삼성이 매출 기준 2위 사업자이기에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대안”이라며 “다만, 애플이 삼성과의 기술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상황이라 삼성이 다른 차별화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애플은 감성적인 부분에서 소비자를 사로잡는 힘이 있는데, 삼성도 그러한 점을 파고들기 위해 디자인 변경이나 소프트웨어 변화 등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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