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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10월까지 장마처럼 내리는 비…장마, 교과서 설명 싹 바꿔야"

온카뱅크관리자

2025-11-12 16:37:3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장마 개념 재정립을 위한 국립기상과학원-한국기상학회 장마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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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12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장마 개념 재정립을 위한 국립기상과학원-한국기상학회 장마 포럼'에서 토론 참가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채린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2/dongascience/20251112163550466jxhs.jpg" data-org-width="680" dmcf-mid="fpIdOlDgR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2/dongascience/20251112163550466jxhs.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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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장마 개념 재정립을 위한 국립기상과학원-한국기상학회 장마 포럼'에서 토론 참가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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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 탓에 최근 장마의 양상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어 기상학계에서 장마의 개념을 새로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그동안 장마를 북태평양과 오호츠크해 두 기단이 만나 생기는 정체전선으로 설명했던 교육 과정도 수정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기상학회와 국립기상과학원에서 12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장마 개념 재정립을 위한 국립기상과학원-한국기상학회 장마 포럼'에서 이 같은 의견이 논의됐다. 
 장은철 공주대 교수는 '최근 장마 변화에 대한 역할적 분석', 이희춘 국립기상과학원 연구관이 '장마 개념 재정립을 위한 그동안의 추진 경과', 손석우 서울대 교수는 '장마에 대한 인식'을 주제로 발표했다.  
 기상청은 장마를 '6월 하순~7월 하순 사이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으로 정체전선이 형성되는 시기'로 정의한다. 대부분 민간에서는 여름철에 비가 많이 내리는 현상이라고 본다. 올해 8월 20일 기상청이 중부지방에 장마가 종료됐다고 선언했지만 이후에도 중부에 계속 장마와 유사한 양상의 비가 내리며 대중은 혼란스러워 했다. 
 이날 국립기상과학원, 한국기상학회가 실시한 '장마 개념 재정립을 위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가 처음 공개됐다. 전국 7개 권역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결과에 따르면 장마 기간과 정체전선 의미에 대한 인식에서 대중과 전문가의 간극이 있었다. 
 조사 참가자 39.8%가 6월 하순~7월 중하순, 39.1%가 6월 하순~8월 하순, 16.9%가 6월 하순~9월 하순을 장마 기간이라고 인식했다. '장마 기간에 반드시 정체전선(장마전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53.1%가 '그렇다'고 답했다. 
 손 교수는 "장마기간의 공식·평년값은 6월 하순~7월 중하순이며 전문가들은 대부분 정체전선이 없어도 장마를 규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문가 논의 결과 '여름철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남쪽의 온난습윤한 기단과 북쪽의 한랭한 기단이 만나는 경계에서 강수가 발생하기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는 시기'를 장마로 정의할 것을 제안했다. 특정 기단명을 직접 쓰지 않고 정체전선 존재를 필수 조건으로 가정하지 않은 개념이다. 
 장 교수는 연구결과 한반도에 쏟아지는 장맛비는 그동안 백과사전, 교과서에서 장마를 설명하는 개념과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로 장마는 차갑고 습한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비슷해 한반도에 비교적 오랜 기간 전선이 정체하면서 내리는 많은 비라고 설명한다. 
 장 교수는 "지난 약 15년간 개별 사례를 분석·범주화한 결과 장마 현상은 단일 메커니즘이 아니라 여러 메커니즘의 복합체다"라고 언급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상층 이동성 고기압이 북태평양고기압 위를 지나며 정체전선 형성 △중규모 저기압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와 만나는 경우 △상대적으로 약한 고기압이 있을 때 저기압이 통과하며 강수대가 형성되는 경우 등의 원인으로 장마가 발생한다. 다만 모든 장마 발생 메커니즘에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일관되게 기여했다. 
 장 교수는 "장마 기간 내내 비가 계속 오지 않는 이유는 전선 종류, 수증기 경로 등 환경과 비를 결정적으로 유발하는 '트리거'가 분리돼 있기 때문이다"며 "비가 내릴 환경이 갖춰져도 트리거가 없으면 비가 일찍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희춘 연구관은 "언론·대중 인식과 전문가·현업의 장마에 대한 인식의 간극이 크고 최근 여름철 강수 특성 변화가 심하다"며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장마의 개념에 대해 재정립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 서경환 부산대 교수, 김태국 한국수자원공사 수석위원, 김재훈 연합뉴스 TV 기자, 신방실 KBS 기상전문기자, 이승우 행정안전부 사무관이 참여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재훈 기자는 "학계 일각에서 장마가 끝난 뒤에 비가 잦아졌고 강수량도 증가하는 추세라 '우기' 개념을 도입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서울을 포함한 주요 도시의 8월 강수일 수는 1970년 이후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며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해에도 우기를 사용할 수 있을지, 올해는 10월까지 비가 많이 왔는데 10월도 그럼 우기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며 우기 개념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국 위원은 "여름철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으로, 남쪽 수증기와 북쪽 상대적으로 찬 공기가 만나 강수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는 시기를 장마 개념으로 제안한다"고 했다. 이승우 사무관은 "장마 개념을 바꾸는 목적이 단순 기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경보 신호로 제 기능을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 돼야 한다"며 "강수 발생이 가능성이 높은 시기로 잘 정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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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장마 개념 재정립을 위한 국립기상과학원-한국기상학회 장마 포럼'에서 손석우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이채린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2/dongascience/20251112163551725iyri.jpg" data-org-width="680" dmcf-mid="4GOeshEoL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2/dongascience/20251112163551725iyri.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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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 개념 재정립을 위한 국립기상과학원-한국기상학회 장마 포럼'에서 손석우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이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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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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