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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中 공세 이겨낼 산학연 융합형 플랫폼 구축...AX 대전환 이끌 것"

온카뱅크관리자

2025-11-11 05:37:2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머투초대석]이건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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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이건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사진=DGIST"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1/moneytoday/20251111053140043lelg.jpg" data-org-width="560" dmcf-mid="XnQWXOAi1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1/moneytoday/20251111053140043lelg.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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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사진=D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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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 바로 앞에 산업철도가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2028년엔 저 자리에 도심항공교통(UAM) 포트가 생기는 데 우리가 먼저 제안해서 유치한 것입니다. 이곳이 대구 산업의 혁신 관문이 될 겁니다."
 이건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은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창문 밖 정문 쪽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장은 "앞으로 DGIST는 연구와 산업, 이동과 생활이 한 공간에서 융합되는 캠퍼스가 될 것"이라며 "대학이 산업 거점이 되고, 도시가 캠퍼스를 품는 시대가 곧 열린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이 바라본 창밖 풍경 속에는 이미 대구 산업의 미래가 펼쳐져 있었다. 정문을 가로지르는 산업철도와 지하로 연결될 도시철도, 하늘 위를 오갈 UAM 포트까지. 단순한 교통망 확충을 넘어 '캠퍼스-도시-산업'이 하나로 연결되는 구조다. 이 총장은 "DGIST가 대구 산업 지도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총장은 2023년 취임 후 2년간 DGIST를 글로벌 선도 대학으로 키우기 위해 연구·교육·산학협력 전반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2024년 영국의 THE(Times Higher Education) 신흥대학평가에서 세계 33위, 국내 3위를 기록했고, '2026년 QS(Quacquarelli Symonds) 세계대학평가'에서는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 세계 4위, 국내 1위에 올랐다.
 지난 9월엔 DGIST 캠퍼스와 대구 엑스포에서 '2025 세계공학교육포럼 및 공과대학장 세계대회(WEEF&amp;GEDC 2025)'를 개최했다. WEEF는 2010년 싱가포르국립대(NUS)에서 처음 열린 세계 공학교육 포럼으로, 한국에서는 2016년 서울에 이어 9년 만에 열린 것이다. 올해 행사에는 세계 50여개국에서 약 800명의 학계, 산업계, 연구기관, 정부 관계자가 참가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산학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지역 산학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기업 현장의 문제를 함께 풀기 위한 '공학전문대학원'을 세웠고, 최근엔 기술과 경영을 아우르는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미국 매사추세트공과대학(MIT) 프로그램을 참고한 '경영전문대학원'을 설립, 첫 번째 신입생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총장은 DGIST를 단순한 연구중심대학을 넘어 첨단산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대학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피지컬 AI·휴먼 디지털트윈·양자센싱' 등 3대 미래전략 연구분야에 집중, 2035년까지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다음은 이 총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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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L건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사진=D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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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임 초기에 비해 DGIST 위상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처음 DGIST에 왔을 때 가장 놀랐던 건 캠퍼스와 연구시설이 매우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었다. 솔직히 서울대보다도 시설이 더 좋다고 느꼈다. 그런데 동시에 너무 알려져 있지 않다는 사실이 아쉬웠다. 그래서 취임하자마자 바로 국제 무대에 DGIST를 알릴 수 있는 세계공학교육포럼(WEEF) 유치에 뛰어들었다.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결국 올해 행사를 유치,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또 하나 지역사회와의 연결이 부족하다는 점도 아쉬웠다. 지역 기업들을 만나보니 "DGIST가 너무 독립적으로 움직인다"는 의견이 많았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줬나. ▶우선 '공학전문대학원'을 설립했다. 여기서는 지역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현재 기업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과제를 기획하고 산학 프로젝트를 통해 솔루션 개발, 프로토타입 제작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다. 최근 DGIST 구미캠퍼스 개원으로 지역 산업체와 밀착한 맞춤형 교육이 더 수월해졌다. 현재 12개 기업의 재직자들이 1기 입학생으로 등록해 과정을 밟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 학생 전문성 제고, 지역 산업 혁신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만들어내고 있다.
 -경영전문대학원도 출범한다고 들었다. ▶ 경영전문대학원은 기존 경영학(MBA) 교육에 공학석사를 함께 취득하는 형태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 창업, AI 기반 경영전략, 복수 학위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MIT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했고, 가능하다면 MIT 이름을 함께 사용하는 공동 과정도 추진하려 한다. 총 5학기 과정이며, 11월부터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8월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과학기술원 총장단과 만났는데 어떤 논의가 있었나. ▶과기원이 '초혁신 경제 생태계' 구축에 중심이 돼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방향성에 공감했다. 당시 각 과기원 총장에게 '재량 펀드'를 만들어 주자는 제안이 있었다. 그래야 학교가 스스로 미래전략 분야를 선택해 집중 투자하고, 차별화된 방향성을 만들 수 있다는 취지였다.
 -'재량 펀드'가 확보되면 어떤 분야에 투자하고 싶나. ▶DGIST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이미 역량을 쌓고 있는 '피지컬AI', '휴먼 디지털트윈', '양자센싱'과 같은 미래 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싶다. 이 세 분야는 AI를 통한 공장 자동화와 같은 AX(AI 전환), 초고령 사회, 그리고 국가 전략산업의 패러다임과 직결된다. DGIST는 지난 1년간 외부 전문가, 내부 젊은 교수들이 참여하는 TF(테스크포스)인 '미래전략분야발굴위원회'를 통해 기술의 중요성, 글로벌 동향, 내부 역량, 지역 산업 연계 가능성까지 면밀히 검토해 이 세 분야를 전략적으로 선택했다. 특히 이 세 분야는 DGIST가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확실한 기반이 될 수 있고, 대구·경북 지역 산업 발전과도 연결된다.
 -세 분야에서 DGIST의 기술 개발 방향은. ▶먼저 '휴먼 디지털트윈' 분야에선 노화나 특정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실용적인 문제부터 해결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AI를 활용해 인체 장기들이 앞으로 어떻게 반응할지 미리 계산해주는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이나 의료기기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는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피지컬 AI의 경우 대구·경북의 강점인 자동차·기계·로봇·의료·에너지 분야 혁신을 위해 필수적인 기술이다. 지역 기업들과 협업해 산업별 피지컬 AI 모델을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퀀텀 센싱'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DGIST는 양자점 센서, 나노팹 인프라까지 보유해 초기 연구부터 시제품 제작, 응용시험까지 내부에서 수행할 수 있다. 이 같은 연구역량을 기반으로 미국 리게티 등 글로벌 기업과 의료·자율주행 등 응용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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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사진=D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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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의 목표는. ▶가장 큰 목표는 산·학·연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융합형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대구시와 함께 '산업AX연구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제조 방식만으로는 중국과의 경쟁이 쉽지 않다는 판단 아래, 지역 산업 전반에 AI를 깊이 적용해 본격적인 AI 트랜스포메이션(AX)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연구원은 수성 알파시티에 들어설 예정이며, SK 데이터센터와 맞붙은 블록에 자리하게 된다.
 또 하나는 '국제화 강화'다. DGIST는 연구 역량 대비 세계 대학 랭킹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논문 피인용 수는 세계 최상위권 수준이지만 종합 순위는 여전히 300위대다. 반면 싱가포르 난양공대(NTU)는 10위권에 올라 있다. 이 격차를 만든 핵심 요소가 바로 국제화 지수다. 이를 높이기 위해서는 외국인 교수 비중 확대, 외국인 학생 유치 확대, 국제 공동연구 활성화 등 세 가지가 필수적이다. 앞으로 이 분야에도 보다 과감히 투자할 계획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대담=임상연 미래산업부장 sylim@mt.co.kr 정리=류준영 기자 j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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