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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무거운 건 싫다…'이강달'→'키스는 괜히 해서!' 가볍게 즐기는 요즘 TV드라마 [ST포커스]

온카뱅크관리자

2025-11-07 17: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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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키스는 괜히 해서! 포스터 / 사진=M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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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TV드라마들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진지하고 무거운 장르물보다는 판타지 사극부터 로코까지 대중적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줄지어 방영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MBC 새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가 7일 첫 방송된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 체인지 역지사지 로맨스 판타지 사극이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국민 섭섭남' 신드롬을 일으킨 강태오가 전역 후 처음 선택한 지상파 작품이자, '조선로코 녹두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사극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세정은 이번이 데뷔 이후 첫 사극 주연으로, 부보상과 세자가 영혼이 뒤바뀌는 1인 2역에 도전한다.
 특히 '옷소매 붉은 끝동', '밤에 피는 꽃' 등을 흥행시킨 사극 명가 MBC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연출을 맡은 이동현PD는 지난달 3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솔직히 말해서 부담된다. MBC 사극에 대한 기대감이 기사에 나온 것을 보면 '잘 돼야 할 텐데'란 부담감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첫 회에서 왕세자 이강(강태오)과 부보상 박달이(김세정)의 강렬하고도 기막힌 첫 만남을 그린다. 극 중 정사를 돌볼 수 없는 아버지를 대신해 대리청정 중인 세자인 이강은 사랑하는 빈궁을 잃은 뒤 국정보다는 자신의 미모 가꾸기나 치장에 더욱 몰두하며 왕실 최고의 맵시꾼이자 망나니로 살아가고 있는데, 어느 날 폐빈과 똑 닮은 얼굴의 여인 박달이를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외에도 폐위된 왕자 이운(이신영), 김한철의 딸 김우희(홍수주)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궁중 암투와 복잡한 관계 역시 그려낼 예정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에서 극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동현PD는 "판타지도 있고 로맨스도 있고, 정치 같은 불화, 진한 멜로도 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회차가 있는 반면 어떤 장면에서는 슬픈 장면도 있다. 색깔이 다른 사극이 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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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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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첫 방송을 앞둔 SBS 새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는 로코 장르로서 시청자들에게 설렘과 웃음을 안길 전망이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애엄마로 위장취업한 싱글녀와 그를 사랑하게 된 팀장님의 쌍방 속앓이 로맨스다. 키스부터 시작하는 짜릿하고 찐한 도파민 폭발 로맨스로 SBS 평일 로맨스 드라마 신드롬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장기용이 극 중 철두철미한 팀장 공지혁 역을, 안은진은 위장 싱글맘 고다림 역을 맡아 키스로 시작된 사랑의 혼선을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또한 김무준은 우다비와 함께 로맨스 호흡을 맞추며 또 다른 설렘을 선물한다.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15.2%를 기록한 '천원짜리 변호사'의 김재현PD가 연출을 맡았다. 김 PD는 지난 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인 '천원짜리 변호사'를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도파민 넘치는 장면으로 가득한 로코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재난물에 가까운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사랑을 이루기 위해 거대한 모험을 펼치는데 그안에서 키스와 포옹으로 가득한 쌍방 사랑앓이 로맨스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찍으면서 이건 재난물이라 생각하고 접근했다. 장애물을 두 사람이 뛰어넘는 것이 핵심 포인트이고, 동시에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장르물보다 더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그런 점에서 다른 로코와 차별점이 있다"며 다른 로코 드라마와 차별점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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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메리 킬즈 피플,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포스터 / 사진=MBC, SB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7/sportstoday/20251107173654172omdu.jpg" data-org-width="600" dmcf-mid="0u6NyEV7C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7/sportstoday/20251107173654172omdu.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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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 킬즈 피플,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포스터 / 사진=M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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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와 SBS는 앞서 무거운 장르물을 선보였다. MBC의 경우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이들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서스펜스 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을, SBS는 '사마귀'라 불리는 잔혹한 연쇄살인마인 엄마와 예상 못한 공조수사를 펼치는 형사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을 방영했다.
 각각 조력 사망 소재와 고현정의 소름 끼치는 연기로 주목을 받은 작품들이지만, 아쉬운 점 또한 남겼다. '메리 킬즈 피플'은 시청률 1%대로 종영했으며,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의 경우 장동윤의 연기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이후 SBS는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려는 두 남녀의 달달살벌한 90일간의 위장 신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최우식, 정소민의 로코 케미가 돋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우주메리미' 또한 가볍게 볼 수 있는 로코 장르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키스는 괜히 해서!'가 바통을 이어받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SBS 관계자는 "요즘처럼 사회적 피로감이 높고 일상이 팍팍한 시기에는 시청자에게 잠시 숨 쉴 수 있는 '정서적 탈출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SBS는 밝고 유쾌한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에게 일상의 온기와 웃음을 전하고자 한다"며 "특히 새로 신설한 수목드라마 슬롯은 '오랜만에 주중 드라마를 제작하며, 퇴근 후 혹은 집에 돌아온 시청자들의 하루를 가볍게 웃게 만들 수 있는 작품을 만들자'는 방향성 아래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MBC는 밝은 분위기의 로맨틱 코미디 '달까지 가자'를 방영했으나, 시청률 2.1%로 종영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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