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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허리 부러졌던 천재 소녀의 컴백…'이 악물고' 다시 선 슬로프

온카뱅크관리자

2025-11-06 20:45:00

[앵커] 푸른 하늘에 힘껏 뛰어오르는 이 선수. 스노보더 최가온 하면 아름다운 비상부터 떠오릅니다. 그런데 지난해 1월 허리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고 선수를 그만둘 상황까지 몰렸지만 다시 돌아왔습니다. 100일도 남지 않은 올림픽, 이젠 세상 가장 멋진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선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1080도. 중력조차 잠시 놓아준 듯, 하늘로 뛰어올라 자신만의 궤적을 남깁니다. 두려울 게 없던 열네 살 스노보더. 역대 최연소, 역대 최고점, 신기록을 척척 써내던 최가온은 국제대회마다 시상대 위에 오르며 모든 게 술술 풀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1년 뒤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대표팀 : 시합 20분 앞두고 훈련 때 넘어져서 허리가 부러져서 총 3번 정도 수술을 했는데.] 그토록 꿈꿨던 유스올림픽도, 동계아시안게임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대표팀 : (강원 동계유스올림픽) 그거 하는 날에는 저는 휴대폰을 안 봤어요.] 스노보드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지만, 결국 최가온을 다시 불러낸 건 하얀 설원이었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대표팀 : 친구들하고 매일매일 놀면서도 우울했는데, 내 삶에 스노보드가 없으면 안 되는구나…] 그러나 불안도 불현듯 찾아오곤 했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대표팀 : 다시 탈 때 정말 무서웠지만, 어차피 해야 하는 거니까 그냥 이 악물고 정면 돌파했어요.] 부상을 당했던 슬로프에 다시 선 날을 잊지 못합니다. 1년 만의 복귀 무대, 최가온은 바로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두 번의 월드컵에서 연이어 동메달과 은메달을 따냈는데, 그때마다 가장 높은 곳엔 한국계인 미국 대표 클로이 김이 있었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대표팀 : 클로이 언니가 밥을 사주셨어요. 몸 괜찮냐고 물어봐 주시고.] '하프파이프의 전설' 클로이 김이 3연패를 노리는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열일곱, 최가온의 다짐은 "지고 싶지 않다"였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대표팀 : (올림픽은) 클로이 언니와의 정면 승부라고 생각을 해요. 지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화면출처 유튜브 'Dew Tour' 'X Games' 'FIS Snowboarding'] [영상취재 이완근 영상편집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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