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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기획] 이젠 AI가 해킹까지… 디지털리스크 확 커진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11-05 18:47:2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AI 사이버공격, 뉴노멀될 것 멀티모달 딥페이크 위협 주의 방어도 AI… 군비경쟁 본격화 북·중 배후 해커활동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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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공격이 ‘뉴노멀’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업 정보기술(IT) 시스템 등에 에이전틱AI가 접목됨에 따라 이를 노리는 보안위협을 대비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사이버세상의 공방전에도 AI군비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구글 위협인텔리전스 그룹(GTIG)은 이 같은 내용을 ‘2026년 사이버보안 전망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그동안 일부 예외에 불과했던 AI 활용 사이버위협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방어 측에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동원하면서 “공격자·방어자 모두에게 AI와 보안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란 관측이다.
 AI는 사이버범죄자들의 사회공학적 기법, 정보 작전, 멀웨어 개발 등을 가속화해 사이버위협 동향을 현저히 변화시킬 전망이다. GTIG는 “2026년엔 공격자가 단순 텍스트 기반 피싱공격을 넘어 음성·영상 딥페이크 등 멀티모달 생성형AI를 적극 활용해 임직원·파트너사를 사칭해 상황에 맞춰 설득력 있는 공격을 자행할 것”이라며 “이는 보이스피싱 성공률을 높이고 초대규모 비즈니스이메일침해(BEC) 공격을 가능케 할 수 있다”고 짚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프롬프트 인젝션을 비롯해 AI모델을 교란하기 위한 사이버위협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조직의 승인을 받지 않은 AI 도구를 뜻하는 ‘섀도우 에이전트’도 치명적인 문제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직원이 무단 배포·운용한 자율 AI에이전트 등을 통해 조직이 파악·통제하지 못한 파이프라인이 생성돼 민감 데이터의 외부 유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GTIG는 AI기반 피싱 등에 대한 대응책으로 다중검증, 비정상패턴 차단 프로세스 등을 갖출 것을 권했다. 또 AI모델 대상 사이버위협에 대해선 모델·데이터 보안성·신뢰성 강화 및 시스템 가드레일 확보를, 섀도우 에이전트 방지를 위해선 에이전트단의 계정·접근 관리(IAM)인 ‘에이전틱IAM’을 주문했다. 필요 시 사람의 확인을 거치는 등 통제 설계도 요구된다.
 아울러 내년에는 보안관제(SOC)에도 AI에이전트 활용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존에 경보의 홍수 속에 위협분석가들이 데이터 정리와 위협 식별 및 대응책 도출을 수작업으로 하던 환경에서 벗어나, AI에이전트가 이런 작업을 상당부분 대신 맡으면서 분석가는 실질적인 보안위협 탐지·대응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결국 AI기반 보안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AI기반 정보보호 솔루션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유사한 맥락에서 맥킨지는 지난 7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디지털신뢰·사이버보안을 에이전틱AI 등과 함께 올해의 기술흐름 중 하나로 꼽았다. AI기술 발전으로 위험을 포괄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디지털신뢰·사이버보안 관련 용어에 대한 구글 검색양은 20% 증가했다.
 아울러 최근 가트너가 발표한 ‘2026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에도 △AI 보안 플랫폼 △컨피덴셜 컴퓨팅 △선제적 사이버보안 △디지털 출처 등이 포함됐다. 가트너에 따르면 AI기반 보안운영(SecOps), 자동차단, 기만 기술 등을 활용하는 선제적 보안솔루션이 2030년까지 기업 전체 보안 지출에서 절반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2028년까지 기업 절반이 내·외부 AI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하기 위한 통합 솔루션을 도입할 것으로도 예측됐다.
 이상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딥페이크를 통한 보이스피싱 등에 대해 정보취약계층도 별도 앱 설치 등 없이도 보호받을 수 있도록, 통신사들이 소비자 보호를 위해 관련 탐지·차단 시스템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AI 개발에 있어서도 성능 경쟁 때문에 보안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으면서 그 취약점이 더욱 늘어나는 상황이다. 자동화 수준이 높은 만큼 기존보다 큰 피해가 벌어질 수 있어 보안내재화가 필수적”이라 지적했다.
 한편 GTIG는 내년에도 랜섬웨어와 데이터 탈취 및 갈취가 세계적으로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야기하는 사이버범죄 유형일 될 것으로 바라봤다. 제3자 공급업체와 제로데이 취약점을 악용하는 주요 해킹그룹의 대규모 연쇄공격을 경고했다. 이 가운데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 솔루션의 사각을 노려 하이퍼바이저 등 가상화 인프라에 대한 표적공격도 급증할 것으로 봤다.
 GTIG의 보고서는 러시아·북한·중국·이란 등 국가지원 위협그룹 동향에 대해서도 다뤘다. 특히 북한 해킹그룹에 대해선 “수익창출을 위해 암호화폐 조직·사용자를 표적으로 한 고효율·고수익 작전을 확대할 것이다. 딥페이크를 이용하는 등 고도화된 소셜엔지니어링 기법에 의존해 기술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북한 IT인력은 특히 유럽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활동범위를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팽동현 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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