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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김종석의 그라운드] 전설의 귀환, 고창에서 펼쳐지는 시니어 골프의 향연. '매일 셀렉스배 제30회 한국시니어오픈' 5일부터 사흘 열전

온카뱅크관리자

2025-11-05 06:42:00

- 30년의 역사, KPGA 챔피언스투어의 뿌리 - 박창열 강형모 김정완 회장의 뜻깊은 인연과 헌신으로 성사 - 골프와 예술의 조화. 미술작품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 - 매일유업 후원과 상하농원, 고창 관광자원으로 지역에 활력<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05/0000011914_001_20251105064210650.png" alt="" />고창CC에서 열리는 매일 셀렉스배 제30회 한국 시니어오픈 성사를 위해 의기투합한 강형모 대한골프협회 회장,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 박창열 고창CC 회장. 왼쪽부터</div> 대한골프협회(회장 강형모)가 주최하는 한국시니어오픈은 1996년 대한민국 골프 발전과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처음 막을 올렸습니다. 만 50세 이상의 참가 자격을 갖춘 국내외 프로골퍼와 아마추어가 출전하는 이 대회 내셔널 오픈 타이틀이 걸려 있습니다. &#160; 지난 30년 동안 최윤수, 최상호, 김종덕 등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2005년 창설된 한국프로골프(KPGA) 시니어(챔피언스)투어 창설의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160; 뜻깊은 30주년을 맞은 올해는 5일부터 사흘 동안 전북 고창CC에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대회 공식 명칭은 '매일 셀렉스배 제30회 한국시니어오픈'입니다. &#160;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1월 초는 골프 시즌도 절정을 이루는 때입니다. 달러 빚을 내서라도 공을 쳐야 할 시기로 꼽히기도 합니다. 그만큼 골프장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160; 이런 때 거액의 영업 손실을 감수해 가며 며칠씩 골프대회를 유치할 골프장은 찾기 힘든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고창CC는 기꺼이 이번 대회를 위해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05/0000011914_002_20251105064210750.png" alt="" />한국시니어오픈이 열리는 고창CC</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05/0000011914_003_20251105064210806.png" alt="" />한국시니어오픈 공식 포스터. 대한골프협회</div> 강형모 대한골프협회 회장의 요청에 박창열 고창CC 회장이 선뜻 'OK' 사인을 보낸 겁니다. 또 지난해부터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매일유업 김정완 회장도 박 회장에게 고창CC 대회 개최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이 대회에 나서는 50대 이상 골퍼는 한때 한국 골프를 빛낸 전설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덧 세월이 흘러 출전 기회조차 줄어든 그런 선배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멋진 무대를 마련해 보자는데 의기투합한 겁니다. &#160;박창열 회장은 지난해까지 한국골프장경영협회 회장으로 6년을 재임하면서 대전 유성CC 회장이기도 한 강 회장과 막역한 선후배로 끈끈한 정을 나눴습니다. 두 회장의 인연은 수십 년에 이른다고 합니다. 남광주CC를 거쳐 고창CC를 경영하는 박 회장은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제18대와 19대 회장을 연임하며 골프장 업계의 권익 보호와 제도 개선에 중점을 둔 다양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특히 골프장에 대한 과도한 세금 및 규제 문제 해결에 집중했으며, 협회의 재정 안정화에도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입니다.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05/0000011914_004_20251105064210853.png" alt="" />한국골프장경영협회를 6년 동안 이끈 박창열 고창CC 회장. 채널에이 자료</div> 강형모 회장과 김정완 회장은 학창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습니다. 여자 골프보다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한 남자 골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매일유업은 고창CC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상하농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하농원은 자연과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 농촌 테마파크로 유명합니다. 자연과 교감하며 건강한 먹거리와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160; 지난해부터 한국시니어오픈을 후원하는 매일유업은 대회 유치를 통해 대표적인 인구 감소 지역인 고창의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160; 이승종 고창CC 상무는 "고창CC, 대한골프협회, 매일유업 세 분 회장님의 열정으로 이 대회가 열릴 수 있었다. 시니어 골프 발전을 위한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160; 총상금 2억 원에 우승 상금은 3000만 원입니다. 아마추어 1위 선수는 베스트 아마추어 트로피를 받습니다.&#160;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05/0000011914_005_20251105064210897.png" alt="" />지난해 한국시니어오픈 시상식. 대한골프협회</div> 지난해에는 일본의 미나미자키 지로가 우승했습니다. 제주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는 태풍으로 3라운드가 취소되면서 2라운드 선두였던 미나미자키가 일본 선수 최초의 챔피언으로 등극했습니다. 당시 이영기는 불과 1타차 2위였고, 공동 3위 박도규 이정욱은 선두와 2타차였기에 아쉬움이 컸습니다.&#160; &#160;올해에[는 미나미자키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강욱순, 권오철, 김종덕, 나병관, 남영우, 모중경, 박남신, 박노석, 박도규, 최호성, 황인춘 등 114명이 출전합니다. &#160; 역대 최다 우승자는 최윤수(6승·1998~2002년, 2004년)입니다. 최윤수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는 5회 연속 우승해 최다 연속 우승 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최고령 우승자는 김종덕으로 2022년 27회 대회 때 만 61세(1961년 6월 4일생)의 나이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최저타 우승은 2018년 이영기가 기록한 14언더파 202타입니다.&#160; &#160; 2006년 6월 개장한 고창CC는 특이하게 21홀 대중 골프장입니다. 18홀 라운드를 마친 뒤 하늘코스 3개 홀을 더 돌 수도 있어 골퍼의 아쉬움을 달래게 합니다. 역사적으로는 민족 기업 삼양사가 1946년 염전을 개설해 소금 생산을 시작한 지역에 조성한 골프장입니다.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05/0000011914_006_20251105064210950.jpg" alt="" />고창CC 클럽하우스에 전시된 운보 김기창 화백의 '해금강 일출'. &#160;500호 크기의 대작이다.&#160;</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05/0000011914_007_20251105064211000.png" alt="" />고창CC에 전시된 이왈종 화백의 그림 앞에 선 박창열 회장, 한국골프장경영협회</div> 골프장 구석구석에는 미술 애호가인 박창열 회장의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걸작들이 많습니다. 운보 김기창 화백의 '해금강 일출', 농원의 작가로 유명한 이대원 화백의 '농원', 이왈종 화백의 작품 등을 감상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습니다. 박 회장은 전북 부안군에 휘목미술관을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160; 클럽하우스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작가, 유망주의 작품을 소개하고 후원하는 공간이 될 때도 있습니다. 전북 지역 어린이와 꿈나무들의 작품이 수시로 전시됩니다. 박 회장은 골프장이 뿌리내리고 있는 지역과 상생해야 한다는 뜻을 조금이나마 실천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라고 합니다.&#160; &#160; 동호, 구시포 해수욕장을 비롯해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채석강과 천년고찰 선운사, 고인돌 공원 등 풍부한 관광자원이 모두 20~30분 이내 거리에 있습니다. 클럽하우스에서 도보로 2분 거리인 고창 비치 호텔이 있어 1박2일 라운드를 즐기려는 전국의 골퍼들이 몰리고 있습니다.&#160; &#160; 중년에 접어든 시니어 골퍼들이 고창CC에서 펼치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 그들의 골프 인생을 되돌아보는 아름다운 여정이 될 것입니다. 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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