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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양자컴퓨터도 돈 벌 수단…소프트웨어 기업 위한 인프라 지원해야"

온카뱅크관리자

2025-11-04 1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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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4일 오전 안재욱 KAIST 물리학과 석좌교수 연구실을 방문해 중성원자 기반 양자컴퓨팅 장비인 '원자 광집게 레이저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4/dongascience/20251104160543702kkhn.jpg" data-org-width="680" dmcf-mid="VaGbBr8BL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4/dongascience/20251104160543702kkhn.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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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4일 오전 안재욱 KAIST 물리학과 석좌교수 연구실을 방문해 중성원자 기반 양자컴퓨팅 장비인 '원자 광집게 레이저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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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자기술을 활용한 미래 경제 가치 창출을 위해 하드웨어인 양자컴퓨터뿐 아니라 양자컴퓨터를 구동해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양자 소프트웨어의 균형적인 투자·육성이 촉구됐다. 또 경제 가치를 창출할 주체인 국내 양자기업에 우수 인력을 붙잡아둘 유인책과 전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용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장은 4일 대전 KAIST에서 열린 양자 분야 연구현장 방문 및 간담회에서 "3~4년전 양자컴퓨팅 사업을 시작할 때 연구자들에게 '나중에 아파트 하나씩 사주겠다'고 약속했더니 젊은 연구자들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했다"며 "양자기술을 돈 벌 수단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이나 양자 기술을 개발하는 이유는 결국 수출을 통해 국가 경제 성장을 이끌기 위한 것"이라며 "논문을 많이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양자를 통해서 경제를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아직 미국 IBM 등과 기술 격차가 있어 경쟁력 있는 양자컴퓨터를 당장 개발해 팔긴 어렵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양자컴퓨팅 분야가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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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4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열린 '양자-AI 융합 연구현장 간담회'에서 기업가, 석학, 청년연구자들과 양자-AI 융합 발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4/dongascience/20251104160545058aosz.jpg" data-org-width="680" dmcf-mid="fYX9KsPKe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4/dongascience/20251104160545058aos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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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열린 '양자-AI 융합 연구현장 간담회'에서 기업가, 석학, 청년연구자들과 양자-AI 융합 발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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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자컴퓨터는 기존 고전컴퓨터로 해결할 수 없는 일부 난제를 해결할 미래 전략기술로 주목받지만 아직은 하드웨어 수준이 실용적인 단계에 들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양자컴퓨터의 조기 경제 기여를 위해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양자 알고리즘을 병행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함재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초고성능컴퓨팅정책센터장은 "미국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그래픽처리장치(GPU)는 결국 도구일 뿐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한 것처럼 양자컴퓨터도 소프트웨어로 구동된다"며 "양자 산업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같이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함 센터장은 국내 양자 소프트웨어 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양자컴퓨터 활용성이 늘어날수록 소프트웨어 비중이 커질 텐데 현재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양자컴퓨터 접근이 여전히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개별 기업으로선 아직 미성숙한 양자컴퓨터를 별도로 구매해 구비하기 어렵고 아마존웹서비스(AWS)나 IBM이 양자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긴 하지만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함 센터장은 "양자컴퓨터를 마음껏 가지고 놀 놀이터가 없다"며 "정부 차원의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IBM은 국내에 '양자 알고리즘 센터' 구축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표창희 IBM퀀텀 상무는 "양자컴퓨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분리가 어렵다"며 "산업계, 연구계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할 알고리즘을 설계해 실제 양자컴퓨터 시스템에 돌려 보고 검증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표 상무는 "이후 검증된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것까지 하나의 체계"라며 "그 속에서 교육과 창업까지 돌아가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이 아니라 협력할 생태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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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4일 오전 최재윤 KAIST 양자대학원 교수 연구실을 방문해 '중성 원자를 이용한 양자 시뮬레이터'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4/dongascience/20251104160546300cdhc.jpg" data-org-width="680" dmcf-mid="40368Sd8R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4/dongascience/20251104160546300cdhc.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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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4일 오전 최재윤 KAIST 양자대학원 교수 연구실을 방문해 '중성 원자를 이용한 양자 시뮬레이터'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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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양자알고리즘 기업인 큐노바의 김재완 전무도 "양자컴퓨터는 연구, 하드웨어 개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경제에 어떻게 이용할 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결국 끝단에 있는 건 기업"이라고 밝혔다. 경제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의 우수 인력 확보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원하는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중성원자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안재욱 KAIST 물리학과 석좌교수는 "현재 양자 분야 대학원생들을 보면 산업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기업들이 그만큼 매력적이지 않은 것 같다"며 외국으로 양자 인재가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안 교수는 "양자 분야는 교과서도 마땅치 않고 분업 프로토콜도 미비하다"며 "양자컴퓨터 개발 현장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왔다갔다 하며 교육시키는 형태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조용훈 국가양자팹연구소장(KAIST 물리학과 교수)와 최재윤 KAIST 양자대학원 교수, 안 교수의 연구실을 차례로 방문해 양자기술 분야 연구 동향을 살폈다.
 조 소장이 이끄는 KAIST 국가양자팹연구소는 매우 작은 반도체 입자인 '양자점(quantum dot)' 기반의 발광다이오드(LED) 제조를 포함한 반도체 기술 기반의 양자 소자 공정 인프라다. 양자점 LED는 양자컴퓨터의 정보처리 단위 큐비트(qubit)나 양자센서 등에 활용될 수 있는 광자(빛의 입자)를 원하는 시간에 안정적으로 하나씩 방출하는 '양자 광원' 역할을 한다. KAIST는 2031년까지 2단계에 걸쳐 양자팹의 주요 장비를 모두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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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4일 오전 조용훈 KAIST 국가양자팹연구소장 연구실을 방문해 광자(빛의 입자)를 발생시키는 LED 기판 제조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4/dongascience/20251104160547551ayet.jpg" data-org-width="680" dmcf-mid="85QcAusAR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4/dongascience/20251104160547551ayet.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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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4일 오전 조용훈 KAIST 국가양자팹연구소장 연구실을 방문해 광자(빛의 입자)를 발생시키는 LED 기판 제조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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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교수는 극저온으로 냉각된 중성원자를 격자에 가두고 직접 관찰하기 어려운 전자의 움직임 등을 모사하도록 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양자 현상을 탐구하는 시뮬레이션을 구현한다. 특히 고온초전도체 같은 신소재의 작동 원리를 밝히는 것이 주요 목표다.
 안 교수는 레이저 기반의 '원자 광 집게'로 중성원자를 제어하는 방식의 양자컴퓨터 개발을 주도하는 석학이다. 각 중성원자의 연결 구조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 중성원자 양자컴퓨팅 분야를 선도한다.
 구 차관은 "양자과학기술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음을 피부로 느낀 현장 방문"이라며 "한국이 양자와 AI를 통해 주요산업의 AI 전환에 성공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대학, 기업, 연구소 등 모든 관계자분들의 관심과 헌신,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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