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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르포] 실리콘 음극 소재 자립…이녹스에코엠, 베트남 SiOx 공장 '풀가동'

온카뱅크관리자

2025-11-04 13: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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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베트남 하이퐁에 위치한 이녹스에코엠비나 생산공장 전경"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4/etimesi/20251104131252307zbgh.jpg" data-org-width="700" dmcf-mid="Gh3JUc9Us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4/etimesi/20251104131252307zbgh.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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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하이퐁에 위치한 이녹스에코엠비나 생산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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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약 두 시간을 달려 도착한 하이퐁.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 하이퐁에는 우리나라 이차전지 산업에서 중요한 공장이 들어서 있었다. 이녹스에코엠이 연 1000톤 규모로 건설한 실리콘산화물(SiOx) 공장이다.
 SiOx는 이차전지에 쓰이는 실리콘 음극재의 핵심 원료다. 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 에너지 밀도와 충전 시간을 개선할 수 있는 소재다. 그런데 원료인 SiOx는 그동안 중국에 의존해왔다. 지난 1일 찾은 이녹스에코엠 베트남 공장은 원료 독립과 공급망 안정화의 출발을 알리는 시작점이었다. 공장은 막 초도물량 출하를 마친 상태였다. 현재 모든 소결로를 가동하는 '풀가동' 체제에 들어갔다.
 소재 공장은 분진이나 가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이녹스에코엠 공장은 소결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제외하면 전자제품 공장처럼 보일 정도로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배터리 안에 이물이 들어가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생산 단계별로 이뤄지는 철저한 품질 관리와 환경 관리는 경쟁사인 중국 업체 대비 확실한 경쟁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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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이차전지용 실리콘음극재 원재료가 되는 실리콘산화물(SiOx) 생산 단계별 형태"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4/etimesi/20251104131253630rkwr.jpg" data-org-width="700" dmcf-mid="HcbA2Ix2m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4/etimesi/20251104131253630rkwr.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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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차전지용 실리콘음극재 원재료가 되는 실리콘산화물(SiOx) 생산 단계별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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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산화물은 분쇄, 성형, 건조, 증착, 연마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파쇄된 실리콘(si)을 실리카(SiO2)와 일정 비율로 믹싱한 다음, 물을 넣고 몰드로 가공해서 연탄과 같은 형태로 찍어내는 성형 공정을 거친다. 이후 수분을 건조시킨 탄을 진공 소결로에 집어넣으면 증착 공정을 거쳐 실리콘산화물이 생산된다.
 핵심 장비는 소결로인 퍼니스다. 이녹스가 보유한 퍼니스는 전 세계에서 음극재용 실리콘산화물을 만드는 장비 중 가장 크다. 실리콘산화물 생산은 쉽게 말해 큰 솥에 원료를 넣고 1000℃ 이상 온도로 가열해 합성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솥이 크면 클수록 경쟁력이 높아지는 구조다.
 조정용 이녹스에코엠 대표는 “중국의 경우 작게는 10㎏ 장비를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곳도 있는데, 장비가 작으면 제어가 용이해 생산 난이도가 낮고 투자 비용도 적게 들지만 그만큼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면서 “퍼니스 크기를 키우면 최소의 인력으로 최대의 효용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향후 증설에서 설비 크기를 더 키우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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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소결로(퍼니스)에서 합성되어 나온 실리콘산화물의 모습. 원료를 집어넣으면 기화를 통해 증착돼 완제품이 나오는 구조다. 사진처럼 퍼니스 안이 가득 찰수록 수율이 높다고 볼 수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4/etimesi/20251104131254929bzsj.jpg" data-org-width="636" dmcf-mid="X4G6ZnUZE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4/etimesi/20251104131254929bzsj.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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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결로(퍼니스)에서 합성되어 나온 실리콘산화물의 모습. 원료를 집어넣으면 기화를 통해 증착돼 완제품이 나오는 구조다. 사진처럼 퍼니스 안이 가득 찰수록 수율이 높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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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니스에서 나온 실리콘산화물은 연마 공정을 거쳐서 덩어리(럼프) 형태 완제품으로 나온다. 이를 고객이 원하는 크기로 분해해 공급한다. 음극재 업체는 이를 파우더로 가공하고 코팅을 거쳐 실리콘 음극재 완제품으로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하는 구조다.
 이녹스에코엠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현재 원료를 분쇄해 믹싱하고 탄을 만드는 전공정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는데 추가 투자를 통해 자동화 라인을 갖출 계획이다.
 3~4일이 걸리는 증착 공정을 줄이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배터리 업계에서 탈중국 제품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월등한 품질의 제품을 중국과 유사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조 대표는 “순수 제조 원가 기준으로 보면 중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 업체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면서 “중국 기업들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설비 보조금이 지원되기 때문에 열세에 있지만 생산 효율을 높여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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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생산 공정을 거쳐 나온 럼프(덩어리) 형태 실리콘산화물 완제품"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4/etimesi/20251104131256250moxt.jpg" data-org-width="700" dmcf-mid="ZQ1ps2TsE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4/etimesi/20251104131256250moxt.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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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공정을 거쳐 나온 럼프(덩어리) 형태 실리콘산화물 완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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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퐁(베트남)=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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