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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군 독자 北 정찰 언제든 가능"…425사업 마지막 퍼즐 위성 궤도 안착

온카뱅크관리자

2025-11-03 13: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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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정찰위성 5호기가 2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스페이스X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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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시간 북핵 감시·대응을 위한 국방부 ‘425 사업’의 마지막 군사정찰위성이 궤도 진입 후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425 사업(사이오 사업)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탐지하고 지휘부, 미사일 기지 등 전략표적을 감시하기 위해 군 정찰위성을 운용하는 사업이다. 425 사업을 통해 군이 독자적으로 적시에 정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성됐다는 의미가 크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425 사업의 군 정찰위성 5호기는 이날 한국시간 오후 2시 9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 기업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탑재돼 발사됐다. 이후 발사 14분 만인 2시 23분쯤 목표 궤도에 안착했으며 오후 3시 9분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425 사업은 무게 800~1000kg의 중대형 정찰위성 5기로 북핵·미사일 도발 징후 탐지 빛 종심지역 전략표적을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이 사업을 주도하고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을 주관한다.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1기(1호기)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2∼5호기) 등 정찰위성 총 5기로 구성돼 있다.  
 1호기는 2023년 12월, 2호기와 3호기는 각각 지난해 4월과 12월 발사돼 전력화됐다. 전력화됐다는 것은 실제 사용되고 있다는 뜻이다. 4호기는 올해 4월 발사돼 시험평가 후 결과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1호기는 전자광학(EO)과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했다. EO 탑재체는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해 영상의 시인성과 가독성이 좋다. IR 탑재체는 적외선 검출센서를 이용해 물체를 탐지해 획득한 영상정보를 가시화할 수 있다. 야간에도 영상을 얻을 수 있다. 표적 특성에 맞는 센서를 활용해 북의 도발 징후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것이다. 
 1호기는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흐린 날에는 임무 수행이 제한된다. 한국은 흐린 날이 70%에 달하기 때문에 2~5호기는 SAR 장비 탑재 위성으로 정해졌다. 
 SAR 위성은 지상으로 전파를 발사해 반사돼 되돌아오는 신호를 수신해 영상 생성을 하는 위성이다. 기존 가시광선을 사용하는 광학 위성의 한계를 벗어나 기상이나 주·야간 환경조건에 제약을 받지 않고 24시간 전천후 촬영이 가능하다.
 국방부는 5호기까지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위성 군집 운용을 통해 한반도 재방문 주기를 단축해 2시간마다 정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위성 군집 운용은 위성 여러 대를 동일한 임무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정보 획득 기회가 많아지고 관측 각도가 다양해지며 위성 고장 등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425 사업은 군이 독자적으로 정찰을 위해 위성을 운용한다는 의미가 크다. 곽신웅 국민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지금까지 군이 정찰을 위해서 위성을 사용하려면 다목적 위성 등을 활용하기 위해 일정을 따로 잡아야 했지만 425 사업 위성을 통해 군이 언제든 필요할 때 정찰이 가능해지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군은 평소에 SAR 위성 2~5호기를 통해 북한을 정찰하다가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1호기를 통해 정밀하게 대상을 관측한다는 계획이다. SAR 위성은 수명이 7년 이상, EO·IR 위성 수명은 10년 이상으로 기대된다. 
 국방 우주력 강화와 국내 위성개발 경험 축적을 통한 우주강국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의미도 있다. 5호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시제 제작한 위성으로 한화시스템이 개발에 참가한 SAR 센서와 데이터링크 등으로 구성된 SAR 탑재체를 탑재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SAR 탑재체는 고속·대용량 데이터링크를 통한 안정적 영상 전송과 정찰 성능을 갖췄다. 여기에다 하루 4∼6회 한반도를 관측할 수 있다.
 방사청에 따르면 425사업과 별도로 초소형 위성사업도 40여 기 규모로 2022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초소형 위성체계 개발사업은 한반도와 주변 해역의 위기 상황을 신속하게 감시하고 국가 우주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위성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내년 하반기 초소형 SAR 검증 위성이 우주에 발사될 예정으로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발사가 진행된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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