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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국정감사 쇼크’ 유승민 해명, 뒤집어 보기 [유병철의 스포츠 렉시오]

온카뱅크관리자

2025-11-01 00:01:00

&#160;대한체육회장 선거의 ‘문제없다’는 문제가 있다 국정감사 눈물나는 해명 노력 ‘피의자 유승민’ 한국 형사입건 송치율은 70% <iframe width="544" height="316" src="https://tv.naver.com/embed/87321691" frameborder="0" allow="autoplay" allowfullscreen=""></iframe>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29/2025/11/01/20255672176190433000_20251101000137433.jpg" alt="" />국정감사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쇼크가 체육계를 강타했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는 유 회장의 모습. /국회=배정한 기자 # 총론 - ‘문제 없다‘고 했지만 문제는 있었다 (1) 지난 2025년 1월 대한체육회장 선거 때 강태선, 강신욱 후보는 생방송 TV토론에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의 부당한 인센티브 시스템 운영, 국가대표 바꿔치기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당시 유승민 후보는 네거티브로 일축하면서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문제없다. 문제가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국가대표 바꿔치기에 대해서는 투표일 전날인 1월 13일에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당한 조치였다’며 되려 의혹을 제기한 두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유승민은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습니다. (2) 10개월 정도가 흘렀습니다. 이미 지난 4월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에서 두 가지 혐의는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명백히 문제가 있었던 것이죠.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가 잘못됐다면 스포츠윤리센터가 책임을 져야하기에 더 큰 일입니다. 이어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및 대한탁구협회 관련자들은 스포츠윤리센터와 시민단체 등에 의해 4건의 고발을 당했습니다. 혐의는 언론에는 인센티브로 주로 알려졌지만 국가대표 바꿔치기, 디비전리그와 세계선수권 등 협회의 각종 부당행위로 그 수가 늘었습니다. (3) 그리고 지난 10월 27, 29일 국정감사 때 유승민 회장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의원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당했습니다. "탁구는 잘 쳤는지 모르지만 공인마인드가 없다"(조은희 의원)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호화 집기교체(손솔 의원)에, ‘회장 명의 법인카드가 없다’와 ‘항공료는 협회돈을 쓰지 않았다’의 위증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 및 징계요구에 대해 수용하지 않고, 반발하는 것도 문제가 됐습니다. 또 국정감사 기간에 유승민 회장이 형사입건돼 피의자 신분이 됐다는 &lt;채널A&gt;의 단독보도가 나와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대한민국 체육수장이 이렇다니 정말이지 망신입니다. 이에 다소 길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접근해봤습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29/2025/11/01/20251416176190433010_20251101000137440.jpg" alt="" />2025 국정감사 때 조은희 의원은 유승민 회장에 대한 날카로운 질의로 화제를 모았다. 이미지는 유튜브 조은희TV의 관련 동영상 썸네일. /조은희TV # 각론 - 가정법으로 이해하는 유승민의 해명 (1) '없는' 법인카드가 '있다' 협회장은 규정대로 법인카드를 발급받아, 써야할 곳에 제대로 썼다. - 이러면 아무 문제가 없었겠죠. 그런데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법인카드가 없다’고 줄곧 자랑삼아 얘기해왔습니다. 그러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조은희 의원에 의해 회장 명의의 법인카드가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유승민 회장은 ‘이제서야 알았다. 내가 쓰지 않고, 직원들이 협회일에 사용한 것, 회계처리를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조 의원은 ‘그런 식으로 (회계)하면 직원들의 배임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회장 법인카드가 있고 사용내역이 있는데, ‘직접 들고 다니며 쓰지 않았다’고 확인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면 문제가 없는 것인지요? 술 먹고 운전했는데, 음주운전은 아니라고 하는 꼴입니다. (2) 선수 바꿔치기는 ‘규정대로’라고? 협회장은 경기력향상위원회(경향위)의 올림픽 국가대표 선정을 현장에서 바로 보고 받았다.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향후 이사회를 거쳐 회장 승인을 밟는 과정에서 경향위의 재논의가 이뤄지도록 조치했다. - 유승민 탁구협회장은 2021년초 경향위가 끝난 직후 김택수 경향위원장의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사회나 경향위 재소집을 거치지 않고 바로 대표선수 A를 B로 교체했습니다. B는 회장과 인연이 깊은 선수입니다. 이게 문제가 되자 ‘당시 규정에 의하면 회장에게 그럴 권한이 있었다’, ‘경향위 결정이 부당하고, 그대로 뒀다면 B선수의 반발로 문제가 더 커질 것’이라고 어렵게 변명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윤리센터와 조은희 의원이 상세히 밝혔듯이 이는 궤변입니다. 2021년 규정이 바뀌기 전에는 ‘회장이 독단적으로 국가대표를 바꿔도 됐다’는 황당한 규정 해석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명백히 2021년은 그런 봉건시대가 아니었습니다. 그랬다면 그게 더 문제입니다. 거짓말은 자꾸 거짓말을 낳죠. 멀쩡한 규정까지 긁으면서 말입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29/2025/11/01/20252134176190433020_20251101000137445.jpg" alt="" />사격 올림픽 금메달리스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에게 가족의 외유 등 유 회장의 개인비리에 대해 집중 질의해 눈길을 끌었다. 27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진종오 의원과 답하는 유승민 회장(화면). /뉴시스 (3) 왜 굳이 인센티브 제도를... 협회장은 사무처장으로부터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후원금을 늘리자는 의견을 들었다. 하지만 외부도 아니고, 임직원들이 후원금 유치를 이유로 인센티브를 받는 것은 대한체육회는 물론이고 산하 체육단체에 없다. 규정위반의 가능성도 컸다. 그래서 내가 더 뛰기로 하고, 없던 일로 했다. - 유승민 회장은 언론을 통해 6년 대한탁구협회장으로 재직하며 350억원, 혹은 100억원 등을 끌어왔다고 셀프홍보했습니다. 그리고 인센티브 지급이나, 자신을 도운 사람들에게 대해서는 외부에 노출하지 않았습니다. 문제가 되자, 이번 국정감사에서 ‘지인찬스’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외부사람들은 자신과 함께 뛴 고마운 사람들’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고마운 사람들을 지금까지 비밀에 부쳐왔다면 도리가 아닌데 말입니다. 특히 소속사 사장의 30대 친동생이 가장 큰 금액인 20억 원을 유치해 2억 원을 받아간 것에 대해 ‘(그가)충분히 그런 역할을 했다. 내가 받은 돈이 있다면 사퇴하겠다’고 강변했습니다. 또 규정위반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유 회장이 돈만 받지 않았다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인지요? 그렇다면 앞으로 대한체육회와 경기단체, 그리고 나아가 다수의 준정부기관까지 모두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제도를 실시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유승민 회장이 돈을 받지 않아도 문제, 돈을 받았으면 더 큰 문제라고 하는 게 정확합니다. (4) 가족 외유를 도운 우연의 일치 협회장은 이미 자신의 이름을 건 가족의 탁구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협회장이 된 후 이해충돌을 우려해 협회사업에는 자격이 되더라도 응하지 말라고 조치했다. 또 디비전리그 선진문화 탐방사업이 있었는데, 마침 재미탁구협회가 협회장의 이름을 건 탁구대회를 연다고 했다. 별개의 사안이기에 둘을 엄격히 분리했다. 미국행에 가족도 동반하지 않았다. - 유승민 회장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진종오 의원의 의혹제기에 "협회장이 된 후 이해충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 (아무 일도 없었는데) 명의와 이름을 바꿨다. (해당 탁구장이) 디비전리그 경기장으로 결정된 것은 내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부모가 대상자가 아닌데도 디비전리그 미국 탐방과 일정을 공유한 것에 대해서는 "나는 부모님을 모시고 유승민기념대회를 다녀왔다. (마침 디비전리그 측에서)회장이 하는 대회를 탐방하면 좋겠다고 결정이 났다. (그래서 일정을 공유했을 뿐) 완전히 별건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어렵게 설명했습니다. 솔직히 이 대목에서는 헛웃음이 터졌습니다. 그냥 미국을 따로 가면 되는 것 아니었을까요? 이 우연의 일치를 믿어주고 싶은데 그게 어려웠습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29/2025/11/01/20255748176190433030_20251101000137451.jpg" alt="" />서울경찰청 산하 금융범죄수사대가 대한탁구협회 및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고발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번 국정감사 기간에 금융범죄수사대가 유승민 회장을 형사입건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큰 파장이 일었다. 사진은 서울 마포에 위치한 금융범죄수사대의 전경. ,/네이버맵 # 결론 - 경찰, 검찰의 '유승민 독해' (1) 위에서 봤듯이 회장답게, 공인답게, 그리고 정상적으로 일을 했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유승민 회장은 일은 다 저질러 놓은 후, 쉬쉬하다가 의혹이 터지면 온갖 이유를 복잡하게 설명하며 잘못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해하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미 견책 처분을 받았는데도 '잘못은 없다'고 합니다. 대한탁구협회 기관경고도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쯤이면 체육인들이 힘을 모아 비윤리적인 스포츠윤리센터와 싸워야겠다는 엉뚱한 상상이 듭니다. 당연히 스포츠윤리센터 직원들이 집단으로 뿔이 나 있다고 합니다. 유승민 회장 측의 말이 맞다면, 스포츠윤리센터는 사과하고 해체해야 합니다. 열심히 일해온 현직 대한체육회장을 잘못된 조사로 징계를 요구하고, 경찰에 고발했으니까요., (2) 문제는 진정한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 같은 것은 없고, ‘무오류’를 주장하니 의혹의 꼭지수는 늘어나고, 증거는 구체화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유승민 회장은 현재 형사입건과 함께 피의자 신분입니다. 서울청 산하 금융범죄수사대가 지난 4월부터 6개월가량 촘촘히 수사했고, 이제 막바지 단계라고 합니다. 혐의가 없다면 벌써 불송치결정(무혐의)이 나왔을 것입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범죄혐의가 다수 추가됐다고도 합니다. 2024년 우리나라의 형사입건 송치율(기존 기소의견송치)은 70% 내외입니다. 경찰이 형사입건을 아무렇게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죠. 송치 후에는 검찰의 기소여부 판단이 나옵니다. 경찰과 검찰이 계속되는 유승민 회장의 웃픈 해명을 믿어줄까요? 그게 궁금합니다. 대한민국의 기소 후 유죄율(1심)은 97~99%입니다. '기소되면 혹은 혐의가 입증되면 사퇴하겠다'는 말은 하나마다 한 소리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끝까지 가겠다’는 뜻입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29/2025/11/01/20259141176190433040_20251101000137456.jpg" alt=""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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