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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렉섬 신화'에서 배운다…한국형 디비전리그 성공 열쇠는 '콘텐츠화'

온카뱅크관리자

2025-10-31 03:15:00

[승강제가 답이다]3-② 스포츠 승강제의 콘텐츠 혁명 헐리우드 스타들이 38억원에 산 지역 축구단 3년 만에 가치 50배 상승한 기적의 스토리 한국형 디비전리그 성공 열쇠는 '콘텐츠'와 연결대한민국 스포츠에 새 바람이 분다. 승강제는 ‘경기력에 따라 팀이 상·하위 리그로 오르내리는 제도’다. 흔히 ‘스포츠 피라미드’로 불린다. 더 넓고 공정한 경쟁의 장을 열어 리그의 건강한 성장과 지역 균형, 시장 자생력을 키우는 장치다. 한국에서는 승강제의 의미가 더 크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하나의 사다리로 묶어내는 통합 구조를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2016년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 체육회로 합쳐진 것이 통합의 시발점이었다면, 승강제는 그 통합을 실질적인 결실로 완성할 열쇠다. 제도가 안착하면 한국 체육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참여 저변이 넓어지고, 관련 산업과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아직 재정·인프라·제도 보완이라는 숙제가 남아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승강제가 한국 체육의 체질 개선과 새판짜기에 있어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데일리는 한국형 승강제가 나아갈 길을 4회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 &lt;편집자 주&gt; <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5/10/31/0006152085_001_20251031031509292.jpg" alt="" /></TD></TR><tr><td>잉글랜드 프로축구 렉섬의 신화를 가능케 만든 헐리우드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오른쪽)와 롭 매킬헤니. 사진=AFPBBNews</TD></TR></TABLE></TD></TR></TABLE>[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스포츠산업 활성화의 핵심은 승강제에 기반한 디비전리그를 구축해 체육 저변을 넓히는 것이다. 승강제를 통해 긍정적 효과를 일으킨 대표적 사례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 렉섬 구단이 있다. 자신들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콘텐츠로 제작해 팬덤을 확보해 사회적 영향력을 키우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선순환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b style="display: inline-block;width: 100%;padding: 12px 0 16px 0;margin: 20px 0 0 0;border-top: 1px solid #333;border-bottom: 1px solid #e6e6e6;font-size: 23px;letter-spacing:-1.5px;text-align: center;color: #333;line-height: 1.5;background: #fdfdfd;">5부→2부로 승격…21세기판 ‘축구동화’에 열광 1864년 창단한 렉섬은 오랜 기간 영국 웨일스 지방의 작은 클럽이었다. 2010년대에는 주로 세미 프로인 5부리그 내셔널리그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1년 유명 헐리우드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와 롭 매킬헤니가 우연한 기회에 구단주로 등장하면서 파격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두 배우는 몰락한 축구단이 성장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호기심에 렉섬을 겨우 200만 파운드(약 38억 원)에 인수했다. 이들은 팀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지역민과 선수들의 진심을 접한 뒤 생각이 바뀌었다. 팀을 다시 프로 리그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뒤 대대적인 투자와 선수 영입을 단행했다. 그 결과 3시즌 연속 승격이라는 기적을 일궈냈다. 2025~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는 30일 현재 3승 5무 4패(승점 14)로 24개 팀 중 16위다. 강등권에서 벗어나있어 내년에도 2부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두 구단주가 렉섬을 인수해 팀을 재건하는 과정과 선수단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 지역 사회와 팬들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웰컴투 렉섬’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다큐멘터리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해 시즌 5까지 제작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인 팬덤을 확보한 렉섬의 재정적, 문화적 위상은 크게 향상됐다. 렉섬이 최근 발표한 ‘2023-24시즌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이 구단의 시즌 매출은 2670만 파운드(약 508억 원)로 집계됐다. 레이놀즈와 매킬헤니가 구단 인수 후 맞았던 첫 시즌의 매출이 597만 파운드(약 114억 원)이었으니 불과 3년 만에 4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가파르게 매출이 증가한 배경에는 경기 티켓 판매, 상품 판매 외에 ‘콘텐츠’가 있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은 렉섬의 가치를 1억 파운드(약 1892억 원)로 봤다. 레이놀즈와 매커헤니가 인수했던 금액의 50배다. 특히 구단 인기를 기반으로 1980년대 초반 이후 각종 공장들이 문을 닫아 쇠락했던 소도시 렉섬은 이제 스포츠·관광·브랜드 기반으로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2023년 렉섬 방문자는 약 200만 명이고, 그해 렉섬 지역의 관광 수익은 1억 7900만 파운드(약 3386억 원)으로 조사됐다. <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5/10/31/0006152085_002_20251031031509313.jpg" alt="" /></TD></TR><tr><td>영국 웨일스의 작은 축구팀 렉섬은 승격 스토리라는 감동적인 컨텐츠를 만들면서 인기구단으로 발돋움했다. 사진=렉섬 구단 SNS</TD></TR></TABLE></TD></TR></TABLE>◇승격·강등 스토리의 ‘콘텐츠 플랫폼’ 역할 주목 한국 스포츠도 승강제를 통해 렉섬의 ‘성공신화’가 쓰이길 기대하고 있다. 렉섬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스포츠를 단순한 운동이 아닌 ‘콘텐츠’로 바라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축구의 승강제라는 뿌리 깊은 플랫폼 속에서 전 세계인이 즐길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발상이 없었다면 여전히 무명 축구팀에 머물러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스포츠계에선 야구 열풍에 기여한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를 콘텐츠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는다. ‘최강야구’는 시작 당시 은퇴 선수들이 모여 아마팀들과 야구 경기를 한다는 단순한 콘셉트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기존 스포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강야구’는 선수들의 스토리텔링과 현장의 생생함을 녹여내면서 크게 성공했다. 이는 프로야구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으로 이어지는 순기능을 가져왔다는 평가다. 조현주 한국스포츠과학원 박사는 ‘한국형 디비전 시스템’의 성공 열쇠로 ‘콘텐츠’를 제시했다. 조 박사는 “스포츠를 콘텐츠로 엮어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 승강제가 훌륭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승격과 강등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하나의 콘텐츠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형 디비전리그가 안착하려면 스포츠의 콘텐츠화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lt;이데일리-한국스포츠과학원 공동기획&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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