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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얀 르쿤 뉴욕대 교수, “인간 수준 AI는 LLM으로 안돼…물리 세계 학습 필요”

온카뱅크관리자

2025-10-27 14: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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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얀 르쿤 뉴욕대 교수(글로벌AI프론티어랩 공동소장·메타 수석과학자)가 2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에서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7/etimesi/20251027144649083nhfm.jpg" data-org-width="700" dmcf-mid="FGENyZEoO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7/etimesi/20251027144649083nhf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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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얀 르쿤 뉴욕대 교수(글로벌AI프론티어랩 공동소장·메타 수석과학자)가 2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에서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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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을 인간 지능 수준의 범용 AI(AGI)로 발전시키려면 거대언어모델(LLM) 활용과 고도화만으로는 어렵습니다. 물리적 세계 등 현재 LLM이 할 수 없는 능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얀 르쿤 뉴욕대 교수(글로벌AI프론티어랩 공동소장·메타 수석과학자)는 2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혁신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주최한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에서 “사람과 동물은 물리 세계를 이해하는 지능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LLM만으로는 AI 모델이 다양한 물리 환경 경험이 있는 동물보다 낮은 지능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게 르쿤 교수 인식이다. 특히 LLM이 완성된 지식을 학습하는 경향 때문에 사물 원리를 이해하는 폭이 사람은 물론, 동물보다 좁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르쿤 교수는 “AI가 물리 세계를 이해하는 면에서 집고양이만큼 똑똑하지 않다”며 “모라벨 역설(인간에게 쉬운 일은 컴퓨터에게 어렵고 인간에게 어려운 일은 컴퓨터에게 쉽다)과도 같은데 이 간극을 메워야 AGI 실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류의 활동은 물론 이동·사냥 등 많은 동물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AI가 재현할 수 없지만, 사람이 약 40만~50만년에 걸쳐 읽어야 하는 10의 13~14제곱 토큰 정도의 데이터 학습을 AI가 단시간에 할 수 있다는 양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르쿤 교수는 “아기가 태어나고 첫 4년은 1만6000시간 가까이 깨어있고 200만개 신경으로 확인하는 상태로, 사실상 물리적 환경에서 4살 아기가 오감 등으로 LLM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텍스트만으로 AI가 인간 학습에 준하는 단계에 도달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아기가 물체가 떨어지는 것을 우선 인지하고 중력 때문이라는 개념을 이후 배우는 것처럼 AI 학습에 있어 사람이 어떻게 세상을 배우는지 살펴야 한다”며 “실시간 비전 AI와 같이 세상을 관찰하고 상호 작용하는 방식으로 AI가 물리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AI 시스템이 물리 세계를 이해할 수 있어야 AGI 실현이 가능한 만큼 물리 세계 학습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AI가 단기간에 물리 세계를 모두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가설을 세워 나타날 수 있는 동작과 발생할 수 있는 상태 등을 상상, 반복 학습을 통해 고도화하는 '월드 모델' 방법론을 제시했다.
 또 지속적인 AI 기술 발전을 위해 글로벌 AI 오픈소스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도 시사했다. AI가 모든 국가와 산업에 필요한 일종의 공통 자원이자 기술과 경제의 인프라가 돼가는 상황 특정 국가와 기업이 AI 모델과 기술을 독점하는 구조는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르쿤 교수는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SW)가 개발되고 발전되는 데 항상 큰 동기가 됐다”며 “중국이 오픈소스에 매진하는 이유이고 특히 AI 기초 모델은 오픈소스화를 통해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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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2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혁신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주최한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 토론세션에서 얀 르쿤 뉴욕대 교수(왼쪽 두번째)가 AI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내고 있다. 왼쪽부터 배경훈 부총리, 르쿤 교수, 최예진 스탠퍼드대 교수, 조경현 글로벌AI프론티어랩 공동소장, 김기응 국가AI연구거점 센터장(KASIT 교수). ⓒ박종진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7/etimesi/20251027144650407knsn.png" data-org-width="700" dmcf-mid="0kq18RpXI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7/etimesi/20251027144650407knsn.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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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혁신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주최한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 토론세션에서 얀 르쿤 뉴욕대 교수(왼쪽 두번째)가 AI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내고 있다. 왼쪽부터 배경훈 부총리, 르쿤 교수, 최예진 스탠퍼드대 교수, 조경현 글로벌AI프론티어랩 공동소장, 김기응 국가AI연구거점 센터장(KASIT 교수). ⓒ박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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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발전과 모델·기술 고도화를 위해 언어 등 정형 데이터뿐만 아니라 비정형 데이터와 같이 보다 다양한 데이터 활용 필요성도 제기됐다.
 미국 타임지 발표 '2025 세계 AI 100대 인물'에 선정된 최예진 스탠퍼드대 교수(엔비디아 선임 디렉터)는 “AI 경쟁력은 제한된 데이터를 잘 활용해 빠르게 학습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데이터를 합성·학습하는 게 전략이고 인터넷상 데이터만 학습하면 다른 모델과 차별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15억파라미터의 작은 모델도 LLM만큼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게 입증, 다양한 사람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경량 모델 개발도 이뤄져야 한다”며 “차별화된 데이터와 알고리즘은 LLM과 기술격차를 좁힌 SLM 개발을 이끌고 다양한 인간 사회 특성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별 고품질 데이터에 기반해 다수 주체가 LLM과 특정 분야에서 대등한 경쟁력을 갖춘 경량언어모델(SLM)을 개발하면 'AI 민주화 실현'이 가능하다는 취지다.
 AI 신뢰성과 안전성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조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는 “AI가 인류 역사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오고 복지 향상에 잠재력이 있다”면서도 “범용 AI의 미래는 불확실하고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위험이 있는 만큼 향후 사회와 정부가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는 “일각에서 AI 안전성을 위해 기술 개발을 의도적으로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의료·교약·신약·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AI가 유용하게 활용되는 상황에서 한 나라가 속도를 늦춰도 다른 나라가 늦춘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가 중요한 이유”라며 “AI 자체가 나쁜 행위자가 될 수 있다는 게 명확하기 때문에 AI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와 기술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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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27일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 주요 참석자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얀 르쿤 뉴욕대 교수, 배경훈 부총리, 최예진 스탠퍼드대 교수, 조경현 글로벌AI프론티어랩 공동소장. ⓒ박종진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7/etimesi/20251027144651747tdcn.jpg" data-org-width="700" dmcf-mid="7aQbLAfzO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7/etimesi/20251027144651747tdcn.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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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 주요 참석자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얀 르쿤 뉴욕대 교수, 배경훈 부총리, 최예진 스탠퍼드대 교수, 조경현 글로벌AI프론티어랩 공동소장. ⓒ박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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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KAIST·고려대·연세대·포항공대가 참여하는 국가AI연구거점과 미국에 설립한 글로벌AI프론티어랩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AI 기술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세계 연구자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 국제 연구로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며 “국제 협력에 기반해 AI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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