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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세계 AI 3대천왕' 얀 르쿤의 경고 "AI 오픈소스, 中이 장악했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10-27 13: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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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거대언어모델(LLM)은 5년 후 '고물'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당신이 '진짜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AI)에 관심이 있다면 절대 LLM과 일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죠."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프론티어 국제 심포지엄 2025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얀 르쿤 뉴욕대학교 교수는 강연을 시작하며 이렇게 말했다. 생성형 AI의 시대는 곧 저물고 스스로 추론하는 '비생성형 AI'의 시대가 열린다는 것이다.
 르쿤 교수는 정부와 뉴욕대가 함께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개소한 연구기관인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의 공동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와 함께 '세계 AI 3대 천왕’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딥러닝'에 대한 아이디어를 개발하며 2018년 컴퓨터과학 노벨상으로 여겨지는 ‘튜링상’도 수상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의 연구 성과 공유를 위해 이뤄졌다.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은 과기정통부가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4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뉴욕대가 3150만 달러(약 421억원) 규모의 연구 인프라를 지원하며 운영된다.
 르쿤 교수는 이날 기조연설에 올라 10년 이상 연구 중인 '월드 모델 학습'에 대해 강연했다. 월드 모델 학습은 르쿤 교수가 "현재의 생성형 인공지능과 LLM이 데이터 통계적 학습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등장한 개념이다. 이날 기조강연서도 르쿤 교수는 "생성형 AI가 세계에 흩어진 모든 지식을 습득했다고 봐도 된다"면서 "그럼에도 스스로 근본적인 발견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텍스트를 읽고 재생산할 뿐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단순 텍스트 학습만으로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진 AI는 나올 수 없다"고 강조한 그는 "물리적 세계를 스스로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AI를 학습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르쿤은 현재의 AI는 4살 아이 수준만큼의 지능도 못 가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4살 아이는 사는 동안 시각 신경을 통해 10의 14승 바이트의 데이터를 학습한다"며 "이는 현재 가장 큰 언어 모델이 학습한 데이터양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하지 못하는 물리 세계에 대한 이해도 인간은 생후 9개월 만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의 근본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르쿤 교수가 내세운 건 'JEPA'다. AI가 세상을 눈으로 본 대로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숨은 의미를 해석하고 예측하도록 돕는 학습 방법이다. 르쿤 교수는 "AI가 실제 사진이나 텍스트를 세세히 맞추려고 하는 대신 중요한 본질적인 특징만 '추상적인 그림'처럼 그려내도록 하는 방식"이라며 "잠재 공간이라는 추상적 영역에서 중요한 정보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르쿤 교수는 이날 오픈소스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AI는 세계 공통 자원이 되어야만 진정한 인프라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오픈소스로 공개해야 혁신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현재는 오픈소스 AI 모델의 대부분이 중국산이고, 미국 기업들은 다 기술을 숨기고 있다는 것도 문제"라며 "AI 플랫폼, 적어도 기초 모델들은 오픈소스가 되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버린 AI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AI 비서가 대중화될텐데, AI 모델이 미국과 중국에만 종속되면 세계 질서가 위험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방 AI의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정학과 국방에서 AI는 이전 기술과 질적으로 다르다"며 "드론을 통해 AI가 전장에 사용되고 있다는 건 분명하지만 국제 협조를 통해 그 윤리적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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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3대 강국'을 목표로 하는 한국 정부의 AI 정책에 대해 묻는 배경훈 부총리에 질문에 르쿤 교수는 "한국이 부총리로 AI 과학자를 선택한 게 감명 깊었다"며 "이런 사례는 유일무이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총리 임명 사례는 한국 정부가 일반적으로 AI를 얼마나 깊게 생각하는지 증명하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을 통해 한국과 오픈소스 협력에도 나서고 싶다"며 "학계에서 먼저 국제 협력 파트너십을 쌓으면 산업계에도 그 낙수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했다. 르쿤은 학계 연구를 위해 정부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요즘 정부는 산업에 돈 을 더 대고 GPU를 많이 사오면 혁신이 일어난다고 착각한다"며 "하지만 아이디어는 다 학계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LLM도 트랜스포머 연구에서 나왔던 것처럼 정부는 학문 연구, 학술 연구, 스타트업의 연구에 투자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또다른 'AI 3대천왕'인 한튼 교수와 벤지오 교수 또한 영상을 통해 AI 윤리에 대해 강조했다. 벤지오 교수는 "자율 에이전트는 5~10년 내 대부분의 인지 과제에서 인간을 능가할 것"이라며 "인간이 결국 인공지능을 설계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AI 모델의 안전성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AI 산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은 AI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강점이 많다"며 "특히 AI 칩 개발의 선두주자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한튼 교수 또한 "10년 후에 현재를 바라보면 매우 원시적일 만큼 AI의 발전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속도전만을 위해 AI 윤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소통하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도래하면 윤리 문제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디. 20년 내 다가올 초지능 AI와 인간의 공존 시대에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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