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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300만 남미 지역 구독자에 K콘텐츠 알리는 ‘언니’…“아르헨티나선 수업교재로도 쓰였죠” [더인플루언서]

온카뱅크관리자

2025-10-25 09:07:2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스페인어권에 한국 알리는 유튜버 350만 구독자 릴리언니 인터뷰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zXTUVHlv8">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의 시대가 열리면서 콘텐츠엔 국적 경계가 사라진 모양새다. 글로벌 플랫폼의 알고리즘이 K팝과 K드라마, K뷰티 등 K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번역·편집·추천하며 언어 장벽을 무너뜨린 것이다.
 요즘 크리에이터 세상은 ‘어디에서 어떤 언어로 누가 말하느냐’보다 ‘어떻게 해석하고 연결하느냐(맥락)’가 파급력을 결정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전통적 미디어의 게이트키핑과 영향력은 느슨해진 반면 인플루언서의 큐레이션과 스토리텔링은 국가 이미지를 형성하는 전면에 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러한 변곡점의 대표적인 예가 K팝의 확산이다.
 뮤직비디오와 팬캠, 리액션, 숏폼(해설)이 맞물린 K팝의 유통 경로는 ‘발견-참여-공유’라는 흐름을 만들며 문화 소비 행태를 바꿔놨다는 평가다. 전 세계 곳곳에 있는 K팝 팬덤은 현지 언어로 의미를 재맥락화해 2차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이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수명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플루언서의 시대엔 한 국가의 대외 이미지가 정부 캠페인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예컨대 신뢰받는 크리에이터들이 어떤 맥락과 톤으로 한국을 설명하느냐가 국가 이미지를 좌우하는 요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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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릴리언니 유튜브 채널. 유튜브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5/mk/20251025085704059ztva.jpg" data-org-width="700" dmcf-mid="F5NeDSLxT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5/mk/20251025085704059ztva.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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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리언니 유튜브 채널.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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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lt;더인플루언서&gt;가 만난 크리에이터 ‘릴리언니’는 스페인어권 국가에 한국의 문화와 소식을 전달하고 있는 글로벌 인플루언서다.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막강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div>
 릴리언니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336만명에 달한다. 채널 누적 조회수는 13억 5000만회를 넘겼다.
 아르헨티나 교포 2세인 릴리언니는 K팝, 드라마, 음식 등 다양한 소재를 아우르며 한국과 관련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한국 문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콘텐츠의 국경이 사라진 시대 ‘누가 한국을 어떻게 말하는가’가 국가 브랜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를 만나 스페인어권 유튜브 생태계의 최신 트렌드, K콘텐츠의 위상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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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김치·한복·동해…한국 알리는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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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릴리언니 송주미 씨. 본인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5/mk/20251025085705342dpfa.jpg" data-org-width="700" dmcf-mid="39Xl3KWIv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5/mk/20251025085705342dpfa.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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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리언니 송주미 씨. 본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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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div>
 =저는 2019년부터 스페인어로 한국 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이름이 두 개예요. 아르헨티나 이름은 송 릴리아나 이네스이고 한국 이름은 송주미입니다.
 -유튜브 등 SNS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중국인 친구가 한중일 문화를 비교하는 영상을 찍으려고 했어요. 그때 한국인을 대표할 친구가 필요하다고 해서 제가 출연하게 됐죠. 그 영상이 예상보다 크게 바이럴이 됐습니다. 그걸 본 남편이 우리도 유튜브 채널을 해보자고 먼저 제안했고 저도 한국에 대해 알리는 채널을 하면 좋겠다 싶어서 (채널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주로 어떤 콘텐츠를 올리고 있나요.
 =한국에 대해 정말 다양한 콘텐츠를 올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 문화와 아르헨티나 문화를 비교해서 차이를 보여주기도 했고 지금은 한국으로 이사 와서 제가 직접 느낀 점이나 적응 과정을 주제로 다루기도 합니다. 또 한국에서 유행하거나 흥미로운 사건이 있을 때마다 전하기도 하고 케이팝과 드라마 속에 나오는 문화적인 것들을 주로 설명합니다.
 -반응은 어땠나요.
 =처음에는 제가 흥미롭다고 생각한 것들을 그냥 공유했는데 반응이 좋길래 계속하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브레이브걸스가 역주행했을 때 그게 어떤 현상인지 설명한 적이 있는데 구독자분들이 브레이브걸스 영상에 가서 스페인어 댓글로 엄청 도배를 했더라고요.
 개그 아이돌 매드 몬스터를 설명했을 때도 똑같이 그런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 구독자들이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어 하고 또 그 재미를 같이 느끼고 싶어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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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릴리언니 송주미 씨. 본인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5/mk/20251025085706635jkky.jpg" data-org-width="700" dmcf-mid="0h3mXuhDl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5/mk/20251025085706635jkky.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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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리언니 송주미 씨. 본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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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한복, 동해 등 한국에 대한 것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고 있는 이유가 있나요.
 </div>
 =해외에서는 동양인을 보통 중국인이나 일본인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그런 부분이 좀 억울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이 늘 있었습니다. 김치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보통 맵고 낯선 음식이지만 김치볶음을 해줬을 때는 모두 맛있게 먹고 좋아했습니다.
 -K팝, K드라마, K푸드 등 전 세계적으로 K웨이브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보나요.
 =한국은 내수 시장이 작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늘 해외를 바라보며 성장해 왔습니다. 그 시선이 한류 확산의 중요한 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케데헌을 보셨나요.
 =물론 케데헌을 봤습니다. 한국을 좋아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그 마음을 세계에 잘 전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채널의 구독자분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저희 구독자분들은 대부분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젊은 여성들입니다. 스페인어를 쓰는 여러 나라에서 보고 계신데 그중에서도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많이 봐주십니다. 구독자들과의 소통은 주로 영상 댓글을 통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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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K푸드·여행 콘텐츠 잠재력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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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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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리언니 송주미 씨. 본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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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시청자들이 한국 콘텐츠를 소비할 때 가장 크게 매력을 느끼는 부분과 동시에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나요.
 </div>
 =글로벌 시청자들이 한국 콘텐츠에서 가장 크게 매력을 느끼는 부분은 높은 퀄리티와 완성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직은 주류로 자리 잡지 못했다는 인식 때문에, 때로는 ‘특이하다’거나 다소 낯설게 보는 시선이 어려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스페인어권 구독자들이 가장 열광하는 한국 콘텐츠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는 수준이 높고 퀄리티가 좋아서 성공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스페인어권에서는 케이팝이 가장 인기가 많고 그다음은 넷플릭스를 통해 알려진 K-드라마입니다. 음식은 비교적 최근에 관심이 높아졌는데 누구나 직접 맛볼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더 호기심이 큰 것 같습니다. 요새는 K뷰티, 특히 한국 스킨케어가 유명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 K콘텐츠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확장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페인어권 시장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트렌드나 성장 가능성은 무엇이라고 보나요.
 =스페인어권에서는 앞으로도 K팝과 드라마가 계속 중심이 되겠지만, 저는 음식과 여행 콘텐츠가 더 크게 성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경험하기는 어렵지만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온라인을 통해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점점 더 인기를 끌 것 같아요.
 -채널이 관심을 받고 인기를 끈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스페인어권 사람들의 문화를 잘 알고 한국 문화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문화를 잘 연결해서 영상을 만들다 보니 좋아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또 어려운 내용도 쉽게 풀어서 설명할 수 있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크리에이터로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지속적인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어떤 전략과 고민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의 전략은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늘 살펴보고 그걸 한국 문화와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제 걱정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 저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아르헨티나 등 남미를 여행하는 콘텐츠를 많이 올렸는데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실상은 어떤가요.
 =일부 크리에이터들은 조회수를 위해 극적인 모습만 보여주기도 하지만, 사실 모든 유튜버가 그런 건 아닙니다. 아르헨티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다면 희철리즘의 아르헨티나 여행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가장 현실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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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350만 글로벌 채널 이렇게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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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채널의 콘셉트는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요.
 </div>
 =한국에 대한 애정이 커서 한국 관련 채널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Liry는 제 본명 릴리아나의 애칭으로, 한국어로 부르기 쉽게 릴리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Onni는 한국어 ‘언니’를 뜻하는데, 영어로 표기하면 보통 unni지만 스페인어로 읽으면 ‘운니’가 되기 때문에 일부러 onni로 표기했습니다. 언니라는 호칭 자체가 한국적이고 친근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구독자들에게 한국을 알려주는 가까운 언니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어요.
 -디테일한 콘텐츠 제작 과정이 궁금합니다.
 =먼저 자료를 찾아보고 대본을 씁니다. 대본 만들기가 제일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며칠 걸리기도 합니다. 그다음 촬영을 하고 편집을 합니다. 편집도 거의 20시간 걸릴때가 많습니다. 썸네일을 만든 뒤 영상을 업로드합니다.
 -콘텐츠를 구상하기 위한 나만의 ‘인풋소스’가 있을까요.
 =보통 인기 있는 K-드라마나 케이팝 그룹이 있으면 거기에 문화적인 요소를 담아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또 여러 SNS를 꾸준히 살펴보고 한국 뉴스를 자주 확인하면서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접하려고 합니다.
 아이디어는 주로 한국 뉴스나 SNS 그리고 K-드라마나 케이팝 같은 대중문화를 보면서 얻습니다. 또 제가 한국에서 직접 생활하면서 경험하는 것들도 큰 영감이 됩니다. 구독자분들이 좋아하는 비결은 단순히 소식을 전하는 게 아니라 문화적인 맥락까지 쉽게 풀어주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콘텐츠와 가장 인기를 얻은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은 제게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예요. 분단되기 전에 북한에서 태어나 힘든 삶을 겪으신 제 할아버지 이야기를 담은 영상입니다.
 그리고 제 채널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얻은 영상은 유명 틱톡커가 욱일기를 문신으로 새겼을 때 만든 영상이에요. 많은 분들이 왜 그게 문제가 되는지 잘 몰라서 제가 설명을 했는데 대부분이 욱일기가 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놀라워했습니다.
 -콘텐츠를 만들 때 본인만의 철학이나 원칙이 있다면요.
 =제 콘텐츠는 한국과 관련된 주제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가끔 팔로워들이 중국이나 일본에 대해서도 물어보지만 저는 다루지 않습니다.
 -만들고 싶은 콘텐츠와 구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의 간극을 어떻게 줄여가고 있나요.
 =사실 문화나 역사 같은 주제는 구독자들의 관심을 끌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K드라마나 K팝과 연결해서 설명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구독자들이 흥미롭게 받아들이면서도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을 수 있어서 간극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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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인플루언서 글로벌 진출, 관건은 ‘문화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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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숏폼(유튜브 쇼츠)도 활발히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롱폼과 숏폼 콘텐츠를 만드는데 있어서 어떤 특징과 차이가 있나요?
 </div>
 =롱폼은 어떤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싶을 때 제작합니다. 숏폼은 롱폼을 요약해서 더 궁금해지도록 만들어 롱폼으로 이어지게 하고요. 또 숏폼은 빠르게 올릴 수 있어서 소식을 전하기에도 좋습니다.
 -유튜브 외에 다른 채널(인스타그램 등)에선 주로 어떤 콘텐츠를 올리나요. 플랫폼별로 어떻게 차별화를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다른 채널에도 같은 숏폼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스토리를 통해 더 빠르고 가볍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국경이 없는 플랫폼입니다. 글로벌 이용자들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한국의 크리에이터들에게 조언을 준다면요.
 =언어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문화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하다 보면 어떤 걸 좋아하는지 알게 되고 또 구독자들의 반응도 돌아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진심 어린 관심을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많이 늘고 있는데요. 릴리언니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있나요.
 =저는 영상을 만들 때 깊이 있게 조사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메시지도 담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제 콘텐츠에서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만들고 싶은 새로운 콘텐츠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제가 콘텐츠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우리는 서로 다를 수 있지만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또 앞으로는 한국 관광이나 뷰티에 대해 더 많은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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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개인이 유튜브로 수익 낼 기회 점점 더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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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 등에서 최근 가장 핫한 트렌드가 무엇일까요.
 </div>
 =요즘 트렌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AI 관련 콘텐츠가 많이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지금 당장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건 없어요. 그래도 제가 사람들과 대화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언젠가는 한국 연예인들을 인터뷰하는 고정 프로그램이나 팟캐스트를 해보는 게 제 꿈이에요.
 -수익은 주로 어떻게 만들고 있나요.
 =유튜브, 틱톡 수익이랑 브랜드 협업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어 수업도 하고 있습니다.
 -광고 콘텐츠와 오가닉(비광고) 콘텐츠의 비중은 어떻게 조절하고 있을까요.
 =광고는 제가 원할 때 들어오는 게 아니라서 따로 비중을 조절하진 않습니다. 평소에는 오가닉 콘텐츠를 주로 하고 가끔 광고 콘텐츠를 하고 있습니다.
 -SNS 수익화에 많은 이들이 관심이 많습니다. 비법이나 꿀팁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최근엔 팔로워 숫자가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맞아요. 이제는 팔로워 수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콘텐츠를 잘 만든다는 지표가 될 수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다 설명되지는 않아요.
 앞으로는 편집이나 제작 도구가 점점 더 쉬워지고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수익을 낼 기회가 훨씬 커질 거라고 봅니다. 작은 계정이라도 본인 사업이나 다른 활동과 연결하면 오히려 큰 크리에이터보다 더 크게 수익을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유튜브에서 젊은 친구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가 무엇일까요. 최근 감지되는 변화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예전엔 주로 재미 위주의 콘텐츠를 봤다면 요즘 젊은 친구들도 AI나 자기계발, 돈 버는 방법 같은 실용적인 주제에 더 관심이 많아진 것 같아요. 또 동시에 마음의 평화를 찾는 콘텐츠에도 점점 더 관심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최근 10대들의 희망 직업 선두권이 크리에이터입니다.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새싹들에게 어떤 조언을 줄 수 있을까요?
 =저는 원래 한국과 아르헨티나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크리에이터를 꼭 해보고 싶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뭐든지 도전해 보세요. 영상이 잘 안돼도 괜찮습니다. 계속하다 보면 분명 길이 보일 거예요. 그리고 남 눈치 보며 주저할 필요는 전혀 없어요.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의 삶을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꿈을 대신 이루어주는 것도 아니니까요. 원하는 게 있다면 직접 부딪쳐 보시길 바랍니다.
 크리에이터를 꿈꾼다면 나를 위해서보다 시청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나 가치를 줄 수 있을지를 먼저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늘 즐겁고 화려한 것만 있는 게 아니라 힘든 부분도 있으니까 결국은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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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라틴 문화 잇는 다리가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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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리언니 송주미 씨. 본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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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나요.
 </div>
 =처음에는 되게 부정적이었고 채널이 잘 안 되면 어떡하나 늘 걱정했어요. 또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 하는 시선도 많이 신경 썼습니다. 그런데 몇 년 동안 그런 부정적인 마음을 조금씩 다스리면서 안 좋은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좋은 댓글들을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됐습니다. 또 저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그렇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슬럼프도 많이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노력이 꼭 필요했습니다. 도전 정신은 항상 ‘다음 기회가 있을 거야’라는 마음에서 나온 것 같아요. 실패를 하더라도 또 다른 기회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계속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 교포2세인 점이 지금의 크리에이터 활동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한국과 아르헨티나 문화가 워낙 반대되는 부분이 많아서 저는 오히려 그 차이가 더 흥미롭고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런 시선이 제 콘텐츠에도 잘 녹아드는 것 같아요. 또 코로나 이후로 전 세계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저에게는 그게 가장 큰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2023년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했다고 들었습니다. 이유가 있었을까요.
 =저는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정한 나이가 되면 자동으로 한국 국적이 상실되는 제도 때문에 국적을 잃게 됐습니다. 하지만 지금 한국에 와서 살게 되면서 국적을 회복할 기회를 얻었고 저는 제 자신을 항상 한국인이라고 느껴왔기 때문에 이렇게 다시 국적을 회복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크리에이터가 되고 나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스페인어로 한국 전쟁을 설명한 영상을 올렸는데 아르헨티나 한국인 학교에서 수업 자료로 쓰였다는 얘기를 학생한테 들은 적 있어요. 그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스페인어로 한국 역사 자료가 많이 없는데 제가 열심히 공부해서 만든 영상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다는 게 너무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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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릴리언니 송주미 씨. 본인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5/mk/20251025085710453hwym.jpg" data-org-width="700" dmcf-mid="upP2nE6bv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5/mk/20251025085710453hwy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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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리언니 송주미 씨. 본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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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아르헨티나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릴리언니님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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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거창한 역할보다는 한국과 아르헨티나를 잇는 작은 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한국 분들께는 아르헨티나의 음식과 축구 문화를, 아르헨티나 분들께는 한국의 콘텐츠와 문화를 전하면서 서로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내가 만드는 콘텐츠가 팔로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길 바라나요.
 =저는 어떤 관계나 소통에서든 가장 중요한 가치는 존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함부로 대하지 않고 사람 대 사람으로 존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콘텐츠가 팔로워분들께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또 문화적으로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그리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기를 바랍니다.
 -SNS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요. 
 =유튜브를 통해 얻은 가장 큰 건 저를 응원해주고 성장하게 만들어주는 구독자들이라는 점이에요. 단순히 구독자와 크리에이터의 관계가 아니라 같은 관심사를 나누고 서로 공감하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가 생겼다는 게 정말 좋습니다. 어릴 때는 라틴 사람들이 케이팝이나 드라마를 좋아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지금은 같이 나누고 즐길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고 너무 좋아요.
 -인생 목표가 궁금합니다.
 =한국과 라틴 문화를 잇는 다리로 오래 활동하면서 제 삶도 균형 있게 지켜가는 게 목표입니다.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42135be5459a8695ef2c432daa172373c348f60c7d38ee9005f51809c0bb257" dmcf-pid="4hALOYjJyc" dmcf-ptype="figure">
 <img alt="&lt;황순민 기자의 ‘더인플루언서’&gt; 연재를 시작합니다. 바야흐로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를 구축하고 신선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인플루언서 생태계를 소개하겠습니다. 네이버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다음 기사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5/mk/20251025085711690iepl.png" data-org-width="647" dmcf-mid="74lmXuhDy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5/mk/20251025085711690iepl.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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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황순민 기자의 ‘더인플루언서’&gt; 연재를 시작합니다. 바야흐로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를 구축하고 신선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인플루언서 생태계를 소개하겠습니다. 네이버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다음 기사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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