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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합주·앙상블이 주인공"…'스틸하트클럽' 표 글로벌 밴드 탄생할까 [종합]

온카뱅크관리자

2025-10-20 12: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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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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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net의 새 프로그램 '스틸하트클럽'이 밴드 본연의 매력과 강점을 살린 오디션 프로그램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국내를 강타한 밴드 붐 속에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활약할 글로벌 밴드가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Mnet '스틸하트클럽'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형진 PD, 김은미 PD를 비롯해 MC 문가영과 디렉터로 참여하는 가수 정용화, 이장원, 선우정아, 하성운이 참석했다.
 '스틸하트클럽'은 기타, 드럼, 베이스, 보컬, 키보드 각 포지션의 참가자들이 최후의 헤드라이너 밴드를 결성하기 위해 경쟁하는 글로벌 밴드 결성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에서 모인 50명의 참가자가 하나의 밴드로 완성돼 가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프로그램 기획 계기와 관련해 이형진 PD는 "평소 밴드 음악을 너무 좋아했다. 학교 다니던 시절부터 홍대 앞 라이브 클럽 위주로 문화를 즐겼다. 언젠가 PD가 되고 연출할 기회가 된다면 꼭 밴드 씬의 즐거움을 시청자분들에게 전달해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 업계, 페스티벌 업계를 중심으로 밴드 씬에 붐이 왔다는 얘기가 들려오더라. 그 분위기에 맞게 하고 싶었던 밴드 프로그램을 기획해 이 씬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밴드 오디션'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모든 포지션이 돋보이도록 연출에 신경을 썼다. 김은미 PD는 "밴드가 연주하다 보면 보컬 멤버 위주로 센터가 앞으로 나와서 공연하게 된다. 우린 밴드를 위한 프로그램이라 멤버 한 명 한 명 모든 포지션이 주목받을 수 있도록 무대 연출에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PD는 구체적으로 "첫 번째 무대는 가로의 긴 형태로 만들어서 모든 포지션 참가자들이 일자로 서서 무대를 했다. 또 한 명 한 명 다 영상을 통해 중계도 한다"고 설명한 뒤 "방송을 통해서도 모든 포지션의 멤버들이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만들고 있으니 잘 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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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가영은 음악프로그램 MC에 처음 도전한다. 문가영은 "어렸을 때부터 밴드 음악을 좋아했다. 가까이에서 응원하고 열정을 고스란히 받는다는 자체가 배울 게 많다"면서 "녹화하면서도 'MC 하길 잘했다'고 할 정도로 기억에 남는 무대들이 많았다. 보는 분들도 그렇게 느낄 수 있도록 잘 전달하는 게 내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문가영은 "드럼을 배우고 싶었는데 요즘 생각이 바뀌었다. 요즘엔 베이스에 빠져 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이에 이장원은 "드럼보다 베이스가 입문하기 쉽다는 점 인정하겠다. 매력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디렉터들은 밴드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을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정용화는 "밴드는 특히 어떤 소리를 같이 내기 때문에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퍼포먼스적으로 봤을 때도 음악을 만들어내는 거라 날 것의 분위기가 있지만, 음악에 빠지고 집중해서 관객들을 설득하는 모습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바라는 밴드의 느낌은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 게 느껴지는, 그래서 무대 위에 섰을 때 그 누구보다 내가 최고라는 마인드 셋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뽑고 싶은 마음에 디렉터로 함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선우정아는 "각각의 캐릭터가 중요하고, 그 캐릭터가 함께 뭉쳤을 때 그리는 전체적인 그림 또한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다양한 방향과 스타일이 있겠지만, 어찌 됐든 하나의 일관된 팀이라기보다는 각각의 개성이 살아있는 게 밴드라는 요소를 잘 보이는 데 좋다고 생각한다. 멋있으면서도 확고하게, 다르면서도 잘 어우러지는 캐릭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장원은 "'스틸하트클럽'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좀 다르게 연주가 주인공이 된다. 합주, 앙상블이 주인공이 되기 때문에 팀워크가 다른 프로그램보다는 다른 방향으로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연자들이 편곡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빛나는 편곡을 할 때가 있고, 남을 서포트하는 편곡을 할 때가 있고, 무대 매너도 자신이 빛날 때가 있고, 남을 빛나게 해줄 때가 있다. 그런 데에서 아름다운 모습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팀워크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장원은 "제가 22년째 한 밴드를 하는 사람으로서 가진 노하우들을 전수해 주고 있다"며 "그냥 양보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하성운은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먼저이지 않나. 어떻게 임하느냐가 먼저인 것 같다. 절실함과 성실함이 있고 그에 맞춰나가는 모습에서 자기 매력이 많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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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드 결성을 위해서는 시청자들의 참여가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전 세계 팬들이 직접 밴드 메이커로 참여하는 글로벌 투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PD는 "씬이 확장되고 지속되려면 스타가 탄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로벌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아이코닉 밴드가 나와서 많은 팬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밴드라는 음악의 매력으로 어떻게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 수 없는 매력과 끌림이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내 마음을 뺏기는 밴드, 이 공연을 보고 응원해 주고 싶고, 계속 듣고 싶은, 알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아이코닉한 스타가 탄생하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틸하트클럽'은 CJ ENM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협력작이라는 점도 독특하다. CJ ENM이 프로그램 기획·제작을 맡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프로그램의 음원 유통과 최종 탄생한 밴드의 앨범 기획·제작 및 매니지먼트를 담당한다.
 이 PD는 "양사가 함께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힘을 합쳐서 여기서 나오는 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활동을 해나가게 할지 심도 있게 계속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양사가 가진 인프라를 통해 좋은 활동으로 다양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끝으로 그는 프로그램만의 차별점에 대해 "실력이 물론 중요하지만 테크닉과 실력이 뛰어난 분들이 모여서 밴드를 결성하는 곳은 아니다. 밴드라는 형태, 밴드라는 매개체로 다양한 백그라운드와 국적, 특징을 가진 분들이 모여서 서로 같이 밴드가 되어가고 하나의 팀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그려지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공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음악을 시작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분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시청자분들이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 '밴드 재미있는 거구나', '나도 드럼 한 번 배워볼까' 하면서 밴드라는 문화에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스틸하트클럽'은 오는 21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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