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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AI로 영화 만든 강윤성 감독 "5일 걸리던 작업 2시간에...장점은 효율성" (중간계)

온카뱅크관리자

2025-10-14 06:21:1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중간계' 오는 15일 CGV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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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 장민수 기자) 영화 '중간계' 강윤성 감독이 AI 기술 활용의 가장 큰 장점으로 효율성을 언급했다.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중간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은 강윤성 감독과 배우 변요한, 김강우, 방효린, 임형준이 참석했다.
 '중간계'는 이승과 저승 사이 중간계에 갇힌 사람들과 그 영혼을 소멸시키려는 저승사자들간의 추격전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국내 최초 AI 활용 장편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범죄도시', 디즈니+ 시리즈 '카지노' '파인: 촌뜨기들' 등을 연출한 강윤성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2019년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이후 약 6년 만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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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작에서 AI 활용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다. 강 감독은 "작년에 '파인' 촬영할 때 KT에서 5-10분 분량의 AI영화 만들어보자고 제안이 왔다. 25년 전에 데뷔하려고 써둔 뫼비우스라는 시나리오가 있었다. 그걸 고쳐서 장편으로 만들기로 협의했다"라고 시작점을 밝혔다.
 기대와 달리 처음부터 순탄하지는 않았다. 특히 올해 3월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할 무렵에는 AI 기술의 수준이 지금보다 좋지 못했다고. 
 강 감독은 "AI 영상들을 봤을 때, 앞으로 영상 산업에 큰 영향 미칠 거라고 봤다. 제안받고는 상업영화에 적극 도입하고 싶었다"며 "제작 초기단계에서는 실사와 잘 섞이지 않을 정도로 기술이 많이 부족했다. 근데 촬영하는 도중에도 계속 기술이 발전하더라. 지금은 가장 최근 기술로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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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수 AI 단편 영화를 연출했던 권한슬 AI 연출과 협업했다. 생성형 AI를 통해 극중 저승사자, 사천왕, 해태 등 총 18종에 달하는 크리처를 만들고, VFX로 보완하는 작업을 거쳤다. 
 강 감독은 "전통적으로 영화 찍던 팀들이 어떻게 AI팀과 소통할까, 걸리는 부분이 많았다"며 "초반부터 VFX가 AI를 서포트하도록, 캐릭터 디자인이나 액션을 AI가 하고 나머지 모자란 부분을 VFX가 도와준다는 방식으로 설계했다"고 협력 과정을 전했다.
 또한 AI 모델 입력 등에 사용되는 프롬프트 작업과 관련해서는 "프롬프트로 하는 작업의 경우 배우와 크리처의 인터렉션이 안된다.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그린맨이든 개입을 해서 분할해서 찍고 합성하는 방식을 쓴다. 작품 구상하면서 AI 크리처와 배우의 인터렉션 고민을 많이 했다. 대역을 사용해서 해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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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기술 활용시 가장 큰 장점으로는 효율성을 꼽았다. 기존 CG 작업 대비 엄청난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강 감독은 "가장 효율적인 건 자동차 폭발 장면이었다. 기존 CG 작업이면 못해도 4-5일 정도 걸리는데 AI로 하면 1-2시간이면 끝난다'며 "시간도 단축시키고 비용도 적게 사용해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돌아봤다.
 또한 기존 CG 작업에서는 배우들이 그린스크린 앞에서 촬영하고 배경을 합성하는 식으로 이미지를 완성했지만, AI 활용에서는 그런 수고를 덜 수 있었다.
 강 감독은 "현장에서 그린스크린 없이 촬영했다. AI기술이 현장 소스가 있어야 만들 수 있는 방식이다. 스튜디오 촬영은 전혀 없이 야외에서 배우들이 시선을 가져가는 녹색볼 정도만 준비해서 촬영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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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여전히 완벽한 기술은 아니다. 강 감독은 "극중 사찰의 연등 아래에 있는 크리처를 보면 AI 약점이 보인다. 거기서는 CG가 강점이 있다"고 디테일에서의 부족함을 언급했다. 
 이어 "스크린으로 보면서 느끼는 건 아직 프레임의 유연함이 떨어지고 디테일이 부족하다. 화면을 크게 보면 뭉개지는 부분이 있다"며 "색 보정으로 맞추려고 했는데 변환할 수 있는 영역 폭이 적다. 처음부터 실사와 AI가 섞이지 않았기에, 중간계라는 콘셉트로 이야기를 썼다. 그 안에서 색을 맞추려고 해도 안 맞는 것들이 있다"고 기술적 한계를 설명했다.
 그 때문에 러닝타임에 제한이 걸리기도 했다. '중간계'의 러닝타임은 60분이다. 기존 장편 상업 영화가 2시간 안팎인 것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물론 티켓 가격도 그에 맞게 8000원으로 책정됐다.
 강 감독은 당초 2시간 분량으로 기획했으나 AI 기술 관련 현실적 어려움으로 인해 절반으로 나눠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리즈 영화라고 표방하고 반으로 나눠서 보여주려는 목표로 1시간짜리로 기획했다"며 "2편 계획은 있다. 시나리오도 다 써둔 상태다. 처음부터 2편까지 얘기를 하고 들어갔다. AI가 계속 발전되고 있으니 시리즈형 영화로서 1편 먼저 개봉해서 선보이게 됐다"며 1편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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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작업을 거치면서 AI 기술의 무서운 발전 속도를 실감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감독은 "발전 속도를 못 따라갈 정도로 매일 새로운 기술이 나온다. AI가 정말 영화 산업 현장에 적극적으로 상용될 날이 머지않았구나 싶다"며 "AI는 어찌 됐든 도구로서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비용과 기간 줄일 수 있기에 AI쪽으로 산업 방향이 흐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여전히 AI는 도구일 뿐, 인간 창작자들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각 배우들이 하나의 크리에이터이기에 대체할 수 없다. 대신 전통적으로 했던 방식 중에 배우가 날아간다거나 사고 장면이 있으면 CG 기술을 사용하는데, 그런 것들은 AI로 대체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부분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는 있을 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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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기술 활용 외에 '중간계'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건 뭘까. 강 감독은 서사를 통한 메시지보다는 극장에서 즐기는 스펙터클한 재미를 목표로 꼽았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을 롤러코스터 태워보고자 하는 의도로 시작했다"며 "서사보다는 중간계라는 공간에서의 비주얼적인 부분들, 긴박감, 긴장감을 좀 보여주고 싶었다. 처음부터 관객이 손에 땀을 쥐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했다"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도전에 대해 "AI를 적극 활용했지만 영화 자체의 재미가 있었으면 한다"며 "한국 영화 시장에서도 예산을 크게 구애받지 않으면서 다양한 콘셉트와 유형의 영화가 제작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중간계'는 오는 15일 CGV에서 개봉한다.
  
 사진=ⓒMHN 이현지 기자, 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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