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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美, 감각까지 익히는 뇌 개발… 中은 훈련용 ‘로봇 선수촌’ 만들어

온카뱅크관리자

2025-10-09 01:07:2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로봇 기술 치고나가는 美·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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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지난 달 20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열린 세계 제조업 컨벤션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방문객들에게 택배 배송을 시연하고 있다./신화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09/chosun/20251009005848357ofsq.jpg" data-org-width="5000" dmcf-mid="px4abTc61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9/chosun/20251009005848357ofsq.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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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20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열린 세계 제조업 컨벤션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방문객들에게 택배 배송을 시연하고 있다./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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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공지능(AI)을 잇는 기술 격전장이 되면서 세계 각국은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11년째 세계 최대 로봇 제조국 자리를 지켜온 중국은 ‘차이나 스피드’를 무기로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의 판도를 흔들겠다는 전략이다. 미국은 로봇의 두뇌, 한국은 반도체·전자제품 등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추격 중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최근 공개한 ‘휴머노이드 100’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작년말까지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 66종 중에서 중국 기업이 만든 모델은 전체 61%(40종)를 차지했다. 미국·캐나다 기업이 만든 모델은 24%(16종)였다. 한국은 삼성전자의 로봇 자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만든 1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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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그래픽=이진영"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09/chosun/20251009005849720sxcp.png" data-org-width="480" dmcf-mid="UjtfGjP3Z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9/chosun/20251009005849720sxcp.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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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이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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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정부·기업·연구기관의 컬래버
 지난달 17일 방문한 중국 선전의 휴머노이드 로봇 눈을 만드는 스타트업 류싱커지(留形科技)에서는 로봇 개가 뛰어놀고 있었다. 원래 유적을 실물 그대로 보여주는 3D 스캐너를 주력으로 생산했는데 휴머노이드 로봇이 빠르게 상용화하자 올해 ‘로봇 눈’ 전담 회사로 변신했다. CMO(최고마케팅책임자)를 맡은 수쥔위안 박사는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가 어두운 곳에서 로봇의 시력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자 우리가 만든 눈을 탑재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완료했다. 이는 정부·기업·연구기관이라는 삼각 편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차이나 스피드’를 만든 덕분이다. 중국 정부는 2015년 ‘중국 제조 2025’를 발표하며 로봇을 10대 전략산업에 올렸고 2023년 ‘로봇+(플러스) 응용 행동 계획’으로 산업 육성 사다리를 튼튼하게 세웠다. 정부가 먼저 AI와 로봇을 결합하는 청사진을 그려 기업을 이끌었고, 기업은 협업을 통해 기술 역량을 키웠다. 유비테크는 2023년 이좡로봇·샤오미로봇 등 업계 톱 10을 끌어모아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센터’ 설립을 주도했다. 이 센터는 작년 10월 국가급 기관으로 격상됐는데, 휴머노이드 로봇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데이터를 기업 간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다. 상하이에도 올 1월 ‘휴머노이드 로봇 태릉선수촌’인 훈련 기지가 문을 열었다. 여러 회사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행, 균형 잡기, 물건 집기 과제를 수행하고, 데이터를 함께 축적한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예전 중국 가전 업체들이 기술적 난관에 부딪혔을 때 공동 조직을 만들어 타개했던 것과 같은 방식”이라고 했다.
 생산 측면에서도 중국은 올해를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원년으로 삼으며 달려가고 있다. 유니트리·즈위안로봇 등이 내놓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누적 출하량 1000대를 기록했고, 한 대 가격이 1억원이 넘는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올해 500대 판매(작년엔 10대)를 예상한다. 현대차증권은 “중국은 부품에서 완제품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수직적으로 통합된 로봇 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美, 빅테크 주도로 뇌에 집중
 미국은 중국과 달리 빅테크가 중심이 되어 휴머노이드 로봇을 연구·개발 중이다. 빅테크들이 강점을 가진 인공지능(AI)을 실제 세계에 구현하는 도구로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택한 것이다. 대표 기업이 엔비디아인데, 직접 로봇을 만들지는 않지만, 미래 먹거리로 휴머노이드 산업을 점찍고 로봇의 두뇌가 되는 AI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로봇이 보고, 듣고, 움직이는 것을 한꺼번에 배울 수 있는 휴머노이드 전용 AI 추론 모델(그루트·GR00T)을 내놨다. 엔비디아는 휴머노이드 가상 훈련장 ‘아이작 심’과 로봇용 칩인 ‘젯슨 토르’를 개발하며 로봇 뇌 공급사로 나섰다.
 구글도 로봇용 AI인 ‘제미나이 로보틱스’를 개발 중이고, 메타도 수천억 원을 들여 영입한 AI 인재들로 꾸린 수퍼 인텔리전스 랩(MSL)에서 휴머노이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메타봇’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국은 기존 제조업 강점을 살리는 특화 휴머노이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산업 현장용 양팔 휴머노이드 RB-Y2를 내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위로보틱스, 에이로봇 등 로봇 스타트업도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돼 세밀한 업무를 도울 수 있는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4월 ‘K-휴머노이드 연합’을,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며 지원을 본격화했다.
 김익재 KIST AI·로봇연구소장은 “한국의 하드웨어 기술은 상위권이고 AI 기반 두뇌는 선도국보다 1~2단계 떨어지지만 최근 대기업 투자가 늘면서 3~5년 내 글로벌 경쟁에 진입할 잠재력은 충분하다”며 “정부는 리스크가 큰 기초·융합·플랫폼 기술을 지원하고, 민간은 특화형 서비스를 개발하는 모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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