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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폐광을 AI 전초기지로…인구 4만 농촌 지자체의 도전

온카뱅크관리자

2025-10-04 09:07:3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전남 장성군, LS그룹과 150MW 데이터센터 구축 추진 '온도 유지'·'보안 관리' 강점…"입지만큼은 금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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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데이터센터 부지로 활용하기 위해 폐광 둘러보는 장성군·LS그룹 관계자들 [전남 장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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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산업화 시대의 유산인 광산에 인공지능(AI) 산업 전초기지를 구축하는 도전이 인구 4만여명의 전남 농촌에서 국내 최초로 시작됐다.
 4일 장성군에 따르면 LS그룹은 석회석 채굴이 중단된 장성군 황룡면 와룡리 고려시멘트 건동광산에 15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장성군은 현재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폐광을 사업 부지로 제공하고, LS그룹은 2028년까지 1조2천억원을 투자하기로 각각 약속하며 지난 8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AI 산업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려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은 장성만의 얘기가 아니지만, 이번 협약에서 설치 장소가 주목받는다. 
 전국 무수한 후보지 가운데 땅속 깊숙한 공간, 수명이 다한 광산을 LS그룹은 데이터센터의 최적지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LS그룹과의 MOU 체결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성군에는 '실현 가능한 구상인가'라는 각계의 질문이 먼저 쏟아졌다.
 이러한 의구심에 장성군은 "폐광은 데이터센터 입지로서 '금광'(金鑛)"이라고 답변했다.
 데이터센터는 열 관리 때문에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린다.
 폐광은 사계절 서늘한 온도를 유지하고, 내부 지하수를 냉각수로 활용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운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냉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장성군은 설명했다.
 방공호와 다를 바 없는 석회 광산의 구조 또한 시설 방호, 풍수해 등 재난으로부터 안전 관리에는 강점이다.
 일각에서는 '구불구불 동굴처럼 갱도가 이어진 지하 공간에 대규모 시설을 구축할 수 있느냐'는 물음표도 던진다.
 25t짜리 수송 트럭이 오갔던 건동광산 내부는 평균 폭이 12ｍ, 높이는 8ｍ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석탄 채굴장과 그 규모가 다르다고 장성군은 답했다.
 LS그룹은 지하 14층에 달하는 건동광산의 지하 6층부터 10층까지 5개 층을 데이터센터 부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폐광을 AI 데이터센터로 활용하는 시도가 국내에서는 장성군과 LS그룹이 첫 사례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적 추세에 접어들었다.
 장성군 관계자는 "데이터센터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광주 첨단산업단지와 인접한 장성군이 미래산업 기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에서 용역비 2억원을 편성한 장성군은 옛 건동광산의 활용 방안 밑그림을 내년 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고려시멘트는 1973년부터 가동한 장성공장을 2023년 폐쇄하면서 건동광산 등 부속 시설과 부지를 장성군에 공공기여(기부채납) 하기로 약속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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