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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공항이 해마다 털린다… 지구촌 일상이 돼버린 ‘하이브리드 교란’

온카뱅크관리자

2025-09-30 15:27:2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美·말레이 공항, 日·우크라 철도<br>상반기 잇따라 사이버 공격 받아<br>금전이익, 국가안전 한번에 노려<br>민간 사이트는 정부 해킹 경유지<br>다크웹선 한국 데이터 상시 거래<br>"한국 공격 탐지-분석 속도 느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iDvjuA8LZ">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a3de6d8627004467571ffacd7c3efaaad454c0e2c2228a6d621a9cbc2c619c6" dmcf-pid="FnwTA7c6J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일 사이버 공격으로 시스템이 마비된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여행객들이 긴 줄을 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30/hankooki/20250930152014450yxpq.jpg" data-org-width="640" dmcf-mid="XS00lPSgR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30/hankooki/20250930152014450yxp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0일 사이버 공격으로 시스템이 마비된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여행객들이 긴 줄을 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631db2518054ac7c003ff47bdbcd8ee597605a592ecbcefc3a5e9ef7d58857f" dmcf-pid="3LryczkPMH" dmcf-ptype="general">유럽의 주요 허브 공항인 벨기에 브뤼셀 공항은 지난 22일 하루 약 60편의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됐다. 19일 정체불명의 공격자가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으로 유럽 공항들의 공동 체크인 시스템인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를 마비시켰기 대문이다. 이날 해킹으로 브뤼셀 공항뿐 아니라 영국 히드로 공항, 베를린과 더블린 등 다른 유럽 주요 공항에서도 항공편 절반 이상이 취소됐다. 자동체크인과 수하물 투입 등 주요 시스템 장애가 복구되기까지도 수일이 걸렸다. </p>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1750feb7875dad96950ee3f3e2783ea5ba4fa01c78773ab477ba4a26028e5994" dmcf-pid="0omWkqEQeG" dmcf-ptype="line">
          <h3 contents-hash="17bdac4fca2383b0bcb3fa4f29f0d9a3373c344bf643d146aa97adbd4758e062" dmcf-pid="pgsYEBDxJY" dmcf-ptype="h3">"드러난 해킹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 </h3>
          <p contents-hash="5aeaca1c97cfc919305ee70ce88bdaf8670462cce1da100fb19b46f0891ae59f" dmcf-pid="UaOGDbwMJW" dmcf-ptype="general">세계가 사이버 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글로벌 보안리서치 기업 ‘사이버 보안 벤처스’에 따르면 올해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액은 약 10조500억 달러(1,480조5,000억 원)로, 최근 3년간 연 12%씩 커졌다. 최근의 사이버 공격은 특히 주로 공항이나 항만, 의료 등 국가 핵심 인프라를 향하며 피해를 더 키우고 있다. 유럽연합(EU) 사이버보안청(ENISA)도 최근 분석에서 해커 조직의 공격이 공공과 교통, 금융 서비스를 집중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만 해도 미국과 말레이시아 공항, 우크라이나와 일본 철도가 공격을 받았다. 지난해엔 미국 시애틀과 이탈리아 밀라노 공항이, 2023년과 2022년엔 각각 독일과 미국의 지역 공항들이 타깃이 됐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67cee644aa119ccdfac2687aca4aef8964adf30c4bbd4d1d136c7f0d6e5f544" dmcf-pid="uNIHwKrRi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그래픽=박종범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30/hankooki/20250930152015717lhst.png" data-org-width="640" dmcf-mid="ZaJkxYMUL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30/hankooki/20250930152015717lhst.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그래픽=박종범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4a04fe9c20b77c4c54d165ce92b4a7e155ad82a7b2262540fb525edb957ae99" dmcf-pid="7jCXr9meMT" dmcf-ptype="general">이들 공격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드러난 통신사 겨냥 대규모 해킹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단 한 곳만 타격해도 여러 시설이 동시에 마비되는 연쇄 효과를 노리기 때문이다. 보안기업 씨큐비스타 관계자는 “최근 사이버 공격은 금전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공급망 공격, 여기에 국가적 이익이나 안전에도 함께 영향을 미치는 ‘하이브리드 교란’의 두 축으로 수렴한다”며 “우리나라도 이 추세와 비슷하며 특히 북한, 중국 공격자들의 표적이 돼 있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0213c4a9bf77bb332b56bf0c793880ec77a665d7ff31b930918473ffaf2f3c22" dmcf-pid="zAhZm2sdiv" dmcf-ptype="general">전문가들은 최근 드러난 해킹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간 방위산업이나, 자동차, 원자력 등 국가 전략 제조업을 대상으로 공격이 계속돼왔지만, 연구개발이나 기업간거래(B2B) 분야 위주라 잘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형택 한국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장(이노티움 대표)은 “랜섬웨어를 비롯한 사이버 공격은 암호화폐, 다크웹 등과 만나 이미 하나의 산업 생태계가 됐지만, 피해 기업들은 해킹 사실이 알려지면 더 큰 곤욕을 치르기 때문에 꽁꽁 숨기고 대응이 늦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p>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0a3418edfbb8656b3265892a4e6766bc9642e2433c888da7675d0af1913f9dfd" dmcf-pid="qcl5sVOJnS" dmcf-ptype="line">
          <h3 contents-hash="e22168a7f01a8908064477ab09336205ec3849bcc332678dcf3d6ab5533b1074" dmcf-pid="BiDvjuA8Jl" dmcf-ptype="h3">국가 사이버 파워 韓 40위, 中 3위, 北 4위 </h3>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e512854ecfbc7ec47205c6eea56ffe43f4218c8b015648e60d34a0a82d5225f" dmcf-pid="bnwTA7c6M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에 마련된 해킹사고 상담 센터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30/hankooki/20250930152016937winm.jpg" data-org-width="640" dmcf-mid="5YVdBmbYL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30/hankooki/20250930152016937win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에 마련된 해킹사고 상담 센터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1c29eb00265a3ae91ac0d9fe8af1b16b72c0281752e9082da57de519628b174" dmcf-pid="KLryczkPRC" dmcf-ptype="general">문제는 민간 사이트 해킹이 정부 시스템 공격을 위한 단계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 보안전문매체 '프랙'은 한국을 겨냥한 '지능형 지속 공격' 정황을 다룬 보고서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방첩사령부, 외교부, 행정안전부, 정부 클라우드 업무시스템인 ‘온나라’ 등이 공격을 받았다는 정황이 담겼다. 보고서는 이를 북한 해커들의 소행으로 추정했으나, 국내 전문가들은 공격자들이 중국과 더 관련됐을 것으로 분석한다. </p>
          <p contents-hash="843f72c1b3f61b40bba404e58172933a3f7d307308b3328bafefdc7b47b259a0" dmcf-pid="9omWkqEQMI" dmcf-ptype="general">보안기업 에스투더블유(S2W)의 김재기 위협인텔리전스센터장은 “다크웹을 모니터링하면 우리나라 관련 데이터 거래와 협박 시도가 상시 탐지된다”며 “위협 그룹이 기관 관련망과 방산업체 등을 노리면서 보안이 취약한 국내 웹사이트를 경유지로 악용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부처를 겨냥한 해킹 시도는 16만1,208건으로, 전년(8만554건)의 2배로 증가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한국전력공사와 전력거래소를 겨냥한 공격도 지난 5년간 341건에 달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a18337d40cf65a4563b8e6dedcf138f540d0da8d536f1bc503c18af0463fdfd" dmcf-pid="2gsYEBDxd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그래픽=박종범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30/hankooki/20250930152018162igsh.png" data-org-width="640" dmcf-mid="1AwTA7c6R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30/hankooki/20250930152018162igsh.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그래픽=박종범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60837c54cb5a9f2df67e9fb19ab662c9640006ecb044f31bfd93ee4a3cb01a1" dmcf-pid="VaOGDbwMns" dmcf-ptype="general">이같은 상황에 대응하려면 공격을 탐지하고 대응할 기술력이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보안 역량은 핵심 공격자들에 비해 한참 뒤떨어져 있다. 미국 하버드대 벨퍼 센터가 발표한 ‘국가사이버파워인덱스2022’ 기준 한국은 40위권 밖인 반면 중국과 북한은 3, 4위다. ENISA 평가에서도 한국은 ‘탐지·분석·공유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고 비표준화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p>
          <p contents-hash="4467003e923500174398a8a5eb43631b344e60d614fb14d6f0171c9e87446fee" dmcf-pid="fNIHwKrRMm" dmcf-ptype="general">전문가들은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는 국가 보안 체계를 통합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현재 사이버 공격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공은 국가정보원, 국방은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금융은 금융위원회 등으로 분야를 나눠 파편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서로 연결된 사건이 발생하면 대응이 늦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씨큐비스타 관계자는 “주요국 중 우리나라만 사이버 보안 컨트롤타워가 없다”며 “미국, 독일처럼 ‘사이버 아이언돔’을 구축해 국가 차원의 예방과 경보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46cd6f2bcaa69c5657279d02f1da36d8175e6f204434b669e1239a2f8de5a98c" dmcf-pid="4jCXr9menr" dmcf-ptype="general">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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