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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수수료 의존 벗는 두나무…네이버 결합으로 디지털 금융 새 판 짠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09-28 17:37:3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스테이블코인’ 신사업 삼은 두나무, 네이버 손자회사로 편입 “양사 스테이블코인 사업, 5년 뒤 3000억원 규모 수익창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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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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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네이버 자회사로 편입된다. 전체 매출의 97%를 거래 수수료에 의존해온 두나무가 규제 장벽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선택한 해법은 네이버와의 결합이었다. 업계는 이번 빅딜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사실상 과점하며 두나무를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종합 디지털 금융플랫폼’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네이버 비상장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 중이다.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발행한 신주를 기존 두나무 주주가 보유한 지분과 맞바꾸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두나무는 네이버 그룹에 편입된다. 두 기업이 손을 잡은 배경으로는 새 사업모델을 수립해야하는 양사간의 니즈가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는 전체 매출액의 97%가 수수료 매출에서 나오는데, 업비트가 사실상 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거래 수수료 외에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과거 여러 차례 해외 사업 진출을 모색해 왔으나, 가상자산사업자라는 이유로 그림자 규제에 막혀 신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네이버 또한 26년간 국내 검색엔진 시장을 독점해 왔으나,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e커머스 시장 거래액 역시 쿠팡에 추월당한 데 이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글로벌 C커머스의 공세까지 더해지며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스테이블코인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점찍으면서 단순 협업을 넘어 지배구조 차원의 결합으로 나아간 것으로 본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의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이미 인수한 데 이어, 스테이블코인 영역에서도 양사의 협력이 본격화되면서 전략적 동맹이 한층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두나무가 각종 금융당국의 규제를 피하지 못한 것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풀이한다. 연초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영업정지 3개월 상당의 중징계를 받았고, 현재 특정 고객정보 관리 및 미공개정보 관련으로 금융당국 제재심에 회부된 상태다. 향후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업계에서는 네이버와의 협력이 불가피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수년째 해외 진출을 외치고 있지만, 당국 규제에 막혀 독자적으로는 쉽지 않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연초 FIU의 중징계를 받은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사 합병이 아직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단계이지만, 시장에서는 협력이 구체화될 경우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 사실상 과점적 지위를 확보하며 1위 사업자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나무는 이미 지난 9일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을 공개했으며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시사한 바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두나무의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2030년엔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역외 수요가 훨씬 큰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역외 수요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송금 등 다양한 영역을 생각할 수는 있으나, 가장 활용도가 높은 영역은 간편 결제 영역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현재 USDT와 USDC 시장으로 재편됐듯,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1개에서 최대 2개를 중심으로 생태계가 돌아갈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네이버-두나무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된다고 했을 때 두나무는 유통의 큰 축을, 네이버파이낸셜은 실수요처를 만들어주는 또 다른 유통의 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두나무의 거래소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DeFi)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두나무 자회사 편입으로 네이버 전체 기업가치도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두나무는 매출액 1조7300억원, 영업이익 1조1900억원을 기록했으며 네이버파이낸셜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조6500억원, 1035억원을 시현했다. 오 연구원은 “네이버는 국내 원화스테이블 코인 시장선점 효과와 더불어 두나무에서 발생하는 연간 1조원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한 연결 편입 효과도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1위 간편 결제와 1위 가상화폐 거래소 간 협업으로도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네이버 파이낸셜의 기업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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