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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비즈톡톡] “일자리 80% 대체, 인류 난제 해결”… 53조 베팅한 中의 ‘초지능’ 야망

온카뱅크관리자

2025-09-28 06:07:2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알리바바, ‘인간 넘는 AI’ 로드맵 공개 내년 韓 포함 데이터센터 증설… ‘슈퍼클라우드’로 AI 판 흔든다 화웨이도 “AGI가 10년 이끈다… 연산 10만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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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일러스트=챗GPT 달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8/chosunbiz/20250928060251385zoem.jpg" data-org-width="1224" dmcf-mid="xb0SDo1mo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chosunbiz/20250928060251385zoe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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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챗GPT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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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80%는 일자리에서 해방되고, ‘초인공지능(ASI)’이 암과 기후변화 같은 난제를 해결할 것입니다.”
 중국 빅테크 알리바바의 우융밍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4~26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압사라 콘퍼런스’에서 제시한 미래상입니다. 중국 대표 빅테크들은 ‘인간을 넘어서는 지능’을 궁극적인 비전으로 선포하면서 미래를 건 베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국의 기술 굴기를 상징하는 화웨이는 최근 4년 만에 내놓은 보고서에서 AGI(범용인공지능)를 향후 10년 핵심 성장 엔진으로 규정했고, 알리바바는 한발 더 나아가 초인공지능까지 로드맵에 올리며 수십조원 규모의 투자를 선언했습니다.
 AGI는 특정 업무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처럼 폭넓게 학습·추론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뜻합니다. 지금의 AI가 번역이나 이미지 생성처럼 ‘좁은 작업’에 머문다면, AGI는 전 세계 의학 논문을 실시간 학습해 새로운 수술법을 제안하는 등 영역을 넘나드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알리바바가 강조한 ASI는 AGI보다 한 단계 위로, 인간 지능을 전방위로 뛰어넘어 스스로 진화하는 ‘초지능’을 가리킵니다.
 ◇ 알리바바, 초거대 모델·인프라 전면전… “극소수 클라우드만 생존” 
 우 CEO는 “AGI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강조하며, 일견 섬뜩할 정도로 대담한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AGI는 인간 일상 업무의 80%를 자동화해 인류를 반복 작업에서 해방하고, 그 시간을 혁신과 탐구에 쓸 수 있게 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입니다. 공장의 로봇팔부터 가정 내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움직이는 객체가 지능을 갖게 된다는 겁니다. 우 CEO는 AGI로 촉발된 산업혁명과 인간의 창의성이 시너지를 내, 인류의 난제를 해결할 ‘슈퍼 과학자’ 집단이 등장하는 ASI 시대가 도래한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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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그래픽=손민균"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8/chosunbiz/20250928060252634pltz.jpg" data-org-width="640" dmcf-mid="ypCgx9mec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chosunbiz/20250928060252634plt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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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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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바바는 거대한 비전을 기술력과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매개변수 1조개 규모의 초거대언어모델(LLM) ‘큐원3-맥스’는 일부 테스트 평가에서 챗GPT-5 성능을 앞서 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여기에 엔비디아와 손잡고 ‘피지컬 AI’ 협력 계획을 내놨습니다. 기술적 야심을 뒷받침하는 건 막대한 투자입니다. 알리바바는 당초 3년간 3800억위안(약 53조원)으로 제시했던 AI 인프라 투자를 “최소한의 베이스라인”이라며 대규모 확대를 예고했습니다.
 자본력과 기술력이 맞물린 전쟁의 결과는 냉혹합니다. 우 CEO는 “머지않아 전 세계엔에 5~6개 ‘슈퍼 클라우드’ 기업만 남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초거대 모델이 차세대 운영체제(OS)로 자리 잡고 이를 구동하는 AI 클라우드가 차세대 컴퓨터가 되면서, 막대한 전력과 천문학적인 인프라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극소수 기업만 생존한다는 의미입니다. 사실상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에 맞서는 중국판 ‘슈퍼 클라우드’를 키우겠다는 포부로도 읽힙니다.
 업계에서는 알리바바의 이런 행보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미국의 기술 통제에 맞서려는 중국의 ‘AI 패권 도전’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데이터·인프라·AI 모델’ 삼박자를 동시에 잡으려 한다는 걸 보여준다”며 “데이터와 인프라, 모델까지 갖춘 중국의 본격적인 도전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 화웨이도 ‘AGI 시대’ 선언… 인프라 경쟁 불붙어 
 화웨이 역시 ‘지능형 세계 2035’ 보고서에서 AGI가 향후 10년간 산업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10년 내 중국 가정의 90% 이상이 가사·돌봄·교육까지 수행하는 ‘AI 집사’ 로봇을 보유하고, 만성질환의 80% 이상을 AI로 예방할 것이라는 시나리오입니다. 이런 변화에 따라 2035년 전 세계 연산 수요는 현재의 10만배로 폭증하고,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는 연간 1조5000억킬로와트시(kWh)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의 연간 전력 사용량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중국의 로드맵은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닙니다. 알리바바는 내년 한국을 비롯해 일본, 멕시코 등에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세우겠다고 공식화하며 영토 확장에 나섰습니다. 이는 단순한 시장 진출을 넘어, 국내 클라우드 시장과 전력 인프라가 중국식 슈퍼 클라우드의 생태계에 직접 편입된다는 뜻입니다. 화웨이가 예고한 ‘연산 10만배’ 시대 역시 머지않아 우리 산업계가 맞닥뜨릴 과제입니다. AI 경쟁의 무게추는 연산 능력, 전력, 인프라를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의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우 CEO의 전망처럼 소수의 슈퍼 클라우드가 세계 산업을 지배할 때 한국은 종속된 소비자로 남을까요, 아니면 변화의 주도자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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