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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인터뷰] 안보현 "길구 역 혼자만의 채찍질 오래 한 내 모습과 닮아"

온카뱅크관리자

2025-09-28 03:43:1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서 길구 역</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Cmo6He7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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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안보현 ⓒCJ EN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8/SpoHankook/20250928034313370mgzf.jpg" data-org-width="960" dmcf-mid="qN2tBhf5y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SpoHankook/20250928034313370mgzf.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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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안보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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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배우 안보현은 데뷔 영화 '히야'가 2016년에 개봉했으니 어느덧 데뷔 10년차 배우가 됐다. JTBC '이태원 클라쓰'(2020)에서 악역 장근원 역으로 대중과 평단에게 뜨거운 인정을 받은 후 넷플릭스 '마이네임'(2021)과 티빙 '유미의 세포들'(2022)를 통해 주연 배우로서의 입지도 다지고 캐릭터의 확장을 펼쳐 보이더니 지난해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를 통해 메인 타이틀롤을 완벽히 소화해내면서 방송가와 영화계의 캐스팅 1순위 배우에 올랐다. </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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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187cm의 키와 복서 출신 이력에서 오는 뛰어난 피지컬 덕분에 안보현은 군인, 검사 등 강단 있는 캐릭터들을 맡으며 드라마와 영화계에서 신뢰감 있는 주연배우로 성장해왔다. </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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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지난 여름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에서는 한편으로는 어리버리해보이지만 배려심 깊고 끈기 넘치는 길구 역을 맡아 기존 캐릭터들과는 전혀 상반된 인물을 펼쳐 보였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영혼 탈탈 털리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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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안보현이 연기한 길구는 퇴사 후 무미건조 집콕 일상을 보내던 청년 백수다. 어느 날 아랫집에 이사 온 선지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다음 날 새벽 낮에 본 선지와는 180도 다른 비주얼의 선지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고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후 선지의 부친에게 새벽이 되면 악마로 깨어나게 되는 특별한 비밀을 듣게 된후 새벽마다 선지의 보호자가 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인물이다. </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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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안보현 ⓒCJ EN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8/SpoHankook/20250928034315973zrmc.jpg" data-org-width="960" dmcf-mid="bCGrTiXDv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SpoHankook/20250928034315973zrmc.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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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안보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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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길구는 판타지성도 있는 인물인데 어떻게 감정이입을 해나갔나. </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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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저도 번아웃이 오거나 이럴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인생의 결정을 한 순간은 있다. 운동을 오래 하다가 직업 군인이 될까 고민도 있었지만 연기라는 새로운 일이 너무 재미있었다. 부양 가족도 있고 고향을 떠나 서울로 가야한다는 압박도 있었지만 결국 새로운 길을 택했다. 길구도 성인이 되기 전 내성적 인물이었고 저 또한 복싱을 오래 했기에 누구와 소통보다는 혼자만의 채찍질을 많이 해서 길구와 닮은 면들이 있었다. </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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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전작들에서 강렬한 남성성 위주의 캐릭터로 유명세를 가졌기에 순진하고 어리바리함도 있는 길구 역은 의외라는 반응들도 있었는데.</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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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우유가 똑 떨어졌네' 같은 말을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장면 등은 실제 저와 다르지만 길구 속 그런 모습들이 제 안에 있는 것들이 꽤 있다. 혼자 있을 때는 강한 남성성 이런 모습은 아니다. 요리도 좋아하고 아기자기하게 청소하는 것도 좋아한다. 이불 빨래도 꼬박꼬박 할 정도다. 요즘 유행하는 에겐남이라는 표현도 저에게 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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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외적인 측면에서는 길구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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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자기 치장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인물이기에 주로 그레이 톤의 의상을 택했다. 메이크업은 거의 하지 않았고 외모적 부분은 많이 내려놓고 촬영을 했다. 뭔가 집중하거나 쳐다 볼 때 제 눈빛이 강렬한 편이어서 강인해 보이고 오해를 살수도 있는데 길구는 힘을 쫙 빼고 연기했다. 약간은 어눌하고 고장나고 느린 말투를 표현하려고 했다. 그러다가 악마 선지를 만나면서 일반화되어 간다. 이상근 감독님을 거울 삼아 연기했다. 감독님이 하나에 빠지면 다른 일은 전혀 못하는 사람이다. 이 감독님은 길구처럼 무해한 사람이기도 하고 친해지면 카페에서 3시간 가까이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말도 많아지신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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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길구를 표현하는데 가장 도움이 된 것이 있다면. </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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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임윤아 배우와 주현영 배우 등 상대 배우들의 '길구 같다, 길구가 다 됐다'는 응원들이 큰 힘이 됐다. 이런 말을 듣다 보니 무해하다는 의미나 선하다는 의미로 들리기도 했다. 우리 영화가 어떻게 보면 길구의 성장 스토리다. 쉽게 고장나고 누구에게 큰 소리도 못내던 친구가 악마 선지를 만나 그녀를 구하고 치유하면서 남에게 도움을 주려는 사람이 된다. 인형뽑기를 즐겨 하던 청년에서 크레인 기사가 되다니 기승전결이 잘 갖춰져 있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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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안보현 ⓒCJ EN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8/SpoHankook/20250928034317272pbas.jpg" data-org-width="960" dmcf-mid="KbyBPXdzh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SpoHankook/20250928034317272pba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안보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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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영화의 매력이 드러나는 장면이 주로 일명 밤이 되면 변하는 선지와의 호흡이다. 이 장면들에서 어떤 표현을 하려고 했자. </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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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영화의 시작이 길구의 호기심으로 펼쳐진다. 길구는 낮의 선지에게 반해 '오~'하는 시그니처 표정을 짓는 친구인데 밤이 되면 다른 인격체가 나오는 선지를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던 중 그녀를 밤에 지켜봐 달라는 황당한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는다. 이때 중요한 것은 길구의 관심은 낮의 선지에게서 시작됐다는 점이다. 밤 선지와의 관계를 삼각 관계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저는 밤 선지는 치유해주고 싶은 존재로 해석했다. 선지의 몸에서 밤이 되면 악마 선지로 변하게 되는 시간을 줄여줘야겠다는 마음이 제일 컸다고 설정했다. </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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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이번 작품에서 길구 역을 연기하며 느낀 것이 있다면. </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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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강인한 캐릭터도 좋지만 선한 캐릭터도 연기하는 즐거움이 있더라. 큰 화면으로 봤을 때 길구가 억울해 할 때 표정이 좋았다는 평을 들었다. 제가 시도했던 것들이 잘 전달돼서 좋았다. 선한 역할이어서 연기하기가 더 편하고 이렇지는 않았다. 다만 길구의 의도치 않은 행동과 말투로 현장의 스태프나 감독님께 좋은 피드백을 듣다 보니 선한 역할의 영향력이 무엇인지 알겠더라. 길구의 귀엽고 엉뚱한 매력은 상대 배우인 임윤아 배우나 성동일 선배님이 잘 리액션 해주셔서 더 매력있게 만들 수 있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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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극초반 길구가 직장 생활에 부적응한 나머지 퇴사 후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장면들이 나온다. 배우로서 성공하기 전 힘들었던 시간들을 어떻게 보냈나. </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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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성격 자체가 혼자서 삭히고 힘든 일은 잘 알리지 않는 편이다. 기쁜 일은 잘 말씀드린다. 어릴 때도 부상을 입어도 부모님께 잘 말씀을 안드렸다. 지금 제 옆에 같이 오래 일한 팀들이어서 14년 함께 한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에겐 간혹 이야기하는 편이다. 길구가 인형 뽑기로 힘든 일을 해소하듯 저는 바이크 타는 걸 좋아해서 목적지 없이 바다에 다녀오기도 하고 그렇게 해소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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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안보현 ⓒCJ EN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8/SpoHankook/20250928034314696breq.jpg" data-org-width="960" dmcf-mid="BfMq6He7T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SpoHankook/20250928034314696breq.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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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안보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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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임윤아와 로맨스 장면도 아름답게 잘 표현됐던데.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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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길구 입장에서는 낮 선지와의 관계가 더 로맨스에 가까웠던 것 같다. 낮의 선지와 있으면 손도 흔들고 고개도 같이 내려가는 행동들을 보인다. 그녀에게는 설렘과 같은 감정들이 컸던 것 같다. 촬영은 밤 선지와의 장면들이 더 편했던 것 같다. 낮 선지 장면을 찍을 때는 쑥스럽더라. 윤아 배우와 함께 촬영하며 민망해하곤 했다. 그런 마음들이 과하지 않은 달달한 로맨스를 잘 표현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극장에서 손을 잡는 장면은 감독님이 손의 어느 지점까지 잡으라고 정확히 지도를 해주셨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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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얼마 전 배우 김우빈과 같은 소속사에 들어갔는데 이유가 있나.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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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김우빈은 제가 19세이고 우빈이가 18세일 때 만난 사이다. 제가 군대 입대했을 때 우빈이가 먼저 모델에서 배우의 길을 갔고 저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 줬다. 어릴 때 '서울에서 같이 작품을 하면 좋겠다'고 말하던 사이인데 그것이 이제 실현됐다. 우빈에게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김우빈이라는 사람 자체가 너무 좋고 인간적인 친구여서 저도 함께 하고 싶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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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contents-hash="b42e2316e140b346ed134f9d71db815d0072528fd2c3ae05c4abe32e561bd1f5" dmcf-pid="ydxB5AphhU" dmcf-ptype="general">
           <p>- 배우 데뷔 10여년 동안 성큼 성큼 좋은 발자취를 만들어오고 있다. 배우 10년차의 시간을 돌아본다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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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contents-hash="c6dc3f8fe4dda7a7d9f885fc8bf9f9a959310dfe80d7046f2043861b98ae8abd" dmcf-pid="WJMb1cUlhp" dmcf-ptype="general">
           <p>▶ 영화 '희야'를 기점으로 9~10년 동안 배우로 지내오고 있다. 제가 생각한 인생 그래프보다 빠르고 높게 그려져가고 있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매 작품에 출연할 때 도전하는 입장이었다. 어떤 한 캐릭터나 특징, 장르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고 싶다. 다채로운 연기를 펼치는 배우이고 싶고 도전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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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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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p>
           <p> </p>
           <p>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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