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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베이비복스, 시간 견뎌낸 이들이 주는 위로…23년 만의 콘서트 현장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1
2025-09-27 13:55:1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26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서 '백 투 복스: 뉴 브레스' 펼쳐<br>2002년 첫 콘서트 열었던 곳<br>멤버들 끝내 눈물…펄분홍 응원봉 든 팬덤 '베이비엔젤스'도 공명</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7fOUQvSg5u">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f66e07bbdb3cae616ef17ca8d2c02f34eab4aabe459eec342ce354f5b9ce577" dmcf-pid="z4IuxTvaX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베이비복스. (사진 = 페이버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7.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7/newsis/20250927135514880dkcv.jpg" data-org-width="720" dmcf-mid="p11QcUph1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7/newsis/20250927135514880dkc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베이비복스. (사진 = 페이버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7.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29aa50c363c11990b0c9c24714db2b7a9978a574a4d4a824a0b7a4f7e0329ce" dmcf-pid="q8C7MyTNHp" dmcf-ptype="general">[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시간을 견뎌낸 이들이 주는 위로가 있다. </p> <p contents-hash="8e9b9cf887cc59d29dc5629572538b22ce1634b31b8c368a86e9929cd2d6c42c" dmcf-pid="B6hzRWyjH0" dmcf-ptype="general">1세대 K팝 걸그룹 '베이비복스'가 26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펼친 단독 콘서트 '백 투 복스: 뉴 브레스(BACK to V.O.X: New Breath)'에서 새삼 깨달은 사실이다. </p> <p contents-hash="5762bc731ebd184803e7134ded9043b62497fc080333b4bcb0865caa59ce0200" dmcf-pid="bPlqeYWAt3" dmcf-ptype="general">이들이 무려 23년 만에 연 콘서트 자리. 김이지, 이희진, 심은진, 간미연, 윤은혜 다섯 멤버가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면서도 베이비복스를 지키고 있었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았다. </p> <p contents-hash="f17be1763ef1ea5c63653bd9f370d3862b1b720a1bfd0ca30946b22c69cfe8f0" dmcf-pid="KQSBdGYcZF" dmcf-ptype="general">문학평론가 신형철 서울대 영문과 교수의 산문집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속 문장을 빌려오자면, '위로받는다는 것은 이해받는다'는 것이다. "위로란 곧 인식이며 인식이 곧 위로"다. </p> <p contents-hash="13764cb219d5f9ae109d5e9269f7737f7b87c5cc393fd9b5140bec62672c78b2" dmcf-pid="9kUJmbBWGt" dmcf-ptype="general">1997년 데뷔해 각종 오해와 편견에 시달린 베이비복스는 K-팝 아이돌 문화와 팬덤 문화가 성숙해지기 이전 가장 피해를 본 1세대 걸그룹 중 한 팀이었다. </p> <p contents-hash="4e9833499db09a3325754bb48025662a741771a749da3423f2286e65107d7225" dmcf-pid="2EuisKbYZ1" dmcf-ptype="general">블랙핑크·트와이스 같은 3세대, 에스파·뉴진스·아이브·르세라핌 같은 4세대 걸그룹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베이비복스는 한창 활동 당시 평가절하된 건 물론 대상화됐다. </p> <p contents-hash="9171a27e44f296d8ab82b21532807d4d14b21aa96c10b9b082c9a1a799da2965" dmcf-pid="VD7nO9KG15" dmcf-ptype="general">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베이비복스 멤버들을 만난 DJ 겸 작사가 김이나의 말처럼, 이 팀의 콘셉트는 '센 여자'로만 오독돼 '여전사' 같은 표현으로 뭉뚱그려졌다. 그런데 이들은 'K-팝 걸그룹 걸크러시'의 원조일 뿐 아니라, 작곡가 김형석·김창환 등 당대 최고 프로듀서들과 작업하며 고품질의 댄스곡을 선보였다. 그룹 'H.O.T.'와 함께 중국 한류의 원조로 통하며, 젊은 세대 가수 대표성을 인정 받아 평양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p> <p contents-hash="78a8d4d44b48cae1c11045ecaa21c4e622e7f378119f54aca8bf28c710280940" dmcf-pid="fwzLI29HGZ" dmcf-ptype="general">이처럼 현 K-팝 걸그룹의 역사를 만드는 데 베이비복스가 일정 부분 기여한 건 부정할 수 없다. 저마다 자리에서 여러 어려움을 이긴 동시에 K-팝 걸그룹의 위상이 높아지는 과정을 본 팬들과 베이비복스는 이제 서로를 이해하고 인식할 수 있게 됐다. </p> <p contents-hash="abf2e82a768e23bb5049bab9864a620719124819cc7021267f51e1aa4ca29125" dmcf-pid="4rqoCV2XGX" dmcf-ptype="general">한일월드컵이 열린 역사적인 2002년에 첫 콘서트를 펼쳤던 베이비복스는 23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연 두 번째 콘서트에서 자신들의 위력을 다시 증명했다. </p> <p contents-hash="882b4c2e24f75b50a8df2ca3e838bc95cc162c765e5e5957e857e3d919b3e171" dmcf-pid="8mBghfVZ1H" dmcf-ptype="general">4050 팬들의 마음마저 일으켜 세운 첫 곡 '겟 업'을 시작으로 두 번째 곡 '와이(why)'까지만 들려줬는데, 베이비복스의 전성기 시절이 재현됐다. 리더 김이지는 두 곡 무대가 끝난 뒤 "무대 문이 열리는 처음부터 울 뻔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관객석 역시 마찬가지였다.<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9b9a4506d20ea5ef87574481f57aca9a755a941b074a23ab6945f7c2d191665" dmcf-pid="6sbal4f55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베이비복스가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되는 컬투쇼 출연을 위해 방송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5.08.07. jini@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7/newsis/20250927135515041wmfu.jpg" data-org-width="720" dmcf-mid="UlqoCV2XX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7/newsis/20250927135515041wmf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베이비복스가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되는 컬투쇼 출연을 위해 방송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5.08.07. jini@newsis.com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968b16a187d3c8c375d985dc8cae2d7bdd591f06ffc297cca36e6476c4c3682" dmcf-pid="POKNS841XY" dmcf-ptype="general">멤버들은 내내 꾹 눈물을 참았다. 슬픈 날이 아닌 팬덤 '베이비엔젤스'와 재회하는 기쁜 날 아닌가. 심은진은 객석 앞줄을 바라보며 "예전에 공개방송에서 봬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며 반가워했다. 객석엔 예전엔 없던, 베이비복스 이름 축약인 'BV'를 품은 '펄분홍' 응원봉이 떠다녔다. </p> <p contents-hash="ecfafc77df5e452363890433ceaa22c961004477685cdceadc4f24216c3e5690" dmcf-pid="QI9jv68t5W" dmcf-ptype="general">"서로를 잊겠죠 그럴 수 있겠죠 / 이제 우리 멀리 있게 되면 / 정말 함께 하고 싶은데 / 그대 가는 길이 어디든 난 가고 싶은데 ♪♬" </p> <p contents-hash="e28ba1e75c2ee16980bd5099b3b506a1441c05ee329202eca550e51071d5871d" dmcf-pid="xC2ATP6F1y" dmcf-ptype="general">결국 막바지에 '미싱 유'를 부를 때 팬들이 멤버들의 이름을 부르는 응원법으로 호응하자 베이비복스는 눈물이 터졌다. 사실 이 대목은 눈물을 마음껏 흘러도 되는 구간이다. 추억, 회한, 기쁨, 슬픔, 반가움, 안도 등 다양한 감정이 범벅이 된 감정표현이 한 덩어리로 나오는 대목이다. 여기에 베이비복스 멤버들의 마음도 흘러 나왔다. 리허설 때 이희진에게 그렇게 울지 말라고 다그쳤던 심은진은 본 공연에서 아이 같이 더 펑펑 울었다. </p> <p contents-hash="9b4fe69409292c6acc962a948f3cec06086a94c33731629be97ecb16a34196b5" dmcf-pid="yfOUQvSgYT" dmcf-ptype="general">베이비복스는 '배신' '인형' '킬러' 같은 대표곡은 물론 한창 활동 당시 자주 무대를 선보이지 못했던 '엑스터시' '플레이' 같은 곡도 선보였다. '우연' '허락'과 함께 영상을 통해 들려준 '꽃무늬 비키니'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작사, 작곡한 곡이었다. </p> <p contents-hash="4b720b2d7e03fa47cb8f06111949d56dee4fc07cc7f20f9262243cff2620ca87" dmcf-pid="W4IuxTvaXv" dmcf-ptype="general">멤버들의 솔로 무대도 발군이었다. 심은진은 자신의 솔로곡 '웁시'(Oopsy), 이희진은 간미연의 '파파라치', 윤은혜는 에스파 카리나의 '업(UP)' 댄스 커버, 간미연은 최근 발매한 본인 신곡 '영화 한 편', 김이지는 랩 솔로 무대를 각각 선보였다. </p> <p contents-hash="c904c01d9218a568b58f8b15b2b05ad3b8efd862446297617a0262b03ed67903" dmcf-pid="Y8C7MyTN1S" dmcf-ptype="general">특히 멤버들은 전성기 시절의 미모는 물론 각자 매력을 단체 무대에서도 내내 발산했다. 심은진은 어떤 무대든 안정적이었다. 이번 콘서트의 촉매제가 된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 직캠 무대로 '뚝딱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더 호감을 산 이희진은 다채로운 표정과 내내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호응을 얻었다. 팀에 뒤늦게 합류한 막내 윤은혜는 이번 콘서트 연습 때부터 발휘한 리더십을 무대까지 끌어오며 성장 서사를 썼다. 간미연은 메인보컬이자 센터에 어울리는 실력과 미모를 증명했다. 김이지는 여전히 수려한 외모와 카리스마로 여성 팬들의 감탄을 불렀다. </p> <p contents-hash="dd16289ca032aac8f35c82b888129616fd26231c6a4ed02f290b486d8858f35d" dmcf-pid="G1iSpNaVZl" dmcf-ptype="general">공연 막바지에 멤버들은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느낀 소회, 23년 만에 같은 무대에 오른 소감을 마음껏 털어놨다. <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97f1995748dc264754f3c3ae27cad45e3ae2f3332e95c1d731f42d246db7ebb" dmcf-pid="HtnvUjNfH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베이비복스 콘서트 현장. 2025.09.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7/newsis/20250927135515200idbe.jpg" data-org-width="720" dmcf-mid="upUJmbBW5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7/newsis/20250927135515200idb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베이비복스 콘서트 현장. 2025.09.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9b6e6db84aef9dae63391db5cd0588f4f0de7ef3e872cdad8e9206a7b976113" dmcf-pid="XFLTuAj4HC" dmcf-ptype="general">이희진은 "여러분들한테 예쁜 모습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어떤 무대였는지는 여러분의 마음속에 담겨져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면서 "어려운 발걸음 해주시고 같이 즐겁게 소리 질러주시고 박수 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잊지 못할 그런 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p> <p contents-hash="659d7167aef2c69f3790372fc92aa7ca8882a84204b45b17fa9405fa3c22c787" dmcf-pid="Z3oy7cA85I" dmcf-ptype="general">심은진은 "23년 만에 이렇게 신나는 콘서트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또 (콘서트를) 할 수 있겠죠? 자주 할 수 있게 여러분들이 많은 힘이 돼주세요"라고 청했다. </p> <p contents-hash="921f2c78cca4fd8e4ec418a1774ffba14e643674b6348393db4a66c53e9ba141" dmcf-pid="50gWzkc6ZO" dmcf-ptype="general">베이비복스는 앙코르로 '체인지' '야야야' '우연'을 들려줬다. 그렇게 약 2시간40분 동안 서른 곡에 가까운 노래를 부르며, 공백에도 현재 진행형의 모습을 보여줬다. </p> <p contents-hash="2cd6b4240da946a8d925525fac8f8e961bb8aa0c0b82e881ffa36c0eeaa617a5" dmcf-pid="1paYqEkP5s" dmcf-ptype="general">두 딸과 같이 온 부부 등 가족 단위의 관객이 꽤 많은 점이 특징이었다. 아빠가 베이비복스 팬으로 보인 가족은 초반에 아빠만 신났는데 막판엔 엄마는 물론 두 딸까지 서로 마주보며 방방 뛰었다. 딸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40대 후반 서울에 사는 김지희 씨는 "요즘 들어 부쩍 내 자신이 늙은 게 아닌가 생각 했는데, 전성기 시절 모습을 재현하고자 노력하는 베이비복스 멤버들을 보면서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56d513eefb16b0e05325fc81acc5d3502ad99779b7c93a69bbacc78128cdd792" dmcf-pid="tUNGBDEQ1m" dmcf-ptype="general">'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을 통해 유입된 젊은 팬들도 꽤 있었다. 요즘 K-팝 콘서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중년의 남성 관객들도 상당수였지만,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여성 팬들의 반응과 활약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지금처럼 젊은 여성들이 걸그룹에 대한 애정을 마음껏 표현하지 못했던 시절을 보낸 이들은 이날 마음껏 소리를 질렀다. 당시 젊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갖은 어려움을 처해야 했던 멤버들의 심경과 적극 공명했다 </p> <p contents-hash="18e8d689ffb4bc7aa6d36b92463396622d7462d96d48545f9c54ae072bbfaee8" dmcf-pid="FujHbwDxYr" dmcf-ptype="general">오래된 건 낡았다는 게 아니다. 무엇을 극복했다는 것이다. 베이비복스는 그렇게 삶을 극복하고 무대 위에 있었다. 이들과 함께 할 일을 더 이상 미루고 미룰 수는 없는 까닭이다. 베이비복스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공연한다.</p> <p contents-hash="1376d5fdf133dc111aac94693b8417fe08eba11d65463993525c643a7e3e455d" dmcf-pid="37AXKrwMtw" dmcf-ptype="general"><span>☞공감언론 뉴시스</span> realpaper7@newsis.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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