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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카카오도 참전…테크社, 스테이블코인 '광풍'

온카뱅크관리자

2025-09-26 17:17:3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희미해지는 금융·테크 경계선 페이팔·쇼피파이·구글·메타 등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선점 '총력' '원화 결제' 시장 조성하려면 전통 금융과 테크업체 결합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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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테크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앞세워 제도권 금융 영역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시장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관련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술 기업에도 대형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빠르게 진용을 구축 중인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선 국내에서도 은행 등이 테크기업들의 기술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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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제 기술에 돈 쏠린다
 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미국 바스티온은 지난 24일 코인베이스벤처스와 소니, 삼성, 해시드 등으로부터 1460만달러(약 20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 가능한 비자카드를 출시한 레인도 최근 5800만달러(약 819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 2월엔 글로벌 결제기업 스트라이프가 디지털자산 인프라 업체 브리지를 11억달러(약 1조5543억원)가량에 인수했다.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엔 기술 기업의 역량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안정성과 신뢰 측면에서 실시간 결제 시스템이나 투명한 검증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화폐가 은행 계좌·카드망·보안인증 같은 ‘디지털 인프라’ 위에서 돌아가듯, 스테이블코인도 커스터디(자산 보관), 지갑(사용자 인터페이스), 결제 게이트웨이(환전·브리지), AML·KYC(자금세탁 방지·신원 확인) 같은 기술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실시간 보안 결제 등 핵심 기술력은 은행 등 전통적인 금융회사보다 테크 기업이 우위에 있다. 해킹 등 불법거래를 방지하려면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기반 이상거래 탐지, 클라우드 보안 기술도 필요하다. 해외에선 이미 핀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 글로벌 결제 플랫폼 페이팔은 2023년 자체 스테이블코인 PYUSD를 출시해 송금과 온라인 결제 지원을 시작했다. 페이팔은 100종 이상의 가상자산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 무너지는 ‘금융 경계선’
 미국 최대 e커머스 플랫폼인 쇼피파이도 지난 6월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USDC 결제를 도입했다. 가상자산 지갑을 활용해 USDC로 결제하면 가맹점에선 환전 수수료 없이 현지 화폐로 정산받는 방식이다. 메타, 애플, X, 에어비앤비, 구글 등도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과거 가상자산은 규제 밖에서 불안정한 투자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최근 들어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이 규제를 받아들이고 제도권 안으로 편입되는 추세다. USDC를 발행하는 서클은 블랙록, 비자 등 전통 금융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준비자산을 국채·MMF 등에 투자해 발생한 이자를 사용자 보상에 활용하는 구조를 확립했다.
 가상자산 인프라 기업 불리시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글로벌 자본을 끌어들이는 데에도 성공했다. 블랙록 등 전통 기관투자가가 불리시의 IPO에 참여했다. 코인베이스도 상장을 통해 제도권에 진입하며 회계·감사·공시 체계를 갖췄다.
 이에 따라 안정성이 중시되는 은행 주도 모델을 넘어 테크기업이 주도하는 개방적이고 확장성 있는 구조로 한국형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최근 두나무와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협력 관계를 맺기로 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카카오도 최근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테크업계 관계자는 “K스테이블코인의 성공은 확장성과 실사용성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했다.
 고은이/최다은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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