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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르포] “도망쳐!” 신촌 한복판이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소설 ‘괴담출근’ 속으로

온카뱅크관리자

2025-09-26 16:37:3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전날 밤부터 줄 선 200~300명… 일본 팬까지 합류한 오픈런 행렬 지하철·사무실·편의점 등 웹소설 배경 재현한 체험형 전시 팝업스토어 굿즈도 인기… 카카오엔터, IP 생태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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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26일 오전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를 주제로 한 몰입형 체험 전시 ‘어둠탐사기록 : 살아남은 자의 기록전’ 관람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팬들./카카오엔터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6/chosunbiz/20250926163247841abvu.jpg" data-org-width="2400" dmcf-mid="BnHd3wDxg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6/chosunbiz/20250926163247841abvu.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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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전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를 주제로 한 몰입형 체험 전시 ‘어둠탐사기록 : 살아남은 자의 기록전’ 관람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팬들./카카오엔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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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전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소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괴담출근)’를 주제로 한 몰입형 체험 전시 ‘어둠탐사기록 : 살아남은 자의 기록전’ 개장을 앞두고 수백명의 팬이 몰렸다.
 티켓은 예매 단계에서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 11일 오픈한 얼리버드 티켓은 불과 10분 만에 매진됐고, 다음날 진행된 일반 예매도 1시간 만에 전석이 동났다. 현장에서는 이를 증명하듯 열기가 이어졌다. 전날 밤 8시부터 돗자리와 텐트를 펴고 대기한 팬들이 있었고,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200명 이상이 몰렸다. 개장 직전까지 250여명이 줄을 이었으며, 관람객 대부분은 10~30대 여성층이었다. 일본 등 외국에서 건너온 팬들도 합류했고, 일부는 소설 속 캐릭터 복장을 하고 오픈런 행렬에 참여했다.
 정식 개장은 오전 10시 30분이었지만 그보다 앞서 사전체험을 해봤다. 체험존은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12층에 마련됐으며, 평균 관람 시간은 10~30분으로 설정됐다. 전시를 마치면 1층 팝업스토어로 이동하는 구조였다. 이번 전시는 원작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준다. 대기 라인을 거쳐 룰렛방, 지하철역, 탐사팀 사무실, 편의점, 화요 퀴즈쇼 무대까지 이어지는 동선은 소설 속 주요 배경을 그대로 옮겨 놓아, 관람객이 소설 속 탐사팀의 일원이 된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입구부터 공기가 달랐다. 복도 전체가 어둡게 꾸며졌고 벽면에는 낡은 안내문과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 지하철 내부를 형상화한 구간에는 ‘슬픔역’ 간판이 걸려 있었으며, 깜빡이는 조명이 불안한 기운을 더했다. 지하철 역에 도착한 순간에는 현장 연기자도 나타나 “도망쳐!”라고 비명을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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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괴담출근 체험 공간 편의점 세트 모습./카카오엔터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6/chosunbiz/20250926163249283wyhx.jpg" data-org-width="4200" dmcf-mid="bV6WL7uSN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6/chosunbiz/20250926163249283wyhx.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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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담출근 체험 공간 편의점 세트 모습./카카오엔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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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지는 탐사팀 사무실에는 낡은 책상과 뒤엉킨 서류, ‘살아남아라’라는 문구가 빼곡히 붙은 화이트보드가 놓여 있었고 CRT 모니터에는 참가자의 모습이 그대로 비쳐 감시당하는 듯한 긴장감을 주었다. 편의점 세트에서는 상품을 바코드 리더기에 찍으면 실제 영수증이 출력됐고, 귀신 캐릭터가 그래픽으로 등장하며 극적인 몰입을 유도했다.
 마지막 구간은 퀴즈쇼 무대였다. 조명과 음향이 더해진 화려한 연출 속에서 관람객은 화면 속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며 탐사팀 일원이 된 듯한 체험을 마무리했다. 글로만 접하던 장면을 직접 걷고 체험한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강한 몰입감을 주는 구성이었다.
 체험을 마치면 1층 팝업스토어로 이동할 수 있었다. 원작의 팬덤이 소비력으로 직결되는 구조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입장은 20명씩 제한됐지만 매장 앞에는 또 다시 긴 줄이 늘어섰다. 판매대에는 피규어, 인형, 키링, 배지 등 다양한 굿즈가 진열됐고 일부 상품은 개장 직후 품절됐다. 피규어 예약 구매도 현장에서 진행됐다. 팝업스토어를 찾은 한 여성 팬은 “밖에서 오래 기다려 힘들었지만 내부는 깔끔했고 캐릭터가 귀여워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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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26일 괴담출근 팝업스토어에서 팬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카카오엔터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6/chosunbiz/20250926163250642udye.jpg" data-org-width="2400" dmcf-mid="9WGnUsmek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6/chosunbiz/20250926163250642udye.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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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괴담출근 팝업스토어에서 팬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카카오엔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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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괴담출근 굿즈 소비 열기는 이미 증명된 바 있다. 지난 6월 출시된 공식 굿즈 ‘백일몽 주식회사 입사 키트’는 1만세트가 판매돼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괴담출근은 백덕수 작가의 현대판타지 작품으로, 주인공 김솔음이 ‘백일몽 주식회사’ 탐사팀의 신입사원으로 괴담을 직접 탐사하며 생존 매뉴얼을 구축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지난해 정식 공개 5일 만에 밀리언페이지를 달성하며 카카오페이지 역대 최단 기록을 세웠고, 26일 기준 누적 조회수는 2억4000만회, 댓글 수는 43만2000개에 달한다. 연재 이후 줄곧 현대판타지 장르 1위를 지키며 팬덤 기반 IP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 설명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괴담출근은 매 회차 공개될 때마다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장악하며 팬덤형 IP로 자리잡았다”며 “이번 전시와 2부 연재 개시가 맞물리면서 열기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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